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아포리즘에 관한 말씀이 많았습니다.
1. 자연스러움이 사라지면 글이 작위적일 수 있음 피천득의 장미꽃 일곱송이를 사서 지인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내용. 우연히 맞아들어 한 일이 비록 사실이지만 독자에게는 작위적일 수 있음
2. 강한 의미나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쓸 때는 그 말을 쓸 수밖에 없는 , 왜 그런지에 대한 심리적인 분석을 덧붙이면 글이 깊어짐
3. 구체적으로 대비시키기
- 어떤 가치를 나타낼때 당시와 현재의 재화가치를 비교할 때는 구체적인 것으로 표현하면 울림이 큼. 간송이 청자문학문매병 을 일본인으로부터 사들 이는데 당시 기와집 가치로 말하면 사실적으로 와 닿음
4. 추상적인 것은 감동이 없음 사실적인 물건으로 표현해야 구체적으로 다가옴
5. 과장된 감정을 표현하지 말것
- 인간 심리의 보편성을 봇어나면 좋지 않다. 음절 하나 조사 하나에도 작가는 조심해야 함
6. 중요한 문장부터 말하기
-나는 밥부터 먹었다. 배가 고팠기 때문이었다. -도차봅을 활용하면 효과적임. 자꾸 읽어보면서 문장을 바꾸어보아야 한다. 문장이 꺼림직하면 끊임없이 퇴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 꺼림직함은 좋은 책 속에서 훌륭한 문장을 많이 읽어야만 보인다.
7. 비판수필
- 부패를 고발했어야 한다는 것으로 가야 함 설혹 실패하더라도 인격적 파산은 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히어로다. 문학가는 그것을 통한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다.
전 여기서 드레퓌스 사건의 부패를 고발한 에밀졸라가 떠올랐어요. 우리나라는 문학과 문학가의 힘을 살려내지 못하는 곳일지도 ㅠㅠ
8. 모든 것에 의문을 가져라 자신의 지식을 믿지 마라. 알고 있는 지식이지만 반드시 검증된 것을 글로 써야 한다. 기억력은 확고한 것이 아님. 인생은 불완전함. 그러나 글은 불완전해서는 안됨.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이므로.
9. 생각의 싹을 볼 줄 알아야 함. 싹을 보기 위해서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의문을 가져라. 생각의 싹 에 딱 멈추어 파고 들어가야함. 그래야 글이 깊어짐. 까다롭게 관찰하고 예민해져야 함.
10. 한 구절의 문장이 글을 살린다. 이윤기의 만년필에서 ' 만년필은 가짜일지 모르지만 내 글은 가짜가 아니다. '
독자는 어느 한 문장 때문에 글을 읽은 보람을 느낌. 그런 문장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다가 가슴때리는 구절을 반드시 기억해야 함. 판단의 기술이며 발상의 기술이 될 수 있음.
11. 고정관념을 가지지 마라.
세상을 긍정적이고 넓게 보라. 생각이나 관점이 개방적이어야 함. 세상을 보는 차원이 다름. 생각이 고착되어서는 안된다.
9/3
오늘은 ‘내 것이 아니었나보다 – 홍정자 ’와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남정인’ 두 분 것을 했습니다.
1. 글에서 중요한 것이 위치경영이다. 구성이 중요하다는 말.
* 사례나 글의 내용을 열거할 때 홀수로 나가는 것이 좋다.
* 짝수는 여성적이고 안정적이며 완벽한 수
* 홀수는 남성적이고 불안하며 불완전한 수 움직이는 수 변화의 수
* 인간은 완전과 안정을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변화를 원함.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어짐.
* 사례는 3가지를 드는 것이 좋다. 3은 완전숫자임.
2. 글의 사례를 배열할 때 구성할 때
*약한 것부터 쓰기 점층법으로 서열화시키기- 정말로 센 것은 나중에 쓴다. ‘전’에 클라이막스가 오게 쓴다. 사건 전개에 순서가 있어야 한다.
*인생도 점층법으로 살아야 성공한 인생이다. 기승전결에서 전에 해당하는 장년기에 클라이막스가 와야 성공한 인생이다.
김승옥 이야기를 하셨는데 순천 갔을 때 김승옥 문학관을 다녀왔습니다. 순천만 습지 안에 이쁘게 해 놨어요. ‘무진기행’의 무대가 순천만의 안개라더군요. 영자의 전성시대 같은 많은 영화들이 그의 필모그래피에 있어 참 놀랐습니다. 각색등을 맡았더군요. 김승옥이 순천고등학교 출신입니다.
3. 대화 뒤에는 반응이 나와야 현장감이 있음
4. 우리말에 피동이 없진 않지만 능동을 많이 씀.
*이,히,리,기가 붙으면 피동이됨
5.시제
*현재 동사-는다. - 앓는
형용사 – 기본시제 -붉다
*미래 – 리라. 의지나 추측
*과거 – 였다. 였었다 –대과거는 과거와의 단절을 나타낼 때만 쓴다.
운동선수 였었다. 그러나 잘 쓰지 않음.
*언어는 논리에 의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의적이기 때문. 언어는 약속이다.
*글을 쓸 때 (집필시, 발화시) 시제가 현재이다. 과거는 그 이전, 미래는 그 이후.
*현장감을 주고 싶을 때 현재시제로 쓴다. 전부 과거로 쓰면 설명이되고 현장감이 떨어지므로.
8월 12일 수업후기
1. 주조장 집 아들 – 남정임
처음으로 글을 내신 분입니다.
서로 좋아하였지만 마음을 열지 못했던 고향의 초등학교 동창. 추억을 찾아 50이 넘어 고향을 찾아갔는데 결국 못 만나고 왔는데 이제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썼군요.
선생님이 이렇게 시작하시더군요.
*왕소나무와 양조장집 아들은 동격으로 의미되므로 제목을 양조장집 왕소나무 나 고향의 왕소나무 로 하면 좋겠다.
*고향의 왕 소나무는 여전한데 그는 가고 없다. 인생은 가 버리는 허무함을 대비하면 아쉬움이 더 커질 것이다. ** 자연의 영원함과 삶의 무상함에서 오는 허무을 대비시키면, 간접적인 비유로 말할 때 감동이 더 커 짐.
* 마지막 문장은 여운이 남아야 하므로 잘 마무리 해야 함.
2. 나는 싸모님이 아니다 – 이미정
마흔 아홉 번째 생일 날 가족들이 아무도 몰라주고 서운했던 마음을 드러낸 글입니다.
*문장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함. 내 입장을 말하지 말고 함축시켜야
*제목은 ‘나의 49번째 생일’이 좋을 듯
*상황만 제시하고 나의 해석을 붙이지 말기
*슬그머니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는 명품과는 ~ ‘그리고는’이런 말이 들어가면 문장이 늘어짐 문장이 탄력이 생기게 해야 함
주민센터 탁구교실이 있는 날이었다. 십여 년을 함께 운동했던 사람들이라 만나면 즐겁고 허물없는 사이다, 그런데 그 날은 이상했다. 여럿이 웃고 떠드는 중에도 허했다. 늘 하던 게임도 재미가 없었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느낌, 그 헛헛한 증세가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었다.일이 있다며) 일찍 나와 버렸다.
*허했다의 동의어 반복 (예문밖에도 그런 말이 있었어요) ( )친 문장 제거 하고 ‘일찍 나와 버렸다.’ 로 끝내면 탄력이 생김. 이 문장의 탄력성을 배우라 하셨어요.
*문학은 감정의 극대화에서 효과가 난다.
*‘신세계 백화점에 갔다. 보다 명품관에 갔다. 내 감정의 계측되는 용어임. 저지르지 못하고 나옴.
여기서 독자들은 공감함 남을 통해 인식하면서 자신의 삶의 정도正道를 알고 만족하게 됨.
3.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만 있을까 – 이복희
구레 하동 섬진강변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임실이 고향인 친정엄마의 그리움도 넣어서요.
*섬진강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가게 글을 썼지만 불안한 것이 있음.
*바로 인용하는 것이 그렇다.
*‘아리스도텔레스였던가. 연민과 공포가 시학의 본질이라고 설파한 이는’ 여기서 시학의 본질이 아니라 희랍 비극의 본질이다. 희랍비극은 태어나면서부터 운명이 결정한다는 운명극이다. 셰익스피어 이후에 비극의 원인은 성격에 있다는 성격극으로 변함.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라는 김용택의 시입니다. 제목이 나온 김에 한번 읽어보세요 ~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4. 사라져 가는 누나들의 집 – 박종규
어린 시절, 영하 18도가 넘는 새벽에 신문을 돌릴 때 언 손을 녹여주던 다방 레지 누나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과 따듯함을 쓴 글입니다. 여기까지만 하면 좋았을 것을 사라진 다방과 생겨나는 카페와 인터넷카페에 대한 비판 글이 작품을 감동이 없는 관념적인 글이 되게 했다고 하셨어요.
*사회적 문제는 문학적 접근으로 가야 한다. 메시아적 콤플렉스가 강하다. 떠들지 말라. 내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
*참여문학이라 해서 높은 강단에서 열변을 토하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위고의‘에르나니’에서 시작된 것처럼.
*수필의 길이는 ‘내적 필연성에 의해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다.’
*문학은 인간학이고 수필은 철학에 가까움. 철학적 사유가 없으면 수필을 쓸 수가 없음.
오늘 선생님이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간단히 올렸어요~
8월 26일 수업후기
1. 삼부자의 마라톤 – 이상규
달리기 싫어하는 아들들을 설득하여 10키로 마라톤에 도전하여 부자간의 끈끈한 정이 생겨났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이 그려지는 이야기다. 젊은이들은 강제적으로 다가오는 것을 싫어하지만 옳은 것은 알고 있다. 아버지가 섭섭하게 했지만 옳은 일에는 싫지만 따라온다. 그런데서 가풍이 생겨나는 것이다.
선생님은 홀로 지내온 월남인으로서 가문의 문화유산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못한 것을 매우 섭섭하게 여긴다고 하셨어요 . 65년간 혼자 지내면서 세배나 제사 등을 지내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친척들이 모여 집안행사를 하는 추억을 만들어 주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왕 결혼하는 것이라면 가문이 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말씀하셨어요. 그 말씀을 하는 선생님이 참 쓸쓸해 보였어요.
가풍 이야기 하시다가 손녀와 통화하는 장면이 넘 귀여우셨어요.
"그래 아무개야, 반찬은 뭐에 먹니?"
손녀가 모르니 엄마가 옆에서 속살거립니다. 멸치야.
"멸치반찬요."
"그래? 내가 좋아하는 거네."
"또 무슨 반찬?"
또 엄마가 속살거립니다. 계란부침.
"계란부침"
"어? 그건 귀한 손님만 주는 건데?"
그렇게 말을 시켰다네요.
귀여운 도둑이 반찬을 얼마나 맛나게 먹었을까요 . ㅎㅎ 진정 멋진 할아버지입니다. ㅎ
*삼부자의 껄그러움 속에 엄마의 역할이 크다. 자식에게 아버지의 권위를 지켜줄 사람이 곧 엄마이다.
*사람은 의지적이지만 의지적이 아니다. 인간적인 면이 드러나야 공감을 느낀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참신한 비유를 쓰도록 (꿀맛이었다. - 진부한 표현임. 창조적 표현이 없으면 차라리 사실대로 써라. 단어선택을 잘 하기)
*달리는 과정이 디테일 하게 나와야 한다. 뛰는 과정에 대한 자세한 심리적 묘사가 필요하다. 인간의 약한 면을 보이면서도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드러나야 함. 겁을 내면서도 두려움 속에서 나오는 용기가 진짜 용기임. 노인과 바다가 노벨상을 받은 이유는 (물론 그 작품이 대단하여 받았다기보다 그의 모든 작품을 아울러 대표하여 받은 것이지만) 후반부에 노인의 심리상태에 대한 묘사가 빛나는 부분이다.
*달리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나약한 면을 드러내면 아들들이 아버지도 인간이구나 하는 연민이 생겨나고 그것은 독자로 하여금 감동을 주게 됨.
*인생을 평탄하게 살아온 사람은 눈물 나는 사건이 없을 수 밖에 없으므로 지적인 능력을 활용해야 함. 사물을 치밀한 관찰을 통한 대상의 분석과 심리적인 갈등과 고비 털 하나 근육하나 미세한 떨림까지 묘사하는 것이 중요하다.(선생님 큰사촌의 잘못 때문에 동네 사람들이 농기구를 들고 와 항의를 받을 때 삼베옷을 입은 숙부의 다리털이 삼베구멍사이로 떨리는 것이 보이더라는 말씀과, 어느 날 아버지가 비오는 날 가족을 만나러 오는데 걷어올린 잠방이 아래로 고무신위에 떨어지는 빗물이 종아리에 마구 튀어오르던 일이 기억난다 하시며)
2. 디지털 치매 – 이만규
디지틀 시대의 폐해에 대해 쓴 글입니다.
*non-literary essay 지만 자신의 생각이 들어가야 함.
*비교 대조할 때 a-b, 비교 a’- b’ 비교 이렇게 해야 논리성이 성립됨.
*지식전달은 했으나 문학성과 거리가 멀다.
*이런 글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근거로 써야 한다.
3. 탁구와 J교수 – 김건수
군생활을 마치고 복학하며 군대정신으로 공부를 접수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체육교수의 이상한 시험 때문에 올 A의 목표를 이루지 못함. 그러나 그때 연습한 탁구가 이제 와서 즐기게 되니 오히려 그 교수가 그립다는 내용.
*군대생활 – 억압
제대 – 자유 –자유는 행동의 제약을 가져옴- 올 A를 받는 것(꿈 희망 목표)
여기서 좌절이 생김 - 첫 번째 좌절 – 체육시험 망침
두 번째 좌절 – 농구시험
세 번째 - 오히려 탁구를 즐기게 된 것이 새옹지마
*완결성이 떨어짐 너무 쉽게 만족해 버림. 이상한 시험을 본 교수를 탓하기보다 두 번의 좌절 경험에 대한 나를 성찰했어야 함. 선배에게 물어보거나 다른 정보를 얻던지 했었어야 했다는 것을.
*감동은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 – 성찰이 들어간 이 글을 읽은 독자는 주변조사를 해야 하는구나 하는 행동의 변화를 가져 옴.
*디테일 한 것을 써야 함.
*권지예의 글 - 파리의 거리의 악사들은 웃으며 노래하고 우리나라의 악사들은 찡그리고 노래도 안할뿐더러 녹음기를 틀어놓는 것에 대한 왜 그럴까 하고 파리가 그립다 라는 글을 쓴게 있대요. 그런데 이 글의 문제점은 문제를 제기하고 대상에 대한 분석이 없다는군요. 그 분석이 틀리더라도 작가의 생각을 써야 한다는군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고요.
그러니까 그 글은 파리의 악사들은 정당하게 노래 값을 받고 부르는 것이고, 우리나라의 악사는 구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네요. 즉 행위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죠.
*이어령이 글 – 축소지향인의 일본인에 조선의 문양이 배꽃이라고 말하는데 오얏꽃을 잘못 쓴거라네요. 오얏꽃은 자두꽃 자도 인데 그게 정확한 거래요. (저도 오얏나무가 배나문줄 알았어요 ㅠㅠ)
이어령이 글 중에 우리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라고 했는데 내일이 한자어라서 ? 그렇다네요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끄제 – 그제 – 어제 – 오늘 – 내일 – 모레- 글피- 그글피
등 미래가 4단계나 언어를 가진 민족인데 어떻게 내일이 없을 수 있겠냐 하셨어요. 영어보다 오히려 미래가 많은 나라라면서요. 우리말처럼 미래를 나타내는 민족은 없다 하셨어요.
*선생님이 수정해준 딸기밭을 늘 간직해라 하셨어요. 글이 잘 안될 때 들여다 보면, 내 실력에 오판이 올 때 들여다보면서, 첫 작품 딸기밭보다 낳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을 보며 절망하지 말고 나아진 자신의 글을 보라 하셨어요. 그 첫 딸기밭을 경계의 징표로 삼고 노력하라 하셨어요.
참고작품 올립니다. 선생님 수필쓰기에 있는 완결성에 예를 든 작품입니다.
거리의 악사 - 권지예
지하철을 타면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탄다. 젊은 기타리스트, 아코디언을 멘 노신사, 에디트피아프 풍의 샹송을 부르는 중년 여가수, 좁은 기차 안에서 불안하게 흔들거리면서도 정열을 다 바쳐 음악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하는 모습. 기차의 바퀴 구르는 소리가 배음으로 들리고, 간혹 기차가 구부러진 선로 위로 몸 트는 소리가 간주로 들리고……. 지상을 달리는 6호선 메트로에서 낙엽 지는 파리의 거리를 내려다보며 듣는 에디트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이나 「사랑의 찬가」등은 가슴이 저리다. 다른 노선의 지하철과는 듣는 맛이 확실히 다르다. 나는 무엇보다 그들의 열정과 자유가 느껴지는 아마추어적 음악성이 좋았다. 그것은 기본이고, 사실은 그들이 연주 후에 겸손하게 내미는 구겨진 모자 위에 동전을 떨어뜨릴 때 주고받는 미소가 더 좋았다. 서울에서 승객들이 졸고 있는 사이로 플라스틱 소쿠리를 끼고 지팡이를 짚고 녹음기가 불러 주는 성가곡에 입을 맞추며 세상 지겨운 얼굴을 하고 동냥을 하는 모습과는 얼마나 다른가. 파리의 악사들도 거지꼴이긴 마찬가지다. 바이올린을 든 손의 손톱에 낀 때, 추운 겨울날 첼로를 켜는 여인네의 귀가 찢어진 여름 치마. 하지만 그런 모습이 안쓰럽기보다는 ‘빵을 구하는 그들의 음악’이 행복해 보이는 건 무슨 연유일까.
문제점 - 문단나누기가 잘못됨 소주제가 두개나 들어있음. 인식의 차이 (위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보완한 완결문
지하철을 타면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탄다. 젊은 기타리스트, 아코디언을 멘 노신사, 에디트피아프 풍의 샹송을 부르는 중년 여가수, 좁은 기차 안에서 불안하게 흔들거리면서도 정열을 다 바쳐 음악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하는 모습. 기차의 바퀴 구르는 소리가 배음으로 들리고, 간혹 기차가 구부러진 선로 위로 몸 트는 소리가 간주로 들리고……. 지상을 달리는 6호선 메트로에서 낙엽 지는 파리의 거리를 내려다보며 듣는 에디트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이나 「사랑의 찬가」등은 가슴이 저리다. 다른 노선의 지하철과는 듣는 맛이 확실히 다르다.
나는 무엇보다 그들의 열정과 자유가 느껴지는 아마추어적 음악성이 좋았다. 그것은 기본이고, 사실은 그들이 연주 후에 겸손하게 내미는 구겨진 모자 위에 동전을 떨어뜨릴 때 주고받는 미소가 더 좋았다. 서울에서 승객들이 졸고 있는 사이로 플라스틱 소쿠리를 끼고 지팡이를 짚고 녹음기가 불러 주는 성가곡에 입을 맞추며 세상 지겨운 얼굴을 하고 동냥을 하는 모습과는 얼마나 다른가. 파리의 악사들도 거지꼴이긴 마찬가지다. 바이올린을 든 손의 손톱에 낀 때, 추운 겨울날 첼로를 켜는 여인네의 귀가 찢어진 여름 치마. 하지만 그런 모습이 안쓰럽기보다는 ‘빵을 구하는 그들의 음악’이 행복해 보이는 건 무슨 연유일까.
혹시 인식의 차이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서울의 뮤지션들은 자신들이 ‘동냥’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겨운 얼굴이 효과적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애써 누굴 즐겁게 하랴. 어차피 동냥이니까. 그와는 달리 파리의 걸인들은 ‘공연’을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청중인 글객들을 즐겁게 한 대가로 받는 돈이기에 무대에 선 가수처럼 예의를 갖추고 미소를 지을 수 있고, 승객들은 승객들대로 관람료를 지불하는 기분으로 미소 지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선생님 대단하신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 선생님을 만나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또 한번 감동 합니다. ㅎㅎ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헤밍웨이의 작가수업에서
헤밍웨이 작가노트(How to write)
1.절대로 한번에 많이 쓰지 마라. 샘이 마를 때까지 펌프질 하지 않기-멈춰야 하는 시점알기
2. 잘라버릴 만한 건 모조리 잘라버리기 – 무엇을 내팽개쳐야 할지 아는 게 핵심 좋은 작품은 뭘 버리느냐에 달려있음.
3.철저하게 손보기 – 독자에게 독자자신에게 실제 일어난 일처럼 기억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쓰기
4. 공간과 인물들을 철저하게 파악하기 (이것은 소설에 해당하겠지요. 그러나 수필에서도 인물이나 상황 공간묘사가 필요한 경우는 많잖아요.)
5. 쓸거리가 있다면 무조건 쓰기- 이것은 나탈리 골드버그가 한 말과 상통하네요. 고치지 말고 무조건 종이 한 장에 가득 떠오르는 대로 쓰라고 했어요.
6.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죽은 작가들과 겨루라. 절대 살아있는 작가와 겨루지 마라.
7. 이미 나의 이야기는 다루어진 것이다. 그것보다 더 잘 써야 한다.
8. 남을 흉내내지 마라.- 문체(style)는 작가가 어떤 사실을 진술할 때 드러나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어색함이다.
9. 진지함은 작가가 꼭 지녀야 할 덕목이다.
10. 꾸준히 써라.
11. 사람들을 만났을 때 감수성이 더욱 예민해진다. -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12. 시인은 두 줄만 쓰고도 평생 먹고 산다. 어려운 것은 산문이다.
13. 글 쓰는 법을 터득해라. - 형편없는 글로 칭찬받으면 계속 형편없는 글만 쓴다.
14. 초고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끊임없이 퇴고해라.
15. 원하는 사람의 입맛에 맞추어 쓰면 안 된다.
16. 독자들은 언제나 좋은 이야기를 알아본다.
17. 어떻게 쓰는지 알아보려면 신문 잡지 쪽의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 -머리를 유연하게 하고 언어를 지배하는 힘을 길러준다. - 매일 연습한다. - 독자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묘사해봐야 한다.
18. 무엇이든 묘사해봐라. - 감정을 집중하려고 노력하면서
19. 수수한 얘깃거리를 가지고 재미있게 만들 줄 알아야 한다.
20. 최고의 이야기는 꾸며내는 거다.- 액션을 꾸며낼 수 있어야 한다.( 수필에서는 진정성과 리얼리티를 말하겠죠?)
21. 좋은 얘깃거리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써라. 한 번 쓸 수 있는 분량은 가슴속에 있는 것을 전부 털어놔야 한다.
22. 한 편을 쓴 다음에는 원고를 두 주 정도 치워둬라.
23. 눈을 이용하여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법을 배워라. - 모든 것은 고유하다.
24. 사실은 항상 흥미롭다.
25. 짧은 문장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건 단조로운 기계망치질 같아서 독자를 피곤하게 한다. -적절하게 조화롭게
26. 절대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겨라.(설명하지 말라는 선생님이 입이 닳도록 하신 말씀)
27. 누구에 대해 쓸 때 철저하게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사람의 관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사사로운 반응을 섞지 않고 그 사람을 정확하게 드러내야 한다.
28. 무얼 쓰려거든 사전에 그것에 대해 알아야 한다.
29. 무엇을 본 직후 사진처럼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은 창작이 아니다.
30. 어떤 장소에 관해 그곳에서 멀어지기 전에 쓰는 것은 금물이다. (철저하게 삭히라는 말)-떨어져 있어야 균형잡힌 시각이 생김.
31. 들은 말 중에서 필요한 어휘만 고르고 소박한 낱말이 언제나 최선이다.
32. 하루에 250단어 쓰기(우리말로 치면 20줄-25줄 정도????)
33. 지속적으로 눈과 귀를 사용해라. 보이는 전부를 관찰해라.
34. 자아에 대한 감수성 뿐만아니라 타인에 대한 감수성도 예민해야. - 타인의하는 말과 단어들을 기억해라. 그들이 느끼는 방식으로 느껴라.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알아야 한다.
35.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36. 최상의 소재는 어찌 다뤄야 할지 터득하기 전까지 아껴둬라.
37. 비극을 쓰려면 완전히 초연해야 한다. 예술의 꼭지점은 비극이다.
38. 독자가 정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쓰는 연습을 하라. 독자가 공감하길 바라는 감정이 무언지 파악하려고 힘써야 한다.
39.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게 글쓰기의 참된 시각이다.
40. 좋은 글을 읽어서 좋은 감식력을 키워라.
눈에 띄는 대로 글쓰기에 관련된 내용을 추린 것입니다.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는 내용이 참으로 많네요. 역시 좋은 글을 많이 읽고 꾸준히 쓰는 것이 가장 기본인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사 + 시키다 , 되다, 하다에서
붙여쓰면 동사가 접미사가 됨. 띄어쓸 때는 공부를 하다, 퇴출을 시키다로 써야
목탁은 잘 보면 물고기 모양이다. 물고기는 눈을 뜨고 자기 때문에 ‘깨어있으라’는 의미로 목어를 절에 매단다.
‘사회의 목탁이 되어라’ 라는 말을 기자들에게 하는 이유도 그런 연유다.
풍경소리는 바람에 소리가 날 때마다 깨우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