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5:10) 516
오늘은 4.19혁명 6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4.19혁명을 미완의 혁명이라 말하는 이
도 있지만 민족사에 국민주권을 창출한 분수령이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십
자가 죽음의 사건과 4.19혁명을 되새김하며 하나님의 생명 운동의 역사를 느껴봅니
다. 영국 시인 엘리이트는‘4월은 잔인한 달,/라일락 꽃을 죽은 땅에서 피우며/추억
과 욕망을 뒤섞은/봄비로 활기 없는 뿌리를 일깨운다’고 노래했습니다. 예수의 십자
가 죽음과 부활 사건의 계절에 일어난 4.19혁명은 분단과 독재의 현실에서 민족 고
난의 십자가를 지고 진달래꽃처럼 피 흘린 또 다른 의미의 부할 행진이었습니다.
본문은“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불의한 세력에 대한 의로운 자들의 위대한 저항으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당
대 불의한 세력인 로마 황제와 그의 지배하에 있는 헤롯 왕권, 거기에 빌붙어 기득권
을 유지했던 유대교의 폭력과 타락에 저항하여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다가 십자가에
죽음을 당하십니다. 그러나 그는 무덤을 깨뜨리고 불의한 자들 앞에 다시 살아나 생
명과 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억눌린 백성을 해방
하는 역사 변혁의 중심이었습니다. 그 당시 길 잃고 버림받은 외로운 백성들이 예수
께로 모여들었고, 주님은 갈릴리, 여리고, 예루살렘을 휘돌며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행신해 나갔습니다.
마찬가지로 4.19혁명은 불의한 독재 세력에 대항하다 죽어간 자들에 의한 민주 역
사의 부활 사건입니다. 4.19혁명은 부정부패의 정권과 남북 대결의 고통속에서 전
국민적으로 저항한 미주와 자주 통일의 대행진이었습니다. 한국 현대사에 펼쳐진 위
대한 의의 행진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의로운 사람들의 저항으로 누룩처럼 번져 가는 나라입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억압에서 자유를, 불평등에서 평등을, 싸움에서 평화
를 불의에서 정의를 위해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들 때문에 하나님 나라는
확장되고 죽음에서 부활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영원한 구원에 이르는 길이됩니다
4.19혁명은 현대사의 부활 사건입니다. 의를 위해 핍박받는 자들에 의해 하나님의
나라는 가까이 다가옵니다.
* 나를 의로운 하나님의 사람답게 역사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
무덤을 깨뜨리신 주여,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부활하신 주와 함께 역사를 새롭게
하는 의로운 종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평화와 정의의 역사를 이뤄 가게 하옵소
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용우감독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