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에 쏟은 한결같은 사랑과 열정을 기리며
최 창 의(경기도의회 교육의원)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40여 성상의 세월 동안 참된 교육자의 한길을 걸어오신 황용규 교육국장님의 정년퇴임을 높이 기리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영광스런 정년퇴임에 이르기까지 삶의 애환을 함께 했을 가족, 친지 분들과 곁에서 위로와 힘이 되어 주신 교육계 선후배 여러분께도 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황용규 교육국장님은 젊음이 왕성한 20대 초반에 초등학교 교사로 교단에 선 뒤 장학사, 교장, 장학관을 두루 거쳐 교육행정직의 막중한 자리인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교육국장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오랜 기간 교원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근본이라는 정신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오셨습니다. 수십 년을 한결같이 이 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한 끝없는 믿음으로 교육에 열정을 불태워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서 사회 곳곳에서 훌륭하게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특히 제가 가까이서 교육국장님을 지켜본 건 교육청 장학관을 비롯한 교육행정가로 일을 하실 때입니다. 교육청 장학관 업무를 수행할 때에는 인자하고 온화한 덕성으로 일선 학교를 세심하게 지원하였으며 교육가족들에게 귀감이 되는 언행으로 행정의 신뢰를 다지셨습니다. 더욱이 겉치레나 형식보다는 내용과 실질을 추구하고 수평적인 리더쉽을 발휘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북돋운 것은 본받을 교육행정가의 모습입니다.
교육연수원장과 교육청 교육국장 재직 당시에는 경기교육의 혁신과 변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셨습니다. 교사들의 사명의식을 일깨우고 전문성을 드높이기 위해 연수원의 운영 체제를 재편하고 연수 과정을 새롭게 바꿔낸 것은 널리 알려진 성과입니다. 그 덕택에 교원들과 행정직들이 연수원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함은 물론, 학교의 비정규직 실무사들에게도 직무 능력을 향상하는 연수를 펼쳐 행정업무 경감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교육국장이 되어서도 경기 혁신교육의 정책과 과제가 현장에 안착되도록 온힘을 기울였습니다. 아울러 다양하게 쌓아온 행정경험을 토대로 학부모와 교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여 소통이 원활한 행정을 구축함으로써 교육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황용규 교육국장님, 그 동안 우리 교육에 쏟은 땀방울을 기억하겠습니다. 학생들과 학교를 혼신을 다해 가꾸신 열정에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교육국장님이 정년에 이르기까지 교육현장에 뿌리고 심은 사랑의 씨앗은 우리 사회를 환하게 밝히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이제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세월의 나이 때문에 비록 교육계를 떠나시지만 우리 교육과 아이들에게 가졌던 애정만큼은 변치 말아 주십시오. 오히려 우리가 스승의 올곧은 길을 흔들림없이 걸어가도록 선배로서 아낌없이 조언해 주시고, 지혜로운 말씀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퇴임 이후에 더욱 건강하시고 새로 나아가는 앞날에 행복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