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과 같은 공인된 영어 능력 시험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난이도를 변함없이 유지하는 일이다. 시험의 난이도가 시험 때마다 변한다면, 수험자가 받는 성적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지 수험자의 실제 영어 실력이 느는 만큼 점수도 올라가는 것이다. 실력이 올랐는데, 점수가 그대로 이거나 오히려 떨어진다면 ETS에서 밝히고 있는 토익 점수와 영어 실력의 상관관계는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토익 문제를 출제하는 입장에서는 1998년 시험이나 2007년 시험이나 언제나 똑같이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이 공인 영어 시험으로서 신뢰성을 얻기 위해 아주 중요한 일이 되는 것이다.
2. 문제 개발비용과 난이도 유지의 어려움
TOEIC 문제를 개발해보면 똑같은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문제를 만들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New TOEIC이전에는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이미 만들어 놓은 문제를 문제 은행식으로 계속 되풀이해서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새로운 문제를 만들기보다는 이전 문제를 그대로 사용하여 번갈아가면서 문제로 출제했었다. 새로운 문제를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난이도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년도에 사용했던 똑같은 문제가 금년에 그대로 다시 나오는 식이어서 시험이 거듭될수록 문제 전체 데이타가 시험을 전문적으로 계속 보는 사람들에 의해 그대로 노출되기에 이르렀고, 심지어 이제까지 나온 문제를 분석하여 다음 달에는 어떤 문제가 나올지 90퍼센트 이상 예측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적도 있었다. 기출 문제가 인터넷을 통해 나돌면서 정답을 외우기 용이한 Part 5, 6의 평균점수가 다른 Part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현상까지 발생했다. 그래서 ETS에서는 기출 문제 유포로 떨어진 토익 시험의 신뢰성을 되찾기 위해 2003년 3월부터 이전에 사용한 문제를 다시 사용하지 않고 새로 만들어 출제하기 시작했다.
3. New TOEIC 문제를 어떻게 만드는가?
ETS에서 TOEIC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TOEFL쪽 인력을 TOEIC으로 배치하여 Listening과 Reading 문제를 새로 만들고 있으며 아울러 Speaking과 Writing 영역도 개발하여 이제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같은 문제를 다시 사용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매달 새로운 문제를 만들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과거 문제의 출제 포인트와 정답은 똑같지만 다른 문장에서 출제하는 것이다. 즉, ETS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만들 때 컴퓨터의 새 문서의 흰 백지에 무작정 머리 속에서 생각한 문장을 쏟아 내어 문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동안 출제된 과거 문제와 정답을 보면서 문제를 만들어야 문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또 난이도도 유지할 수 있다. 문법 문제의 경우에는 이미 출제된 문법 포인트를 다른 구조의 문장으로 출제하거나 약간 응용하여 내고 있고, 어휘 문제의 경우에는 기출 문제 문장에서 사용된 단어나 표현을 이용하여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이렇게 전체 문제의 95~98퍼센트를 기존 출제 문제를 바탕으로 만들고 2~5퍼센트 정도를 아직 출제한 적이 없는 새로운 단어나 표현, 새로운 문법 사항을 문제로 내고 있는 것이다.
4. 실제 문제를 만드는 사례
Vocabulary 기존 문제에 출제된 어휘와 표현을 응용하여 문제로 출제한다.
시험의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출제자들이 대부분 기존 문제를 보면서 새로운 문제를 만들기 때문에 기존 문제에 아이디어를 얻거나 기존 문제를 응용하여 문제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문제] ~ hire additional ten teachers of the ------- school year. → ~ hire additional ten teachers of the upcoming school year. (다가올 신학기에 10명의 교사를 추가로 채용하다) (2003년 5월)
The debate between the candidates in the ------- mayoral election will be televised. → The debate between the candidates in the upcoming mayoral election will be televised. (다가올 시장 선거의 후보자들 토론이 방송될 것이다.) (2004년 10월)
[최근 문제] ~ support us with a donation for the ------- season → ~ support us with a donation for the upcoming season (다가올 시즌을 위해 기부금으로 후원하다 ) (2006년 10월)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정답은 똑같지만 문장이 다르다. (A), (B), (C), (D) 보기만 문장의 내용에 맞추어 적당한 단어로 대체했을 뿐이다.
Grammar 한번 출제된 문법 사항은 다시 응용하여 계속 출제하고 있다.
한번 출제한 문법 문제는 계속 응용하여 출제하는 것이 토익 grammar의 중요한 특징이다. 명사자리인지 형용사자리인지를 묻는 문제, 분사, 부정사, 동명사, 시제, 태, 관계대명사, 접속사 대명사, 전치사와 같은 대표적인 문법 사항들은 매 시험마다 변함없이 출제되고 있다. 그 이유는 실용문법이라고 내부에서 정해놓은 출제 포인트를 따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불완전 자동사 remain은 보어로 문맥상 주어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가 주로 쓰이는 경우를 문제로 출제하고 있다. 이제까지 나온 것으로
remain operational (○) remain competitive (○) remain unoccupied (○) remain committed to ~ (○) remain to be seen (○)
이 있는데, 이러한 문법 출제 포인트는 문장이나 단어를 바꿔가면서, 또는 약간 응용하여 계속 출제될 것이 분명하다. 즉, remain 다음에 이제까지 나온 형용사 뿐만아니라 형용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정사구와 전치사구도 출제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토익 시험에 나온 remain 관련 표현을 미리 정리해놓는다면 어떤 식으로 변형이 되더라도 거뜬히 대비가 될 것이다.
[remain 관련 출제 예상 표현] remain in effect (=remain effective) remain in operation (=remain operational) remain committed to~ remain contingent on remain to be seen remain on schedule remain in the budget remain strong remain open remain steady remain the same remain optimistic
다음 동사들은 토익에서 출제된 적이 있는 타동사로 이들 동사 다음에는 전치사를 쓸 수 없다. 앞으로도 이들 동사가 계속 나올 것은 자명하다.
[기출 타동사] approach to (×) → approach : 접근하다 assess for (×) → assess : 평가하다 attend in (×) → attend : 참석하다 call to (×) → call : 전화하다 enhance for (×) → enhance : 늘리다, 높이다 exceed at (×) → exceed : 초과하다, 능가하다 excel to (×) → excel : 능가하다 facilitate for (×) → facilitate : 촉진시키다, 용이하게 하다 implement for (×) → implement : 실행하다 inspect of (×) → inspect : 조사하다 join to (×) → join : 참여하다 mention about (×) → mention : 언급하다 overcome with (×) → overcome : 극복하다 reach to (×) → reach (=arrive at) : ~에 도달하다 require to (×) → require : 요구하다 resemble with (×) → resemble : 닮다 marry with (×) → marry : 결혼하다 anticipate of (×) → anticipate : 기대하다 contradict against (×) → contradict : 어긋나다, 모순되다 damage to (×) → damage : 파손시키다, 피해를 끼치다
[출제 예상 타동사] sign to the agreement (×) → sign the agreement (○) repair for the components (×) → repair the components (○) experience with any problems (×) → experience any problems (○) maintain for the conditions (×) → maintain the conditions (○) interview with the candidates (×) → interview the candidates (○)
현재까지 토익 Grammar에서 가장 많이 문제로 출제된 것은 전치사 despite(in spite of)와 접속사 although를 구분하는 문제다. 지금도 문장을 바꿔가며 거의 매달 출제하고 있다.
5.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우선 기출 변형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문제집들이 과거 기출 문제의 출제 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문제를 많이 풀어 보면서 토익이 어떤 내용을 주로 출제하고 있는 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각 문제의 출제 의도와 출제 포인트의 기본 원리를 기초부터 철저하게 학습하여 어떤 형태로 응용되어 나오더라도 맞출 수 있도록 기본 실력을 탄탄히 쌓아야한다. 이를 토대로 하여 과거 기출 문제를 근거로 만든 예상 문제를 많이 풀어 봄으로써 실력을 향상시키면 충분히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다. 매달 etoeicclub에 제공되는 예상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Part 5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첫댓글 정말 도움이 될꺼 같네요
토익공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