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3년 4월 9일 사도행전 9장 찬송가 378장(새찬송가 597장)
01. 사울이 주의 제자들을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02.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좇는 사람을 만나면 무론 남녀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03. 사울이 행하여 다메섹에 가까이 가더니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저를 둘러 비추는지라
0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 있어 가라사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05. 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06. 네가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07.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섰더라
08.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09. 사흘 동안을 보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니라
10. 그 때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가라사대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11. 주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자를 찾으라 저가 기도하는 중이다
12. 저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하시거늘
13. 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14.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를 결박할 권세를 대제사장들에게 받았나이다 하거늘
15.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16.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해를 얼마나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
17.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가로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시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18.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19.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며칠 있을새
20.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21. 듣는 사람이 다 놀라 말하되 이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이름 부르는 사람을 잔해하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저희를 결박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끌어가고자 함이 아니냐 하더라
22.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명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굴복시키니라
23. 여러 날이 지나매 유대인들이 사울 죽이기를 공모하더니
24. 그 계교가 사울에게 알려지니라 저희가 그를 죽이려고 밤낮으로 성문까지 지키거늘
25. 그의 제자들이 밤에 광주리에 사울을 담아 성에서 달아 내리니라
26.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의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27.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본 것과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던 것을 말하니라
28. 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에 출입하며
29. 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30. 형제들이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보내니라
31.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32. 때에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행하다가 룻다에 사는 성도들에게도 내려갔더니
33. 거기서 애니아라 하는 사람을 만나매 그가 중풍병으로 상 위에 누운 지 팔 년이라
34. 베드로가 가로되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한대 곧 일어나니
35.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다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가니라
36.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37. 그 때에 병들어 죽으매 시체를 씻어 다락에 뉘우니라
38. 룻다가 욥바에 가까운지라 제자들이 베드로가 거기 있음을 듣고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 말고 오라고 간청하니
39. 베드로가 일어나 저희와 함께 가서 이르매 저희가 데리고 다락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의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어 보이거늘
40. 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어 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가로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
41.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들여 그의 산 것을 보이니
42.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이 주를 믿더라
43.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피장의 집에서 유하니라
“핍박자 사울을 복음의 증인으로 부르신 주님”
본 장에는 교회를 핍박하는 데 앞장섰던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다가 주님을 만나 회개하고 복음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게 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대적하는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을 섰던 자인데, 그런 그가 복음의 증인으로 세움을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예정에 의한 것으로서, 이 때문에 그는 나중에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고전 15:10). 그리고 이러한 사울의 부르심은 이제 땅 끝까지 이르러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본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시 베드로의 사역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 역시 다음 장에서 고넬료의 가정에 대한 전도를 통하여 이방인들에 대한 선교의 기초가 놓여지는 것과 관련이 됩니다.
거꾸러진 사울(1-9절)
【1-2절】스데반을 죽이는데 앞장섰던 사울에 의해서 복음전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사울은 대제사장의 공문을 손에 들고 살기등등하여 다메섹으로 향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기독교인들은 율법과 성전을 배척하는 이단 집단일 뿐이었습니다.
【3-9절】예수님은 그러한 사울을 다메섹 도상에서 만나셔서 거꾸러뜨리십니다. 사울이 교회를 핍박하는 것은 곧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을 핍박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울은 영광 중에 계신 예수님을 뵙고 눈이 멀어 다메섹으로 이끌려 들어갔습니다.
새롭게 변화된 사울(10-25절)
【10-22절】주님은 사울을 위해서 다메섹에 살던 그리스도인인 아나니아를 예비하십니다. 아나니아 역시 사울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에 사울에게 찾아가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듣고 처음에는 의아히 여깁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울이 주님의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하신 그릇임을 가르쳐 주시며, 그가 장차 주의 이름을 위하여 고난도 받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사울에게 찾아간 아나니아에 의해 사울은 눈을 뜨고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회심의 사건 이후로 사울은 전혀 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한 즉시로 다메섹의 각 회당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과 그리스도가 되심을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그의 증거하는 말로써 유대인들을 능히 굴복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23-25절】‘여러 날이 지나매’란 여러 해(3년)가 경과한 것을 말하는데 이 기간에 사울은 주님의 지시를 따라 아라비아로 갔으며, 거기서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하여 예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하며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경륜에 대한 계시들을 받았으며(갈 1:13-17; 고후 12:7 참고), 이런 특별한 영적 체험 때문에 그는 사도로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교회를 대적하던 사울이 도리어 예수의 도를 전하자 유대인들이 그를 죽이려고 하였고, 사울은 광주리를 타고 도망해야 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복음을 대적하고 교회를 핍박하는 자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복음으로 인해 핍박을 받는 자의 대열에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간 사울(26-31절)
【26-31절】다메섹을 떠나 예루살렘에 올라간 사울은 사도들과 사귀려고 했지만 모두 그의 회심을 믿지 않고 기피했습니다. 여기서 바나바가 그의 별명(‘위로의 아들’)대로 중재를 하여 비로소 사울은 예루살렘 교회의 제자들과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울은 주로 헬라파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했는데, 이것은 그가 장차 이방의 사도로 쓰임 받을 것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사울의 복음 증거를 들은 헬라파 유대인들이 그를 죽이려고 하자 믿음의 형제들은 그를 가이사랴를 거쳐 고향인 다소로 보냅니다. 이후로 그가 안디옥 교회로 와서 사역을 하기까지 그는 여러 해 동안 다소에서 은신하여 지내게 됩니다(11:25-26).
【31절】본 절은 복음의 확장에 있어서 또 한 단계가 진전되었음을 보여주는 요약적 진술입니다. 핍박 가운데서도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까지 확장된 교회들은 주님이 주시는 평안 가운데 더욱 성장하여, 이제 땅 끝까지의 선교가 준비되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순회 사역(32-40절)
【32-40절】베드로는 예루살렘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으로 순회하여 복음을 증거하며 각 지역에 세워진 교회들을 돌아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가 룻다를 거쳐 욥바와 가이사랴를 순회하며 복음을 전할 때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는데,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자리를 정돈하라고 하는 베드로의 모습이나, 죽은 자를 살리는 모습들은 이전에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을 그대로 떠올리게 합니다(요 5:8). 그리고 이 사건은 베드로가 이방인에 대한 선교의 기초를 놓는 계기가 됩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사울이 회심하고 나서 힘써 사람들에게 전한 내용은 무엇입니까?
2. 31절의 내용을 가지고 부흥하는 교회들의 모습을 살펴보십시오.
◈오늘의 기도◈
“교회가 곧 예수님의 분신임을 알고 사랑하며 단 마음으로 희생하게 하소서!”
◈믿음의 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다메섹으로 향하던 사울이 하늘로서 비추는 빛 가운데서 주님을 만났을 때 그는 “주여, 뉘시오니이까?”하고 물었고 이에 대하여 주님께서는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과 교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울이 핍박한 것은 눈에 보이는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곧 예수님을 핍박하는 것임을 주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을 통하여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이라는 중요한 진리를 체험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나중에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했는데(딤전 1:12-15), 그것은 자신이 주님을 알지 못할 때 깨닫지 못한 채 그의 몸된 교회를 괴롭힘으로써 주님을 고통스럽게 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깨달음이 있었기에 그는 오히려 교회를 위하여 고난 받는 것을 기쁘게 여길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합니다(골 1:24). 오늘도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의 분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