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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륵산  심곡사 스크랩 43. 미륵산마루의 심곡사대웅전(大雄殿)과 목조삼존불좌상(木造三尊佛坐像)
화평스님 추천 0 조회 52 10.09.21 02: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심곡사(深谷寺) 대웅전(大雄殿)과 목조삼존불좌상(木造三尊佛坐像)

 

심곡사대웅전(深谷寺大雄殿)

전라북도 익산시 낭산면 낭산리 176번지에 심곡사라는 사찰이 있으며, 그중 대웅전 1곽에 대하여 1984년 4월 1일 문화재자료 제87호로 지정하였다. 대웅전은 심곡사의 소유이다.

 

심곡사는 낭산면의 미륵산 기슭 장암마을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신라 문성왕때 무염대사(無染大師)가 처음 지었다고 전하나 근거로 찾을 자료가 없다. 19세기에 허주대사(虛舟大師)가 중건하였고, 대웅전은 조선 순조 19년 1819년에 세웠다. 현재의 사찰은 200m쯤 떨어진 산등성이에서 약 100여 년 전에 옮겨 왔다고 한다. 1819년에 처음 지어졌던 대웅전은 전면 3칸, 측면 2칸으로 8작지붕에 공포를 갖추고 있었다. 지금의 대웅전은 동향(東向)을 하고 있는데, 1986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며 앞면 5칸, 옆면 3칸, 앞쪽의 기단은 이중형태이다. 대웅전의 문은 양여다지인 2중 합작문으로 각 칸마다 설치되어있다.

이곳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여 좌우에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을 협시보살로 하는데, 이것이 심곡사목조삼존불좌상이라 불리는 문화재자료 제152호다. 이 불상들은 수법이나 양식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아미타여래후불탱화 2점과 신중탱화 1점, 현왕탱화 1점, 칠성탱화 1점 등은 최근에 그려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또한 목조나한상 1구가 전하며, 석가모니불 후불탱화에는 ‘광서임진(光緖壬辰)’이라고 쓰여 있어 제작된 시기를 1892년으로 확인하였다.

대웅전의 오른쪽 뒤에 삼성각, 왼쪽 앞에 명부전을 두었으며, 앞에는 칠층석탑이 있다. 심곡사에는 4종류의 문화재가 있다. 심곡사의 대웅전을 비롯하여 심곡사칠층석탑이 시도지정유형문화재 제192호, 심곡사명부전지장보살좌상 및 권속이 시도지정유형문화재 제191호이다. 또 심곡사목조삼존불상은 문화재자료 제152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가 처음 심곡사를 방문한 것은 미륵산에도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나선 길이었다. 자주 다니던 금마쪽이나 삼기쪽보다는 조금 먼 곳인 미륵산의 뒤쪽을 찾아 나선 때였다. 낭산리 낭산사거리에서 시작하여 작은 물줄기를 따라 계속 오르다보니 산중턱 숨고르는 곳에 심곡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 옆 작은 실개천에는 졸졸졸 흐르는 물도 있었다. 드디어 미륵산에서 마르지 않는 물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경사가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시멘트포장길 끝에 다다르자 심곡사는 오른쪽으로 돌아서더니 이내 몸을 숨겼다. 처음 마주친 심곡사와는 그렇게 헤어지고 말았다.

 

 

심곡사목조삼존불좌상(深谷寺木造三尊佛坐像)

 

전라북도 익산시 낭산면 낭산리 176번지에 아담한 사찰이 있고, 그 안에 목조삼존불상이 있다. 목조로 되어 앉아있는 3기의 불상은 심곡사의 소유로 2000년 3월 31일 문화재자료 제152호로 지정되었다.

 

심곡사(深谷寺)는 미륵산 동쪽 기슭에 신라 말 무염대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심곡사의 대웅전 내에 안치된 목조삼존불상(木造三尊佛像)으로 중앙에 석가여래좌상, 좌측에 관음보살좌상, 우측에 지장보살좌상이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아미타여래삼존불의 형태는 고려시대의 전통을 잇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보여주고 있는 불상의 형상을 보면 사각형에 가까운 얼굴이라든지, 양 어깨를 감싼 옷과 수평적으로 치마에 둘러진 띠의 표현, 그리고 오른쪽 옷자락을 왼쪽으로 여며 넣은 방법 등은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볼 수도 있다.

크기를 보면 석가여래좌상 114cm, 관음보살좌상 106cm, 지장보살상 104cm 이다. 목조삼존불상은 모두 100cm 이상의 대형 목조불상으로 양식상 임진왜란 직후인 17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곡사로 올라가는 길은 작은 소로로 마을길을 따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길의 왼쪽으로는 미륵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있어 조심하여야 하나, 맑은 날은 거의 마르다시피 하는 계곡이다. 내가 처음 심곡사를 만난 것은, 무더운 여름 가까운 미륵산의 계곡물을 찾던 중에 들른 곳이었다. 그러나 한여름의 더위를 ?을 물은 그리 쉽게 나타나주지 않았었다.

다음에 들른 때는 일부러 문화재를 답사하는 때였다. 아무런 스스럼없이 심곡사에 들르니, 마침 스님 세분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삽으로 흙을 푸는가 하면 손수레에 흙을 담아 나르기도 하였다. 며칠 전 내린 비로 패인 마당을 돋우는 중이었다. 따지고 보면 오늘 나처럼 찾아올 손님을 위한 일이었다.

고마운 마음을 금치 못하면서 사찰을 감상하자고 하니 그리하라고 흔쾌히 대답한다. 여기 저기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느 스님이 와서 내부는 찍지 말라고 한다. 아까 어떤 스님이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하였다고 했으나, 스님은 그래도 안 된다고 막무가내다. 할 수 없이 예의 그 스님을 찾아가서 일러바쳤다. 그랬더니 이 스님도 그렇다면 이제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였다. 생각해보니 나중에 반대한 스님은 아마도 주지승이었던 것 같다. 그럴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주지스님에게 부탁을 할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안 될 것이 되고, 될 것이 안 될 이유는 없었겠지만. 그러고 보니 심곡사에 가려면 정말 마음이 깊은 사람들이라야 할 것 같았다. 아니면 미리 마음을 비우고 가야할 정도로 속 깊은 사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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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투데이 2010.08.11 게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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