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의 집중등반을 마치고 일요일 아침에 늦은 기상이다.
간 만에 긴 시간의 등반을 하느라 온몸이 욱신거린다.
이미 같이 등반을 한 박형은 새벽에 일어나 동문들을 깨워서 또 등반에 나섰다.
정말 대단한 체력이다.
잠을 안자고 5일 동안 550킬러를 달린 철마다. 내 체력으로는 그를 당해 낼 재간이 없는 것 같다.
몆년만에 모인 산악 동지들과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긴 해포를 푸는 것처럼 모두 각자의 장비를 챙겨 다시 인수로 올라간다
어쩌다 안전벨트를 안 가져 온 성훈형이 캠프를 지키기로 하고 올라 갔다 오기로 했지만 선배를 나두고 가는 것이 영 꺼림 직 하고 미안하다
우리 일행은 대 슬랩 앞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 코스를 정하지 못하고 잠시 시간을 보낸다 등빈 코스에 많은 팀들이 모여 있기에 쉽사리 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 왕 고참 선배가 쉬운 코스를 택하자는 것이 모두 동의하고 취너드b 스타트 지점으로 이동 하였다 조를 갈라 등반을 할 코스를 대충 정하고 후배들이 먼저 등반을 하러 바위 밑으로 갔다
선배와 나는 뒤에 남아 벨트를 차며 기다리는데 바로 옆에서 추락하는 소리와 동시에
구조대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근처에 있던
나는 미처 암벽 장비를 챙기지도 않고 사고 지점으로 달려 갔다 약 15m 위에 거구로 매달린 채 아무 미동도 없다
영 느낌이 안 좋다 이미 피가 내가 서있는 앞으로 흘러 내리고 있다
나는 다시 내 짐 있는 곳으로 가 로프와 장비를 챙기고 후배들을 대리고 다시 달려 갔다
제발 살아다오 외침은 공염불이 안되도록 빌고 또 빌었다
취너드a 지점에서 하강을 하고 있는 다른 팀의 로프를 빌어 추락하는 지점 근처 까지
간 다음 다시 내 로프 올라갔다
추락자의 3미터 밑까지 접근하여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였는데 환자는 이미 머리에 큰 충격으로 미동을 하지 않은 채 많은 피를 흘리며 그냥 로프에 매달려 있다 사고자는 여성으로 추정된다
후배 한명을 더 올리고 구조대가 안전하게 구조를 할 수 있도록 확보를 하는 것이 급선무 인 것 같아 확보 지점을 찾아 보았지만 마땅하게 할 만 하 곳이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내 앞에 불완전한 크랙에 4호짜리 후렌드를 하나 박았지만 많은 사람이 매달리기에는 역 부족이다
다시 억지로 4호를 하나 더 밀어 놓고 후배에게 사고자 우측에 더 보강하도록 하였지만 거기도 한 개만 재대로 박히고 한 개는 내가 한 것처럼 불안정 하단다
두개의 확보 지점을 로프를 끌어 올려 반으로 나누어 각자가 독립된 로프로 만들었다
그러는 와중에 경찰 구조대 김 대장을 비록 하여 대원들이 출동하였다
이제는 이들 구조대가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사고자를 구조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를 논의하였고 처음에는
야전 들것으로 내리려고 했지만 지형상 들 것을 내려 놀 상황이 아니라 그냥 내리기로 해서
조금씩 조금씩 들어 내린다
몸을 움직일 때 마다 그의 머리에서는 더욱 진한 피를 쏟아 내고 있다 이미 환자는 절명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사고자를 내리는 방법에 많은 경험을 가진 구조 대원들은 적절한 방을 찾아내었다
사고자를 업어 내리 다는 것이다 머리에는 계속 피가 흘러나와
나 역시 만지기가 어려운 마당에 업어 내린다니 정말 상상도 못할 이야기 였다
역시 경찰 구조대는 뭔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
또 한명의 구조 대원이 약품 상자를 들고 올라와 지혈을 하고 머리를 묶는다
수직의 바위에서 매달려 사람의 총 5명 한명의 사고자의 로프를 붙잡고 나머지는 지혈을 하느라 무지 애를 먹는다 너무 큰 상처 부위에 피는 계속 흘러내리고 붕대를 몇 개째 사용을 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확보물이 안전한지 물어 온다
안전하지는 않지만 충격이 가지 않는 한 괜찮을 것 갔다고 하니 그 구조 대원은 내 말을 믿어 준다
불안정한 확보물이지만 그것을 믿고 내려간다는 그가 고맙기만 하다
그들 구조 대원들은 그러면서도 연신 사고자에게 저 세상에 갈
대 편안하게 가라며 정성스럽게 사고자를 업는다“이제는 땅으로 내려가니 편안하게 하늘 나라로 가세요” 몇 번인가 이 말을 되새기며 그는 사고자를 엎고 내려간다
나와 내 후배는 뒷마무리를 위해 마지막에 내려 갔다
들것에 사고자를 옮겨서 편안히 누운 다음 헬기가 올 수 있는 장소로 들 것을 옮긴다
여기 까지가 구조대의 할일은 끝났단다 이제 헬기만 오면 된단다
갑자기 목이 메인다 목이 말라 메인 것인지 가슴이 아파서 그런 것인 마른 갈증만 일어난다
구조대나 나나 모두 사고자가 누군지 모르지만 모두 자기 일처럼 슬퍼한다
담배를 안 피던 김대장도 담배를 얻어 피워 문다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며
좀더 안전한 등반을 했으면 모두들 웃고 있을 건데 하면서…..
나 역시 몹시 슬프다 그리고 억울하다 온몸이 이제서야 소름이 돋는다 왜 이런 안 좋은 상황을 만나야 하는지를
엎고 내려온 구조 대원은 웃통을 벗었다 아마 옷에 피가 많이 묻었을 것이다
나도 내려 오니 팔과 다리 신발등 묻어있는 것을 알았다
대충 수통에 있는 물로 닦아 내고 서로들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헤어진다
그날 우리는 등반을 포기하고 캠프로 돌아 왔다 그리고 일찍 하산을 했다 산에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다
북한산을 찾는 많은 탐방객을 위해 그들은 24시간 쉬지 않고 대기 중이다
헬기를 띄워보내고 다른 곳으로 우리의 안전을 위해 총총히 사라진다
내 비록 구조에 참여 하여 도와 주었지만 그들은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할 뿐이다
비록 사고자의 생명은 지키지 못했지만 누구도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런 경찰이 있기에 북한산과 인수봉을 안전하게 올을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서울에는 두 군데의 경찰 구조대가 상주 한다
도봉산 하나가 있고 북한산에 또 하나가 있다
이 두 곳을 찾는 인구 연 400만을 웃돈다고 한다
한곳에 상주하는 대원이 대장을 포함 12명이란다 그 적은 인원으로 우리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이 이제는 존경스럽다
묵묵히 오지에서 자기 일에 열심히 하는 그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자기일처럼 도와준 기술위원 후배들에게도 고맙기만하다
그리고 돌아가신 악우에게 조의를 표한다
다시는 똑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안기를 바라며 ….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같이 등반중이던 동료로부터 확실한 확보를 받지 못했던 점이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계속 반복적인 훈련으로 습관처럼 안전을 확보한 다음 자연앞에 마주서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문들 모두의 안전을 다시 한번 빌어 봅니다.
첫댓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같이 등반중이던 동료로부터 확실한 확보를 받지 못했던 점이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계속 반복적인 훈련으로 습관처럼 안전을 확보한 다음 자연앞에 마주서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문들 모두의 안전을 다시 한번 빌어 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파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우리 모두 안전에 또 안전에 만전을 기합시다.
삼가 가신 님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에서 행복하소서. 동문여러분.. 안전에 또 안전등반 합시다...
너무가슴이 아팠읍니다 스르륵...주르륵 꽤 긴소리 였지요.헬기소리에 많이다첬구나 무사하기만 바랐는데..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