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타 시게오 / 신현숙 옮김/민족사
2565. 8. 13
제2장 통일 신라의 불교
3. 실천불교의 전개
實相山派
도의와 함께 서당지당에게 사사한 사람으로서는 洪陟이 있다. 홍척은 귀국 후 남악에 살면서 無修無證의 마조의 선을 넓혔고, 흥덕왕(826~835)과 선강태자가 그에게 귀의했다. 또 지리산 실상사를 개창하여 실상사파를 형성했다. 입당구법은 도의 보다 늦지만 귀국후 가람을 창건하고 山門을 형성한 것은 실상사파가 최초였다. 그러므로 한국의 禪은 홍척을 초조로 삼는다. 제자 秀澈(澈로도 씀. 816~892)은 實相山의 제2조이며 따라서 밀양 瑩原寺의 개조자였다. 경문왕과 헌강왕이 귀의하므로서 종풍을 크게 떨쳤고 문하에는 飮光 등 수백인이 있었다. 경문왕은 수철에게 敎와 禪의 같고 다른점을 질문했다 한다(<深源寺秀澈和尙碑>).
제42대 홍덕왕대에 활약한 사람으로는 慧照(惠昭 774~850)가 있다. 속성은 최씨, 전주 금마(전북 익산) 사람이며 804년 당으로 가서 滄州(河北省滄県)의 神鑑(마조의 문인)에게 삭발, 출가하고 戒를 받았으며 다시 嵩山少林寺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도의를 만나 道友가 되었다가 도의가 먼저 귀국하므로 혜조는 종남산으로가 13년간 止觀을 닦고 다시 3년간 보시행을 하고 830년에 귀국했다. 홍덕왕은 도의와 함께 혜조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 공을 찬탄했다. 혜조는 상주 長柏寺에서 살다가 다시 지리산으로 가서 花開谷에 당우를 세우고 그 곳에서 살았다. 제44대 민애왕으로부터 ‘慧照’라는 호를 하사 받았다. 후일 南嶺의 승지에 玉泉寺를 세우고 육조혜능의 영당을 세웠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쌍계사이다.
종진 옮겨 적고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