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꺾꽂이(揷木).휘묻이(取木)
지난해 핀 엄마 능소화
능 소화 3~4년생으로 짐작되는 1m 크기의 능 소화를 사와 심은 지 1년지나 한창 피고 있는 7월15일
마디에 잔털(뿌리)많은 가지 골라, 두 마디 정도 크기 잎이 달린 서너 개를 잘라 담장아래 꺾꽂이를
실험삼아 꽂아두었는데, 열흘정도 지난 뒤 1개정도만 잎이 푸르게 남아있었다.
그 후 8월23일 비 온 뒤 다시 햇가지 잎이 2개 달린 가지를 2개 삽목을 했는데 모두 살았으며 9월5일
새로운 잎이 돋아나서 9월 20일 1포기는 옮겨 심어 보았다. (7월 그늘에 꽂아두면 성공률100%)
삽목에 성공해 자라고있는 어린 능소화 작년 삽목한 녀석 둘이 좀 크다.
능 소화는 활엽수라 겨울이면 잎이 모두 떨어지므로 생사 확인이 어려우므로 늦가을 잔디를 베어 작은
나무 둘레에 잎만 나오도록 보온을 해 두었다.
정원의 다른 나무에 비해 가장 늦게 새잎이 돋아나는 능소화인지라, 올해 4월 초 능 소화가 새순이 돋아
나는 시기에 역시 비온 뒤 작년처럼 두 마디에 7~8cm크기의 가지를 5개 꽂아 두었는데, 이십 여일 지나
확인해보니, 그 중에 4개가 잎이 돋아나서 모두 7그루 삽목(揷木)에 성공한 것 같다.
올해는 사월 한 달간 봄비가 잦은 편이라, 정원의 나무들이 싱그럽게 활기를 띄우고 있어, 3월에 수국
(水菊)과 불두화(佛頭花) 가지를 삽목 한 것도 대부분 살아 상당히 흡족하다.
작년 삽목한 왼쪽 녀석이 더 생기가 있다. 삽목해 잎이 돋아난 어린수국 3형제
지금껏 수국은 몇 해 동안 삽목(揷木)으로 번식시켜 여러 知人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새순이 돋아
나는 새봄에 나무 가지를 정리하여 나무 모양도 내고 삽목을 하면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참으로 재미있고 보람된 일로 여겨져 왔다.
경험으로 볼 때 꺾꽂이는 굳이 화분이 아니라도 정원의 있어야 할 곳에 바로 꽂아두고 마르지 않게
가끔 물을 주면, 대부분 성공을 했는데,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이 안전한 것 같았다.
꺾꽂이에 성공한 7그루 능소화
삽목에 쓰인 엄마 능소화
다소 넓은 공간이 있는 정원이나 밭이라면, 능 소화는 덩굴성으로 여름에 1m이상 줄기가 담을 타고
오르므로 가을쯤에 휘묻이(取木 : 가지를 휘어서 묻는다)저취법으로 佛頭花 역시 적당하다.
봄이면 뿌리가 돋아나므로 여름엔 옮겨 심을 수 있다.
저취법(低取法)은 길게 자란 가지를 택해 껍질을 약간 벗겨 낸 후 땅에 묻은 후 습도 온도 조건을 잘
맞춰 주면 껍질을 벗긴 부분에서 뿌리가난 후에 원래 나무와의 연결 부분을 잘라내서 키우지만, 능
소화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한 뼘 간격으로 마디부분을 땅에 묻으면 한번에 3~4그루를 간단하고 확실
하게 번식시킬 수 있다. 2012.04.23
능소화 한달 후(5.26) 모습이 너무 변했다. 그 동안 불두화는 모두 낙화되고 줄장미도 떨어지는 중이고,
수국이 꽃을 피우려 커가고있다. 작년 가을 꺾꽂이 한 3 녀석(한포기 가운데로 옮김)은 많이 자랐는데
금년 4.1일 꺾꽂이 한 녀석들은 한 달 전 모습과 같으나, 어미 뿌리 한뻠 끝 새싹이 나고있다.
삽목에 관심있어 조회하시는 신분들이 많아 궁금한 점 알려주려고 한 달 지난 모습을 추가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