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중앙 박물관 (천재학습백과 초등 창의적 체험활동)
1. 우리나라의 보물만 모아 놓았다고요?
준비물: 사진기, 필기도구, 운동화* 국립 중앙 박물관 마당과 산책로 야외 테이블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요.
*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박물관을 모두 둘러보려면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아요.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 황남대총의 금관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백제 예술의 극치1)라 불리는 백제 금동 대향로와 상감 기법으로 아름답게 새긴 고려청자, 겸재 정선의 그림 등 국보급 보물들은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이 문화재들은 모두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어요. 국립 중앙 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으로 1909년 창경궁 안에 세워졌어요. 국립 중앙 박물관은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우리나라의 귀한 유물들을 모으고 연구하는 곳이에요. 박물관에는 약 15만 점의 유물이 수장고2)에 보관되어 있어요. 전시유물만 해도 1만 1,000여 점이나 되지요.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서화관, 조각·공예관, 아시아관으로 나뉘어 역사별, 주제별로 유물을 골고루 볼 수 있어요. 일본, 중국, 인도, 중앙아시아 등 우리나라와 교류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유물들도 가득하답니다. 우리나라의 보물을 만나러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떠나 볼까요?
박물관에서 화려한 금관을 볼 수 있어요. 박물관에서 꼭 보아야 할 다섯 가지 보물이 있다고요?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가장 귀한 다섯 가지 보물은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황남대총 북분 금관수하식(국보 제191호)과 황남대총 북분 금제 허리띠(국보 제192호),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국보 제78호),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청자 칠보 투각 향로(국보 제95호), 은을 두드려 박아 더욱 귀한 보물인 물가 풍경 무늬 정병(국보 제92호),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 산수화 <금강산 정양사도>예요. 2. 우리나라의 유물을 살펴볼까요? 우리나라의 역사는 약 70만 년 전부터 시작되었어요. 선사 시대를 거쳐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의 유물을 살펴보면 한반도만의 문화적 특징을 알 수 있어요.
1) 선사 시대
청동기 시대의 한국식 동검 : 청동기 시대 고조선은 비파형 동검을 사용했어요. 그러다가 초기 철기 시대에는 중국과는 다른 독특한 동검을 사용했지요. 중국의 동검은 비파 모양으로 굴곡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동검은 날이 좁고 직선 형태였어요.
2) 삼국 시대
* 초기 철기 시대의 세발솥과 오리 모양 토기 : 고조선이 멸망한 후 한반도는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고대 왕국의 모습을 갖춰 갔어요. 중국 세력과 겨루던 부여와 고구려는 나라의 기틀을 세웠고, 마한, 진한, 변한은 점차 백제, 신라, 가야로 통합되어 갔지요. 이 시대의 유물로는 오리 모양의 토기와 세발솥이 있어요. 이 유물들은 의식이나 제례를 올릴 때 사용했던 도구들이에요.
* 고구려의 광개토 대왕릉비 : 광개토 대왕은 만주 지역을 정복하며 고구려의 영토를 넓힌 왕이에요. 광개토 대왕릉비는 아들인 장수왕이 광개토 대왕의 공적을 기리며 세운 비석이에요. 높이가 6.4미터, 너비가 1.3~2미터에 달하는 비석에는 1,775자의 글자가 새겨졌지요. 비문에는 고구려의 역사와 광개토 대왕의 업적이 새겨져 있답니다.
* 백제의 금동 대향로 : 백제는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여 세련되고 아름다운 백제 문화를 꽃피웠어요. 특히 금동 대향로는 금속 세공이 뛰어나고 형태가 독특해서 섬세하고 세련된 백제 예술의 극치를 보여 주지요.
* 신라의 금관 : 금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대 유물이에요. 신라의 금관에는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의 장식이 달려 있어요. 이 장식에는 임금이 하늘과 땅을 이어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지요. 왕권을 상징하던 금관은 통일 신라 시대에는 거의 사라졌어요.
* 발해의 기와 : 발해는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한 후 만주 지역에 있던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이 함께 세운 나라예요. 발해의 유물로는 녹색의 유약을 발라 구워 낸 기와가 대표적이에요. 연꽃 무늬 수막새 기와의 무늬나 제작 방법을 보면 발해가 고구려 문화를 그대로 이어받았음을 알 수 있어요.
발해 문화의 특징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발해 문화는 고구려 문화의 특색 위에 당나라 문화의 특색을 더해 더욱 세련된 것이 특징이에요. 또한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불교가 발달하여 석등, 불상, 연꽃 무늬 기와 등 불교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지요. 수도였던 상경을 중심으로 중경, 동경, 남경, 서경 등 5경에서 고구려 후기의 양식을 이어받은 무덤과 기와, 벽돌 등이 발견되었어요.
3) 고려 시대
* 아름다운 고려청자 : 고려청자는 고려에서 만든 도자기예요. 은은하면서도 맑은 푸른색이 나지요. 고려만의 독창적인 상감 기법을 이용해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양과 색, 무늬를 만들었어요. 청자에 무늬를 만들 때 칼로 무늬를 파내고, 여기에 흰 흙이나 붉은색 흙으로 메워 유약을 발라 구워 냈어요.
* 경천사 10층 석탑의 석조 기술 : 새로운 양식의 석탑이 많이 만들어졌던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경천사 10층 석탑은 층층마다 건물을 세우듯 팔각 지붕이 있고 불, 인물, 용 등이 빈틈없이 조각되어 있어 무척 화려한 것이 특징이에요. 우리나라 석탑의 재료가 대부분 화강암인데 이 탑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답니다.
4) 조선 시대
* 서예에 담긴 조선의 정신 문화 : 조선 시대에는 자신만의 글씨체를 연구하여 표현한 명필들이 많았어요.
표암 강세황과 퇴계 이황의 글씨에는 유학의 정신이 담겨 있고, 추사 김정희의 글씨에서는 힘차고 거침없는 선비 정신을 찾을 수 있지요. * 독창적인 조선의 그림 : 조선 시대 겸재 정선은 자연 풍경을 본 대로 그려 우리 고유의 화풍을 이루었어요. 이것을 실경 산수화 또는 진경 산수화라고 하지요. 김홍도는 풍경 속에 우리 민족의 풍습을 더한 풍속화를 그렸어요. 겸재 정선의 <금강산 정양사도>, 진재 김윤겸의 <봉래도권>, 심사정의 <산수도>, 김홍도의 <씨름>과 <서당> 등이 조선 시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그림이에요. 명필에 대해 알아볼까요? 글씨를 훌륭하게 잘 쓰는 사람을 명필이라고 해요. 세종 대왕의 아들인 안평대군, 자암 김구, 봉래 양사언, 석봉 한호가 유명하지요. 조선 후기에 추사 김정희는 추사체라는 독자적인 서체를 만들었어요.
3.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 여행을 떠나볼까요?
추천 체험 학습 코스
선사·고대관 → 중·근세관 → 서화관 → 기증관
추천 체험 학습 코스
1) 선사·고대관
1층의 선사 고대관은 구석기 시대부터 통일 신라까지, 10개의 전시실로 나누어 각 사회의 특성을 볼 수 있도록 꾸며졌어요. 다른 박물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여와 발해에 대한 유물도 전시되어 있어요.
2) 중·근세관
고려와 조선 시대의 유물을 시대별로 정리해 놓았어요. 고려 시대 실물 금속 활자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 인쇄물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또, 조선 시대의 화폐와 지도, 정조가 쓴 어필 등 다양한 기록물도 만날 수 있답니다.
3) 서화관
서화관은 서예와 그림을 감상하는 곳이에요. 명필 서예가들의 힘찬 붓글씨를 살펴보면서 문자 속에 담긴 뜻을 새겨 보세요. 회화실에서는 인물화, 풍경화, 풍속화 등 다양한 그림을 살펴볼 수 있어요.
선과 색채로 나타낸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4) 기증관
기증관은 기증한 개인 소장품들을 전시한 공간이에요. 남쪽 전시 공간은 기증자의 이름을 붙인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어요. 다양한 유물들을 관람하면서 기증자들의 문화재 사랑을 느껴 보세요. 5) 이것만은 해 봅시다.
① 어린이 박물관 학교를 체험해 보아요. 봄과 가을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박물관 학교가 열려요. 방과 후에 2시간 30분씩 수업과 체험 학습을 하면서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어요.
② 방학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아요.
방학 동안 국립 중앙 박물관의 큐레이터가 되어 보세요. 발굴한 유물을 손질하는 단계부터 전시 기획까지, 큐레이터의 역할을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이에요. 추천 체험 학습 코스 조각·공예관 → 아시아관 → 야외 전시장
추천 체험 학습 코스
6) 조각·공예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이 전시된 곳이에요. 이곳에서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의 차이점을 살펴보세요. 청자와 백자 외에도 다양한 도자기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조선백자인 연꽃 넝쿨 무늬 대접이에요.
7) 아시아관
아시아관은 이웃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공간이에요. 인도 동남아시아실, 중앙아시아실, 중국실, 신안 해저 문화재실, 일본실로 나뉘어져 있는 아시아관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지요. 각 나라의 문화가 담긴 공예품과 조각 작품들은 물론 전통 생활 소품도 만날 수 있어요.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의 문화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8) 야외 전시장
박물관의 야외 전시장에서는 석탑, 석등, 석비 같은 다양한 석조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통일 신라 시대의 유물인 국보 제104호 염거화상탑, 개성에서 옮겨 온 것으로 고려 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국보 제100호 남계원 7층 석탑,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종으로 알려진 보물 제2호 보신각종 등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를 직접 볼 수 있어요.
보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이에요.
9) 이것만은 해 봅시다. ① 토요 문화 행사에 참여해요. 립 중앙 박물관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려요. 토요 가족 영화, 토요 문화 마당 같은 체험 프로그램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보세요.
② 내 손으로 문화재를 만들어요.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는 월별로 주제를 정해 다양한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선사·고대 유물 속 동물모양 도자기 만들기, 한국화 체험, 암각화 체험 등 다양한 문화재 체험을 통해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느껴 보세요.
4. 체험 학습 보고서 국립 중앙 박물관을 다녀와서 부천 상인초등학교 4학년 박영현
우리나라에서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가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는 국립 중앙 박물관에 다녀왔다. 엄마가 한국사 책을 사 주셔서 삼국 시대까지 보고 박물관에 갔다. 책을 읽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조금 알고 박물관에 가니,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까지 유물들을 둘러보는 게 더 재미있고 신기했다. 하지만 고려 시대부터는 조금 지루해졌다. 우리나라가 시작되기 전 선사 시대에 원시 인류에 대해서 책을 읽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책보다 더 자세히 전시되어 있었다. 선사·고대관은 원시 시대 유물부터 전시되어 있었다. 원시 인류 시대에는 생활하는 것이 거의 동물 같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점점 집도 짓고, 옷도 입고, 무기도 만드는 등 생활 수준이 날로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화관은 옛 화가들의 그림과 명필로 알려진 문장가들의 서예 작품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회화관은 풍경을 그린 산수화, 사람의 모습을 그린 인물화, 꽃과 나비 등 자연 사물을 그린 그림 등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박물관 견학을 그냥 해도 괜찮겠지만 역사에 관한 책을 읽고 나서 박물관 견학을 하니 더 알기 쉽고 재미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다음에는 고려 시대랑 조선 시대, 현대까지 역사 책을 읽고 다시 오자고 엄마와 약속하고 집으로 왔다.
2022-08-31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