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쿠아슬론에서 입수하자마자 꿈쩍도 할 수 없어 덜덜덜 떨다가,
모두 보내고 혼자 가장 뒤에서 출발한 기억땜시, 올해는 수온도 낮고 하니 선장의 조언으로 두건과 양말을 구입하게 되었다.
입수전 모두들 신기한지 쳐다보고..철인이 이정도 추위쯤이야...하시는 분들도 있고,
내심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고,.. 수영은 30분 전후 (28~32분)로 생각했습니다.
헌데,,,,,ㅠ.ㅠ~~ 입수 5초만에 바둥거리다 뒷조 어떤분 도움으로 다시 출발선으로 올라왔습니다.
않해! 못해! 오늘 다 포기다! 아니 싸이클과 런만 하자!
도저이 출발할 수 없는 그런 온도와 공포감 ㅎㅎㅎ(제게는 그랬슴다)
작년 대회를 생각하면서 혼자 가장 구석에 앉아 뒷조들을 보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마지막 여성조를 보내고 진행요원에 지금 출발해도 된다는 싸인을 받고 다시 입수했네요.
아~~~다행이 사람이 없으니 큰 부담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방법이긴 한데...가장 늦게 출발하는 것의 장점은...(ㅋㅋㅋ)
1.수영하는 동안 내 바로앞에는 나보다 수영잘하는 사람이 없다.
(추월 여부는 전적으로 내 맘에 달렸고, 뒤에서 발잡히는 일이 별로 없음)
2.진행하는 동안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많아서 마음에 여유가 있습니다.
(초반부터 부표잡고 않가시는 분, 줄 잡고 조금씩 움직이시는 분, 배영하시는 분, 걍 떠계시는 분....)
(어떤 구간은 10미터 정도 부표줄이 만원이었는데 조금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3.대충 앞에선 선수들의 전열이 갖추어져서 전방을 보면서 피하면서 한적한 곳으로 수영할 수도 있습니다.
4.혹시 추월시 앞사람을 건드리면 대부분 물장구및 몸싸움을 멈추고 먼저가라고 피해줍니다.
5.만약 마라톤처럼 칩으로 잰다면 기록단축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두건과 양말을 사용해 본 결과...
1.전혀 추위를 모르고 완영했다.(두건은 좀 답답하기는 했습니다)
2.상대적으로 착용하지 않은 선수들 고생할 것을 생각하니...정신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주최측에서는 다행이 전날과 당일을 거치면서 수온이 꽤 상승했다 하더군요
3.두가지 다 물에 잘 뜨는 효과가 있어 기록에도 좋을 듯 합니다.
(더 좋은 싸이클로... 드래프팅이나.. 뿔바 사용하는 것처럼...마라톤 좋은 신발 사용하는 것처럼...)
암튼 저조한 기록으로 재미있게 마쳤네요. 두가지 다 재밌자고 합리화한 글입니다.
엘리트 여러분!!! 수영이든,,,싸이클이든,,,마라톤이든... 뒤에서 하면
외롭긴 하지만 대회내내 재미는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첫댓글 ㅋㅋ 그런방법이 있었는데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추위에 정신없이 떨다 로프줄 두번이나 잡고 겨우 들어왔는데~~ 제일 마지막이 좋겠네요...
심리적인 것도 많이 작용할 것입니다.. 저는 수경이 뿌여니까 괜스리 숨이 차는것 같더라고요... 수영하다 수경에 침발라서 깨끗하게 하고 수영했습니다... 그제서야 호흡이 잘 되는건 왜 그랬을까요??
두건 멋있었어,참치!
저도 항상 가다보면 맨 마지막인것 같더라구요? ^^^
그래서 지금까지 한대도 안 맞아보고 살아있다는 사실 아니겠어요? ^^^
수고 했어요~~~
ㅋㅋ 형~ 멋졌어요!
선배님,
수고 많으셨어요~
올해에 선배님이 참가하신 대회에 저도 거의 참가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쫓아 다니겠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세요~
두건의 압박 최고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난 두건이나 버선 없이도 추운 줄 모르고 잘했는데,, 로프 잡은 적도 없이 꽤나 잘한것 같은데,, 반환점 까지만!!
그 담 부터는 로프없어 헤매다가 저 멀리 안전요원있는데 까지 나갔다가 들어왔으니..
남들보다 한강 수영은 확실하게 많이 했습니다.
참치 선배 넘 귀하게 크신 것 같아요!! 그 한강물 하나도 안춥더구만..
아따, 성님~~~ 팀 마무리 순번은 제것이었는디... 그걸 위와 같이 계획적으로(ㅋ~) 채가시다니!!!
그것도 모르고, 전 제 본분도 망각한 채 맞아가며 할큄 당하며 수경 벗겨져가는 중에도 졀라 노를 저었네여~~~
암튼 여유로운 맘이 보기 좋습니다. 뭐, 심장이 얼마까지 견디나 테스트하다 죽을일도 아니고, 걍 즐기면 되는거쥐, 뭐~~~
무사완주를 축하드리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코스를 즐겁게 완주하는 모습 또한 멋있는 인생 아닙니까~~~!
참치 형님, 히~이이이이임~~~ ^^*
너무 즐기지만 말어 고생하는 사람 생각도 해 주고 ㅎ ㅎ ㅎ 고생했네
저와 똑같은 고생 하셨네요...저도 수영은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아~~~~두건쓰고 하는 방법이 있구나~~~~~^@^ 진작에 알았으면 거북이도 두건준비해서 쓰고 하였으면 될것을 아쉽구먼 ~~ㅋㅋㅋㅋㅋ 참치님 수고 하셨습니다
본래 참치가 예민한 어종인가 ?? 덩치에 걸맞지않는 몸사림이라...
0.1톤... 쉽지 않은 도전을 소리없이 해내는 깊은 바다의 무법자...
빛을 발하는 순간이 꼬~옥 오리라 !!
고생했어요.. 형님!
형님이나 저나 서로 없었으면 얼마나 외로웠겠어요.. 서로 의지하면서 오래오래 하자구요..ㅋㅋ
은행 강도 두건,양말 보온에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 참치! 몸싸움은 피하기보다는 즐기는 자세가 도움이 될 걸세 홧~~팅
수영 잘하시는 분이 너무 하신것 아니예요?? 찬물에도 강하실것 같은데...ㅋㅋ
타이거 서울대회 참가자들 모두가 공포에 떨정도엿어 셩출발 빨리햇어도 감히 누가몸싸움을 해오겟어 ㅋㅋ 최고의 멋쟁이 참치 홧팅!
사진보니까 한강수중 도굴꾼 모습이던데 후기는 도굴에 탈을 쓴 천사뒷다마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