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합법적 결혼 생활에 족하고 음녀를 멀리하라
1절.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내 아들아”는 히브리어로“벤”인데“세우다”는 뜻의 동사“바나”에서 유래한 말로“집을 세우는 자, 가문을 일으키는 자”라는 뜻으로 자식의 의무와 특권이 강조된 말이다(창4:17).
또한 이 말은 경건하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시73:15, 잠14:26)을 말하기도 하며“신하나 종” 즉 아버지에게 하는 것처럼“왕이나 주인에게 복종하는 자”(왕하16:7, 삼상20:32, 삼하12:5),또는 “가르침을 받는 대언자들의 생도”(왕하2:3,12), 스승의 제자(잠5:13)을 말하기도 한다(본서에는 이말이 23회 기록되어 있으며 1:8절을 참조할 것).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지혜”는 히브리어로“호크마”인데“현명하여지다, 지혜롭게 되다, 총명하여지다”을 뜻하는“하캄”에서 유래한 것으로“숙련, 기술, 교묘함, 지혜, 명철, 다양한 학식”을 가진자로 정신뿐만 아니라 언행에 있어서 미련스러움 이 없는 것을 말한다.“주의하며”는 히브리어로“카샤브”인데“집중하다, 주의를 기울리다. 경청하다, 순종하다, 유의하다”을 뜻한다.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내 명철”은 히브리어로“테부나”인데“분별하다, 통달하다”란 뜻의“빈”에서 유래한 말로“지식, 지혜, 분별력, 통찰력, 능숙함, 지적 깨달음”을 뜻한다.
“네 귀”는 히브리어로“오젠”인데“주의를 기울려 듣다”을 뜻하는“아잔”에서 유래한 것으로“소리를 듣는 귀”을 말한다.
기울여서”의 사전적 의미는“비스듬히 한쪽으로 치우쳐 낮아지다”을 뜻한다. 저녁 무렵 해가 서쪽으로 지는 것을“기울다”라고 하고, 어떤 현상이 쇠퇴하는 것도“기울다”라고 한다. 또한 두 가지가 나란히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다른 하나에 비해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히브리어로“나타”인데“기울어지다, 기울이다, 넘어지다”을 뜻한다.
여기서“내지혜, 또는 내명철”이란 교육자가 피교육자에게 자신이 오랜 세월과 연륜의 경험과, 관찰 속에서 획득된 체험적, 실제적 지혜와 명철을가리킨다(1:2).
2절.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근신”은 히브리어로“메짐마”인데“숨어서 기다리다, 도모하다, 꾀하다”을 뜻하는“자맘”에서 유래한 것으로“신중, 세심, 사려분별, 교활함, 교묘함”을 뜻한다, 흠정역은“분별력”이라고 번역했는데 분별력(分別力)은“세상 물정에 대하여 옳고 그름 따위를 적당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뜻한다(2:11),
“지켜머”는 히브리어로는“샤마르”인데, 감시하여“지켜보다, 유심히 관찰하다”을 뜻하며, 또한“보호하다, 보존하다, 조심하여 삼가다”을 말한다, 이 말은 군인이 적의 동향을 살펴“파수하다”와 동의어이다. 즉 이말은 문자적으로 대부분“악의적인 음모나 궤계”란 부정적 의미를 뜻하나(24:8). 그러나 여기서는“신중하고 사려깊은 생각”을 하라는(1:4, 2:11)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되었다.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입술”은 히브리어로“사파”인데“문지르다, 긁어모으다, 벗겨내다”을 뜻하는“싸파”와 “끝, 가장자리”라는 뜻의“긁다, 발가벗기다”을 뜻하는“샤파”에서 유래한 것으로“말, 언어, 방언”을 뜻한다. “지식”은 히브리어로“다아트”인데“알다, 인지하다, 깨닫다, 인지하다”을 뜻하는“야다”에서 유래한 것으로”“아는 것, 지성, 이해, 재능, 지혜”을 말한다. “지키도록 하라”는 히브리어로“나차브”인데“경계하다, 지키다, 위험으로부터 막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키시고 보존하신다”을 뜻한다. 네 입술은 옳고 합당한 하나님의 지식에서 나오지 아니하는 어떠한 것도 피하라 로 해석될 수 있다(시17:3, 말2:7). 한편 여기서의“입술”은 3:1젤에 나타나는“마음”의 은유적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저자의 시적 병행의 의도 속에서 3절의“음녀의 입술”에 대한 대조적 형태로 쓰여진 것이다
근신(분별력) ἐμβλέπω [에블레포]~~~~~~~~~~~~~~~~~~~~~~~~~~
< 관찰하다, 분별하다, 마6:26, 막10:21, 눅20:17.보다(마5:28, 눅6:41, 요1:29), 보게 되다 (마12:22), 뵙다(마18:10), 주의하다(마24:4, 막8:15, 눅21:18), 삼가다(막4:24, 눅8:18), 보이다(막8:23), 조심하다(막13:9, 고전8:9), 돌아보다(눅9:62), (눈이)밝아지다(요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