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8년 6살 때 메리는 어머니의 나라인 프랑스로 보내져 동갑내기인 프랑스의 왕자 Dauphin Francis(사진)와 결혼한다. 그러나 왕위에 오른 남편 프란시스 2세가 1559년
17세 때 사망하게되자 Mary가 프랑스 여왕을 계승하게 된다. 이로써 메리 여왕은 스코틀랜드와 프랑스 두 나라의 여왕이 된 셈이다. 이 때 메리 여왕의 나이는 17세였다.
1561년 프랑스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Mary 여왕은 22세 때 세 살 연하의 사촌 남동생인 단리(Darnley : 19세)와 재혼을 하였다. 1565년 7월 9일 먼저 Crookston성에서 둘만
의 비밀 결혼을 하였고, 20일 후에 Holyrood궁에 부속한 Abby교회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이 때 메리여왕의 성격은 다소 멜랑꼬리했으며, 단리는 19세의 나이라
다소 미성숙하고 불안정한 성품이었다고 사가들은 기록하고 있다. 둘은 같은 할머니를 둔 사촌간이었으니... 당시 유럽 왕족들은 근친간에도 결혼을 할 수 있는 사회였던 것.
당시 영국은 남부 잉글랜드를 Elizabeth 여왕이 통치하고 있었고, 북부 스코틀랜드는 Mary여왕이 프랑스를 포함하여 통치하는 형국이었다. 잉글랜드는 항상 프랑스로부터
왕권탈환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었고, 또한 개신교를 옹호하는 Elizabeth 여왕과 캐톨릭을 지지하는 Mary 여왕과도 종교적으로 입장이 달랐으므로 두 왕권간에는 긴장된
관계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22세의 젊은 Mary 여왕과 3살 어린 남편 단리(Darnley)는 이 홀리루드(Holyrood) 궁전에서 꿈결같은 신혼생활을 보냈다.
Mary 여왕은 때때로 궁중생활의 무료함과 고독감을 달래기 위해 멀리 이탈리아에서 음악가 라치오(David Razzio)를 초빙하여 그의 하프류트연주 듣기를 즐겼다. 그 후 라치오
를 비서로 삼아 항상 여왕 가까이에서 시종하게 했는데...나중에는 둘 사이가 침실까지 이어지는 수상한 관계로 깊어진다는 의심을 받게된다... 이미 이 때쯤 여왕은 남편 단리
의 나약하고 불안정한 모습에 많은 실망을 하고 있던 참에 라치오와의 교제를 통해 새로운 연정을 품고 있었던 듯 하다.
이 즈음 스코틀랜드에서는 종교개혁가 존 녹스(John Knox)등의 활동으로 상당부분 개신교의 세력이 확장되어... 전통적인 캐톨릭과 개신교도들간에 종교적 충돌이 발생하곤
했다. 이런 가운데 캐톨릭을 옹호하는 Mary 여왕을 견제하고자하는 개신교파 귀족들간에 불만이 싻트고 있었다. 이 때 여왕은 이탈리아출신 음악가 David Razzio를 총애하
여 그를 개인 비서로 삼고 궁정에서 자주 밀회를 하였으니... 남편인 단리 경(Lord Darnley)의 심사가 불타는 질투심으로 상당히 뒤틀려 있었던 모양이다...
마침내 1566년 3월 9일 목요일 저녁, 신.구교간 종교적 갈등과 개인적 질투감에 휩쌓인 여왕의 남편 단리경이 가세한 일단의 귀족들이 여왕의 침소인 홀리루드(Holyrood)궁전
을 습격하여 여왕과 함께 오붓하게 저녁만찬을 즐기고 있던 라치오를 여왕이 보는 앞에서 끌어내어 칼로 56번을 난도질하여 무참하게 살해한다. 당시 여왕은 임신 6개월의 몸
으로 남편인 단리의 도움으로 간신히 던바성(Dunbar)으로 탈출한다. 엉뚱한 자리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라치오는 후일 캐논게이트 교회묘지(사진 상단)에 묻힌다.
예나 지금이나 질투심은 무서운겨... 사람들은 여왕이 임신한 아이(후일 제임스 6세왕으로 등극)도 단리 경의 씨가 아니라 라치오의 아이일거라고 수근댔다고 하니...
마치 고려 공민왕 때 요승 신돈과 왕비(노국공주)의 밀착관계와 정황이 비슷했던 듯하다...
총애하는 비서 라치오가 바로 눈 앞에서 난자되는 참극을 목격한 메리 여왕의 충격은 엄청났다. 던바 성으로 피신하여 몸을 추스리고 난 후 여왕은 복수의 칼을 갈았다. 참극
의 주동세력에 남편 단리 경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비밀리에 그를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미 남편인 단리에게서 애정을 거두어 들인 그녀는 1년 후 Bothwell 백작
을 앞세워 단리를 암살한다. 1567년 2월 10일 Kirk O'Field 안가에 머무르고 있는 단리를 찾은 여왕은 둘 간의 관계회복 등 달콤한 말을 나누고 자정무렵 그 집을 떠난다. 그로
부터 두 시간이 지난 새벽 2시 여왕과의 관계회복에 들떠 흥분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었던 남편 단리는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폭사하고 만다. 조사결과 천장에 장착된 대형
폭발물에 의한 암살사건... 마치 전두환 정권시 일어난 버마 아웅산 폭파사건과 유사한 방법으로 여왕의 복수혈전이 마무리된다. 워~매~ 무쎠...^^
Mary 여왕이 남편이었던 단리경 암살계획을 주도한 보스웰(Bothwell) 백작과 세번째로 결혼하자... 스크틀랜드의 민심이 여왕으로부터 떠난다. Mary 여왕의 인기는 급속히
시들어 버리고 급기야는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켜 메리 여왕을 성에 유폐시키고 그녀의 아들인 제임스 6세를 왕위에 올린다. 그후 메리 여왕은 성을 탈출하여 앙숙간이었던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쓰 여왕에게 보호를 요청한다. 그러나 잉글랜드에 머무는 동안에도 두 여왕과 종교세력간의 갈등과 권력암투가 계속되던 가운데, 어느날 한 장의 편지로
인한 반란사건혐의로 메리여왕은 구속되어 저 칼리슬(Carlisle) 성에 감금되어 19년간의 유폐생활을 하다가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후일 사람들은 스코틀랜드의 Mary여왕을 비운의 여왕이라고 부른다..태어나자 마자 아버지를 잃고, 한 살 때 스코틀랜드의 여왕으로 등극, 여섯살 때 프랑스로 건너가 프란시
스 왕자와 결혼했으나 17세 때 첫 남편인 프란시스 2세왕의 죽음으로 프랑스 여왕에 올랐다. 고국 스코틀랜드에 돌아와 사촌 남동생인 단리와의 두번째 결혼...그리고 총애했던
비서 라치오의 무참한 살해장면 목격...복수심에 불타 남편 단리를 암살하고, 보스웰 백작과의 세번째 결혼... 그러나 귀족들의 반란으로 잉글랜드로 탈출하여 엘리자베쓰의
보호아래 있었으나... 결국 반란음모에 연루되어 19년간의 유폐생활 끝에 고통의 삶을 마감하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힌(사진 상단) 그녀의 삶이 참 기구하다...
비운의 메리 여왕, 그녀에게 있어서 막강한 권력과 화려한 부귀영화는 결코 행복이 아니었다... ㅉㅉㅉ
잉글랜드에서 엘리자베쓰 여왕이 죽자, 후사가 없었다. 따라서 왕실의 가장 적자라고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의 제임스6세(메리여왕의 아들)가 잉글랜드 왕을 겸임하게 된다.
이로써 제임스 6세 스코틀랜드 왕이 잉글랜드와 아일랜드를 포함하여 제임스1세로 대 영국통합의 1대 군주로써 유럽무대에 등장하게 되었다. 근친과 근친간의 결혼, 궁정비
사로 얼룩진 수많은 스캔들 속에서 확률적으로 열성유전인자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영국 왕실계보의 문란함..제임스 왕의 얼굴을 자세히 뜯어보면 단리 보다는 라치오를
더 닮은 것 같기도 하구 마리야... 이 무서운 진실은 Mary 여왕만이 알겠쥐...@@@ 참으로 해골복잡한 야그여...^J^
첫댓글 공부 잘했습니다.. 그런데 이런건 어떻게 올리는지... 재주가 좋네요... 독수리 타법으로 글쓰기도 힘든데... 수고가 많씁니다..
방촌이면... 박기호??? 오랫만이야...ㅎㅎㅎ 예전에 여행다니던 것...사장시키는 게 뭐해서... 또 냐중에 무슨 책이라두 하나 쓸려믄 필요할 것 같아서리...틈틈이 정리하구 있능겨... 여기말구 개인 블로그에 틈틈이 글과 사진들을 올려 다양한 야그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냐중에 편집하믄 기냥 책이 되능겨... 헐헐헐
덕분에 역사공부 재미있게 하고 있네요. 사진과 함께하니 더욱....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예전 학창시절엔... 난 역사와 지리공부가 재미있드라...특히 지리와 관련해서는 세계지도를 세밀하게 그리구나서 지도 위에 각국의 수도... 주요 도시명을 쭉 표시하다보면 재미도 있구... 잘 외워지더구만... 덧붙여 그 곳에 가보고싶은 동경심이 마구마구 생기구 마리야...ㅎㅎㅎ
잼있네? 아직도 다른나라왕위에 대한 계보가 정리는 안되지만 암튼 옛날얘기같은 내용은 잽있었어..이참에 아주 살짝이라도 공부좀 하게 자주 올려봐
유럽에서는 서로 왕가끼리 결혼하니... 영국, 스코틀랜드,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이태리까지도 혈통이 막 뒤섞인 것 같아... 어쪃든 현재 영국의 깃발이 정해진 과정이 재미있지? 첨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국기가 합쳐지고, 거기에 아일랜드 기가 합쳐져서 오늘의 영국기가 되자녀... 그리고 저 깃발은 미국 성조기의 디자인에도 영향을 주고 있구 마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