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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운선원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소원성취 기도보다
업장소멸과 마장을 없애는 기도를 하셔야
삼보귀의 하옵고
불자님
먼저 불교 공부를 많이 하고 계시니
참으로 장하십니다.
불교 수행법은
보통 독경, 염불, 절수행, 참회기도, 참선(명상)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저것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한 가지를 하더라도 일념(정신집중)으로 하되
결국 자신의 마음의 흐름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교수행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 108배 하더라도 그냥 108배하면
운동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108배를 할 때 미리 참회발원문을 만들어 3번 낭독하고
“1배 1배 절하면서 잘못했습니다. 부처님~”라고 정성을 다하면서
꾸준히 절 수행을 하면 결국 업장이 소멸하게 됩니다.
(2) 천수경을 외우면서 천수경의 뜻을 새기면서 읽어야
자신의 수행도 되고 공덕이 쌓입니다.
장엄 염불이나 제 진언도 마찬가지입니다.
(3) 업장소멸 참회기도는
참회의 대상을 정하는 경우는
“OOO 씨 내가 전생과 이생에 그대에게 가슴 아프게 한 점 참회합니다.
참회합니다. 부처님 참회합니다.”라고 발원문을 지심으로 3번 낭독한 후
참회대상자를 향해 108배 절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빠릅니다.
독경을 하거나 진언을 외우기전에도 반드시 참회 발원문을 낭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기도를 처음 할 때는
[소원성취]기도를 하시는 것보다
[업장소멸] 기도를 먼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어떨 때 어느 경을 본다는 설은
마치 무당이 효험 있는 주문을 찾아 외는 것과 같습니다.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은 어느 경전이나 다 중요합니다.
중생의 근기에 따라 각기 설을 달리 해 둔 것입니다.
소원성취를 위해 부처님의 경전을 읽는 것은 바른 수행자세가 아닙니다.
(6) 주요 경전개설
[화엄경]
화엄경 은 원명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입니다.
화엄경은 부처님이 성도를 하신 후 21일 사이에 겪은 일을 제자들에게 설했지만
그 내용이 심오하여 20년 간 먼저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아함경]을 설하신 것입니
다.
화엄경을 쉽게 설명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마음의 꽃으로 이루어졌다는 도리를
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공을 초월한 광대무변한 세상의 모든 것이 마음의 꽃으로
장식되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바로 화엄경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중생들이 이 마음의 도리를 잘 모르고 또 마음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 방법을 상대적인 원리에 의하여 쉽게 설명한 것이 아함경입니다.
[아함경]
아함경은 무상의 원리와 무아의 실천, 인연과보의 도리를 주로 설해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불교를 배우는 사람은 아함경을 배우면 쉽고 바른 수행의 길로
나갈 수 있습니다. 즉 아함경은 사람의 마음의 도리를 알고 마음을 써는 방법을
상대적인 원리에 의해서 쉽게 설명한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즉 착한 일은 하고 악한 일을 하지 마라. 좋은 일은 하고 나쁜 일은 하지 마라.
즐거운 일은 하고 고통스러운 일은 하지 마라. 이렇게 상대적인 개념 속에서
교훈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인과의 도리를 설명하여 착한일 하면 착한 보를
받고 악한 일을 하면 악한 보를 받는 것을 가르친 것입니다.
그런데 인과가 잘 맞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이생에 아무리 착한 일을 해도
나쁜 결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과거 전생에 지은 악업이 이 세상에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좋은 일을 하면 금생이나 내생에 반드시 그 착한 보를
받습니다. 반대로 이생에 악행을 저지르면 이생에 보를 받아 감옥가거나 아니면 내생
에 반드시 악도에 떨어져 그 과보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방등경]
방등경에서는 주로 인연법을 설 했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나쁜 인연을 만나면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데 그 인연을 누가 짓느냐는 것입니다. 결국 자기가 좋은 인연도 만들어
가기 때문에 방등경에서는 이렇게 인연법을 설하고 있습니다.
[반야심경, 금강경]
반야심경, 금강경은 공(空)의 도리를 설한 경전입니다.
아함경에서 인과를 설하고 방등경에서 인연법을 설하다보니 중생들이 이 인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과의 인연이 도대체 무엇에 의해 짓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밝은 마음을 가지면 밝은 마음을 가지고, 어두운 마음을 가지고 인연과
인과를 지으면 어두운 세계가 되기 때문에 지혜가 으뜸이 되어야 한다고 해서
반야경을 설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반야에서는 지혜가 중심이 된 것입니다.
이경을 수지 독송하면
결국 무아(無我)의 도리를 깨우쳐 자신을 낮추고 어떠한 욕망에도 끄달리지 않고
어떠한 상에도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불자님이 이 경을 수지 독송하여 그 뜻을 깨우치면 ‘나’라는 아상에서 벗어나
남을 위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열립니다.
그리고 절에 보시를 하고도 보시하였다는 상을 내지 않으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복을 구걸하기 위해 절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지혜를 얻으면 세상을 사는데 걸림이 없고 나와 나 모두가 대립이 없이 잘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화경]
법화경은 성문, 연각, 보살이 모두 불성(佛性)을 깨우치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임을 설하고 있는 경전입니다.
성문(부처님의 진리를 배우는 수행자) 연각(연기의 도리를 깨우친 수행자)
보살(부처님의 진리와 연기의 도리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여 나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수행자)은 지혜의 마음에서 불국토를 건립하고자 합니다.
이 지혜로운 마음에 의해서 건립된 이 세계는
그대로 진리의 세계라고 합니다.
이 세계를 이야기 한 것이 바로 법화경입니다.
즉 법화의 도리를 증명한다면
그 대로 이 세상이 바로 실상의 세상이 되고
열반의 세상이 된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이 법화경의 화(華)자도 마음을 뜻하고 있으므로
결국 마음의 도리를 설한 것이 법화경입니다.
● 이 법화경에는 그 유명한 관세음보살 보문품이 있는데
이를 보통 관음경이라 합니다.
이 경의 요점을 잘 살펴보면
내 마음이 관세음보살과 같이 자비롭고 평등한 마음을 가지면
이 세상에 어떠한 어려움이나 난관이 와도 두렵지 않고
잘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설하고 있습니다.
[화엄경]
부처님의 성도 후 최초로 설해진 경전이지만, 중생들의 근기가 낮아 못 알아듣기 때문에
[아함경] [방등경] [반야경] [법화경]를 설한 뒤 마지막으로 다시 보게 된 것입니다.
화엄경은 인과와 인연의 도리, 지혜와 실상의 도리를 배우게 한 뒤
제법실상이 아름다운 꽃으로 건립이 되었는가를 마지막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들만을 뽑아서 장엄하는 것이 아니라, 길가에 무심히 피어있는 이름 모를 잡초들까지도 모두 다 포함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엄경』을 일명 『잡화경(雜華經)』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 화엄의 이치를 깊이 터득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귀하고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일체가 평등하다는 도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이 세상 어느 하나 부처의 성품 아닌 것이 없음을 알고, 각 사람들의 개성을 다 존중할 줄 알며 동시에 ‘나’라고 내세울 것도 없고, 또 일체가 다 마음으로 짓는 도리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중생의 바라는 바 욕망으로 부터 모든 고통과 번뇌가 생기고, 번뇌가 있으므로 삶과 죽음이 끝없이 윤회하여 계속하게 됨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고통과 번뇌를 없애려면 결국 바라는 바 욕망에서 벗어나는 것임을 철저하게 아는 것입니다.
[능엄경]
능엄경은 대승경전의 하나로 마음의 도리를 설명해 놓은 경전입니다. 특히 기도나 수행 중에 나타나는 마장의 종류를 잘 설명해 두고 있으므로, 기도 중 마장이 일어나는 것은 모두 자신의 바라는 바 욕심 때문임을 설파해 두고 있습니다.
능엄경 뿐만 아니라 어떠한 경을 읽더라도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하고 경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요체는 마음을 어떻게 가지면 평안한가에 있습니다. (안심법문)
결국 마음의 욕심을 버리면 일체의 번뇌가 사라지고 번뇌가 없으면 지극히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것을 열반 또는 해탈이라 합니다.
끝으로 2월 25일자 정인스님의 생활법문을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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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님, 기도 중 마장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불자님들
새봄의 소식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봄소식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인생사는 봄이 멀기만 합니다.
오늘은 기도 중 마장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 “기도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 기도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기도는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의 고통이 없이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데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면 가족관계나 대인관계가 원만해집니다.
그러면 원하는 일들이 저절로 잘 이루어집니다.
또 마음이 편해지면 지혜가 샘솟아나서 크고 작은 일을 잘 성취하게 됩니다.
즉 마음이 편해지면 긍정적인 마음이 되어 좋은 아이디어가 샘솟아 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아이디어나 지혜의 힘으로 일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면 괴로움에 빠집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면 매우 기뻐합니다.
그런데 기도를 할 때는 이 두 가지 모두가 마장이 되기 쉽습니다.
옛 성현의 말씀에 수행이 잘 안 되어 괴로운 것도 마장이요,
또 수행이 잘된다고 기뻐하는 생각도 마장이라 했습니다.
왜 그런가?
어떤 불자의 남편이 매일 술에 취해서 들어옵니다.
그래서 그 부인은 괴로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용하다는 점집에 가보기도 하고
굿도 하고 또 기도도 해 보았지만 남편의 버릇은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뭐 부처님 전에 기도해 보아도 소용이 없어!
차라리 예수님에게 부탁해 볼까.”라고 개종까지 해 보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 여기서 무엇이 문제일까요?
‘남편이 술 마시는 것은 나쁜 것이요, 그것을 못하게 하는 나는 옳다.’라는 생각에 빠져서,
술 먹는 남편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생각에 깊이 빠져있는 자체가 문제인 것입니다.
술은 본래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술일뿐입니다.
이것을 공(空)이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법실상(諸法實相) 모든 존재의 참다운 모습니다.
그런데 술이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술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근거해서 술 마시는 남편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미워하면
이것은 하나의 상에 집착하는 것이 됩니다.
● 상에 집착하면 괴로움이 생겨납니다.
이런 원리를 알아서 술은 나쁜 것이란 생각을 놓으면,
술 마시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도 놓아집니다.
그러면 술 마시는 남편은 나쁘다는 생각도 함께 사라집니다.
● 이렇게 존재의 실상이 공한 줄 알면 문제는 단박에 해결됩니다.
◇ 그런데 이러한 이치를 깨달았어도 술 마시는 남편을 보면
또 어느새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기도를 해야 합니다.
매일 절하면서 ‘우리남편에게 술은 보약과 같습니다.’라고 기도를 하면
술이 나쁘다는 생각을 뒤집어버리기 때문에 남편이 술을 먹어도 괴롭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를 꾸준히 하다보면
술을 많이 마시든 적게 마시든 개의치 않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이렇게 기도수행을 하는 동안 내 생각이 바뀌니,
곧바로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편안해지면 결국 남편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내가 예전처럼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화를 내지 않으면
남편도 스트레스를 적게 받아 술 마실 일이 적어지게 됩니다.
◇ 그런데 기도를 처음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남편이 술을 적게 먹기는커녕
더 많이 먹게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음, 기도해도 소용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기도를 해도 자신의 마음이 더욱 괴롭습니다.
이것은 기도를 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하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는데, 이젠 술 좀 끊지.’하는 생각이 들게 되고,
기도를 해도 남편이 술을 계속 마시면 ‘기도 해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결국 기도를 그만두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첫 번째 마장입니다.
◇ 두 번째는 이제 남편이 술을 적게 마시게 되자 자기 뜻대로 되었다고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수행의 장애인 마장인 것입니다.
이것도 ‘내 생각대로 돼야 한다.’는 것으로 이 생각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 마장이란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바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이루어지면 기쁘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괴로운 것이다.’라는 생각인 것입니다.
마장이란 한마디로 내 마음속 번뇌입니다.
원하는 바를 이루면 천당이요, 못 이루면 지옥인 것입니다.
바로 이 바라는 마음 때문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면 윤회를 하는 것입니다.
◇ 부처님께서 6년 고행을 하실 때 온갖 고통을 다 뛰어넘었습니다.
그런데 깨달음을 이루기 직전, 마왕이 나타나서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줄 듯이 유혹하고
협박했습니다. 또 자재천왕의 자리를 주겠다고 달콤한 제안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외부의 유혹이 아니라 내 안의 번뇌인 것입니다.
이 번뇌가 바로 마장입니다.
이렇게 부처님처럼 내면의 유혹의 뛰어 넘어야
진정한 해탈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 불자님들
기도가 무엇인지,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는지를 안다고 해서
곧 바로 업장소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마장(魔障)을 만나는데
위와 같은 마장을 잘 극복해야 합니다.
마장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법이 공하다.’라는 이치를 깨닫는 것입니다.
즉 ‘제법은 공한 데, 내 생각이 지옥도 되고 천당이 될 뿐이다.’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 깊이 참회기도를 하면 결국 일의
성사여부에 관계없이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은 지혜가 나오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정토사(개운선원)
정인(正印) 합장
(2012년 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