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목감기로 일주일 내내 사무실과 집을 시계부랄처럼 왔다리갔다리 하미 몸조리를 했는데도 여전히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더군다나 마눌한테 한번만 더 산에가가 감기 들리오마 집구석에 발을 들여 놓지 않기로 마우스로 각서를 쓴터라
깨끔발로 조심조심 집을 나선다!~
전번주 산에 갔다와서 내딴에 알랑방구 낀다꼬 마눌한테 뽀뽀를 해줬는데 재수없는 넘은 앞으로 자빠져도 뒤통수
깬다꼬 덜커덩 고뿔은 인계해 주고 말았으니 요새 우리집은 북극점이다!!~ㅠㅠ
일딴 언땅에 해띵하는 기분으로 법원앞에 나왔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뭔 일있나 카이키네 버스문이 얼어가 운전수는 못나오고요, 우리도 못타요! 카미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워메!~ 세상에 이런일이!! 30년만에 강추위라 카는데 밖에 있다가는 얼어죽겠고 마트에 뛰드가가 잠시 몸을
녹이는데 금방 해결될 기미가 없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대차를 마련해 1시간여 늦은 시각에 출발!~
버스가 낙동정맥 삼수령 고개에 널짜 놓는데 완전무장하고 각오도 단디하고 나갔는데도 칼바람이 뽈떼기를 화~악!
긁고 지나가니 깜딱 놀래가 엄마야 카미 다시 버스안으로 짬뿌할뻔했다!~
눈이 군데군데 얼어붙은 임도 빙판길에 아이젠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 좀더 버티기로 하고 가장자리로
조심조심! 장갑을 두벌이나 꼈는데도 벌써 손가락 끄티가 시려오고..
지업은 포장 도로가 계속되는데 바람이 눈을 쓸어가 세멘 바닥이 들어나는 통에 아이젠 생각은 배낭 깊숙히
묻어 두기로.. 몇 가구 안되는 오지인데도 도로 사정이 비교적 양호하고 쭉쭉빵빵 사철송 조림이 시원하다!
철탑 3거리에서 길잃은 늙은양들의 "이리갈~까~아!~아! 저리~갈~알까~아!" 구수회담이 시작되고!~~
오늘같이 추운날은 손시러분데 지도 피노코 이리로 가가 저쪽으로 붙고 커는것도 귀찮타!~
아니나 다를까 바지런한 윤.김 선배가 우측 굽은도로에서 터덜터덜 되돌아 나오고 있다!~~
얼빵한척하미 뒤에서 어슬렁 어슬렁 따라가마 오늘같은 날에는 손도 안대고 코풀수있다!~
지도상 마지막 농가!~ 우측 밭고랑 사이로 지능선으로 붙은 발자국이 있어가 이대장을 부를라 카는데 자칭 피너츠
는 어디로 구불러 갔는지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포장도로 따라 정직하게 타박타박 걷는사람, 밭을 가로질러 뛰니리가는 사람! 완전 통제 안되는 민병대다!
도로 끝나는 지점 숲으로 들어서는데 길이없어 오른쪽 능선을 보고 가재걸음으로..
조그만 개울을 건너면 오른쪽으로 아까 농가 맞은편에서 진입하는 길인듯한 반질빈질한 길과 만난다!
이~씨! 카미 이대장한테 한소리 할라 카는데 아침부터 마음고생해가 얼굴이 반쪽된 이대장 몰골을 보니 오히려
측은한 맘이!~ 톡티나온 궁디를 가슴으로 한번 만져주고 사면으로 올라 붙는다!~
송전탑봉위로 올라가면 수로 옆으로 좋은길이 있는데도 그저 몇발짝 올라가기 싫어가 앞서가는 아줌씨 궁디만
보고 부지런히 따라가다가 길이 뚝! 매끄러운 잔디 경사면을 네발로 기어 올라가는 아지매 궁디를 머리로
바차준다!~ 뭉~클! 흐~미! 감촉 좋은거!~~ㅎㅎ
성질 사납던 초장 태백의 바람도 삼척쪽으로 접어들자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하고.. 평지길 트레킹하듯 쉬운 걸음
하면 어느새 동방산 정수리!~
큰나무가 없는 잡목숲! 적당한 크기의 나무가 없어 잔나무 가지 두개를 묶어 판떼기를 달고 기념 샷!~
카메라 앞에선 언제나 엄숙한 송교수는 은근슬쩍 산에 대한 욕심을 비치는 진정한 산꾼이기도 하다!~
사면길을 휘어돌면 만나는 삼거리 이정표!~ 도계시민휴식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김부래씨의 산행기에
는 여기가 날머리다! 여기서부터는 삼척시에서 이정표랑 안전시설등을 잘해놓아 말그대로 룰루랄라다!~
조금더 진행하다 오후 1시가 훨씬 지난 시간이라 대덕산 직전 바람이 비교적 덜부는 곳이라 생각되는 곳에 자리를
잡고 민생고 해결!
15분도 채안되는 시간에 치즈말이 주먹밥을 후딱 해치우고 일어선다! 참! 마눌이 딴사람하고 농갈라무라 카던데
모리고 다무뿟다!
내가 묵으면서 시야리봤는데 딱 8개다! 주먹법이라케가 일반적인 주먹밥이라고 생각하마 큰 오해다!~
꼭 김밥만하다! 이거까 우예 농갈라묵노 이여편네야! 증인도 있다 생전 거짓말 할줄 모르는 김명근 선배 맞지요?~~
어느 산악회 시산제에서 썼던긴지 아니면 삼척시 공사 인부들이 고사지낸 것인지 모르지만 여풀떼기에 판 하나가
떠억 자리잡고 있는 대덕산 짱배기!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 칠려는데 김선배가 야! 뫼들 여가 대덕산이다! 케가
자세히 보니 인터넷네서 본 소나무와 눈에 익은 표시기에 대덕산 정상이라 표시해 놓았다!~
잠시 기다리니 판떼기맨 김또깡아저씨가 올라와 튼실한 이정표에 작품을 달아놓고 돌아가며 한판씩 박는다!~
대덕산을 떠나 잠시 발걸음을 옮기면 지금까지와는 판이한 멋진 암릉길이 펼쳐진다!~
양쪽이 벼랑으로된 사면길이지만 철책이나 사다리, 난간,시설등이 잘되어 있어 큰위험은 없다!
우르르 내달리던 일행들이 이~야! 여도 한판 찍어바라! 거 서있어바라! 카미 오만상 정체현상이 일어나는 장소
이기도 하다!~
철사다리 아래를 자세히 보니 바위 사이 간극이 제법 벌어진 곳도 있어 시설전에는 위험한 장소도 몇군데
있었을 것같고 더구나 결빙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코스이리라!~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곳곳에 위험 안내판이 경고를 하고 있다!!~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밥사발을 엎어놓은 듯한 거대한 암석이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풍광이다!~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이기도 하다!~~
좌우 막힘이 없는 조망처에서 좌로 눈을 돌리면 석탄폐석이 산봉우리를 이루고있는 홍전4리! 태백 사북과 함께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대표주자로 한때 활기차고 번성했던 곳이나 지금은 지역경제의 기본틀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깊은 수렁에 빠져있고..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 눈덮인 매봉산 줄기와 태백, 함백의 옹골찬 줄기가 대간을 이어간다!~~
전망 하나는 말그대로 직이는 예쁜산이다!~
대덕산을 한참 지난 무명봉에 벙어리 삼각점이 무료하게 앉아있다!~ 저마다 지나가며 뾰쪽한 스틱 끝으로 쿡쿡
찌르고 지나간다! 말없는 돌삐라도 스트레스 억사구로 받지 시푸다!~
이정표가 있는 마지막 철탑봉! 하산길은 여기서 우측으로 급히 꺽여 내려간다!
예전 석탄산업 부흥기때는 한몫을 했을 거대한 몸뚱아리가 지금은 좀 머쓱하게 보이고!~
땅콩하고 앞에서 부지런히 달려 내려가는 선봉산악회 여전사 아줌마!~ 내리막에서 자빠질듯 자빠질듯 위태롭게
잘도 내려간다!~ 배낭 뒤쪽에 선봉산악회 리본을 주렁주렁 달고..
눈에 덮혀 한쪽면만 살짝 보여주는 예쁜 봉분! 우리 마눌 처자때 젓가슴처럼 착 올라 붙어 있는기 아무래도
주인공이 여자지 시프다!~ 아이마 말고!~ㅎㅎ
땅콩을 따라 부지런히 내려 오는데 갑자기 좌측으로 사라진다! 이상타 길은 우측으로 나있는데 시퍼가 고개를
쑤욱 빼고보니 엄마야 이줌씨 경고도 없이 쉬야를 하고있다! 숫기없는 뫼들 부끄러버서 어정쩡한 폼으로 고철
덩어리를 찍었는데..
옛날 날머리에 있던 홍천광업소에서 캔 석탄을 도계역 저탄장으로 운반하던 시설물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마지막 하산길은 폐시설물에서 급하게 오른쪽으로 꺽여지며 내려가는데..
바닥이 온통 폐석탄 가루로 시커멓타!
도로가 바라보이는 날머리를 빠져나오면 최근에 만든 대덕산 안내도가 서있는데 대덕산이라기 보다 아무래도
마을사람들이 부르는 우두봉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시설물들의 녹물이 벌겋게 흘러내리는 개울에 위태롭게 걸려있는 넝마같은 흔들다리!~
작금의 지역경제를 대변하는것 같아 서글품이!~
도로로 올라서며 바라본 마지막 바위 봉우리! 온통 파 헤쳐진 붉은 속살을 부끄러운듯 가리고 있다!~~
평소때 보다 산행 속도를 한템포 늦춘 선두 일행이 3시간여만에 마친 짧은 산행!~
하나둘씩 내려오는 후미를 하몀없이 기다리며 오늘 하루 일정을 정리한다!~~
뒤풀이 장소에서도 돗떼기 시장같은 버스칸에서도 나는 행복합니다를 연발하던 신임회장님!
새해 벽두 산행을 성황리에 무탈하게 마친걸 축하드리고 아침부터 마음고생한 이대장과 집행부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그라고 내가 자부는 사이에 영주 한우 생고기 육회 저거끼리 다묵고 온통 자랑한 만촌동 근방에 사는 아저씨!
나는 지난밤에 그대가 한짓을 다 알고 있지롱!!~
첫댓글 태백 장성쪽엔 문암산, 박월산이라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을 가진 산이 있죠 한 8년전인가 이 두 산을 경유하여 산이네요
조록바위봉을 넘어 현불사로 내려온 기억이 납니다... 대덕산(우두봉)도 작지만 참한
언제나 구수한 뫼들님의 산행기가 기다려 집니다... ^^
애초에는척 도계면 홍천교쪽을 들머리로 4시간반 정도 산행을 계획했는데 아침에 뻐스 문짝이 얼어붙는 비극이 발생하는 바람에 1시간이나 연착되어 산행시간을 최대한 줄이기로 하고 태백쪽 피재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단축코스로 변경했는데 덕분에 참한산을 랄라 여유있게 유람하고 왔습니다 ^&^
맹 추위에 아직 감기가 채 안 나으셨는데도 강원도 산행을 다녀오셨군요 늘 기다려 집니다 덕분에 겁고요
자세한 산행모습 재미있는 후기
이래서 뫼들님의 베스트 산행기
수고 많으셨어요.
감기에 잘안걸리는 체질이라 일주일쯤 되면 지깐놈이 떨어지겠지 시퍼가 덜렁 간다고 약속했는데 이런 닝기리 출발하는날까지 해소병 환자같은 잔기침이 그래도 눈발 날리는 겨울산을 무대까리로 삐대고 나니 오히려 몸이 가뿐한것 같네요 아 시즈꾸표 와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입안에 침이 밖으로 꾸역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