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24일 토요일.
오전 시간을 느긋하게 보내다가 신샘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명곡미래빌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나온 나는 대구시내 지하철과 자전거길 탐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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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 연장 개통된 1호선 지하철 마지막 역 설화명곡역에 당도하니 엘리베이터가 심심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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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 이름이 보이지 않아 일반 계단 출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역 이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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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합실로 내려가니 허리케인 같은 광장 조형물이 한눈에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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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승강장에 내려가니 새로 만든역이라서 깨끗하기도 했지만 모든 시설물이 참 편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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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전차가 들어오니 기다리던 승객들이 타고 있네요. 폰카를 찍은 후 나도 얼른 올라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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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발역이라 승객은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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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킬로 간격의 역을 2분 가량 소모하며 화원역, 대곡역, 진천역, 월배역, 상인역까지 오는동안 승객들이 많이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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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더 많은 승객이 타고 내렸는데 역시 환승역인 명덕역과 반월당역에서 가장 많은 승객들이 타고 내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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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리 계획한 대로 칠성시장역에서 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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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다 계단과 함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니 비장애인들들도 이용하기는 편리할 것 같습니다.
나는 밖으로 나오기 전에 역 구내의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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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으로 나오니 바로 칠성시장이라 왁자지껄 시장 분위기가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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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 파는데서 장어 한마리가 다라이를 탈출해서 꿈틀대는걸 보고 3킬로에 3만원에 판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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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자전거길을 찾아 강변으로 내려오니 신천대로가 육중한 교량으로 이어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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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다리는 칠성교 였던가? 건너편 전경도 좀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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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닦인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시민들의 휴식처인가? 장기, 바둑을 두는이도 많고, 고스톱 화투를 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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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뒤로하고 하류로 달리는데 정말 길가의 꽃들도 예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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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뿜어주는 분수도 도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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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세요. 힘차게 솟구치는 분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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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왔을까? 땡볕인데도 덥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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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굴다리는 뭔가 싶어 들어가보니 신천대로를 넘어가는 자전거 접근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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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교, 도청교를 지나 성북교 앞에 와도 신천의 물 분수는 뿜어지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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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엔 누가 살려는지 침산화성파크드림인가? 높은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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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엔 심심치않게 작은 꽃들이 재잘거리며 반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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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신천의 끝자락인 침산교까지 왔네요. 저기서부터는 금호강인데 지난날 아양교에서 팔달교까지 달려본 경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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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 합류지점이라 그런지 공원도 잘 조성되었고, 쉼터와 자전거 수리점 간이음료판매대 등이 있어 쉬어가는 분들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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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잔디밭에 벌렁 누워보고 싶은 생각까지 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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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니 저 자전거 수리점은 경사로까지 되어있네요. 그래서 나도 전동을 타고 올라가 자판커피를 빼는데...
친절한 누군가가 여긴 자판커피가 100원이라며 대신 뽑아 주셨어요.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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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커피를 마시고, 금호강 자전거길 전체 지도를 살펴보며 노원동으로 빠져나가는 접근로를 찾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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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하이킹족들을 뒤로하고 노곡교를 향해서 달리고자 하는데,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만나서 그만 스치는 인사가 1시간반 동안이나 서로 명함을 주고 받으며 긴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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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갈길이 바쁘다고 헤어진 뒤 부지런히 자전거길을 달리다보니 엉덩이처럼 붙은 버드나무 연리지가 나를 멈추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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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가의 코스모스에도 꿀이 있는지 벌이 붙어있어 폰카를 누르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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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서변대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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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엔 다리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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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는 조야교였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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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노곡교까지 온 것 같은데, 시내로 빠져나갈 접근로가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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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축제를 하는 하중도로 가는 안내판은 보이고, 휠체어가 갈만한 접근로가 없어요.
아래 위 200미터 정도 찾다가 할 수 없이 비포장 얕은 둑으로 올라가서 하중도 가는길을 따라 노곡교를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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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에 올라온 김에 하중도 코스모스 축제장도 구경하러 사람들을 따라 갔으나, 웬걸 다리 중간에서 계단으로 내려가 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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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많고 사람들도 많은데... 찻길을 따라 하중도에 가 볼려면 시간도 저물고, 배터리도 걱정되어 이쯤에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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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따로 시간을 내어 와볼만도 하다는 생각을 하며, 되돌아 나오니 신천대로 밑 자동차길로만 갈 수 있는 연결통로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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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졸이며 그 굴다리를 벗어나 노원3가 사촌형이 경영하는 성신기계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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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요일 오후라서 문이 굳게 닫혀있네요. 시목이랑 한 번 와봤던 곳이고, 주소를 알기에 쉽게 찾긴 했지만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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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평역이 가깝다고 생각하며 공단길을 더듬어 달리다 보니 어라? 공단역이 먼저 눈에띄네요.
달리 머뭇거릴 필요도 없이 나는 공단역에서 3호선 지상철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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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환승역인 명덕역에 내려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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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예쁜 3칸짜리 열차를 찍었는데... 안전막에 안내도와 스크린도어 등이 방해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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늬엿늬엿 넘어가는 석양빛을 안고 또다시 달려오는 3호선 열차를 바라보다가 나는 1호선으로 갈아타고 화원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대구에서 지하철과 자전거길을 탐방하며 한 나절을 아주 잘 보낸 날이었습니다.
~~★ 이 상 ★~~
카페지기 권오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