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마지막 사전모임을 마치고
드디어 센다이 단기선교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김성배 장로님께서 태워주셔서, 아주 편하고 여유롭게 인천공항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게 현지 선교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휴가시즌이라 인천공항은 매우 붐볐습니다.
모바일 체크인을 했지만 짐 맡기기 위해 40분 정도 줄선 것 같습니다. ^^;;
어찌저찌 출국장으로 들어와서 간단한 아침을 먹었습니다.
인천-센다이는 현재 아시아나항공만 직항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1터미널이지만 저가항공에 비해 게이트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월등히 짧습니다.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그러니 많이 오세요!)
주희 자매가 디자인한 현수막을 들고 출국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역광이었기 때문에, 의자와 가게를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현수막 문구인 '天に在す我らのれらの父よ' 는 주기도문의 첫 번째 부분입니다. 10회에 걸친 사전모임을 주기도문으로 시작하였고, RPG기도의 바이블 교재도 주기도문을 바탕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선교를 하며 의지할 존재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를 현수막 문구로 정했습니다.
비행기 탑승하는 길
주희자매를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ㅎㅎ
아시아나항공에서 주는 맛있는 기내식을 먹고 조금 지나니 센다이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금방 옵니다. (그러니 많이 오세요)
처음 와보는 센다이 공항이지만, 크지 않아 금방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센다이 공항에서 센다이 그리스도 교회 찾아가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공항에 나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갑니다.
(Rail Station이라는 푯말을 따라가면 됩니다!)
2. 표지판을 따라가 2층의 구름다리를 건넙니다.
건너가면서 공항풍경이 아주 잘 보입니다!
3. 센다이 공항선에 탑승합니다.
유일한 노선이기 때문에 하나밖에 없어서 헷갈리지 않습니다. 게바역 (下馬)까지 가는 것으로 표를 사고, 개찰구를 나와서 열차를 타면 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문이 닫혀 있을때 열림버튼을 눌러서 문을 열면 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내릴때도 마찬가지입니다.
4. 공항철도를 타고 센다이역까지 갑니다.
11. 센다이역에서 내려 하늘색 센세키선(仙石線) 방향을 따라갑니다.
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습니다.
12. 끝까지 하늘색 라인과 '仙石線'글자를 따라가면 플랫폼이 나옵니다.
10번 플랫폼(마츠시마카이간 방면)에서 타면 됩니다.
13. 게바(下馬)역에서 하차하여 교회로 걸어갑니다.
센세키선을 타고 게바역으로 가는 도중 하나님께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타가죠시 주민이신 할머니분과 전철에서 말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전철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현지인이 외지인에게 말을 거는 일도 흔치 않은데 참 신기했습니다.
할머니분께선 아오모리가 고향이시고, 결혼 후 타가죠시로 이사와서 쭉 살고 계셨습니다. 타가죠시에 왜 방문했냐고 물으셔서 토모다치(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하며 선교사님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내년에 또 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선 타가죠시에서 야구를 잘하는 고등학교 이야기도 해 주시고(일본에는 고교야구가 매우 활성화되어있고, 고시엔이라는 경기가 있습니다). 주희자매와 셋이서 함께 이야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 할머니께서 가지고 계신 떡 네 개 중 두 개를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봉지에서 꺼내서 주셨다가, 자신은 이제 곧 집에 간다며 편하게 들고 가라고 봉지까지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커다란 떡 두 덩이에 감사와 감동을 받은 채로 게바역에 내렸습니다.
다행히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반대편 플랫폼으로 이동하여 출구로 나가기 편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행군을 하다 교회에 도착하여 강성광, 김유영 선교사님을 뵈었습니다!
아까 만난 할머님에 대해 말씀드리며 떡을 보여드리니 선교사님들께서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하시며 정말 놀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여정을 인도해주심을 느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식사와 간식을 먹고(정말 맛있었습니다!)
본격적인 交わりの時間을 가졌습니다.
강성광 목사님의 선교에 대한 말씀과
최근 센다이그리스도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글교실에 대한 소식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센다이 그리스도를 위한 기도에 응답하시어 교회로 주민들을 불러주시는 것이 감사하였습니다.
오늘 저녁을 포함하여 앞으로 진행될 일정에 대한 논의와 예산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선교사님께서는 예산을 매우 철저히 관리하고 계셨습니다. 반면 저는 꼼꼼하지 못한 편이고, 지나치게 융통성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5일간 현지에서 지내며 선교사님과, 주희자매를 보고 이런 부분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배우며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배운 것들을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예산 관리는 철저히!
이번에 산 성경책과 찬송가입니다. 일본 성도들은 성경책을 사서 가지고 있는 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 항상 성경책과 찬송가가 비치되어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선 이 단기선교팀에게 현지 교회에 다음과 같은 섬김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성경책, 찬송가 구입
-교회 전도지 제작 및 인쇄(1000매)
-교회 화단 정리
-교회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구글지도 장소 표시(아직 안했습니다)
주희자매와 고쿠라쿠유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스시로 식당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일본 편의점에 오면 책 코너를 유심히 봅니다. 만화책, 잡지 등 다양한 책이 있습니다.
스시로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히마와리'라는 아주 큰 건물이 보였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마트나 쇼핑몰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파칭코였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건물이 다 파칭코입니다. ㅜㅜ
담배 타임을 가지고 있는 파칭코 이용객들...
이렇게 크고 넓은 파칭코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죄인데 하나님을 알지 못하니 죄가 죄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저도 구원받은 죄인입니다. 그래서 일본땅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를 기도했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예쁘게 보이는 구름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일본땅을 참 사랑하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중간에 보이던 경찰학교. 드라마 'ハコヅメ〜交番女子の逆襲〜'(싸워라!파출소 여자들)에서 나온 기숙사가 생각났습니다.
교회에 돌아와 선교사님과 내일 일정에 대한 이야기 및 전도지, 책자의 보완할 점을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글을 쓰고 있지만 이 기록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첫댓글 다음 선교를 위한 유익하고 자세한 정보가 담겨있는 재미있는 기록입니다.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기대됩니다. 이번에 구파발선교팀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적은 인원으로 큰 일을 하셨습니다.
정말, 꼼꼼하고 유익한 기록이네요. 하랑자매, 주희자매를 통하여 일하시는 주님의 놀라우신 계획에 감사하는 시간들이었어요.
몹시 피곤할텐데,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세요.
두 사람의 앞 날이 풍성한 은혜로 가득 채워져 가기를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