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던 산 벗들과 함께 오랜만에 살방모드로 발 맞춰 걸었습니다.
2024년 8월 안면도 한바퀴 걷고 난 후
온몸 피부 가려움 붉은 발진으로 2달 정도 고생했고
10월 팔공산 주능 소능종주 후 감기는 아닌듯 한데...
기침으로 12월말까지 3달 정도 또 고생좀 하다가...
보약 3차례 150만원돈 먹고 났더니...
몸이 슬슬~ 걷고 싶어서...^^
* 동서트레일은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충청남도 태안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숲길.
총 길이는 849km이며, 55개 구간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2024년 12월 현재는 6개 구간(1, 2, 3, 4, 47, 55구간)만이 개통되어 있고,
2026년에 모든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2025년 01월 11일(토). 대전 맥길산악회따라
하루 재미나게 놀다 왔습니다.
대전ic 원두막 기준 아침 07시 출발~
회비 4만원
조식 찰밥 김 제공. 중식 개별준비.
산행 종료 후 간단 어묵김치찌개 외 먹거리.
동서트레일 진행시 태안읍내 식당 편의점 외 팔봉산 입구 식당 이용 가능
* 진행 경로 : 태안군 태안읍 용남로500-1(출발) -좌측 용남 마을길로 진입-귀실길/그절미길 따라 진행(물가)-서해로를 지나-환동1길-남면사거리-보석당 삼거리-서부시장길-경이정1길-경이정-태안읍성 동문-태안향교-태안초교옆길-백화산등로진입-태을암-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백화산-백화산구름다리 왕복-임도지나-흥주사-상옥리 마을길-오석산(식사)-도내리 (굴포운하물길 지나) 어송리 마을길-임도길 따라 꾸준한 오름 서태사-팔봉산(8봉)-산이고개-금강산-성리마을까지. |
함께한 지인분들은
송학, 바른터, 엘리사벳, 맥가이버, 다방, 그리고 저 지리-깽이 외 맥길 회원님들.
태안군 태안읍 용남로500-1(출발)
휴대폰에서 파일 다운 받아서
'내 파일' 항목에서 찾아서 카카오맵 실행하면
이번 걸음할 트랙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전 맥길산악회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처음 시작~ 남산리 3구간 진행중이구요.
좌측 마을 길로 진입. 태안읍 행정복지센터 방향~
도로 따라 한동안 진행합니다.
서해안쪽 이쪽 동네는 눈이 제법 내렸어요.
귀실길/그절미길 따라 진행(물가)-서해로를 지나-환동1길-
남면사거리-보석당 삼거리-서부시장길-경이정1길-경이정까지~
'경이정'의 경이라는 이름은 경이롭다~ 뭐 그런 뜻이 아니라
'오랑캐를 경계하라'는 뜻
이후 왜구 침략이 줄어들자
'항해하는 사신의 평안을 빈다'라는 의미로 바뀌었대요.
고려말부터 왜구 피해가 극심해서 지어진 관아 건물로
안흥항에 들어온 중국 사신의 휴식 및 방어사의 군사 명령 장소였습니다.
조금 걸어 가면 바로 만나게 되는 태안읍성 동안문
태안읍성의 동쪽 성문으로 1417년 처음 성을 쌓았고,
임진왜란 이후 방어 기능 강화를 위해 입구 폭을 줄이고 둥글게 옹성을 추가했습니다.
태안향교
(충청남도 문화재 기념물 제139호)
홍살문이 보입니다.
문은 굳게 닫혀져 있구요.
태안향교는 조선 태종 7년(1407)에 창건
향교의 유래 설명 참고하시고.
백화산 등산로 4코스.
드디어 첫산 백화산 방향으로 진입.
지어진지 얼마 안된 듯 반짝반짝 정자 가 반기며...
백화산 입구~
산에도 제법 눈이 밟기 좋게 땅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었어요.
산행하기 좋은 날씨로 바람도 잠잠하고 기온이 제법~
백화산은 신기했어요.
등로에 작은 소나무들이 바위에서 저렇게 단단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한 두 녀석들이 아니었어요.
뿌리를 어찌 내리고 있는건지...
이런게 매직 아닐까요.^^
봐도 봐도 신통하네요.
조망 바위 위에서
걸어왔던 길 태안 읍내 조망해 봅니다.
바로 앞의 학교는 태안 초등학교.
태안읍성이 가운데 자리합니다.
조망이 시원스레 좋아서 짐시 망중한~
아~ 참말로 좋다. 좋아.
태을암 대웅전의 모습.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백제 시대 마애불상
연대는 6세기말로 추정
미소가 아름다운 웃는 상^^의
서산 마애삼존불보다 앞서 조성된 것이라 하며
가운데 보살 상 양쪽으로 여래 불상이 서 있는 독특한 모습.
보자 보자~ 백제의 미소가 보이는지??
돌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표정이 수시로 바뀔듯 보입니다.
역시 국보급의 문화제
세 분의 부처님이 암벽에 새겨진 모습은 흔치 않은데...
태안에 와서 국보도 만나보고 ^^
세 분의 부처님 비율 모습도 독특하다.
마애삼존불입상
삼배하고 갑니다.
우리나라 잘 지켜 주십사~ 빌어봐요.
태을동천 석각
눈이 덮혀 있어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눈에 들어오네요.
'태을동천'
단군 영정을 모신 경상도 의성의 '태일전'을 이곳으로 모셔와 봉안하였다고.
민생의 안전과 평안을 도모하기 위해 옮겨왔다고 합니다.
태을동천 석각과 일소계 비석을 지나 산으로~
봉화대지에서 바라본 백화산 정상석 방향
우와~ 멋지네요.
백화산성은 백제 시대 산성으로 추정
산꼭대기 능선을 따라 흙이나 돌로 쌓아 올린 산성
백화산에서 우리 친친모드 산우들 단체샷
좌부터)깽이. 송학님. 맥가이님. 다방님. 바른터님. 엘리사벳님
나랑 엘리언니랑~
구름다리 데크에서 바라본 조망~
백화산 구름다리
구름다리 시점부와 종점부의 명칭은 "봉봉대"
봉우리 2개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구름다리 잠시 들렀다가 나와서...
이제는 금북정맥길 등산로를 걷습니다.
금북정맥을 하기라도 하는 듯 신나서~
정맥이라는 말에 또 심장이 두근두근...
아~ 걷고 싶다. 정맥길.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한남정맥. 3개는 완료.
낙동정맥은 일부 구간 진행 중...
솔향기 솔솔~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따라 걸음하고.
238.3m 봉우리
맥가이님과 다방님 각각 시그널 부착~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인 흥주사.
흥주사 만세루 앞의 나무 보이시죠?
900년 정도 된 은행나무(충청남도 기념물)
흥주사의 부처님을 지키는 사천황 역할을 하고 있는 넘사벽 나무님 이십니다.
대웅전 문 빼꼼히 열고 부처님께 삼배 인사 드립니다.
상옥리 마을 길 따라~
팔봉산 자락 산세 감상하며 걸어 갑니다.
산에서는 한줄로 걸어가고...
이렇게 도로에서는 나란히 걸음할 수 있으니...
이런저런 이야기꽃으로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고.
금북정맥길 오석산 정상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떡이며 빵이며 군달걀에 사발면에 딸기...우와~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까지^^
입도 눈도 즐겁네요.
오석산은 사각 정자가 곳곳에 쉬어갈 수 있게 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도내리 마을길 따라 굴포운하의 물길도 지나고
어송리 마을을 지나면...
팔봉산 주차장에서 잠시 화장실도 들르며 쉬었다가 출발
산악회 버스가 중간 이곳에서 대기 중이었더라구요.
^^
이런 임도 따라 꾸준히 오르고 올라가면
서태사
팔봉산의 팔봉 중 우리가 거쳐가는 8봉.
1봉(감투봉)-2봉-3봉(팔봉산361.5m)-4봉-5봉-6봉-7봉-8봉(321.5m)
임도길인 '산이고개'를 지나고.
금북정맥길인 금강산(316.4m) 정상
오늘 걸음 마지막 산에 드디어 도착.
맥가이님 포즈 작렬~ ㅎㅎㅎ
역시 유쾌해요.
금강산의 터줏대감 흑염소 한쌍.
사람을 겁내하지도 않는 녀석들로
무시무시 암릉 위에서 한가로이 노니네요.
좀 전에 지나온 팔봉산...
가까이 보이는 쪽이 8봉.
뾰족뾰족 올라온 능선쪽으로 1봉~
원래는 9봉이라는데... 봉우리 한 개가 저 멀리 백화산이 되었다나 어쨌대나^^
처음 만났던 백화산도 조망되어지고~
태안이라는 곳도 참 예쁜 곳이구나 싶습니다.
금북정맥 걸음할 때 다시 이곳을 지나가면서 보면
또 어떨지...^^
쥐뿌리재 바로 위에 있는 멋진 나무님.
드디어 오늘의 날머리까지 쥐뿌리재 도로 도착.
정맥 모두 끝낸 엘리언니가 제게 금북정맥 저쪽에서 내려와서
이쪽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설명해주고 있어요.
시작이 있으면 늘 끝이 있어야겠죠.
이번 걸음한 트랙(다방님꺼 지도 참조)^^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송학님, 바른터님, 엘리사벳님, 맥가이님, 다방님..
그리고 나(지리 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