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올리는 거라 어색하기만 하네요^^; 제가 전형적인 이과출신이라 셈은 잘해도 글을 쓸 줄 잘 몰라요. 그냥 제가 느끼고 본 것 대로 후기를 쓸께요!
저는 대한항공과 스칸디나비아 항공을 이용해서 왔어요.
일단 전 여기 드림즈인에 jongjin님이 올려주신 expedia.com 이라는 해외사이트를 이용해서 표를 끊었어요.
한글로 되어있고 문의하기도 좋은 인터파크등 한국사이트말고 이 사이트를 이용하게 된 이유는
제가 출발하는 9월1일 8시에 인천에서 출발하면 당일 오후6시에 더블린에 도착한다는 아주 매력적인 조건때문이었어요.
결국 8월 31일날 출발하게 되었지만.. 8월 31일로 바꾸기까지 긴 사연은 생략하도록 할께요.
그래서 전 31일 저녁6시35분에 인천에서 출발
다음날 9월 1일 오후 11시40분에 나리타에서 출발, 코펜하겐을 거쳐 당일 오후 6시에 더블린에 도착하였습니다.
스칸디나비아항공은 비행기 탑승시간 22시간전 대한항공은 30시간 전 인터넷으로 웹체크인을 미리 하여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답니다.
웹 체크인의 경우 수화물이 없는 사람은 웹체크인 프린터만 해서 가면 공항에서 티켓 따로 안받고 바로 출국심사 받을 수 있다네요!
하지만 전 웹체크인 했어도 수화물이 있었기에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보며 2시간전엔 가야한다고 해서 무~~~지 일찍갔는데 다 끝내고 나니 오히려 2시간이 남아서
부모님이랑 근처 카페에서 커피마시고 공항구경도 하고 그렇게 보냈습니다.
수화물이 2개일 경우를 대비해 대한항공과 스칸디나비아항공 모두 연락해봤습니다.
인천-나리타구간은 대한항공 규칙에 따라 1kg당 5400원이 부과되구요.
나리타-코펜하겐-더블린의 경우 스칸디나비아항공 규칙에 따라 수화물 갯수 1개 추가당 40유로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만약 23kg수화물은 2개 가져갈경우 하나는 무료지만 하나는 오버차지가 되는데
인천-나리타까지 23*5400원이고, 나리타-코펜하겐-더블린까지 40유로가 된답니다. 총 (23*5400원) + €40 가 됩니다!
대한항공은 kg으로, 스칸디나비아항공은 갯수로 오버차지를 내야해서 기준이 다르다고 하네요!
수화물때문에 고민하다가 들었던 건데, 수화물로 인한 오버차지가 너무 많으면 차라리 business 좌석을 사라고 하더라구요. 허용되는 수화물 무게도 늘어나고 가는동안 몸도 마음도 편할 수 있다구요.
어쨌든 제 짐은 수화물용 캐리어 27kg + 기내용 캐리어 12kg + 노트북가방 4kg + 평소 쓰던 작지도 크지도 않은 가방 + 청자켓 + 겨울용 집업후드 이렇게 가져갔었어요.
이 중 수화물용 캐리어 외엔 가는 내내 제가 들고 다녔답니다ㅜㅜ너무 힘들었어요. 무겁기도 무겁고 갯수도 많아 케어하기도 힘들고..
어쨌든 기내로 들고가는 짐도 만만찮게 무거웠고 옷까지 총5개나 들고다녀서 비행기 탈 떄마다 걱정했는데 아무도 뭐라 안하더라구요.
기내로 가져가는 짐이 못해도 16,7kg은 됐을거예요ㅋㅋ
대신 일찍들어가서 선반을 먼저 차지하셔야 해요! 전 항상 일찍 줄서서 선반 하나 가득 제 짐을 넣고 선반커버를 아예 닫아버렸어요ㅋㅋ
늦게 탔다 선반이 꽉 차있어서 짐을 넣지 못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고 하네요
나리타에 도착 후 저녁10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11시간동안 나리타 공항 내 meeting point라고 무료와이파이가 퐝퐝 터지는
만남의장소라는 곳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의외로 만남의 장소에는 한국인들이 꽤 많았어요.
그리고 그 중 한 여자분과 핸드폰때문에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면서 나름 외롭지 않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혹시 나리타 경유하실 때 노트북 이용하거나 핸드폰 충전하실 분들은 일본은 110v라는거 꼭 참고하세요!
전 어답터를 안가져가서 노트북 키지도 못했어요.
급하게 써야할 일이 있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샀는데 420엔이나 주고 샀습니다. 한국에선 1000원도 안하는 건데.. 집에있는데..
그리고 요즘 일본은 전력부족으로 밤에는 에어컨이나 전등을 켜주지 않아요.
에어컨은 도착했을 당시 애초에 켜있지도 않았고 전등은 1시정도부터 소등했던 것 같아요.
9월초에도 저녁엔 쌀쌀해서 담요를 덮고 있었는데 앞으론 더 추워질 듯 하네요!
다음날 아침 공항내 일본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면세점에있는 refresh room에서 샤워도 하고 잠도 좀 자고 왔답니다.
공항에 있는 음식점은 7~800엔부터 1500엔까지 다양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refresh room의 경우 출국심사 하기 전과 후 두 군데에 있는데요,
출국심사 하기 전 refresh room은 오직 샤워만 되고,
심사 후 면세점과 함께 볼 수 있는 refresh room은 샤워 또는 샤워+침대를 이용할 수 있으니 자기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죽어도 침대에 누워 자야했기에 출국심사후 들어가 1시간30분동안 이용했습니다. 요금은 2000엔 정도 했던 것 같아요.
(http://www.narita-airport.jp/kr/guide/service/list/svc_37.html)
나리타-코펜하겐 구간은 자리에 대한 불편은 없었는데 화장실 갈려면 옆에 앉은 사람이 모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어요.
아! 그리고 엉덩이에 굳을살 생길것만 같았어요.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ㅋㅋ
전 창가에 앉았기에 화장실 갈 떄마다 불편해서 왠만하면 물 별로 안먹었어요.
스칸디나비아항공엔 일본인 여자 스튜어디스만 빼면 모두 유럽피안 남자 승무원들이었어요.
키 큰 유러피안 남자들이 'black tea or green tea?'이러며 주전자 들고 다닌답니다ㅎㅎㅎㅎㅎ
그런데 처음에 이 'black tea or green tea?'를 도저히 못알아 듣겠는데 이 놈들이 금방금방 지나치니 말을 걸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가올 때 손들고 있다 저한테 와서 'black tea or green tea?' 할 때
'I'm sorry' 하며 모르겠다는 듯 쳐다봤더니 블.랙.티. 오알. 그.린.티. 라고 스타카토식으로 말해주어 알아들을 수 있었어요.
블랙티가 뭔지 몰라서 그냥 녹차 달라고 했습니다ㅜㅜㅜㅜ
코펜하겐 공항에서부턴 작은 비행기를 탄다고 해서 걱정 많이했는데
의외로 나리타-코펜하겐 구간 비행기보다 좌석이 넓고 편했어요. 화장실 갈 때 옆 사람이 안일어나도 될 정도로!
그래서 처음에 전 잘못앉은 줄 알았어요.
내가 지금 economy가 아니라 economy extra나 business에 탄 건 아닐까 하구요ㅋㅋ
역시나 승무원은 모두 남자ㅋㅋ 여자가 많은 한국승무원과는 달라 신기했어요
아시다 시피 이 구간엔 물도 돈내고 마시더라구요.
돈 없다고 걱정마세요. 여기 승무원은 카드 리더기도 가지고 다녀요. 카드 결제 가능합니다ㅋㅋ
더블린 도착해서 픽업나오신 완전 동안이신 코리아나 사장님 만나 코리아나에 들려 커피 하나 마시고 홈스테이하는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maria집에서 3일 째 홈스테이 중입니다.
현재 홈스테이엔 23살 레마오라는 베리베리핸섬나이스 스페니쉬 가이가 있구요, 외국아이들은 모두 이렇게 이쁠까 싶은 maria 딸 조안나와 maria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있는데요.
내일 저녁에 독일여자 한 명과 월요일 아침엔 이탈리안 걸2명이 더 온다고 하네요!
홈스테이 이야기는 사진도 찍고 앞으로 올 친구들과 지낸 후에 또 한 번 올리도록 할께요!
혹시 스칸디나비아 항공이용하시거나, 이용하지 않더라도 비행기 환승이나 공항이용등에 대해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이나 메일, 쪽지등으로 연락주세요! 성심성의것 답변해드릴께요!
저도 오기 전에 jongjin님께 메일을 보내 도움을 받기도 했었어요ㅎㅎ
그럼 너무 글만 많았던 후기담 마칠께요.
모두들 무사히 더블린 도착하시길 바래요!
첫댓글 와우~!! 정말 꼼꼼한 항공후기인데요~ 일본-덴마크경유 아일랜드 들어가시는분들 경유를 두번이나 해야 되서 걱정많이 하시는데 이글 보면서 든든하게 입국하시면 될것 같아요~ 좋은 정보 넘 고마워요.^^
어제오늘 날씨가 좋아져서 이제야 조금씩 적응해 가는 것 같아요! 한국에선 몰랐는데 여기 있다보니 날씨가 참 사람마음 들었다 놨다 하는 걸 느낍니다ㅋㅋㅋㅋ
좋네요. 예전 생각이 나네요.. 상대적으로 스칸디나비아는 수화물 체크가 꼼꼼하더라구요. ㅎㅎ.. 저는 새가슴이라 그냥 정확히 kg 맞추고 많은걸 포기했는데, 정말 좋은 방법쓰신 것 같아요. 좋네요.
일본에서 비행기 표 받을 때 스칸디나비아항공 일본인직원이 제 기내용 캐리어 무게 재더니 12kg은 안된다며 자꾸 수화물로 보내라고 하긴 했어요ㅜㅜ 우여곡절끝에 수화물로 보내진 않았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좀 더 봐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긴 해요!ㅎㅎ
완전 와우!!! 이제 좀 회원님들이랑 도착해서 통화하면 목소리가 힘드신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갑니다... ^~^
ㅋㅋㅋㅋ 그러게요~ 앞으로 픽업할땐 박카스한병이라도 들도 나가야 겠는데요 ㅋㅋ^^
그래도 더블린 오자마자 김치레스토랑에서 먹은 된장찌개덕분에 힘이 불끈불끈 났어요! 다음주엔 추석 겸사겸사 프랑스 친구와 함께 김치레스토랑 가기로 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