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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2007년 인라인 장비 가이드 - 레이싱 브랜드 2 2007.07.13.금요일.레저사관학교 축축한 비와 뜨거운 태양이 번갈아 찾아오는 장마철이다. 장마철은 일년중에서도 인라이너들에게 가장 힘든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한겨울에는 처음에 좀 추워서 그렇지 열심히 달리면 정말 최고의 조건이 된다. 차가운 바람을 가르면서 아무도 없는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정말 끝내준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도대체 날씨를 가늠하기도 어렵고, 비가 안와서 나간다 할지라도 끈적한 기분 때문에 타는 것 자체도 힘들어진다. 나가기도 어렵고, 나가서도 힘든 참으로 난감한 계절이 바로 이 장마철이다. 거기에 까딱하다 비라도 맞으면 몸과 기분, 장비에 모두 안좋은 영향을 미치고 말이다.
그래서 이런 장마철에는 몸과 장비를 정비하는 기간으로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상훈련과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장비 또한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정비해주면 성능 유지에 훨씬 도움이 된다. 그냥 방치해뒀다가는 녹이 슬거나 곰팡이가 피어버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많은 인라이너들이 곧 돌아올 한여름과 가을에 대비해서 새로운 장비로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기도 하다. 사관학교의 장비 가이드와 함께 내게 필요한 장비는 어떤 것인지 차근 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파워슬라이드는 2007년 들어서 전체 라인업에 상당한 변화를 주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 중저가 브랜드로만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파워슬라이드는 고가의 최상급 장비들도 상당히 많은데다, 세계적으로도 그 판매량이 엄청나게 많은 브랜드로 손꼽는 곳이다. 변화의 중심중에 하나는 유명 프로 선수들의 시그니쳐 모델들이다. 새롭게 파워슬라이드에 합류한 알렉시스 콘틴과 파스칼 브리앙의 이름을 딴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고, 디자인도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중에서 트리플 X 알렉시스 콘틴 모델은 파워스라이드의 최상급을 대표하는 장비다. 파워슬라이드의 또다른 레이싱 브랜드인 코어 브랜드로 나오며, 100% 카본쉘에 뒤틀림 방지, 통풍구, 그리고 각종 다양한 기능들을 장착하고 있다. 일단 바닥의 뒤틀림 방지 기능은 루이지노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다. 바닥에 X 자로 된 뼈대가 있어서 195mm 마운트 부츠에서 올 수 있는 뒤틀림과 내려 앉는 현상을 방지했으며, 그 사이로 통풍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이는 루이지노와 똑같은 기술이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서 부츠의 디자인을 상당히 바꿀 수 있는 재미난 기능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버클 스트랩에 두 개의 벨크로 스트랩 구조이지만, 모두 분리해서 끈 덮개나 보아 디스크 등을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트는 알루미늄 7000 시리즈 재질의 트리플 X 프레임과 매터 F1100(100mm/88A)로 구성되며, 부츠만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다.
살로몬팀의 대표적인 스타이던 파스칼 브리앙이 파워슬라이드로 이적하면서 나온 시그니쳐 모델이다. 붉은색과 흰색의 대비가 깔끔한 디자인에 저온 열성형이 가능한 카본쉘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195mm 마운트 구조이며, 마운트 방식은 슬라이딩 구조를 사용한다. 원래 트리플 X 알렉시스 콘틴 모델처럼 바퀴와 프레임이 포함된 풀세트 모델도 있지만, 국내에는 부츠만 들어온다.
스파이더맨 최강의 적이던 베놈의 이름과 닮았고, 색상도 심비오트에 감염된 베놈처럼 검은색이 강렬한 모델이다. 저온 열성형이 가능한 카본쉘을 사용하며 버클과 두 개의 벨크로 스트랩, 195mm 마운트에 슬라이딩 구조를 가지고 있다. C4 베놈은 알렉시스 콘틴이나 파스칼 브리앙 모델에 비해서 발목의 높이가 약간 높다. 파워슬라이드에서는 부츠의 종류에 따라서 발목의 높이가 4단계로 구분되는데, 이 C4 베놈은 2번째로 낮은 편이며 복숭아뼈를 살짝 넘는 정도다. 가장 높은 R4 는 트레이닝 부츠와 같은 정도이니 C4 와 헷갈리지 마시라. 역시 부츠만 들어온다.
파워슬라이드 프레임들 중에서 유일하게 국내에 들어오는 제품이다. 알루미늄 7000 시리즈 재질에 195 mm 마운트, 100mm 바퀴 전용 프레임이다. 파워슬라이드에서도 110mm 프레임이 트리플 X 파스칼 브리앙 프로라는 이름으로 나오지만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는다.
FX-4
X 자형 지지대 구조로 유명한 FX-4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카본 레이싱 부츠다. 기존의 FX-4 아발론 부츠가 깔끔함을 위주로 했다면, 로드스터는 전혀 다른 느낌의 파격적고 공격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입체 패턴을 사용하여 부츠의 착용감을 높였으며, 라스트도 기존의 부츠에서 보다 발을 잘 잡아주는 구조로 새롭게 개발했다.
로드스타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일반적인 기성화가 아니라 사용자의 발에 맞춰서 수정이 가해지는 세미 기성화다. 기성화는 정해진 라스트에 의해서 일률적으로 제작하고, 풀 커스텀의 경우에는 사용자의 발에 맞춰 석고를 뜨고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그와 달리 FX-4 의 세미 기성화는 가장 적합한 라스트를 고르고, 거기에 사용자의 발 특징을 라스트에 표현해서 제작을 하는 방식이다. 주상골등이 심하게 튀어나왔거나 발 모양이 특이한 경우에도 기성화 보다 훨씬 편안하게 맞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어느정도 기성화에 맞는 발 형태지만 약간의 수정으로 보다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발이 아주 특이해서 웬만한 수정으로 안되는 경우에는 풀 커스텀 부츠를 제작해야 한다.
MST
MST 가 자랑하는 인체공학적인 구조인 오소틱을 적용한 부츠다. 오소틱이란 발의 기형을 방지하고 교정하는데 사용하는 의학적인 방법이며, 이를 인라인 부츠에 적용하면 발의 변형 및 통증을 예방하고 올바른 자세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근래에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수퍼노바는 이런 오소틱이 적용되어 편안함은 물론이고 자세 교정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단단한 카본쉘과 열성형이 가능한 부츠혀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부츠의 구조상 사이즈에 따라서 마운트의 거리가 조금씩 다르다. 200mm~225mm 는 150mm 마운트, 230mm~245mm 는 165mm 마운트, 245mm~280mm 까지는 195mm 마운트가 적용된다.
MST 는 부츠 이전부터 강력한 프레임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MST의 제니 1004 LT 는 알루미늄 단단한7N01-T6 재질을 사용하며, 100mm 4륜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제니의 특징은 트랙용으로 개발된 프레임이라는 점이다. 좁은 코너를 반복적으로 도는 트랙 경기의 특성상 내부의 측벽을 비대칭 구조로 만들었고, 그로 인해서 코너웍의 향상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색상은 빨강, 검정, 은색 세가지로 나온다.
SD
두말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명품중에 하나다. 이미 숏트랙 부츠의 명장으로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삼덕스포츠의 유오상 대표가 만들었으며, 뛰어난 성능과 편안함으로 많은 인라이너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부츠다. 수십년간 우리나라 스케이터들의 발에 맞춰 부츠를 만들면서 갖춰진 자료와 경험에 의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잘 맞는 족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다. 실제로 맞춘 듯이 들어맞는 뒤꿈치와 복숭아뼈 부분의 느낌은 예술이다. 강성을 주는 카본과 인성을 주는 케블러를 사용하여 쉘을 만들었고, 극세사의 내피와 네오프렌 재질의 패딩을 사용한다. 다양한 족형을 가진 사람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5mm 가 아닌 2.5mm 단위로 사이즈가 나오며, 발볼의 넓이도 A, AA, AAA 까지 세가지가 있다.
SM 레이싱 ( SM Racing )
믿을 수 없는 가격의레이싱 부츠가 나왔다. 기존의 레이싱 부츠들이 보통 고급형은 100만원대 전후이고 보급형이 40~60만원대였었는데, 이 SM 레이싱의 부츠는 고작 25만원에 불과한 엄청난 가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싼게 비지떡' 이라는 말 처럼, 이 부츠가 가격만 앞세운 허접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SM 레이싱은 FX-4 의 프레임과 부츠를 만들었었고, 그 이후로도 슈마허, 살로몬 등의 쉘을 공급하며 인라인계에서 '조박사' 로 불리던 조상민 사장이 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만 앞세운 중국산 제품들에 맞서고, 보다 부담없이 레이싱에 입문하려는 인라이너들을 위해서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 가격대의 제품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과 마무리, 그리고 상당히 편안한 착용감과 생각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유리섬유에 카본을 더해 쉘을 만들었으며, 내피로는 극세사 재질을 사용한다.
매터 휠 ( Matter Wheel )
매터 휠은 파워슬라이드의 레이싱 바퀴 전문 회사로 선수들에 의해 조금씩 알려지던 것이, 작년 안양 세계대회를 계기로 최고의 바퀴 회사로 부상하고 있다. 매터 휠에서는 올해 새로운 장거리 마라톤 전용 바퀴로 마라톤 라이트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97g 이라는 가벼운 무게와 특유의 허브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장거리 마라톤에서는 당연히 가볍고 단단한 바퀴가 유리하다. 먼 거리를 달려야 하는 만큼 무게가 가벼울수록 유리하고, 단단할수록 마찰력에 의한 속도 감소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뜨거운 태양 때문에 바닥이 뜨거워지는 경우에는 바퀴도 물러지면서 마찰력이 더욱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단단한 바퀴가 마라톤에서는 선호하게 된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우레탄의 양을 줄이고 큰 허브를 사용했으며, 경도에 따라서 F1, F2, F3 로 나눠진다. 여기서 F1 은 86A, F2 는 84A, F3 는 82A 로 숫자가 낮아질수록 경도도 낮아진다.
작년 안양 세계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바퀴다. 당시 로드 경기에서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노란색 바퀴를 사용하면서 도대체 저 바퀴가 어떤 것이냐는 궁금증을 불러 모았었다. 바로 매터 휠이 선보인 비장의 무기였던 F1 문도(Mundo)였다. 그런 문도 시리즈의 이름이 올해부터 바뀌었다. 문도라는 이름이 저작권 문제가 생기면서 쥬스(Juice)라는 이름으로 바뀌서 생산되는 것이니 헷갈리지 말기 바란다. 단단하면서도 적당한 그립력과 내마모도가 좋아서 최고의 로드용 바퀴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경도에 따라서 F1, F2, F3 로 나눠진다. 여기서 F1 은 86A, F2 는 84A, F3 는 82A 로 숫자가 낮아질수록 경도도 낮아지며, F2 와 F3 는 트랙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너무 단단한 바퀴를 선호하지 않는 경우에는 오히려 무릎에 부담이 적게 오는 F2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참고로 110mm~90mm 는 8개 한세트이며, 84mm 만 10 개 한세트로 나온다.
매터 휠의 트랙 전용 바퀴다. 인라인 트랙은 일반 아스팔트와는 특성이 매우 다르고 확실히 미끄럽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트랙을 구성하는 재질별로 차이도 상당하다. 그래서 바닥의 상태와 날씨의 상태에 따라서 적당한 제품과 경도를 고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코드 레드는 경도에 따라서 85A 의 F2 와 83A의 F3 두가지로 나온다.
자이로 ( Gyro )
우리나라 바퀴의 대표주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자이로의 프레임이다. 독특한 철교형 디자인의 머큐리 프레이은 작년에 첫선을 보인 이후 새롭게 업그레이드 돼서 돌아왔다. 기존의 모델과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힘의 전달을 좋게 하기위해서 강성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외벽과 지지대의 두께를 늘리고 표면에는 무과의 하드 아노다이징 처리를 했다. 대신 그런만큼 무게가 약간 늘어난 편이다. 411 모델은 1104, 410 모델은 1004, 310 모델은 1084 구조다.
중장거리 로드런과 마라톤용으로 나온 바퀴다. 경도에 따라서 색상을 다르게 한 것이 특징이며, 소재와 설계를 개선해서 탄성과 그립력을 보강했다. 경도가 낮을수록 그립력과 승차감이 좋고, 높을수록 속도를 내는데 유리하다. 보라색의 F1 이 85A, 파란색의 F2 가 83A, 분홍색의 F3 가 81A 의 경도를 가지고 있다.
트랙 전용으로 나온 바퀴다. 트랙은 일반 도로 보다 미끄러워서 그립력이 중요시 되며, 같은 경도라고 할지라도 트랙용과 로드용의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 바퀴를 구성하는 우레탄을 이중구조로 만들어서 그립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블랙 마블의 F1 이 85A, 그레이 마블의 F2 가 83A, 화이트 마블의 F3 가 81A 의 경도를 가지고 있다.
슬라럼용 바퀴들은 우레탄의 업그레이드에서 차이가 난다. 슬라럼 기술이 점점 화려한 고난이도로 올라가면서 그에 적합하게 그립력을 높이면서도 바퀴의 무게가 가벼울 필요성이 생기고 있다. 타이탄은 그에 적합하게 그립력을 높이고 무게를 줄이면서도 마모가 적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루카 ( Rooka )
루카의 2007년 새로운 디스크 바퀴다. 세라믹을 첨가한 고분자 우레탄을 사용해서 뜨거운 날씨에도 바퀴가 물러지는 것을 방지하며, 허브의 내부가 디스크 바퀴의 특징으로 무게가 가볍다는 것이 특징이다. 허브의 무게가 줄어들면서 그만큼 우레탄을 많이 사용해서 그립력이 높아졌다는 점도 장점이다.
나노 휠 ( Nano Wheel )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다는 평을 받는 나노 바퀴의 업그레이드형이다. 우레탄 부분의 폭과 양을 줄여서 최대한 가볍게 만들었으며, 전용 슬리브를 사용하여 608 과 688 베어링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퀴 자체가 워낙 가벼운 무게인데 거기에 슬리브를 이용하여 688 베어링을 사용하면 그만큼 무게가 더 가벼워진다. 가벼운 바퀴를 선호하는 인라이너들에게 적합하며, 그립력이나 주행감 모두 좋은 평가를 줄 만한 제품이다. 색깔만 다른 트랙용 나노 플러스도 있다.
이후로는 각 제품들의 프리뷰와 리뷰 위주의 기사가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사관학교의 리뷰가 너무 적었기 때문에 최대한 핵심적이면서도 이슈가 되는 제품들을 위주로 빠르게 진행할테니 기대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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