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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저 생계, 은퇴 목회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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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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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목회자 대부분이 기초생활비에도 못미치는 극빈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총회 사회봉사부가 은퇴 목회자 3백5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93%에 해당하는 3백33명이 소득활동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중 1백28명이 정부의 지원으로, 나머지 대부분은 자녀와 노회, 교회 등의 지원으로 생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비 항목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50만원 이하로 생활한다고 응답, 은퇴 목회자 생활 대책이 시급함이 또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3분의 1 가량이 80세를 넘긴 고령자인 것으로 확인돼 우리 사회의 고령 현상이 반영돼 은퇴 목회자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결국 은퇴 목회자의 경제적인 문제가 해소되기 보다는 앞으로 점점더 열악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나라 최저생계비는 2008년 현재 2인가구 기준 78만 4천3백19원, 4인가구 기준 1백26만 5천8백48원이다. 생계비는 이에 1.5배로 계산하기 때문에 1백17만 6천4백79원, 1백89만 8천7백72원으로 늘어 난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은퇴 목회자의 경우 절반이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금액으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중에 어림잡아 70% 정도는 최저생활비이하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수급권자로 분류되 기초생활 지원금을 받는 수급권자는 4.18%에 해당하는 15명에 불과하다. 결국 7%의 소득활동이 있는 은퇴 목회자 외에 대다수는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경제활동이 불가능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는 이제 고령화사회를 넘어 전체 인구중 65세 노인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본교단 2007년 12월 말 현재 통계 보고에 따르면 공로목사를 포함해 은퇴목사는 8백52명에 이른다. 전체 목사 중에 차지하는 비중에 6.1%를 약간 넘어선 것이지만 목사 은퇴 연령이 70세임을 감안한다면 이보다는 훨씬 높은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따라서 은퇴 목회자에 대한 교회 노회 총회 차원의 대책이 시급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총회는 이번 실태조사에 이어 연금미가입 은퇴목회자 생활비 지원 사업을 연구해 총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근본적인 해결의 길은 멀어도 이러한 조사가 대책 마련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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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9월 17일 11:52:01 / 수정 : 2008년 09월 17일 13:48: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