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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보고서의 실제(합창지도사례 중심) 가. 취지 및 목적 음악적 경험은 노래를 부르고 배우는 것에서 시작하여 점점 음악적 능력의 향상을 가져오게 되고, 학생들의 자신의 목소리를 악기로 사용하여 음악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출발점 활동이다. 즉 가장 수월하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노래로 표현하며 미적 체험을 하고 음악적 개념을 형성하여 자신의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음악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합창활동은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소리를 맞춤으로 아름다운 화음과 노래 부르는 즐거움을 체험하고, 화성감과 리듬감을 체득하게 하며 음악적 사고력을 계발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합창이라는 음악행위를 통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노래로 표현하며, 미적 체험을 하고, 음악적 개념을 형성하여 자신의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설정하였다.
나. 합창과의 소중한 만남 20 여 년 전 처음으로 발령받은 초임지에서 옆 반에 계신 남자선생님께서 합창을 지도하고 계셨다. 그분은 항상 이마에 구슬과 같은 땀을 뻘뻘 흘리며 합창을 지도하셨는데, 노래를 즐겨 부르던 나에게는 합창을 지도하시는 모습이 합창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서게 되었다. 그래서 합창소리가 교정에 울려 퍼질 때면, 어린이들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나도 모르게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교실로 발길이 향해지곤 하였다. 여름 방학 때도 하루도 쉬지 않고, 합창을 지도하는 모습은 힘들어 보이셨지만 그 열정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은 오히려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게 되었고, 옆에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웠다. 다음해 새 학기가 시작되던 어느 날 그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시면서 내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합창부 담당업무를 나에게 억지로(?) 떠넘기고 전근을 가시게 되었다. 2년제 교육대학에서 음악과를 나온 것도 아니었고, 합창지도에 대하여 전혀 사전지식이 없었다. 약간의 부담은 있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곧 합창부 단원으로서 활동을 했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즐거운 마음과 자신감을 갖고 무작정 시작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젊은 혈기로 열정만 가지고 열심히 합창지도를 시작을 하였다. 아침저녁으로 운동장에서나 음악실에서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지도를 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도를 하면 할수록 산 넘어 태산이었다. 열심히 지도한 보람도 없이 첫해의 결과는 동상으로 만족을 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그래. 경험도 없이 참가를 했으니까 당연한거야?’ 하고 내 스스로 위안하고 다시 시작을 하였다. 하지만 그 다음 해도 결과는 또 마찬가지였다. 또 그 다음해도.......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지도력이 문제인가? 아니면 곡을 잘못 선택을 했나?’ 몸은 몸대로 지쳐있었고 마음은 마음대로 절벽으로 한없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이제는 합창이란 말만 들어도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교직경력 20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니 항상 마음 한구석엔 합창지도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미련이 남아있었나 보다. 작년에 다시 드디어 우연하게 기회가 오게 되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기회가 다시 왔구나!‘ 그리고 ‘다시 시작해보리라’
다. 새로운 시작 작년에는 학급담임을 맡지 않고 3,4학년 음악교과담임을 맡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다시 20여년동안 손을 놓았던 합창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부담스럽고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 다시 도전해보는 거야.’ ‘내가 맡아야 할 운명이라면 겸허하게 받아드리자.’ 라고 나 자신과 굳게 다짐하고 또 다짐을 하였다. 하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손을 놓았기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도를 하기로 하고 무작정 부딪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어떤 때는 내 학급아이들만 충실하게 가르치면 될 것을, 내가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는지 한심하고 후회스러울 때도 있어 중간이라도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연습을 해 나갔다. 2. 대상 및 기간 가. 대 상 4-6학년 학생 중 본인의 희망과 학부모의 동의에 의해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나. 기 간 2004년 11월 1일 ~ 2006년 2월
다. 연간지도계획
3. 실천 내용 가. 본교의 실태 우리학교는 사물놀이부, 리코더부, 합창부 등 을 특기적성으로 활동하고 있는 27학급 1,000여명의 재적수를 가지고 있는 학교이다. 몇 년 전 만해도 천안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학교였기 때문에 사물놀이부나 현악부 등이 구성되어 초등학교 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여러번 수상을 하였던 만큼 관심이 높은 학교였지만, 점차적으로 “그 까짓것 노래를 배워서 뭐 하느냐? 공부나 잘 하면 되지?” 하면서 학부모들이나 어린이들의 예체능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대체적으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나 주로 유행가 부르기를 좋아하고 개개인의 음악에 대한 기본학습 능력의 차이가 아주 큰 편이었다. 그리고 음악시간에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수업에는 임하나, 기본적인 노래인데도 음정과 박자를 정확하게 살려서 부르는 어린이들이 많지 않았다.
나. 합창부 어린이들의 선발 무엇보다도 합창지도에 앞서서 음악성이 있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선발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을 했다. 4-6학년 음악교담을 맡고 보니 음악시간마다 어린이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매시간 관찰할 수 있어서 합창부 어린이들을 선발하는 것이 수월하였다. 그래서 나는 각 교실을 방문하여 음악시간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어린이들을 수시로 선정하여 칭찬을 해주고 합창부로 활동할 것을 권유를 하였다. 그래서 노래에 기능이 있는 어린이들과 합창부를 하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을 어느 정도 선발하게 되었다. 일단 선발을 한 후에는 재미있는 동요를 한 곡 정해서 생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하고 조옮김을 계속하면서 계명으로 노래를 부르도록 했다. 노래는 잘 하나 음정을 잘 못 잡는 어린이들, 소리가 거칠거나 어두운 음색을 가진 어린이들, 고음에서 무리하게 목을 사용하여 악을 쓰는 소리를 내는 어린이들, 그리고 박자감각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제외를 시켰다. 그리고 몇몇의 남학생들 중에 합창부에 대한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별 무리 없이 입단을 해주어서 다행히도 남학생들 6명 정도는 확보를 하게 되었다. 남학생들을 각 파트에 골고루 분배를 해서 나누었다. 그리고 다소 음악적 기능은 떨어지지만, 열심히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일단 선발을 하도록 하였다. 꾸준히 목소리를 예쁘게 가꾸어 함께 노래하고 연습하는 과정 속에서 기능은 단련된다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다. 합창부원의 조직 합창부 어린이들을 무작위로 선발하고 나니 60명이 넘었다. 합창연습을 하다보면 개인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탈락하는 어린이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체 인원보다 5-6명을 더 선발하였다. 처음 1-2개월 동안에는 파트를 정하지 않고 부르기 쉽고 재미있는 동요를 중심으로 제창연습을 하여 목소리를 통일을 시키려고 하였다. 그러다가 개별테스트를 하여 음색, 성량, 음역 등을 고려하여 파트를 정하고 인원수도 조정을 하였다. 라. 파트의 배정 높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어린이를 소프라노 파트에 높은 소리를 낼 수 없는 어린이는 알토파트에 편성을 하다보니까 소리의 밸런스나 레퍼토리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모든 어린이가 골고루 같은 음역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게 되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허스키하고 굵은 목소리를 가진 어린이는 알토파트에 배정을 하였다. 파트에 따른 인원배정은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엘토의 비율을 1 : 1 : 1로 나누었지만, 멜로디를 살려야 하는 경우와 두성 발성에 따른 저음의 받침이 부족한 노래에 따라 인원수를 약간 조정을 하여 음량과 화음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
마. 합창지도의 시간배정
1) 아침시간, 특별활동시간, 점심시간 이용 합창은 무엇보다도 꾸준하게 쉬지 않고 연습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여 매일 아침 8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씩 연습을 하였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6교시) 특별활동시간을 주로 활용하여 연습을 하였다. 아침시간에는 주로 재미있는 동요노래나 화음지도를 통해 발성지도를 하였고, 점심시간에는 창작동요 등을 부르면서 목소리를 똑같이 통일 시키고 경연대회가 며칠 안남은 기간에는 경연대회곡을 집중적으로 연습을 하였다.
2) 여름방학을 이용한 특별지도 아침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연습을 1학기 내내 해왔지만, 파트연습이라든지 음색통일, 화음이 잘 맞지가 않아서 걱정을 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방학동안 연습을 하지 않고 쉬게 된다면 더욱 어려워질 것 같았다. 그래서 여름방학동안에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연습을 하기 위하여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서 계획에 의거하여 연습을 하였고, 음악경연대회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아침과 점심시간 등 연습시간을 더 확보하여 집중적인 훈련을 하였다.
3) 듣기 지도 노래를 잘 할 수 있으려면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도 여러 곡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합창단이 부른 곡과 비교하여 들어보게 하였고, 고운소리와 거친 소리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우수한 합창단이 부른 맑고 고운 소리로 울림이 있는 연주곡을 매일 조금씩 CD나 테이프로 반복하여 들려주고 발성과 곡의 느낌을 모방하여 흉내를 내서 부르도록 지도하였다.
4) 4학년 어린이들과 남자어린이들의 특별지도 5,6학년 어린이중에는 작년에 활동한 어린이가 있었고, 목소리가 어느 정도 성숙되어 있기 때문에 연습을 하더라고 별 무리가 없었지만, 4학년 어린이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특별한 지도가 필요했다.
작년에 내가 마침 교담시간에 맡았던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수행평가를 보는 과정에서 가창력 있고 음정이 정확한 어린이를 많이 확보를 했었다. 우수한 어린이로 칭찬을 많이 해서 그런지 합창에 대한 관심과 열정 또한 대단하였다. 4학년 어린이들이 15명정도 되고, 남자어린이들도 4명 정도 된다. 전체 합창부원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크다고 할 수 가 있었다. 우선 교사인 내가 호흡이나 발성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직접 모델이 되어서 시범을 보였다. 시범을 보여서 노래를 부른 다음 그대로 따라서 하게 하였다. 잘 따라서 하는 어린이는 칭찬을 해주고 기준에 도달하게 되면 보상을 해준 다음 집으로 먼저가게 하고, 조금 부족한 어린이는 남아서 될 때까지 연습을 집중하게 하였다. 이렇게 몇 달 동안 계속하여 연습을 하였더니 몰라보게 4학년 어린이들과 남자어린이들의 소리가 통일이 되었고, 몰라보게 좋아지게 되었다.
바. 아름다운 합창을 위한 소리 만들기 발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와 호흡, 목구멍의 상태와 구강, 비강의 공명 등이라고 생각한다. 무리 없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올바른 발성법에 의해 기본훈련과 요령을 체득하도록 지도하였다.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한 연구와 실력을 쌓기 위해 매 시간마다 조금씩 지도했더니 점차 목소리가 좋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띄게 보였다. 처음 3-4월은 발성 연습을 20분정도 집중적으로 하고 동요나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서 발성연습을 하였다.
(가) 선 자세 가장 기본적인 가창의 바른 자세는 편안하고 힘을 주지 않는 자세로부터 비롯된다. 상체를 약간 편자세로 가슴을 넓혀 어깨나 목에 힘을 주지 않도록 하고 무릎은 편안하게 양 발을 벌려 한 쪽 발끝에 힘을 더 실어 자연스럽게 서도록 하였다. 엄지발가락 부분에 몸무게와 무게 중심을 두게 하고, 턱을 약간 당기는 기분으로 시선을 수평선보다 위로 두게 하였다. 그리고 머리를 앞으로 내밀거나 턱을 올리지 않도록 하였다. 턱의 힘을 빼고 가볍게 당기는 것은 발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므로 습관이 되도록 훈련을 시켰다. 특히 높은 음을 낼 경우 턱을 올리지 않도록 하였다. 이렇게 자연스럽고 좋은 자세만이 올바른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인식하도록하고 좋은 자세를 갖도록 하였다.
(나) 앉은 자세 ◉앉아서 연습하는 학생들 2) 호흡조절 지도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좋은 호흡법을 익히면 저절로 올바른 발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중점적으로 강조를 하여 지도를 하였다. 복식호흡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쉬는 호흡이 아니고 의도적인 호흡이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지도하였다.
허파의 가장 낮은 부분에 숨을 쉬어 저장하는 훈련을 하였는데,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배를 풍선이라고 생각하고 풍선속에 공기를 넣으라고 하였다. 어린이들에게 쉽게 이해를 시키기 위해서 누운 다음 배 위에 손을 올려놓고 그 들이 쉴 때나 내 쉴 때 복식호흡이 느껴지도록 숨을 쉬게 하였다. 이때 배를 만져보면 배와 옆구리 부분이 크게 부풀어 오름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천천히 8박자동안 숨을 들이 쉬라고 하였다. 숨을 들이 쉴 때는 입으로만 들이쉬지 말고 코와 동시에 들이쉬라고 하였다.
(나) 내쉬기 들이쉬기로 저장한 숨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 소리로 바꾸는 것에 따라 음악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리가 샌다면 완전한 소리로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금씩 공기를 내 보내듯 때로는 한꺼번에 내쉬기를 하여 소리를 만드는 과정을 지도하였다.
(다) 호흡의 과정 조용히 숨을 들이쉬고 길게 숨을 내 뿜는다. 이렇게 들이 마신 숨을 일단 멈추고 횡격막을 자유로이 조종하면서 끊어졌다 다시 이어졌다 하도록 짧게 끊도록 하였다. 이렇게 들이 쉰 숨을 멈추었다가 내쉬기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횡격막의 위치와 존재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였다.
어린이들은 생리적으로 약한 성대를 가지고 있다. 성대의 접촉부분만 진동하여 소리가 나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어린이다운 자연스런 음질, 즉 부드럽고 가볍고 곱게 울려서 듣기에 명랑하고 시원한 소리를 내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였다. 좋은 소리를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린이도 있지만,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 호흡을 이용하여 좋은 소리를 내도록 지도하였다. 또한 호흡을 이용한 발성은 어느 정도 연습이 되어 노래를 부르지만, 아름답게 멀리까지 울림소리로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였다. 어린이답고 밝고 아름다운 소리로 먼 곳까지 공명감있는 소리를 내는 것을 또 한번 호흡방법을 강조하며 지도를 하였다. 그리고 요즈음에는 유명한 합창단이 부른 테잎이나 CD를 자주 들려주어 그 소리를 모방하여 노래를 계속 부르게 하여 공명된 소리를 만들어 갔다.
(1) 발성의 기초 ▶처음에 ‘아’나 ‘나’음의 입모양을 만든 다음 중간 ‘라’음으로 부드럽고 고운 소리로 내어보게 하였다. ▶복부 근육운동으로 몸을 푼 다음 혀의 끝부분만 이용해서 ‘랄라라라라-룰루루루루’를 빠르게 발음하고 ‘프를르르르’등으로 입술의 이완운동을 하였다. ▶이때 얼굴표정이 밝고 입모양이 바른 어린이에게 소리를 내어보게 하면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린이를 모델로 하여 흉내 내어 보도록 하였더니 빠르게 소리가 좋아지게 되었다.
(2) 음정을 통한 발성 어린이들의 발성 연습은 상행보다도 하행 연습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윗소리 ‘레’음을 시작으로 조성을 바꾸어가면서 연습을 하였다.
(3) 예쁜 소리로 다듬기 훈련 합창의 생명은 소리의 통일이다. 그런데 각자의 어린이들이 서로 개성 있는 진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리의 통일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어린이들이 흔히 내는 진성은 납작한 소리이다. 진성으로 오랫동안 연습하면 어린이들의 목에 무리가 가고, 목이 상하기 쉽다. 그리고 진성을 사용하면 소리가 지나치게 무거워지고 프레이징을 할 때 호흡이나 초점의 조절이 용이하지 않게 된다. 섬세한 악상표현이 어렵다. 한번 성대를 다치게 되면 쉽게 회복이 잘 안된다. 소리가 통일이 되려면 둥근 소리가 훨씬 효과적이고 듣기도 매우 좋다. ◉소리를 통일 시키는 학생들 (4) 발성 지도시 유의할 점 ▶큰소리나 고함을 치지 않도록 하고 맑고 깨끗한 밝은 소리를 내도록 지도하였다. ▶좋은 소리를 내는 연습은 연습곡이나 연습량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연습방법이 중요하므로 기계적인 음계연습이나 반복연습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잘못된 연습 방법은 해롭기까지 함으로 유의하도록 하였다. ▶멋진 피아노 솜씨에 의한 빠른 음계나 자음 연습은 위험하기까지 함으로 유의하여 지도하였다. ▶악곡에 따라 꼭 필요한 경우는 부드럽게 이어지는 목소리에 라인을 그리면서 모음을 순수하게 내는 연습을 한 후 익숙해지면 제재곡의 가사를 이용하여 구음이나 자음을 익히도록 연습하였다.
4) 발음지도 노래를 부를 때 발음은 가사를 전달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가끔 공명된 소리를 내도록 지도를 하다보니 어둡고 무거운 소리를 내는 어린이들이 있었다. 밝은 소리는 입모양과 발음에 매우 관계가 깊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입모양을 수시로 밝게 내도록 지도를 하였다. 짝꿍끼리 서로 마주보게 한 다음 서로 노래를 부르게 하여 입모양을 관찰하도록 하고 이때 입모양이 바르고 맑고 고운 소리를 내는 어린이를 앞으로 나오게 한 후 바른 입모양과 표정을 흉내 내도록 하였고 칭찬을 많이 해주었더니 전체적인 음색이 밝아지고 입모양도 좋아졌다.
5) 음색이 같게 내기 훈련 어린이들의 얼굴모양이 각각 다르듯이 음색도 모두 달라서 음색을 통일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음색이 통일이 안 된 상태는 와글와글 노랫소리가 시끄럽게 들렸고 음량도 작으며 화음도 잘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음색을 똑 같이 만드는 훈련을 하게 되었다. 두 명 또는 세 명, 네 명의 어린이를 짝지어서 주어진 음을 같이 소리를 내게 하여 음질을 통일 시켰다. 만약에 소리가 통일이 안 되는 경우에는 통일이 되도록 훈련을 시켰고 열명이든 스무 명이든 전체의 소리를 하나의 소리로 통일시켜 음색을 같게 하였다.
◉세명이 통일 어린이들이 매일 연습을 하면서 부를 연습곡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였다. 발성지도와 함께 연습곡도 단계적으로 지도를 하기로 하였다. 1) 연습곡의 선택 처음에는 간단한 화음으로 이루어진 초등학교 음악책에 나오는 좋아하는 동요를 선택하여 즐겁고 신나게 부르도록 하였다. 동요곡을 신나게 부르도록 하다가 난이도를 조금 높혀서 2부연습곡 3부연습곡 등으로 점차 어려운 곡을 정해서 연습을 하도록 지도하였다.
2) 파트 연습 처음부터 2부나 3부 합창으로 하려면 어려움을 느끼고 부담스러워하게 된다. 처음에는 전체가 멜로디를 배우면서 악곡의 성격이나 느낌을 알게 한 후 느낌을 가져야 할 부분 등을 익힌 후 합창으로 들어가되, 어느 한 부분을 정하여 완전한 합창을 이루는 단순하고 부담이 되지 않는 작업부터 시작을 하였다. 쉬운 부분부터 연습을 시작하였더니 화음감이나 합창의 묘미를 느끼게 되어 재미있어하고 노래의 분위기를 느끼게 되었다. 아. 반주자 정하기와 지도 합창부를 어렵게 조직은 하였지만, 반주자를 정하지 못해 안절부절한 상태가 되었다. 합창단에 있어서 노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주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기때문이다. 합창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고 왼손의 표현이 정확해야 악곡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합창반주자를 마땅히 구하지 못해 고심하다가 결국에는 아는 학생에게 부탁을 하여 반주를 맡겨야만 했는데........올해 또 같은 상황을 반복할 순 없었다. 그래서 학교 근처에 있는 피아노학원을 중심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를 알아보았다. 다행히도 몇 명의 어린이가 있어 피아노를 쳐보라고 하니 쉬운 동요는 잘 치지만, 조옮김을 해서 변화 있는 어려운 반주는 힘겨워하고 어려워하였다. 그때 마침 어떤 학부모님께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5학년 최수진의 어머님이었다. “선생님, 우리 애를 반주자로 정해주시면 안되나요?”하며 반주자 하기를 본인이나 어머니께서도 무척이나 원하신다고 하셨다. ‘나는 다행이다.’ 싶어서 수진이를 불러서
‘네, 잘 할 수 있어요. 선생님.’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바로 노래를 반주하는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썩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잘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반주자로 어렵게 결정하게 되었다. 본인이 반주자로 결정을 받고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려는 의욕이 엿보였다. 방학 때도 열심히 치고 악보 자체를 안 보고 연주하려는 의지로 결국에는 대회 당일에도 훌륭하게 연주를 끝내고 말았다. “수진아, 대견하다. 그리고 고맙다.” “ 다, 네 덕분이구나! 장하다.”
자. 지휘법 연습 지휘자의 기본적인 역할은 악곡의 올바른 박자와 속도를 모든 연주자에게 알리고 그 곡의 강약이나 여러 가지 표정의 변화, 또 악보에 지시되어 있지 않은 곡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분위기와 뉘앙스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휘자는 악곡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통솔자로서의 뛰어난 능력도 있어야 한다. 악상표현을 하기 위해 너무 노래에 열중하고 빠지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노래에 빠져 흥분을 쉽게 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흥분하다보면 지나치게 손놀림이 커지고 팔을 크게 흔들고 남들이 보기에도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에 주의를 하였다.
1) 자세 지휘하는 자세는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굳어지지 않도록 하고 자연스럽게 연주자를 보도록 하였다.
2) 곡의 시작 노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제대로 해주어야 어린이들이 노래를 동시에 시작을 할 수 있게 된다. 연주를 시작할 때 1박 전에 곡의 속도, 강도, 표정 들을 미리 연주자에게 준비시키기 위해 예비박으로 한 박을 흔들어서 미리 알려주도록 하였다.
3) 곡의 표현 곡의 느낌에 따라 피부로 느껴지도록 외워서 지휘를 해야 한다. 오른손으로는 박자의 속도를 나타내고 왼손은 악곡의 표정과 파트의 싸인 등을 자세하게 표현을 하는데 다음과 같은 동작으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f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도록 하고 p는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다. ▶크레센드는 f의 형태로 점점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다. ▶디크레센드는 p의 형태로 손바닥을 점점 아래로 향하게 한다. 가. 대회곡 선정 처음에는 발성을 위한 연습을 위해 쉽고 재미있는 동요를 많이 불렀지만, 경연대회날이 다가오면서 미리 경연대회 대회곡을 선정을 해야만 했다. 물론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곡을 신중하게 선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온 우리 합창부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맞는 대회곡을 선정하는 것을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 처음에는 ‘추천가’를 선정하여 화음도 단순하고 리듬도 단순한 것 같아서 대회곡으로 선정하여 연습을 했다. 하지만, 리듬과 가사는 어린이들이 금방 익혀서 따라 부를 수가 있었는데, 민요풍인 이 노래를 느낌을 살리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고심을 하다가 도저히 어렵게 되어서 대회날을 얼마 남기지 않고 차라리 어렵게 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쉽고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노래를 선정하기로 하고‘산새잔치 들새잔치’로 바꾸어서 연습을 하게 되었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급하게 연습은 한 결과 2주 정도 연습을 하고보니 어느 정도 노래를 익힐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산새잔치 들새잔치’는 우리나라 민요풍의 노래로 짧지만 흥겹고 재미있는 곡으로 선정을 하였고 ‘산울림’은 쉽지만, 노래의 느낌을 살리기에 적당한 곡이기 때문에 선택 하였더니, 어린이들이 쉽게 잘 따라 부르고 즐겁게 연습을 하게 되었다.
나. CD를 통한 대회곡 연습 대회곡으로 선정한 곡은 다행히도 유명한 합창단이 부른 CD에 녹음이 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라서 반복하여 부르게 해보니 쉽게 배울 수 가 있었다. 처음에는 가사내용과 곡이 주는 느낌을 생각하면서 눈을 감고 감상을 하게 하였다. 감상 활동이 끝나면 CD를 들으면서 악보를 보고 제창 형식으로 그대로 따라 부르면서 멜로디를 익히고 음정, 박자, 리듬감을 살리면 반복하여 계속 부르게 하였다. 그리고 화음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한마디씩 불러보게 하고, 더 부족한 부분은 내가 선창을 하여 반복적으로 따라서 불러보게 하였다.
다. 음색, 음량 통일하기 서로 다른 음색을 통일시키기 위하여 단순한 동요곡을 제창형식으로 발성연습을 10분정도 시작을 하고 본 곡에 들어갔다. 노래를 부르면서 입모양이 다르면 가사의 전달력도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모음이나 자음이 발음 될 수 있도록 교정하면서 연습을 하였다.
라. 화음 연습하기 발성연습을 할 때 연주곡에 가장 많이 나오는 1도 화음, 4도 화음, 5도 화음을 먼저 집중적으로 연습을 한 후에 ‘아버지’ 나 ‘어머니’같은 쉬운 가사로 이루어진 화음을 가지고 화음 맞추기 연습을 하였다. 각 파트별로 하나의 음을 정하여 집중적으로 화음 연습을 하다보니 대회곡을 연습할 때는 화음을 잘 맞추게 되었다.
마. 프레이즈, 느낌 살리기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를 외우고 리듬을 살리고 악보에 나와 있는 대로 감정을 살려서 노래를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부분적으로 연습을 할 때는 잘 맞는 것 같은데도 전체를 다 맞춰보면 화음도 잘 맞지 않은 부분도 있고 음정도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더군다나 악보에 있는 악상을 표현하기 위해 크레센도, 디크레센도, 리타르단도 등을 세심하게 표현하기 위해 한마디씩 반복해서 연습을 하였다. 눈을 감고 지휘를 하면서 곡을 들어보며 화음이나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였더니 쉽게 귀에 들어왔고 좋은 음악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무반주로도 연주해보았다.
여름방학동안에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 흘리며 연습을 하고, 개학하고 아침 저녁으로 연습을 어렵게 하고도, 마무리를 못한다면 그동안 연습해온 것들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였다.
지도교사의 지휘에 맞춰서 다른 성부의 소리를 들어가며 화음을 맞춰 노래의 종합적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몇 번이고 반복을 하면서 연습을 하였다. 어린이들이 합창곡을 연주하게 한 다음 멀리서도 들어보고 눈을 감고 들어본 후 잘 안되는 부분을 수정하면서 보완하게 하였다.
5. 맺으며 가. 어린이들이 이렇게 변하였어요. 옛날에는 여럿이 모여 놀이를 하는 문화에서 자라왔지만 오늘날에는 개인적으로 놀이를 하는 문화로 변화하면서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해져왔다. 그래서 자기 자신만 알게 될 뿐 남을 보호하거나 남에게 인정을 베푸는 너그러운 마음은 가질 수 없게 되었다. 합창은 여럿이 모여, 즉 남과 더불어 소리를 하나로 모아 낼 때 아름답게 만들어지므로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합창활동이 필수적인 활동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합창부 어린이들이 여럿이 모여서 노래를 부름으로 해서 여러 가지 측면에 많은 변화를 주게 되었다.
1) 음악성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합창부 활동을 통해서 음악성 계발과 표현 기능이 크게 향상되었고 음악에 대한 잠재된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어린이들이 동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였기 때문에 표현력이 많이 향상되었다. ▶음악에 대한 잠재적인 소질을 계발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악보를 보면서 노래를 부름으로 해서 악보를 보는 능력이 신장되어 노래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음악수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되었다. ▶음악시간에 노래를 부르다 보면 음정, 발음, 화음감이 많이 뒤떨어졌었는데 훈련을 통하여 음악성이 길러졌고 맑고 고운 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되었으며, 높은 음도 잘 처리하는 능력이 길러지게 되었다.
2) 인성지도 면에서 ▶남과 더불어 노래하는 단체 활동을 통해서 활동을 함으로 해서 상호간에 친밀감이 돈독해지고 서로 아끼며 보살펴주는 사이에 어린이들의 인성교육에도 좋은 효과가 있었다. ▶처음에는 인내심과 끈기가 부족하여 중도에 포기하는 어린이들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참고 이기며 극복하는 의지력이 생기게 되었다. ▶단체 활동을 통해서 서로를 통해 타협하고 협동심과 애교심 등 을 기를 수가 있었다. ▶연습을 하면서 친구들과 더욱 사이좋게 지낼 수가 있었고 선후배간의 우애도 돈독해지게 되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참고 이기면 ‘꿈도 이루어진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성취감을 갖게 되었다. ▶친구들과 화음을 맞춤으로서 자기중심적이고 배타적인 태도가 사라지게 되고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밖으로는 낙천적인 활달함을 기르고, 안으로는 긍정적인 사고력을 길러 매사를 스스로 결정하는 강한 의지력과 실패를 이기는 용기를 기를 수 있게 되었다.
3) 정서적인 면에서 ▶음악에 대하여 친근해지고 관심과 유행가 보다는 동요를 사랑함으로써 합창부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되었다. ▶시끄럽고 오염된 주위 환경 속에서 아름다운 창작동요를 부름으로 해서 정서가 불안정적이고 파괴적인 어린이들의 심성과 행동이 많이 차분해지고 안정감 있게 되었다. ▶메마른 학교 교정에 합창부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짐으로 해서 늘 아름다운 교정으로 변하게 되었다.
나. 어려웠던 만큼 보람 있었어요.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가보다.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연습했던 시간들이 뜻하지 않은 좋은 결과로 인하여 물거품처럼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다. 수없이 같은 노래를 반복하며 지겹고 힘들게 했던 연습을 했던 순간들이 이제는 오히려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힘든지도 모르고 그 뜨겁던 여름방학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와서 연습을 하던 어린이들,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즐겁게 참여한 어린이들, 정말 대견하기 그지 없다. 그런 어린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어린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가보다. 그 어린이들의 숨은 재능을 발견하고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모두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각각의 목소리를 갖고 서로 전혀 다른 음색을 가진 어린이들을 볼 때, 어떻게 맑고 고운 목소리로 다듬어야 할지 앞이 깜깜하고 답답하기만 했었는데....... 하지만 “이렇게 어려움을 참고 견디고 보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으로 좋은 날도 있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고생했던 어린이들, 교장, 교감선생님, 그리고 담임선생님들, 모두 모두 내 기쁨인냥 함께 기뻐해주셨다. 학교에서나 교장 선생님께서 물심양면으로 여러 가지 협조를 해주셨고, 고학년 학급 담임선생님도 어린이들 연습하는데 협조를 아끼지 않으셨으며 합창부 어린이들도 성실하게 참여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는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한 결과 땀 흘린 노력만큼 영광스런 금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고,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금상을 타게 된 것이었다. 그동안의 어려움과 수고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올해 얻은 결과는 개교이래로 처음으로 얻게 되는 결과였기 때문에더욱 보람과 기쁨이 큰 것 같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 합창부가 학교의 자랑이 되었으며, 또한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담임을 맡고 학교업무를 맡으면서 아침자습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한 시도 쉬지 않고 시간을 쪼개어 음악지도에 열중해왔던 나 역시도 기쁘기 그지없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린이들과 음악과 더불어 생활하게 된 것 또 한 큰 보람이고 긍지와 보람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올해 했던 여러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합창부 활동에 더 도전해보고 싶다.
다. 합창대회를 끝내고 모든 행사가 끝나면 아쉬움은 남는가보다. 2년 동안 아침 저녁, 그리고 여름방학동안에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여해준 합창부 어린이들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나? 교장, 교감선생님을 비롯하여 교직원, 어린이들이 모두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것을볼 때 또 한번 교사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합창대회가 끝났는데도 우리반 경진이는 “선생님, 오늘 합창부 연습해요?”라고 또 물어본다. “너는 그렇게 연습하고도 합창 연습하는 것이 지겹지도 않니?”하고 물어보면 “아니요? 이제는 하루라도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걸요.” 라고 대답을 하였다. 나 자신은 대회를 끝내고 나니 파김치가 될 정도로 힘들고 지쳐있는데......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인가 보다. 오늘도 나는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화음소리가 그리워 또 어린이들을 음악실로 옹기종기 모이게 하여 노래를 함께 불러본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어린이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모든 잡념과 어려움이 한번에 사라지는 것 같다. 이래서 노래하는 시간은 어린이들과 내가 하나가 되어 일심동체로 행복한 순간이 되는가보다. 어린이들에게 한 가지 약속한 것이 있다. “우리 합창부 어린이들이 만약에 음악경연대회에 나가서 금상을 받을 경우에 청주에서 열리는 전국합창경연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라고 말하고 어느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그 말을 기억 하고는 “선생님,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언제 나가요? 라고 물어보았다. 합창대회에 나가려면 또 연습을 해야 하는데......그래도 어린이들은 연습을 하더라도 다시 한번 노래실력을 인정받고 싶은가보다. “글쎄, 생각해보자.”라고 했지만, 어린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싶다. 이번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합창부 어린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노래하면서 ‘옥구슬이 굴러가는 것처럼 맑고 고운 소리를 찾는 그 날을 향하여’끊임없이더 노력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