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7일자 조선일보는 MBC야말로 언론재벌이라고 주장하였다. 자산 2조7000억원에 3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소유제한도 받지 않아 가히 '특혜 재벌'이란 것이다. 이런 MBC가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혁을 '재벌과 거대 신문의 언론독점 시도'라고 몰아붙인다. [MBC는 공사가 아니라 주식회사다. 규모와 계열사 수로 나타나는 외형만 보면 영락없는 재벌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MBC는 2008년 4월 기준으로는 64위의 기업집단이다. 자산 규모는 2조7000억원이며, 계열사는 36개였다(작년 11월 기준으로는 37개로 증가). 63위가 대주건설그룹이며, 65위가 한국타이어 그룹이다. 공정위의 대규모 기업집단 순위는 작년 7월부터 5조원 이상으로 바뀌어 MBC는 빠졌지만 2008년 6월까지는 자산 2조원 이상의 그룹을 대상으로 했다. MBC는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2003년 언론기업으로서는 최초로 ! 지정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다. 이때의 자산은 2조1000억원이었으므로 5년 만에 29% 늘어난 셈이다. 계열사 수는 2003년엔 32개였으므로 16% 증가했다. 특히 눈을 끄는 것은 이 계열사의 숫자다. 작년 4월 기준으로 MBC는 자산 2조원 이상의 그룹 79개 가운데 자산 규모로는 64위였지만 계열사 기준으로는 13위였다. MBC와 같은 계열사가 36곳인 그룹은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있었다. 계열사를 갖고 있는 형태 자체도 상당히 '재벌'스럽다. 19개 지방 방송사의 지분을 51% 이상 갖고 있다. 방송사가 아닌 계열사 중에는 證市에 상장돼 있는 iMBC 등이 있다. 이 계열사들은 다시 子회사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MBC 본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울산MBC는 자회사인 유엠엑스를 갖고 있고, 유엠엑스는 피에스타웨딩이라는 子회사를 갖고 있다. 피에스타웨딩이라는 회사는 MBC 본사 입장에서는 증손자 회사다. 두 개 子회사를 가진 계열사도 있다.] 조선일보는, "MBC가, 외형은 재벌과 비슷하지만 MBC 본사가 지방 방송사를 갖고 있는 방식은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은 형식을 띠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 nbsp; 현재 방송법체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는 다른 지상파 방 송사의 지분을 7% 이상 가질 수 없다. SBS는 MBC나 지방 민영방송사의 지분을 7% 이상 가질 수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예외 규정이 있는데 '방송문화진흥회가 최다 출자자인 지상파 방송사업자가 계열회사 관계에 있는 다른 지상파 방송사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송문화진흥회가 最多 출자자인 방송사업자는 MBC밖에 없다. 현행 법체계는 'MBC를 위한 법'인 셈이라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한나라당이 방송법 개정에 성공하여도 지상파 방송사끼리의 소유 제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으므로 결국 MBC가 지방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도록 특혜를 주는 예외 규정은 바뀌지 않게 된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한다. 조선일보는 다른 기사애서 이런 분석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간한 '산업실태 조사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MBC 서울 본사에는 1765명이 근무하고 있다. 똑같이 1개 채널을 갖고 있는 SBS 직원은 884명이다. MBC는 지난 2007년에 77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SBS는 63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력은 MBC가 2! 배나 많지만 매출액은 SBS와 큰 차이가 없다. 증시에 상장된 SBS는 '시장'의 감시를 받고 KBS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다. 반면 MBC는 주식시장의 감시도, 감사원의 감사도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MBC가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신규 방송사업자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人力 구조를 비롯, 많은 부분에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MBC가 수십년째 이런 구조로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KBS MBC SBS 3社에만 독점적으로 지상파 종합TV채널을 허용한 '독과점'체제가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이번 방송법 개정안은 시장 진입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사업자를 시장에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