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도 하고 화분으로 선물을 합니다.
매년마다 의례 선물하면서도 왜 카네이션을 다는것인가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것이 보편화가 된 것은
1907년 5월 미국의 웨이브스터라는 작은 동네에 자비스라는 부인이 살고 있었을 때입니다.
자비스 부인은 마을 교회의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었는데, 자비스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사람들이 부인을 추모하기 위하여 교회에 모였을 때 부인의 딸 안나가 카네이션을 한 아름 안고 와서 어머니 영전에 바쳤습니다.
이러한 일이 계기가 되어 1908년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어머니날로 정했고, 1914년
미국의회에서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정식으로 어머니날로 정하면서부터 정식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1973년 3월30일에 어버이날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생존한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게 되었다 합니다. " (잡학다식 꿈 마루 블로그에서 인용)
두해 전 4월말에 부임하면서 어버이날을 맞이하였는데, 연로하신 어르신들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읍내의 꽃집에 30여개를 주문하여 놓고서 교회어르신들 가정을 찾아다니며
카네이션을 전달했는데, 의외로 너무나 좋아하셨습니다.
매년마다 교회어르신들과 홀로계신 몇 분들께만 카네이션을 선물했는데, 올해에는
관내 3개 마을에 독거 어르신들께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어림잡아 계산을 해보니
50-60개가 있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인 분들께 문자로 이러한 의도를 설명하면서 혹시 도움을 주실 분들은
답장을 주시길 부탁드렸더니 몇몇 분들이 물질로 협력하여 주셨습니다.
5월7일(토) 오전, 미리 주문하여 두었던 55송이를 가지고 교회 인근의 어르신들
가정을 찾아다니며 카네이션을 전달해 드렸는데 어르신들의 좋아하시는 모습에
저 또한 보람과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한 가정 한 가정을 찾아다니다 보니 준비했던 55송이는 금새 동이나 버렸고,
다시금 꽃집에 연락을 하여 20송이를 추가로 주문하였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내외분만 사시는 가정을 찾아갔더니,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우리는 교회에 도움이 되는게 별로 없는데 만날 이렇게 받기만 해서 어쩌우!”하시길래
그런 말씀 마시라며 전달하였습니다.
관내 3개 마을을 3시간 정도 돌아다니면서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긍지를 가지게 되는 것은
어버이날임에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자녀들이 찾아오지 않는 어르신들에게
교회의 이름으로 꽃 한송이를 드릴 수 있음이 너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아울러 물질로 섬겨 주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6)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