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9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해동안 이천지역에서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으며 다양한 이슈가 제기돼 뜨거운 여론의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에 이천뉴스는 2009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10대뉴스를 선정하고 이천지역을 뜨겁게 달구었던 현안사항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망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지난 2009년 이천지역은 각종 개발호재가 부각됐다. 이천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전철기공식을 갖는 한편 군부대 이전과 맞물린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시작됐다. 또 행정타운 앞 중리택지개발지구지정외에 마장택지개발지구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상인회와 갈등을 야기하면서 표류하던 패션물류단지 조성이 조건부 승인을 얻음으로써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는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특히 인구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조병돈 이천시장은 33만 계획도시 건설을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냄으로써 이천개발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여곡절속에 착공된 전철, 그러나 또 시련
▲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기공식이 지난 3월12일 이천시청 앞에서 열렸다.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성남-여주간 복전전철사업이 많은 우역곡절속에 올해 착공됐다. 예산문제와 타당성 검토까지 거치는 과정을 거쳐 지난해 말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2009년도 예산 1200억원이 국회를 통과해 이천-여주구간인 7,8,9공구 구간 공사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토지보상을 위한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지난 3월12일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수도권 동남부지역 교통체계에 획기적 변화를 몰고 와 이천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사업 8공구(이천) 구간이 착공됐다.
성남, 광주, 이천, 여주 등 4개 지역을 잇는 총 연장 57km의 성남-여주복선전철 사업은 판교역을 시작으로 수도권 남부선과 평택-원주선, 충북-영남권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과 연결되는 광역전철망 사업이다.
지난 2002년부터 추진되어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전철이 완성되면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교통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지역발전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천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이천지역의 일대 변화를 이끌게 될 전철사업은 착공후 또 다른 난관에 봉착된다. 토지보상절차를 진행중이던 사업이 턱없는 보상가격에 토지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으면서 공단 측이 ‘보상협의 중단’을 통보했다.
토지보상문제로 난항을 겪던 전철사업은 4대강사업 등으로 인한 예산부족을 이유로 또다시 사업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범관 의원은 ‘성남~여주 복선전철’의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1,400억원으로 확정돼 예산이 부족해 중단됐던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보상이 다시 추진돼 전철공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 마장택지개발도 추진
▲ 행정타운 앞 중리동택지개발사업이 발표되면서 설명회를 여는 등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천시청과 경찰서, 이천세무서 등이 위치한 행정타운 인근 86만2000㎡에 5700가구 규모가 들어서는 택지개발이 진행된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11월 18일부터 택지개발예정지구에 대한 주민공람공고를 시작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도 3호선과 인접하고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 건설, 영동고속도로 확장, 성남~여주 복선전철 이천역사 건설 등으로 교통여건 및 접근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지역은 시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업무 및 상업기능의 제공과 기존 도심과 연계하는 자전거도로 및 보행문화공간 조성으로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행정타운 중리택지지구는 오는 2010년 6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2011년 6월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주택 5700호(1만5960인 수용)를 건설, 2014년 말부터 입주가 이뤄 질 예정이다.
이 뿐만아니라 군부대 이전과 관련된 협상과정에서 약속받은 마장면 택지개발이 이상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늦어도 올해 안에 지구 지정 및 개발하기 위한 주민공람 공고가 실시될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이 정부 부처 관계자를 통해 나왔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중리택지개발에 이은 마장 택지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도시계획확정과 패션물류단지 등 개발붐조성
▲ 상인회의 반대로 난항을 겪던 이천패션물류단지가 조건부 승인을 얻음으로써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2009년 이천은 오랜 숙원이던 35만 계획도시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한 해이다. 지난해 5월 국토해양부에서 2020도시계획관리 계획안이 확정된 후 2015년까지 계획인구 31만명을 수용하는 용지확보와 불합리한 도시관리계획을 정비하기 위한 목적으로「2015년 이천도시관리계획(안)」을 추진했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해 5월 국토해양부에서 승인한 「2020년 이천도시기본계획」에 부합하는 도시공간의 조정과 수도권 동남부의 중심도시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미래상을 정립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안이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와 성남-여주간 전철 개통 등 급변하는 대내외 도시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련된 계획안은 2015년까지 필요한 주거지역 확보를 위해 증포동 이천고등학교 일원, 창전동 농협하나로마트 일원, 장호원읍 장호원산업단지 일원 등 21개소에서 1.25㎢를 용도지역으로 지정하고 상업지역은 중리동 명동호텔 일원 등 3개소 0.20㎢, 공업지역은 부발읍 가좌리 하이닉스 일원 등 3개소 0.92㎢를 확보했다.
도시계획과 함께 지난 한해동안 이천지역을 뜨겁게 달구었던 지역현안사업중 하나인 패션물류단지 조성이 마무리됐다. 상인회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치면서 주민갈등을 야기했던 패션물류단지 조성은 법정공방까지 가는 과정을 거쳐 지난 11월 10일 경기도 물류단지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로 통과됐다.
마장면 표교리와 호법면 단천리 일대에 79만7천여㎡ 규모의 이천패션물류단지 조성은 사업 시행자인 ㈜한국패션유통물류가 위원회가 부여한 조건의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고 위원회로부터 최종 사업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조성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