“한사람 앞에서 말하기가 쉬운데 여러 사람 앞에서는 어렵다.”
“앉아서 말이 잘 나오는데 일어서서는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공식적인 석상에서면 가슴이 마구 뛰고 다리가 떨려서 할 말도 잊어버리는 수가 있다.” 등등의 현상을 연단공포 또는 청중공포라고도 하고 일반적으로 <스피치 공포>라고 한다.
이와 같이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려운 것은 외국의 예를 보면 대학에서 스피치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의 80-90%가 연단 공포로 고민 하고 있다. 하물며 스피치 교육이 전무한 실정인 우리나라의 일반 성인은 오죽 하겠는가? 그러나 걱정할 일이 아니다.
연설이나 강연의 전문가도 연단에 서면 공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이들도 스피치를 시작하기 직전에는 거의 반드시라고 할 만큼 공포를 경험하는 것으로서 누구나 거쳐야 하는 관문인 것이다. 대중 앞에서 아무런 긴장도 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사람의 스피치는 감화력이 부족하기 쉬우며 따라서 훌륭한 스피치라는 말을 듣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연단 공포가 있어야 훌륭한 스피치가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직면하는 익숙치 못한 환경에 대한 자연스러운 긴장감과 헤쳐 나가려고 하는 스스로의 욕구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스피치 공포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고 숨결이 거칠어 진다고해서 근심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러한 생리적 결과가 평소보다 두뇌를 더 신속하게 회전시켜 더 잘 이야기하고 열정적으로 말할 수 있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