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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덕중학교33회졸업생 원문보기 글쓴이: 안철환
지난 여름휴가를 거꾸로 보내고.... 생각지도 않았던 휴가를 14~15일에 걸처 마눌님의 재가를 받아
여행을 준비하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이 기분이야 말로...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기분이네 그려.... ^^
너무 열심히 일한탓일까... 집에서 인정해주니 이또한 기쁘네 그려... ^^
자~~ 이제 토요일 하루를 준비하고 이틀을 떠났던 여행보따리를 풀어놓을까 하는데... 들어보시겠나 친구님들?
참고로 동행했던 지인(?)은 밝히지 않기로 했네... 그 친구는 강원도에 발들여놓은게 20년 만이고....
강원도길을 이렇게 다닌건 40년만이란 친구였네... 갔다와서 다음에 또 시간이 되면 같이 가자는 약속까지 할 정도로
1박 2일동안 잘 다녀온 친구에게.... <고맙다>란 말 전하고 이제부터 여행 보따리를 풀어보겠네......
<14일 새벽 4시 30분>
알람소리에 주섬주섬 챙겨입고, 우선 밥통에 있는 밥부터 락앤락통에 담고, 한김 나갈때까지 뚜껑 열어놓고
묵은김치 반포기 썰어담고, 참치넣어서 김치하고 볶아서 담고, 풋고추 서너개 담고.... 촌에서 가져온 된장에 참기름붓고
고추장넣고 비벼 막장만들어서 담아놓고, 몇달을 재워놓아 액기스 만들었던 매실원액타서 매실쥬스 만들고, 아이스박스에
얼음재워넣어서 갈 준비 마치고... 도시락뚜껑 닫아 마무리 짓고...
샤워하고 나가려니 5시 반이더라구.. 카메라가방메고 아이스박스 짊어지고 현관문 나가려는데 ...
마눌님 曰 <피난가는겨?> 헐~~~
이러고 나와서는 친구넘 데리고 출발한 시간이 6시가 넘었네...
구마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타고 선산 휴게소에 잠깐 들러 원두커피 한잔에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가.. 잠깨고...
그래서 또 내달린곳이 경북 상주 <경천대>...
경천랜드에 도착해서 친구넘 카메라 하나 빌려 들려주고 내카메라 챙기고 전망대로 오르려니 벌써부터 덥네 그려...
잘 다듬어진 산길따라 10분쯤 올라가니 이정표나오고, 전망대가 보이네..
알고 보니 <경천대>란 지명은 강변 절벽을 지칭하는 말이고 우리가 가는 곳은 <경천대 물돌이>를 찍기 위함이라.
방향을 전망대로 틀었네...
전망대 3층에 올라보니 훤히 트인 물돌이가 보이고.. 시원한 전경이 입을 못다물게 하네 그려...
조금만 더 높은곳으로 올라가면 좀더 시야가 확보될것을..... 이런 아쉬움을 뒤로... 벌떼 공격에 잠시 서있지도 못하고
자릴 피했네....
아래를 쳐다보니 여기저기 돌탑투성이고... 쉼터도 있더군...
3층 전망대 내부에 휴게소인데... 장작나무가 있어서인지... 말벌들이 윙윙거리더군...
전망대 내부 검은 부분이 360도로 전경 설명도인데... 사진 실력이 없다보니 까맣게 나왔네 그려..
내려서서 팔용산 돌탑처럼 쌓아놓은 돌무더기에 자연스레 한컷 누르고....
경천전망대 해설판을 한컷하기도 하고...
돌탑에 핀 담쟁이도 엮어 넣어봤네....
보기보다 셔터누를일이 없어 오던길 따라 내려서니 이쁜 오솔길이 눈에 밟혀서 한두컷 해봤지...
보도블럭 사이에 낀 이끼 색깔도 이쁘고...
달마대사의 초라한 모습도 잊을수 없는 풍경이었다네...
가까이서 보니 큰 사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꽃사과.... 그래도 찍어놓으니 이쁘네 그려...
경천대 안내도...... 낡은 놀이 시설이 보이기는 한데... <경천랜드>라 이름 지을 만한 시설과 장비는 없었던걸로 기억이 되네..
혹시 찾아가 볼 일 있거든... 경천 전망대만 가본다... 생각하고 가시게...
그럼.. 국도따라 단양, 영월, 평창으로 해서 오대산으로 출발~~~
휴게소에서 먹은 핫바하나의 위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몰랐네...
11시반이나 되어서 영월국도변에 정자쉼터에 차세우고, 도시락 까는 사이 버너에 불붙여 스팸을 듬성듬성 잘라서
후라이팬에 지지고,
이른 새벽에 주워담아온 반찬에 식은밥 한숟갈 뜨니 ... 뭐~ 이건 무릉도원이 따로없네...
어릴적 도시락까먹던 기분이 절로 나네그려.... 친구曰 ... <맛있다>
입가심으로 컵라면으로 먹고, 디저트로 수박도 조금 썰어 먹었더니... 등따시고 배부르고... 운전하기 싫고...
에휴~~~~
그래도 오늘 목표가 있는데.... 가야지....
예전에 왔던 장독대마을이 폐쇄되어 접근이 안되어 <방아다리약수>에 도착해서 약수터로 이동 중....
이름도 유명한 <방아다리 약수>일세... 퍼뜩 새치기 해서 한사발 나눠마시고.. PET병에 한병 담아내서 자릴떴네...
그뒤로 엄청난 인파가......
3년전인가... 여기에 <식객> 김래원이 물통들고 뛰어나오던 장면 촬영할때 나도 김래원이를 지척에서 봤다네...ㅎㅎ
물맛이... 사이다도 아니고, 하여튼 희안하네..
근처 작은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빈집이 보이고...
나는 역시 장독대풍경을 좋아하나보네....
이때가 오후 4시... 이제부터 대관령너머 <안반덕>으로 달려갈것일세.... 조금있다가 보세.... ^^
40분정도를 달려 도착한곳이... 안반덕 입구... 안반데기라고도 하고... 네비치면 잘 안나오네...
저기 저 주소를 치면 반드시 이곳으로 안내해 주니... 이용하시기 바라네...
그리고 대관령쪽으로 오면, 목장이 3개가 있네...
대관령 삼양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그리고 또하나의 양떼목장이 있네....
따라서, 반드시 대관령양떼목장, 삼양목장을 검색하시게... 그러면 실패하지 않으리....
자~~ 길따라 올라가볼까...
구름위라는 표현이 맞네..... 구름이 잠시 쉬었다가는 곳.... 그래서인지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한때 소나기도 왔었다네...
줸장~~~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별로였지만.... 여행이란 수식어를 붙이니 마냥 즐거웠네....
배가 고파 쌩라면 하나 뽀사 먹어서 배도 든든하고....ㅎㅎ
200m렌즈로 바짝 댕겨서 한컷... 마치 보성녹차밭같으이.... 하지만 이건 전부 배추라는거...
이것도 배추라고 찍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배추는 아니고.....
대형 선풍기도 눈에 띄고..... 아마 선풍기덕에 여기는 시원한거 같으이......
22도쯤 되는것 같네...
<배삼길> 3자 길이 보여서 내가 붙이 이름이네....ㅎㅎ 편하라고 만든길이 이렇게 풍경의 포인트가 될줄이야...
언덕위의 집들이 인상적이네... 날씨만 좋았다면 왼쪽 흐린하늘이 파랗게...... 흰구릉 두둥실..... 이런 사진을 원했는데...
어쨌든 아쉽네...
이길도 인상적이라... 한번 촬영해 봤네.... 참 친구넘이 이길이 멋지다 그래서 찍은거같네...
배추밭 풍경~~~~을 뒤로하고... 삼척으로 내달리기 시작해서... 산을 넘고 물을건너... 삼척에 도착하니 8시...
맛집찾아 <부일막국수>집 어렵게 찾아갔더니, 대기순번 72번... 재료가 없어서 더 이상 손님 안받는다고 65번이후는 돌아가라
하네... 이런 뒌장할~~
그래서 우선 숙소부터 찾기로 했는데... 모텔에 들어갔더니 온돌방 작은게 6만원 달라하네.... 이건뭐....
창원에 3급 호텔 들어가도 5만원이면 되는데.... 쪼금 아쉽네그려... 하지만 성수기인지라 방이 없는걸 감안해서.. 개고생하는것
보다 났다는 판단에 이거라도 얼렁 잡았네.....
그러고 나니 배고프고... 밖에 나가서 친구가 이사람 저사람한테 물어 물어 찾아간 곳이 <정라횟집>... 도로묵찜이 유명한곳이라
해서 들어갔더니.... 친구曰 <왜? 횟집에서 묵을 파노? > 이러질 않나... 팍~ 쌔리 지박아삐까...... 생선이다 색기야....
이러고 놀다가 밥 두그럭 비우고 ... 소주 두병 비우고 일어서니... 슬슬 피곤해 지는게 아닌가......
이것이 <정라횟집> 도로묵찜이네... 작은걸로...22,000원....
바깥에 나오니 안보이던 음악분수까지 보이고... 배가 많이 고팠나 보이....
친구넘 담배한대 태우길 기다렸다가... 아이폰으로 몇컷하고 숙소가서 씻고 누워서 개콘보고 뒤비지 잤는데...
<<이틀째>>
알람소리에 일어나 주섬주섬 챙겨서 나오니 4시 50분.... 삼척월천리까지 40Km... 30분쯤 걸리겠다 싶어 달리는데..
몇년전까지 없었던 신작로덕에 목적지까지 20분만에 도착했네그려....
죽치고 앉은 자태들이 전부 한가닥한다는 사진작가님들 아닌가?...
얼렁 챙겨서 내려가 돌밭에 트라이포트 세우고... 우려하던 일출은 될것 같기도 안될것 같기도..... 가슴졸이며. 시~~작~~
해뜨기전에 요렇게 한컷 하고...
우려했던 일출이 멋지게 올라올때 캘빈도 높여서 이렇게 한컷하고...
해가 중천에 떳을때 캘빈도 낮춰서 이렇게 한컷 찍고..... 먼길 달려왔던 피곤함이 이제서야 녹아내리네 그려....
대충 정리하고 태백 귀네미 마을로 가닥을 잡고 다시 태백준령을 넘어 태백고원으로 들어가네....
가다가 계곡을 만나니 배가 고파 그냥 갈 수가 없어.....아침식사 준비를 해봄세....
이때가 7시 반쯤이나 되었나.....
일단 물부터 끓이고.... 바람막이 쳐두고... 반찬 준비..
아침 메뉴는 무파마 3개에 묵은김치...
그리고 바로먹는 꽁치조림....
라면국물 연하게 하고 묵은김치 넣어서 맛을낸뒤에.... 먹어 볼까~~~
이렇게 아침상을 물리고.. 매봉산을 향해 달려간 그곳....!!!!
배추고도 파노라마...... 1박2일의 귀네미마을 배추밭......
여기도 선풍기가 많아서 역시 시원했네... 21도 정도... 친구넘은 반팔에 반바지차림이라 추워서 차에 얼렁 타버렸네...
나도 추워서...ㅎㅎ
저기 저 선풍기들은... <매봉산 풍력단지> 소속의 선풍기네..... 해발 1200정도 되지....
배추가 호강하네... 우리는 에어컨 틀라해도 눈치보이는데... 여긴 배추님 들한테도 선풍기를 틀어주니 말일세...
여기서 일으킨 풍력으로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풍력단지라 하네...
날씨가 흐려 왼쪽 하늘이 썰렁해서 흑백으로 처리해봤네.....
이 사진은 위에 안반덕 지도라네.... 위치를 잘못 잡은게지..... 잘 맞춰 넣어서 읽어주게나... 한마디로 미친게지...헐~
귀네미 배추밭 농로가 이렇게 아름다운길이 될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멋지지 않으가... 허리선이...캬~~~~~ 쥑인다...
이건 에스라인일세.....
이렇게 귀네미마을을 뒤로 우리는 영월로 방향을 잡고.. 떠나네...
시간도 시간이고해서... 영월 도착해도 11시반.... 집으로 가는게 좋겠다 싶어....
쇼핑을 하기로 했네....
영월가는길에 태백 오지 깡냉이를 두자루 사서 하나는 친구넘 주고.. 하나는 내가 가지기로 했네....비싸네....
여기 강원도 말로 옥수수는 <옥시기>라 카고... 갱상도에서는 깡내이라칸다네....
잠이 너무와서 차안에서 20분쯤 자고...
영월 장릉으로 gogo
이곳이 유명한 장릉 보리밥집이라네.... 꽤 유명하지... 난 한 대여섯번 왔는데... 아직 보리밥이 이집보다 맛있었던곳은 없네...
꽁보리에 강원도 감자가 하나 큼지막하게 올려져 있지....
각종 야채에... 박나물까지.... 쪼금씩만 올려도....
이렇게 되어 버리네.... 많지.... 여기에 강된장 한두숟갈 퍼넣고... 빨간 고추장 한 숟갈넣어면 끝내준다네....
아침늦게 먹어서 배부르다던 친구도....나도.....
이렇게 싸~악~ 비웠다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0분을 기다려 먹은 보리밥하나가 왜이리 기억에 남는지...ㅎ
12:40분에 출발해서 중앙고속도로 타고 친구 집에 내려주고 집에오니 4시 반이네.... 샤워하고 밥 대충먹고..
누웠다 일어나니... 새벽 4시반..... 꿈속에서 까페 사진올리는 꿈을 꾸고.........
이렇게 1박2일동안의 여행은 마무리짓겠네..... ^^
궁금한 내용 있으면 물어주시고...친구님들도 까페가 단순히 보고만 나가는 마당이 아니고...
나역시 참여자고 친구라는 생각가져 주시면.. 한자라도 발자국 남기시리라 믿네... 그게 친구아닌가 ^^
자~~ 그럼 다음여행에서 또 만나자구~~~친구!
첫댓글 ㅇㅇㅇ같은 소리야 이런건 풍경 사진방에다 올리라 으~~이
산행 앨범방은 우리가 산행한거 우리가 가본곳 알것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