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밖은 세차게 비가 내린다.
인도네시아는 11월에서 2월까지가 우기인데.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요즈음에도.
하루에 한차례씩 거센 소나기와 천둥번개가 친다. 그랬다가 1시간쯤 지나면 또 쨍쨍.
열대기후가 이런가 보다..
일주일전 학생들이 "선생님 자카르타에 어디 가 봤어요?" 하길래. 모나스와 동물원 정도를 가 봤다고 말해 주자
어떤 학생이 "KOTA TUA 가 보셨나요? 거기 좋은데" 라면서 추천을 해 주었다. 때마침 화요일 휴일을 맞아
처음으로 학생들과 놀러 가기로 했다. 타국에서 그것도 타국 학생들과 소풍이라...
KOTA TUA는 "옛 광장" 이란 뜻으로 자카르타 북부, 즉 바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으로
네덜란드 식민지시절 네덜란드 정부청사, 법원, 우체국 등 관청들이 모여 있던 광장이다.
다른 이름으로 "파타힐라" 광장이라고도 부른다.
현재는 그 건물들을 역사 박물관, 미술관, 도자기 예술관등으로 개조해 관광객들이나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시민공원쯤 되겠다.
처음으로 타본 자카르타의 대중교통 "TRANSJAKARTA" 버스. 교통지옥인 자카르타에서 버스중앙차로를 달린다.
우리나라 지하철같이 카드로 GATE 통과시에만 체크하며 버스탑승후에는 별다른 체크가 없다. 도착후 GATE 체크.
에어컨도 나오고 그럭저럭 탈 만하다
이곳 KOTA TUA에는 주말이면 민속인형이라던가 행위예술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진찍기 아주 좋다
파타힐라 광장옆 레스토랑. 5인 식사에 야채튀김 합이 2만원돈 조금 넘게 나온다. 관광지 치곤 싸다. 밥과 국을 먹는 한국인 식문화와 달리 국없이 물이나 과일주스를 곁들어 식사한다. 내가 먹은 해물볶음밥. 중식집 삼선볶음밥과 거의 흡사.
메인광장을 뒤로 하고 찰각. 미래의 관광 가이드를 꿈꾸는 학생들..
30도가 넘는 날씨에 고정자세로 무거운 의상입고 행위 예술하는 사람. 바지사이로 긴 의자가 있어 밖에서 보면 공중에 붕 떠 있는거 처럼 보인다..
자카르타에도 조그만한 차이나타운 거리가 있다. 각종 중국식 식자재및 약재를 판다.
차이나타운 한곳에 불교 사당이 있다. 휴일을 맞아 많은 화교들이 참배를 하고 있었다. 중국식 특유의
크고 긴 향을 들고 절을 하며 기도한다.
한 학생이 사진속의 동상을 설명하면서 "PIZZA MAN" 이라고 농담을 한다. 마치 피자를 서빙하는 남자의 모습과 닮았다나.
사실 이동상은 아시안게임 (2018)를 맞아 세계각국의 사람들을 반기는 WELCOME의 표시
인도네시아어로 "SELAMAT DATANG"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