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로 블록버스터를 이야기하다 보니 이왕 시작한 것
연초에 순전히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던져두었던 블록버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무슨 경제연구소에서 스필버그의 블록버스터 영화 한편이
현대자동차 몇 만대를 수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느니 하는 소리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바타”가 국내에서만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고 하는데…,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년에 한편정도의 블록버스터는 꼬~옥
본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도대체 블록버스터가 뭐꼬~?
블록버스터 (Blockbuster)…, 직역하면 대형폭탄이라는 뜻인데……,
그 탄생부터가 엉뚱한 이유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다른 여러 이유도 있지만
세계각국이 스크린 쿼터로 자국 영화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자
할리우드는 열편의 영화를 만들 비용과 노력으로 한편에 집중을 하는
도박을 하게 됩니다. 마치 50년대 TV가 출현하자 와이드 스크린 대작영화로
(벤허, 클레오파트라 등등) 대항했던 것처럼……,
할리우드 응전의 산물인 블록버스터의 효시는 스필버그의 “조스”라고 하는데…,
조지 루카스가 평생을 걸고 만들었다는 영화 “스타워즈”는 블록버스터 시대를
세상에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은 영화였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는 이런 영화 외적인 출생의 한계와
유럽은 60년대처럼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기에는 너무 늙어버렸고
할리우드는 창작의 빈곤에 허덕이면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영화 내적인 한계 때문에 필연적으로 모방과 짜깁기의 구성과 빈약한 이야기
대신 화려한 특수효과로 영화를 끌어가는 게임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조지 루카스는 처음에 “스타워즈”를 만들면서 감독 급여를 전혀 받지않고
다만 관련 상품 저작권만을 원했다고 하는데…, 나중에 루카스의 수익은
영화 수익의 두 배가 넘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영화는 영화관에서 그 생명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산업과 끊임없이 연관을 맺어가는 거대 사업이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영화 배급 망, 복합상영관, 세계 동시개봉 등등 블록버스터 이전에는
생소했던 단어들……, 영화가 거대산업이 되면서 나타난 현상들입니다.
“스타워즈”의 이야기 구성은 딥다 단순합니다.
“스타워즈” 속에는 구로자와 아끼라의 영화에서부터 스탠리 큐브릭, 존 포드,
중세 기사문학, 세익스피어, 심지어 2차 대전 당시 기록 필름 등등……,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재탕 삼탕의 수많은 모방과 짜깁기를 했습니다…,
이 누더기에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CG로 대변되는 특수효과가 예쁘게
포장을 합니다. 당시 영화 평론가 조차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영화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당황을 했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모두 인정을 합니다.
“스타워즈”는 모방과 패러디의 포스트 모더니즘 교범이다.
사실 누구나 아는 이야기, 그렇지만 일상의 번거러움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던
뻔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새삼스럽게 “백분토론”에서 까지 “아바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쪽 팔리는 짓거리인지……, 오늘날 모든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스타워즈”가 만들어놓은 블록버스터의 규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블록버스터 개봉 때마다 일어나는 시끄러운 논란들도 요란한 마케팅 전략이죠~~!
사실 블록버스터를 보면서 걱정스럽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이런 뻔한 이야기들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정치적인 이유에 있습니다~
골수까지 박혀있는 것 같은 엘리트주의, 파시즘에 대한 환상의 미화~~!!!!
제국군대를 물리치고 제다이 기사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과연 천국일까~?
태어날 때부터 특별했던 그들이 과연 우리네 평범한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왜~? 미꾹 놈들은 외계인이 침입하거나 지구 종말의 시간에 인류 생사를
지들이 맘대로 결정하는 것일까……? 도대체 그런 권리를 누구한테서 받은 것일까~?
무조건 대물 숭배, 블록버스터의 시대......,
소박하지만 우리네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풍요로운 형식미가 빛났던 영화들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Ben Hur & Star Wars
결론의 엄숙함과는 도대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신청 음악이라서……, 어찌 되었든 올립니다.
라흐마니노프 취향하고는 어쩐지~~ 매치가 안 되는데....,
Boney M – Sunny
Boney M - Rivers Of Babylon
Boney M - Bahama Mama
Boney M - Happy Song
(* 복잡한 문제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전, 오후 그리고 늦은 시간에 시도를 해보았는데
동영상 업데이트가 어렵네요~~ 바비 킴하고 보니 엠 음악은
주변 정리되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스타워즈 시리즈중 1977년 ~ 1983년 사이에 개봉한 오리지널 3부작이 정말 최고죠. 블록버스터란 단어 조차도 모르던때 제 동생과 전 이 시리즈에 꽤나 열광했던 사람들중에 하나였고, 성인이된지 한참이나 지난 지금도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하면 습관처럼 개봉관을 찾게 되는건 어쩔수 없네요. 고전영화도 좋지만, 탄탄한 스토리 보다 보고나서 실망 하더라도 우선은 눈이 즐거운 영화를 찾게되는 것 같아요. 모모님.
블록버스터 시대를 대표하는 투톱 중에 한명인 루카스가 평생을 걸고 만든 영화이니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위대한 영화라는 것은 분명히 인정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한국에 있었으면 습관적으로 보았습니다. 사람 사는 것 다 비슷~ 비슷하죠 눈이 즐거우면 특히나 남자들은 시각적인 것이 젤이죠~~~!!!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ㅋㅋㅋㅋ)
인터넷 사정도 안 좋은데... 올려주신 음악 잘 들었어요. sunny ~~~~~~~~~~~~~~~~ I love you !! ㅋㅋㅋ (참 대책없이 짧은 영어...ㅠ ㅠ)
참~` 누가 보니엠 음악을 신청한 몰지각한 분이 누구냐고 물어도 절대루 이야기 안 했는데...., 슬프네요 ㅠ.ㅠ Me Too (참 짧지만 적절한 영어....*^^*)
스타워즈는 미국인들에게 햄릿과도 같은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당시 사상 최대의 히트를 기록했었기 때문이죠. 스타워즈 매니아가 유독 넘쳐난 것도 스타워즈 장난감 역시 같이 히트했기 때문입니다. 스타워즈 콜렉션은 미국서 지금도 인기가 아주 대단하구요...스타워즈 에피소드1,2,3은 기존 스타워즈의 이전 버젼을 강조하며 홍보했으나 에피소드1은 그다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2,3만 인정을 받은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조지 루카스는 맨 처음에 스타워즈를 9부작으로 만들 계획이었다고 하더군요..
스타워즈 시리즈의 순서 때문에 한참 이야기를 연결하느라고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려서 외신으로 스타워즈에 열광하는 미국 사람들 보면서 참~~ 우리식으로 오두방정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스베이다 가면을 쓰고 망토며 광선검 장난감까지...., 어찌되었든 대단했다는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