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부르는 맛, '춘빙'
예로부터 '일년의 계획은 봄에 세운다' 하였다. 봄이 다가옴을 알리자 베이징 시민들은 다가오는 봄을 맞아 너도나도 '춘빙'을 먹기 시작했다. 춘빙은 일종의 밀가루전이다. 그 뜻은 '봄 밀가루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춘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식품도 함께 팔려나가 각 회사에서는 식품의 공급량을 확대했다.
슈퍼마켓에 '콩나물' 품절
2월 3일 오전, 메이롄메이(美廉美) 슈퍼마켓에서는 콩나물이 품절됐다. 콩나물을 사기 위한 줄이 10m 넘게 늘어섰고 11시 가량 5백여 ㎏의 콩나물이 모조리 판매됐다. 또한 춘빙에 관련되는 부추, 무 등도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탠부호우(天福号)의 홍두깨살 조림도 이미 모두 소비됐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슈퍼마켓에도 나타났다.
메이롄메이 슈퍼마켓의 춘빙도 매우 잘 팔렸는데 백여 세트의 춘빙이 날개 돋힌 듯 팔렸다. 춘빙의 영향을 받아 기타 밀가루도 판매 현황이 좋았다. 춘빙을 판매하는 이선생은 “전에는 춘빙을 집에서 자체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슈퍼마켓에서 사먹으니 맛이 예전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춘빙 상점 문앞 '만원'
베이징시의 많은 춘빙 상점에는 손님들로 꽉 들어 찼다. 춘빙 상점의 주인의 식사 시간이 되면 수많은 손님은 번호를 들고 자리에서 기다려야 한다. 춘빙을 먹는 풍속은 북경뿐 아니라 많은 지방에도 있다.
택시기사 녜(聂)선생은 집에서 먹는 춘빙을 즐긴다. 그는 온 가족이 함께 앉아 직접 만든 춘빙을 먹으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춘빙은 원래 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 만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밀가루로 만들어 맛이 예전만 못하다.
배경 링크
민속 학자 창런춘(常人春)은 춘빙에 대해 소개한다. 춘빙을 먹는 것은 베이징 사람의 오랜 관습이다. 춘빙은 한 종류의 밀가루로 익반죽한 밀가루 전이다. 밀대를 사용해 반죽에 기름을 바르고 밀대로 얇게 밀어 익힌다. 춘빙은 넣고 말아 싸는데 사용한다. 춘빙에 말 요리에는 익힌 요리와 볶음 요리가 포함된다. 옛날에는 춘빙을 먹을때 반드시 돼지고기 장조림가게의 요리를 싸먹어야 한다고 전해졌다. 또한 요리는 반드시 채 썰어야 한다. 그 밖에 신선한 계절 채소, 부추, 시금치 등을 채 썰어 볶은 요리 등을 곁들인다.
춘빙을 먹는 것은 주로 '병을 예방하고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에서다. 예를 들면 춘빙과 곁들이는 무는 치통을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서 ‘춘빙을 먹으면 1년 동안 이가 아프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