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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8경을 다녀오다. 2014.10.16
본격적인 가을이 가까이 다가왔다. 온 산하가 오색단풍으로 물들 날이 가까워졌나 보다. 대학 동기동창의 가을나들이를 단양8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단양8경으로 행사이름을 알려 과연 신단양8경이 어디인가? 궁금하기도 하였다. 47명까지 참가신청,버스정원을 초과했다고 해서 이제는 선착순으로 짤라야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정작 당일 모이고 보니 이런저런 사정으로 39명이 최종 참가하였다. 압구정에서 7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죽전간이정류장에서 수지분당 동문들을 마저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회장 인사말에 이어 총무의 오늘 스케쥴에 관해 설명이 있었다. 본부에서 준비한 김밥을 먹으면서 창밖의 시골 가울풍경을 감상한다. 아직 추수를 하지않은 노란 황금벌판이 너무나 아름답다. 아침에 천둥번개까지 치면서 내리던 비는 그치고 햇살까지 비추니 더없이 여행에 좋은 날이 되었다.
L 동문이 오늘 행사를 이끌어갈 가이드겸 해설사이다. 미리 사전답사까지 다녀오고 인터넷검색으로 구.단양8경과 신.단양8경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주었다. 행선지 설명에 이어 오늘의 행사목적 중 하나인 "호연지기(浩然之氣)에 관한 그의 지론을 바탕으로 한 열강에 모두들 감동과 박수로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언제나 장거리 여행때는 S동문이 준비하여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음악시간이다. 클래식음악을 대중화시킨 세계적인 바이어리니스터 겸 지휘자 앙드레 류의 최신 공연이었던 브라질 쌍파울로편을 들어면서 달린다. 감미로운 음악인가 하면 신나는 행진곡이--이 공연CD를 구하기 위해 서울장안을 다 뒤졌다는 그의 오상회 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9시에 벌써 북충주IC에 진입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비온 뒤의 눈부신 햇살이 비추는 남한강 충주교를 지나며 15분 뒤에 탄금대에 도착했다.
탄금대(彈琴臺) 남한강 상류와 달천의 합류지점에 옛 가야국의 우륵이 신라에 귀화해 이곳에서 거문고를 켰다는 의미의 탄금대로 많은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는데 동산처럼 올라가면서 볼 수 있었다. 탄금대기비,임란 백기장군 조웅의 紀績碑,악성 우륵선생 추모비,탄금대사연 노래비,충장공 신립장군과 팔천고혼 위령탑,탄금대 정자,신립장군 순국의 터,열두대(신립장군이 임란시 왜병을 맞아 열이 난 화살을 식히기 위해 수백척의 바위를 12번이나 아래 강까지 오르내렸다는 설)까지 하나하나 구경했다. 도중에 곳곳에 서 있는 조각물도 구경거리였다. 40여분 구경을 잘하고 유람선으로 가는 도중에 비가 또 내린다.그러나 희한하게도 버스나 건물 속에 들어가면 비가 오고 관광에 나서면 언제 그랬냐싶게 맑아지니--
2시간의 유람선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유람선을 타고 배 안에서 우의를 돋우고 바깥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것이다. 11시배라 시간이 남아 충주선착장에서 모처럼 한가하게 친구들과 담소도 나누고 J(여) 동문이 정성스레 준비해온 생강차를 한잔씩 마시니 활기가 나는 것 같다. 유람선은 정각 11시에 충주선착장을 떠나 좌우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뒤로 하며 달린다. 배 안에서는 박호전 동문이 가져온 와인과 캔막걸리가 탁자위에 쌓여 있다.주거니 받거니 잔을 기울인다. 이봉규동문이 준비해온 안주덕에 막걸리도 잘 팔리고- 배 안에서 술잔을 들고 즐기고 있는 사이 몇몇 친구들은 배 난간으로 나가 지나가는 작은 섬들과 산수를 보며 감탄하고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사진을 남긴다.
배를 탄지 한시간이 좀 지나니 멀리 대형 유람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곁에 다가가 보니 청화호유람선이라고 이름을 달고 있는데 바로 휴게소란다. 충주선착장에서 장회까지 가는 2시간 10분간의 운항도중 이곳에서 15분간 쉬었다가 간다. 건너가 보니 매장이나 간이식당이 있었다. 편의점도 있고--H 동문이 청화호유람선 회사의 사장을 이곳에서 만난 모양이다. 경기고출신으로 친한 친구 사이란다. 그가 우리일행을 위해 월악산 고본주(藁本酒)를 선물한 모양이다.처음 보는 술이라 모두들 신기해 했다. 고(藁)는 짚이란 뜻인데 고본이라고 하는 약초가 있다고 한다. 마셔보니 역시 한약냄새가 난다.
건너편은 청풍문화재단지가 보인다. 청풍문화재단지는 1978년부터시작된 충주다목적댐의 건설로 제천시의 청풍면을 중심으로 한 5개면 61개 부락과 충주시 일부가 수몰되자 이곳에 있던 각종 문화재들을 한곳에 모아 문화재단지를 조성한 것이다.
배는 절반을 지나 달린다. 청풍대교가 하늘 높이 서 있다. 청풍대교는 충주호의 상류인 충북 제천시 청풍면 도화리와 물태리를 연결하는 총 길이 447m, 폭 13m 의 왕복 2 차선 사장교이다. 그 옆에는 구 다리가 나란하게 서 있다. 조금 더 가니 빨간 철교다리 옥순교도 지나고 섬들이 많이 나타난다.
절벽 같은 바위들이 높이 서 있고 예전에 보았던 단양8경의 옥순봉,구담봉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서 있다. 배안의 친구들이 모두 난간으로 나와서 황홀한 바위들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고 과연~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마침내 장회선착장에 도착했다. 정확히 2시간 10분이 걸린 셈이다. 밖으로 나와 예약한 점심식당으로 향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민물고기 매운탕이다. 옛단양뉴타운이라고 큼직한 표지석을 지나 버스는 섰다. 호반식당이다. 정평이 나 있는 집이라고 하더니 과연 맛도 있고 민물고기의 량도 많았다. 고본주와 소주 막걸리 입맛대로 골라 마신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코스인 도담삼봉과 석문이 있는 곳으로 갔다.
도담삼봉 도담삼봉은 단양8경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경치이다.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하여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 많은 문사들이 시와 그림을 남긴 곳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정도전 탄생에 관련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정도전은 자신을 삼봉이라 정할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고 전한다. 도담삼봉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봉우리로 남한강이 휘돌아 이룬 깊은 못에 크고 높은 장군봉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형상이 기이하고 아름다우며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절경에는 항시 전해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게 마련이다. 도담삼봉의 가운데 큰 바위는 남편이고 북쪽에 남편과 등을 대고 있는 바위가 처란다. 대신 반대쪽에 아기를 안은 모습으로 남편과 다정하게 마주보는 바위가 첩이라고 한다. 가운데 중앙봉에는 육각의 정자가 있다. 도담삼봉으로 배경으로 단체사진 개인사진을 찍고 석문으로 향했다.
석문 단양석문(丹陽 石門)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낸 자연유산으로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남은 동굴 천장의 일부가 마치 구름다리처럼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석문 자체의 형태도 특이하고 아름답지만, 석문을 통해 바라보는 남한강과 건너편 농가의 전경도아름답다. 구름다리 모양의 돌기둥 자연경관자원 중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클 뿐만 아니라, 석문 안에 살았다는 마고할미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등 희귀하고 아름다운 경승지이다. 계단길을 한참 올라 힘깨나 들었다. 내려오면서 도담삼봉음악분수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공연장처럼 노래를 부르면 분수가 춤을 춘다. 일행중 몇이서 돈을 내고 노래를 뽐내본다. 신기한 분수쇼이다.
오늘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알차고 즐거운 여행코스였다. 거리가 그다지 멀지않아 귀가길도 늦지않아 좋다. 죽전간이정류장에 경기남도 동문들을 하차하고 서울특별시 동문들은 설렁탕으로 유명한 서초동 이남장으로 가서 저녁식사까지 대접받고 귀가한다. 하루 세끼를 오상회가 다 먹여주니 집의 사모님들로부터 영식님으로 사랑받는 날이 되렸다? 경기남도 동문들도 죽전역 근처의 갈비예찬집에서 갈비탕으로 마지막 화합회식을 마치고 모두들 행복한 귀가길- 참으로 즐거운 날이었다.
<사 진> -탄금대- 탄금대 설명판 조웅 기적비 우륵선생 추모비 탄금대 사연 노래비 탄금대 산책 충혼탑 팔천고혼 위령탑 彈琴臺記 탄금대정자 탄금정 열두대에서 신립장군 순국의 터 논어반 서영교,맹자반 조용헌동문도 보인다.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 충주나루터 충주호 승객탑승 시발점 2개 노선이 있다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며/논어반 이충우 동문(맨 좌측)
배를 타러 출발 생막걸리가 캔으로 자그만 섬들이 줄줄이 청풍문화재단지
유람선 휴게소 사장교인 청풍대교가 보인다. 휴게소인 청풍호유람선 소백산 생 막걸리 옥순교 바위섬이 다가선다. 옥순봉 구담봉 근육질의 잘 생긴 바위에 넋을 잃고- 힘차게 뻗은 사나이 상징 호수와 바위의 조화 장회나루터에 도착 식당이 가까이 보인다
고본주와 민물매운탕 즐거운 식사시간
옛단양뉴타운이란 이름-어딘지 어색?/호반식당
<도담삼봉> 도담삼봉 진사어른도 들어와!/맨우측 필자 음악분수 석문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멀리 소백산이 보인다. 예쁜 담장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감 사 합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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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부는 안하고 맨날 놀러만 다니나? 노선생님이 겉으로는 표 안내지만 속으로 얼마나 얺짢아 하는지 아나?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선생님이 앞으로 논어반 야외수업을 위해 사전답사하라 해서 심부름 다니는데 그라마 안 다닐께.
역시 경찰생활의 경험이 나타나는군요 호되게 꾸짖는 모습 미전 참고하세요 그러나 한편 요사이는 공부하는 방법이 좀 바뀌어서 개인적으로 현장학습이란게 있지요 초등학생들이 부모랑 여행가면 기행문내고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맞네요.그래서 기행문 올린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