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4. 4. 19.(흐림) ☞ 산행경로 : 진부령~마산~병풍바위~대간령~신선봉~상봉~미시령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4.8km 실거리 약 18.4km ☞ 산행시간 : 약 7시간 17분 ☞ 주요구간 진행시간 - 08:55 진부령 - 09:52 흘리고개 - 10:47 마산봉 - 11:19 병풍바위 - 11:48 암봉 - 12:28 대간령 - 13:59 신선봉 - 14:21 화암재 - 15:03 상봉 - 16:12 미시령
길옆의 커다란 백두대간 표지석에서 백두대간 산행을 시작함을 고하고 대장정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딛는다. 백두대간은 국토의 등줄기로서 남과 북을 잇는 주축이며, 자연 생태계의 핵심축을 이루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입니다. 그러나 백두대간은 그 실체나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이미 상당 부분이 단절 또는 훼손 되었으며, 현재도 '보전과 이용'이라는 상충된 가치 사이에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백두대간은 지형, 기후, 토양, 수문 등 자연 환경과 온갖 동식물이 어우러진 생태계, 그리고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복합적인 3차원의 공간으로서 매우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 표지석 뒤의 글 - 멀리 가야 할 마산봉이 보인다.. 이 건물은 아직도 폐허가 된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곳곳엔 쓰레기가 가득.... 산괴불주머니.. 원래 이 길이 대간길인데 흘리고개에서 진입을 못하게 막는 바람에 앞서가던 다른 대원들은 모두 둘러가고 꼴찌로 가던 덕분에 혼자서 오른다.. 폐허가 된 알프스 리조트 ... 마산봉에서 본 향로봉 능선... 마산봉은 고성군의 간성읍과 토성면이 경계에 있으며, 산세가 말의 등을 닮았다고 하여 마산봉이라 이름 붙여진 봉으로 전해지며 금강산 1만2천봉중의 하나로 백두대간 북단에 위치하며 설경이 뛰어나 건봉사, 청학정, 화진포등과 함께 고성8경에 속한다. 또한 신선봉에서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등산 코스이다. 날씨가 좋을 경우 진부령에서 향로봉, 비로봉을 포한함
금강산 연봉까지 어스프레하게 볼 수 있다. 산기슭에는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으로도 알려진 알프스 스키장이 있다.(지금은 없다.) 얼레지.. 현호색과 꿩의바람꽃.. 꿩의 바람꽃.. 아직 제대로 피지를 않고 있는데 며칠 후면 활짝 필것 같다... 미치광이풀... 산행 내내 이름을 몰랐었는데 미치광이풀이란다.. 미치광이풀은 독성이 강하여 사람이 잘못 먹으면 미친 사람처럼 눈동자가 풀리고 발작이 일어나 심하면 정신을 잃기도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기도 하고 또는 미치광이풀에는 신경을 흥분시키는 성분이 있어 소가 먹으면 미친듯이 날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병풍바위봉 오름길... 마산봉을 한동안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잠시 올라선 병풍바위봉.. 예전엔 병풍바위가 있는 줄도 모르고 이곳을 우회해서 그냥 지나쳐 버렸기에 오늘은 기필코 올라가 본다.. 병풍바위봉에서 병풍바위를 따라 내려서서
좌측으로 대간길에 합류하는 길이 있는가 내려가봤더니 대간길과는 점점 멀어져 다시 되돌아 새이령 방향으로 내려서고 멀찌감치 앞서 가버린 대원들을 따라 부지런히 따라가는데 주변엔 온통 얼레지의 꽃밭이다. 병풍바위에서 급하게 떨어지던 등로는 암봉을 향해 잠시 오르다가 다시 대간령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형국이다. 병풍바위(1,058m) 병풍바위는 백두대간 마산봉과 대간령 사이에 생긴 모습이
바람을 막아주고 마치 병풍을 두른것처럼 생긴데에 유래하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봄이면 주위로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피어나고 여름이면 산의 푸름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고 병풍바위와 산의 아름다운 조화를 볼 수 있다.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운해가 산에 끼면 마치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어 훨훨 타다가 연기만 뿜어 올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겨울에는 허리까지 빠지는 많은 눈과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뱡풍바위봉에서 본 향로봉 방면.. 암봉.. 암봉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역시나 숟가락 놓기 바쁘게 다시 출발이다. 암봉을 내려서는 구간은 이름 그대로 온통 너덜지역이다.. 이후 심심찮게 너덜구간은 계속 나타나고.. 아마도 다음 구간 황철봉의 너덜을 맛이라도 보라는 듯..
암봉정상에서 동쪽으로는 거칠게 없어 멀리 동해바다까지 보인다. 뒤 돌아본 암봉.. 암봉에서 20분쯤후 내려선 대간령..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석파령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대간령, 새이령, 샛령이라고도 부른다. 지리산을 출발하여 신선봉과 마산봉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의 일부이며 핵심보호구간이다. 이 지역에는 산양, 담비, 수달, 가막딱다구리, 박쥐나무, 정향나무 등 보호해야 될 귀중한 자원의 보고로서 탐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상봉에서 쌀쌀한 날씨탓에 입었던 자켓을 대간령에서 다시 벗어 버리고 신선봉을 향해 등로를 들어서는데 출금표지판이 다시금 가슴을 무겁게 한다.. 앞으로 얼마나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지.. 한 편으론 답답하기만 하다.
한고비 올라선 헬기장을 지나면서 한동안 완만하던 등로는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데 점점 날씨가 시원찮다... 일기예보에 비소식은 없었는데 슬슬 비가 뿌리기 시작하고 사위는 안개로 뒤덮히기 시작해 조망은 고사하고 시계는 급하게 좁아져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원들의 모습도 잘 보이지를 않는다.. 고도를 높여갈 수록 등로엔 간간히 눈도 쌓여있어 신경을 곤두세운다.. 흐릿한 안개속에 언듯 신선봉 삼거리에 도착하고
대간길에서 조금 떨어진 신선봉으로 향한다. 흰얼레지... 온통 보라색의 얼레지 중에 딱 하나 핀 흰얼레지.. 흰얼레지는 오늘 처음 본다.. 처녀치마도 보이고... 누군가 낙타나무라고 이름지었다.. 신선봉삼거리.. 힘이 빠진 탓인지 신선봉은 예전보다 더 멀어 보이지만 힘들게 올라선 신선봉에서도 역시나 짙은 안개 때문에 조망은 엄두도 못내고 인증샷만 하고 내려온다. 신선봉(1,204m) 안개가 자욱한 화암재... 화암재를 지나 상봉의 오름길, 등로에 눈이 수북히 쌓여있어 잠시 긴장했지만 다행이 등로는 우측으로 벗어난다.. 하지만 이제부터의 상봉 오름길은 결코 쉽지가 않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가파른 암릉구간이
자욱한 안개속에 비까지 뿌린탓에 바위면도 미끄럽고 안전장치도 별로 없어 어렵사리 오른다. 한고비 올라선 암릉위 상봉인가 했더니 상봉은 조금 더 떨어져 있다. 다시 한차례 가파른 암릉 구간을 통과하고 오른 상봉..
올라서자마자 6.25.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했다는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 60년도 더 지난 6.25.전쟁은 아직까지도 진행형인가 싶어 괜스리 마음이 무거워진다. 노루귀... 아직 꽃이 제대로 피지를 않아 첨엔 노루귀인줄도 모르고 언듯 흰제비꽃이거니 생각하다가 가만히 보니 줄기에 털이 많이 있어 노루귀로 생각되었다.. 요것도 꽃이 피지를 않아 몰랐는데 박새라네요... 꽃만 폈으면 금방 알아봤을텐데... 상봉 오름길의 암봉들... 상봉(1,244m) 예전에 돌탑과 함께 조그만 정상석이 있던 상봉은 이렇게 변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상봉에서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여유를 부려보지만 이후 미시령까지의 하산길은 생각외로 지루하게만 느껴지고 시간도 1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다. 어쨋든 백두대간의 첫 출발은 불순한 일기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탈없이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샘터... 미시령 미시령(826m)은 한계령과 함께 설악산 서쪽의 인제와
동해안의 외설악을 이어주던 교통로이다. 조선시대 미시파령으로 불린 험준한 고개로 15세기에 길이 개척되었으나, 조선후기에 다시 폐쇄되기도 하였다. 미시령 정상에서 북쪽으로는 신선봉-대간령-진부령이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설악주능인 황철봉-마등령-공룡능선을 이어주고 있다. 현재의 미시령 길은 1960년대에 개통되었으며,
"미시령"표지석은 이승만 대통령이 제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행도.. 고도표 등로이탈로 카메라를 분실 미리네님 의산행기를 옮겨왔음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