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서부 하귀-애월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푸른 바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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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정 :
금릉해변 ▶ 한림공원 ▶ 한림항-귀덕 해안도로 ▶ 곽지해변(과물) ▶ 애월-하귀 해안도로 ▶ 항파두리 항몽유적 ▶ 한라수목원 ▶ 신비의도로 ▶ 샛별오름 ▶ 금오름 ▶ 용연,용두암 ▶ 제주 러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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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다소 복잡해졌습니다. 원래는 샛별오름과 금오름을 오르고, 저녁식사를 한뒤 제주 러브랜드 야경을 보려고 했는데, 샛별오름과 금오름이 오를 수 없도록 입장금지가 되어 있어서 다소 돌더라도 첫날 가지 못했던 용연과 용두암을 넣었습니다.
★ 비양도가 바라다 보이는 금릉해변의 풍경
제주도 서남부를 돌기위해 여장을 푼 곳은 금릉해변에 위치한 코지하우스라는 팬션입니다. 이곳을 기점으로 애월읍,한림읍,한경면,대정읍,안덕면까지 4일간 둘러볼 예정입니다. 금릉해변이 바로 옆에 위치한 숙박장소에서는 비양도가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곳입니다. 금릉해변은 물빛 맑기로 으뜸인 협재해변과 바로 이웃해 있어서 협재해변과 같은 맑은 물빛이 한결같은 곳 입니다.
비양도는 고려 목종때인 1002년 6월에 만들어진 화산섬입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라는 역사서에 따르면 제주 해역에서 산이 솟았는데, 산꼭대기에서 4개의 구멍이 뚫리고 5일간 붉은 물이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이는 화산활동에 의해서 생성된 섬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고, 제주도가 생성된 이래 가장 어린 화산섬임을 알 수 있습니다.
★ 한림공원의 풍경
제주도에는 유서깊은 여행지가 많이 있습니다. 여미지식물원도 그렇고, 한림공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고민을 했던 부분이 너무 유명한 곳들에 대한 배제여부였습니다. 결국 온김에 모두 둘러보고 평가를 해보자는 의미에서 다소 빡빡한 일정속에 넣게 되었는데 한림공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한림공원은 제암 송봉규 선생이 1971년 황무지를 개간하여 조성된 곳으로 협재굴 원형보존 노력과 함께 1981년 발견된 쌍용동굴을 연결하여 1983년에 공개하게 됩니다. 이후 아열대식물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사파리조류원 확장까지 약 40년에 이르는 동안에도 한림공원은 진행형에 있습니다.
한림공원은 야자수길을 시작으로 협재,쌍용동굴,제주석,분재원,재암민속마을,사파리조류원,재암수석관,연못정원을 거쳐 아열대식물원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한림공원은 여러 테마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멀티테마공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236호인 협재,상용굴 뿐 아니라 가는 길마다 조성된 분재와 수석, 제주도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재암마을도 둘러볼 수 있고, 공작,원앙,타조 등도 여행객들을 반갑게 반깁니다.
★ 한림읍과 귀덕리를 잇는 해안도로의 풍경
한림공원에서 서북쪽으로 바다를 향해 다가가면 한림항이 나옵니다. 한림항에서 제주시쪽으로 귀덕리까지는 해안도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굴곡있는 도로와 해변을 향해 거침없이 쏟아붇는 파도가 장관을 이룹니다.
★ 맑은 용천수가 솟아나는 곳중의 하나인 곽지해변의 과물 입구
제주도는 비가 많은 곳이기는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식수와 용수는 매우 귀한 편이었습니다.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제주도는 지표와 지하가 대체로 화산활동을 통해 이루어진 암석,암반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지표의 물은 대부분 땅 밑으로 스며들게 됩니다. 땅으로 스며든 물은 숨골이라 부르는 크고 작은 굴들을 통해 흐르다가 바닷가에 이르러 용천수로 솟아나게 됩니다.
제주도에서 용천수로 알려진 곳은 막숙물통과 논짓물과 함께 과물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는 중간산지역 사람들까지도 이용할만큼 귀중한 식수,용수원이었습니다. 협재해변에서 약 11km정도 떨어진 곽지해변도 깨끗한 해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파로 북적대는 여름이 아닌데다 세찬 바람까지 불어 해변에는 파도소리만이 정적을 깨고 있습니다.
★ 제주도 최고의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애월-하귀 해안도로의 바다 풍경
제주도의 도로를 따라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상하좌우로 뻗어있는 도로를 이용해 다니는 방법도 있고, 제주도를 일주하는 1132번 도로를 이용해 제주-한림-서귀포-성산-제주를 일주하는 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1132번 일주도로에서 바닷가쪽으로 빠져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는 것은 또하나의 여행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수많은 해안도로에서 애월읍-하귀리를 잇는 해안도로는 제주도 최고의 해안비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바다가 지척으로 해안을 따라가는 길을 가기도 하고, 바다와 잠시 작별하며 절벽위를 올라 바다의 풍광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합니다. 바다와 나란하게 달리는 해안도로는 바다의 신선한 내음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지만, 절벽 위를 오르는 해안도로는 깍아지를 듯한 해안절벽과 해안절벽을 날카롭게 할퀴는 파도를 한꺼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애월-하귀 해안도로는 약 10km정도 이어져 있는데, 그중에서 애월의 한담소공원과 고내리 다락쉼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중 최고로 기억되는 풍경입니다.
★ 적선의 동태를 파악하고, 주변연대에 알리기 위한 시설인 연대...남두연대
연대는 옛 군사적 통신수단으로 적의 침입이나 위급한 일이 일어났을 때, 낮에는 연기를 피우고 밤에는 횃불을 사용하여 인근 마을이나 군대가 있는 곳에 빠르게 연락하던 시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봉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봉수가 산봉우리 정상에 설치되는 반면 연대는 해안 구릉에 설치된다는 점입니다.
연대는 해안으로 접근하는 적선을 관찰하는 동시에 전투를 위한 요새 시설을 갖추기도 했으며,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연락하였고, 흐리거나 비가 옴으로써 연락이 어려운 경우에는 직접 달려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합니다. 제주도내에는 모두 38개의 연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 항파두리 토성에서 바라본 외성 바깥의 풍경...
제주도 역사에 있어 가장 큰 획을 긋는 사건중의 하나는 바로 삼별초의 항쟁입니다. 무신정권 강화도 천도와 함께 시작된 대몽항쟁은 해상전투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몽고군의 약점을 이용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강화도에서 끝까지 항전을 했지만, 결국 고려 고종은 몽고군에 굴복하고 개경환도를 단행했지만, 무신정권의 주축인 삼별초군은 끝까지 저항하기 위해 천 여척의 배를 이끌고 강화도에서 진도까지 머나먼 항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진도 용장성을 근거로 하여 또다시 항전을 하지만, 여몽연합군의 거친 공략으로 결국 삼별초를 이끌던 배중손 장군과 함께 고려조정을 대신해 왕위를 이었던 승화후 온은 진도에서 전사하고, 김통정 장군과 700여 삼별초군은 마지막 보루인 제주도를 향하게 됩니다.
애월읍과 고성리에 위치한 항파두리성은 제주도 방언으로 철옹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는 제주도에 입성한 삼별초군이 쌓은 외성과 내성에 있습니다. 외성과 내성 바깥으로는 고성천 등 깊은 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성 내부에는 항파두리성을 지켜 유지할 수 있는 물이 많다는 것입니다. 대궐터라 불리는 내성은 약 1km에 이르고, 토성으로 축성한 외성은 무려 6km에 달합니다. 이렇게 축성된 항파두리성임에도 불구하고 1273년 1만명이 넘는 여몽연합군은 양동작전으로 항파두리성을 함락했고,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였던 제주도에서의 항쟁은 김통정 장군과 70여 군사가 붉은 오름으로 피신했다가 자결함으로써 막을 내리게 됩니다.
항몽유적지인 항파두리성은 박정희 대통령시절 유적 성역화일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유적지내에는 항몽순의비와 전시관있고, 순의문 바깥으로는 항파두리성을 축조할 때 성문의 문짝 받침으로 사용되었던 돌쩌귀귀가 남아 있습니다. 이 밖에 항파두리성의 농성을 가능하게 했던 옹성물과 구시물, 그리고 김통정 장군이 붉은오름으로 피신할 때 토성에서 뛰어내리면서 생긴 발자국에서 솟아난 물인 장수물이 남아 있고, 토성의 일부도 남아 있습니다.
★ 한라수목원의 입구
한라수목원은 제주시에서 서귀포 중문으로 이어지는 1100도로인 1139지방도에 자리잡고 있는 수목원이빈다. 광이오름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제주도의 자생식물의 유전자원보존과 관찰을 위한 여행지 입니다. 교목원,관목원,화목원,수생식물원 등 10개원과 함께 광이오름을 오를 수 있는 산림욕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라수목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오후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 신비의 도로에서 체험을 하고 있는 버스와 사람들...
제주 한라수목원과 10분도 안되는 가까운 곳에는 일명 도깨비도로라 불리는 신비의 도로가 있습니다. 1981년 신혼부부가 택시에서 내려 사진을 찍다가 택시가 언덕 위로 올라가는 현상을 목격한 후 알려져 관광지가 된 곳입니다. 지표측량을 통해 오르막으로 보이는 곳이 약 3도 정도 내리막 길이며 주변 경관에 의해 빚어진 착시현상이라고 합니다. 많은 제주도 관광객들이 꼭 한 번 들르는 곳으로 신비의 도로를 체험을 위해 도로에서 차를 움직이거나 물통을 굴려 보기도 합니다.
★ 용연의 야경
용연은 한라산에서 시작된 한천의 하류로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곳입니다. 내륙 쪽으로 깊게 S자를 그리며, 바닷물과 민물이 아웅다웅 세를 겨루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갈라놓은 양쪽으로는 기암절벽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기암절별 양쪽으로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양쪽을 건너 용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용연은 기우제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용연의 어원도 이곳에 있습니다. 큰 가뭄과 흉년이 든 때에 고대정이라는 이가 취기에 자신이 기우제를 올리면 비가 내릴 것이라 했다가 관가로 끌려오게 되었고, 결국 그가 용연 위 언덕에서 기우제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자신이 죽게됨을 알리며 애원하자 먹구름이 밀려들었고, 굿판 장식으로 만든 용의 몸안에 들어가 춤을 추자 비가 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곳은 비를 몰고오는 용이 살고 있는 물이라 하여 용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용연은 옛 선비들이 기암절벽 사이의 맑은 물에 비친 달을 보며 풍류를 즐겼다하여 제주 12경 가운데 하나인 용연야범입니다. 조선 숙종때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했던 이형상이 화공 김남길로 하여금 그린 41폭의 화첩인 탐라순력도에도 용연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41폭 가운데 병담범주라는 이름의 그림에는 용연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과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까지 상세히 담겨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화산의 분출이 바다를 만나면서 만들어진 용두암이 서 있습니다. 용연과 용두암은 걸어서 5분거리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 제주 러브랜드의 야경
제주도에는 성(SEX)과 관련된 박물관이 세 곳이 있습니다. 제주 러브랜드와 건강과 성 박물관, 세계성박물관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제주 러브랜드를 저녁에 가게 되었습니다. 성을 주제로 한 박물관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12시까지 개방하는 제주 러브랜드는 성을 주제로한 테마조각공원으로 늦은 저녁까지도 야경으로 감상하기 위해 찾는 이들도 제법 있습니다.
이곳의 주 관람포인트는 야외로 야외에 전시된 현대화된 전시물들을 둘러보며 산책하는 것입니다. 백조의 호수,도깨비광장과 함께 백록미술관, 쉼팡에 이르기까지의 긴 관람동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행위를 표현하는 다소 민망한 조각품들이 대부분이며, 주간보다는 야간의 조명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곳인 듯 합니다.
여행에 참고할 만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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