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대한 기사가 조선일보에 연일 나왔다.
하나는 일사일언(一事一言) 란에 이영숙 고전학자가 초한지의 주인공인 항우와 유방의 말을
비교했다. (10월6일자)
"말이란 곧 심리고 성향이다. 삶의 태도이고, 관계의 맥락이며, 세상을 대하는 자세다." 라고
정의를 하였다.
세상 70년 이상을 살며 알게된 지식에 의하면 이는 맞는 말이다.
말투를 들으면 그 사람 됨됨이를 알 수 있고 성향이 나온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도 있다고 운을 떼고 이야기 한다.
말 한마디에 천량빚을 갚는다가 오래된 우리 속담이다 라고 시작한 글이다.
말의 중요성을 이야기 할 때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말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이야기 하는 경우도있다.
제갈량. 조조의 책사를 전장터에서 말로서 분에 못 이겨 죽게 만드는 장면이 최고로 치는 장면이다.
항우와 유방의 성향대로 항우는 부정적 직설적 전투적인 반면에 유방은 긍정적이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화법으로 비교한다.
화법 중에 항우는 "어떠냐 ?(하여 何如)" 로 자신의 기량이 어떠냐는 과시형인 반면
유방은 "어떻게 하지?(여하 如何) 같이 자신을 낯추고 상대방의 의견을 높이는 태도로
확연히 차이가 있다고 한다. 중국어는 이렇게 서로 상반되게 사용하면 의미가 많아 다르다.
10월7일자의 정민의 세설신어(世說新語) 에서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에 대해
윤선도와 권념의 편지 내용을 이야기하며 나오는 대목들이다.
거리낌없이 말을 함부로 하는 것에 대해, "주역"에 "주머니를 묶으면 허물이 없다"
(括囊無咎 괄낭무구) 고 했다하고, 전(傳)에서는 "행실은 바르게 하고 말은 겸손하게 한다"
(危行言遜:위행언손)고 했다고 써있다.
자기에게 잘못이 없어야 남을 비난한다는 것이 지극한 것이라 한다.
꼭 해야 할 말이 있는데, 제 한 몸 보존하자고 입을 닫아 침묵하면 그것이 옳은 가 ?
말 할 수 있는데 말 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는 것이다 라고 이익(李瀷)의 성호사설의
반금인명에서는 말한다 했다.
나 또한 이 이익을 글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해서 할 말을 하고만다.
요즘 나이들면 말도 하지말자라고 해 대는 명언같이 돌아다니는 글에 나는 이런 이유로
반대입장이다. 몸보신주의자들이 하는 말이기에 나는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