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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빛 아침 해가 이미 높이 솟아 생명의 황금 빛을 환하게 비추고 있네.
신탄진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고 경부고속도로로 서울을 향해 가고 있어. 8시 30분 경이야.
친구야, 우리는 남녘의 꽃동산 보다 북한산 산행을 하기로 했어.
한양을 500년간 지켜 주고, 지금도 수도 서울의 진산이며 국립공원인 삼각산이지.
우리 학창 시절엔 늘 가깝게 있었지.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2,000만명의 유원지 라서.
일년간 평균 탐방객이 500만명이나 된데. 국립공원 중 최대기록으로 기네스 북에도 등재 됐다네..
"봄이 왔습니다. 화창한 날씨입니다. 일찍 오셔서 함께 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다 함께 즐겁고 안전한 북한산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 박회장이 인사 했어.
이어 강산대장이 간단한 산행 안내를 했지.
서부산악협회장이 멋진 인사말을 했어--- “다들 남쪽으로 꽃구경 가는데 서울 북한산 가는 것은
처음입니다. 오늘이 내인생에 가장 젊은 날이니 신나고, 멋지고,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내원도솔산악회 서회장과 뉴명품산악회 회장이 “청산과 같이 산행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십시요 “라고 격려 인사말을 했어.
오늘 따라 마이크가 정상이 아냐. 웅웅거리고 잘들리지 않아 협력회장들의 격려인사말을 잘 전할 수가 없네.
청주휴게소를 지나고 있어. 오래 전에는 못 보던 휴게소야.근래는 기차를 주로 타고 다녀서.
천안과 입장을 지났어. 봄 햇살이 밝게 비추고 있어. 서울 방향은 차가 많질 않어. 남쪽으로 가는 차량은 줄지어 있는데.
넓은 벌, 산업시설과 공장, 비닐하우스집단,아파트단지 풍경이 번갈아 펼쳐지네.
옛날 안성맞춤 놋그릇으로 유명한 안성을 지나고 있어. 9시 30분경 이야.지금 안성은 전원 주택단지와 근교농업이
발달해서 각양 각색의 비닐하우스로 넓은 들을 덮고 있어.
한참 건설 중인 공장과 아파트단지가 보이네. 새로운 산업단지 동탄산업단지를 지나고 있는 거지.
수원 도심을 지났고 죽전 휴게소를 지났어.조금 더 가니 긴 방음벽이 설치되었네.현대,기아차 빌딩이 보이고 LG전자의 현대식 고층빌딩이 번쩍이며 서 있어. 서울의 숲, 빌딩숲으로 들어선 거지.
넓고 풍부한 수량의 한강을 한남대교로 해서 건너고 있어. 남산제일터널을 지나 퇴계로 방향인데 차가 북적여 교통이 순탄치 않아. 청계천을 지나려 삼일빌딩 사거리에 왔는데 마라톤대회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네.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어. 어쩌겠어 돌아가야지.
시청앞에 탄핵반대 단체가 사용했던 베이스텐트가 있어. 덕수궁 앞을 지나 광화문 사거리에 왔어.
여기는 탄핵 찬성 단체가 쓰던 텐트가 있네. 10시 30분경이야. 광화문에서 좌회전하여 가다 서대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무악재를 넘어 섰어. 오른 편에 인왕산이 보여.
옛날 옛적엔 호랑이가 많았었다는데 지금은 고양이가 많데. 인왕산 기슭도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어.
아스팔트 길을 가고 있어.
보현봉과 문수봉이 멀리 보이기 시작하네. 11시 20분 경에 북한산성국립공원 입구에서 내렸어.
대전 시청앞에서 7시에 출발했으니까 4시간 20분 이나 걸린거지. 서울은 교통 난이야
잘 포장된 상가 길로 걸어가고 있어. 기념 촬영도 못하고. 앞 왼쪽에 거대한 화강암 둥근 봉우리 원효봉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네. 집채만한 바위들, 주먹만한 돌들이 가득한 북한천을 따라 올라가고 있어. 간간히 맑은 물이 조금 고여 있고 흐르기도 하네. 봄 가뭄이라 물이 많질 않어.
나무테크길,돌길,돌계단과 철데크길을 걸어서 북한동에 도착했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조선이 축성의 필요성을 깊이 느껴 숙종37년(1711년) 대규모의 북한산성을 축조할 때 일하던 백성의 후손들이 살던 동네지.
북한산이 1984년 4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농사나 과수원을 하던 주민들이 탐방객 상대로 음식점등 위락시설을 운영하면서 북한산 계곡을 심각하게 오염시켰어. 그래서 정부에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보상을 해가며 아래 상가지나
타 지역으로 이주시켰데. 지금은 북한동 역사관이 남아 있어.
흰 화강암으로 2016년 10월에 준공한 새마을교를 지나 보리사 왼쪽으로 돌아 나무계단을 지나고 돌길을 지나니
대동사가 나왔어. 여기서 잠시 쉬는데 진상씨가 방울토마도를, 예쁜여회원이 파프리카를 간식으로 주었어,
다시 참나무와 소나무 숲길을 돌길로 올라갔어.
백운대 1.3km라는 이정표가 나오네. 12시 30분 경이야.산의 북쪽 사면은 얼음이 허옇게 남아 있어. 넓은 터가 나왔어. 오후1시가 넘어가네. 허기가 져 점심을 먹고 가자는 팀과 점심 하면 오르기 힘드니 그냥 올라가자는 팀으로 나뉘었어.난 먹고 가자는 팀에 남았어. 젊은이들은 떠났고 노장들은 남았어. 백운대에서 뒤풀이 장소까지 2시간이 안걸리니
점심을 지금 먹고 오르면서 소화 시키는 것이 났다고 생각했어.시간적으로 허기가 져서 아주 못오를 수도 있었어.
오산,노사장,장원장,송원장,이원장, 진상씨,불꽃남총무 등이 함께 자리를 폈어.
두부조림,파김치,족발,미역,취나물무침,계란조림,김치등 안주와 반찬이 많이 차려졌어. 진상씨가 한라산 소주를 십여병 가져왔어. 한참 마시고 먹고 있는데 산대장을 비롯한 후미 팀 10여명이 도착했어,
드디어. 장원장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학(현숙씨)이 우리팀으로 합석했어.
그리고 성찬을 쏟아 냈어.잘익은 총각 김치,달래무침,등등, 압권은 껍질깐 생더덕 한보따리를 풀어놓고 굵은것,
가느랗고긴거,꼬부라진거 등을 하나 둘씩 사람에 맞추어 나누어 주었어.장원장이 해설을해서 웃음바다가 되었어.
고추장에 찍어서 먹었는데 부드럽고 향기로웠어. 산대장이 골뱅이와 조개를 배에 버무려 주었어. 독특한 맛이야.
그 소주를 다 마셨어. 장원장은 걱정이 될 정도로 많이 마셨어.
1시 50분경에 노사장의 커피로 마무리하고 경사가 심한 돌길을 힘들게 올라갔어 오른쪽에 만경대가 내려다 보고 있네.
백운봉 암문(위문) 에 도착했어.북한산성 7개의 암문중 하나지. 암문은 지붕이 없어 . 비상시 병기,식량,을 반입 또는
반출하거나 비상연락을 하러 출입하는 곳이니깐 적의 눈에 띄지 말어야지.
노사장은 오늘 쓰레기를 많이 줏었어. 한봉다리가 넘었어.항상 남을 배려하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착실한 불교 신자야.
위문을 지나가자 거대한 인수봉이 지켜 서 있네. 아름답고 웅장해.
1971년 11월 28일 내 대학시절 신문에 난 "인수봉의 참극'을 잊을 수 없어.저녁 부터 갑자기 추워지고 강한바람이
몰아쳐서 인수봉 자일로 내려오던 등산객들이 서로 엉켜 동사하거나 얼어떨어져 죽었던 비극을 잊을 수 없어.
오늘은 화창한 햇살에 인수봉이 흰색으로 밝게 보이네.
쇠줄을 잡고 때로는 바위를 기어서 백운대(836m)-북한산 정상-에 올라섰어. 태극기가 휘 날리고 있어.
바위에 백운대라고 크게 음각 되어 있고 삼일운동 암각문도 있네. 한국산악회에서 세운 통일서원비도 서 있어.
앞에 만경대가 솟아 있어서 백운대,인수봉과 함께 세개의 뿔 처럼 보인다 해서 북한산을 옛부터 삼각산이라고 불렀어. 미세 먼지가 많지만 그런대로 조망이 좋아. 북으로 도봉산,수락산,불암산이, 동남쪽(?)으로 보현봉,문수봉,비봉이,
동쪽 아래에는 도봉구와 노원구의 아파트 숲이 보이네.
북한산은 거대한 화강암에 자연이 조각한 장엄한 예술품이야. 걸작이지.
오늘은 백운대에 쉽게 오른거야. 많은 사람이 남쪽으로 꽃놀이 갔고, 교통이 막혀서 시간대가 붐비는 오전 시간대를
지나서 그래. 평상시 주말에는 1시간 이상 줄서서 대기해야 한다지. 돌길 돌계단으로 내려 갔어,
500m쯤 내려가 화강암 석재로 지은 백운산장 앞에서 잠시 쉬고 계속 하산 했어.북한산대피소 겸 경찰산악구조대가
나왔고 왼쪽엔 인수암이 있어. 백운대에서 1.4km라고 써 있네.
700m 더 내려가니 백운대탐방센터야. 여기서 유서 깊은 도선사를 지나칠 수 없었어. 노종안 사장과 도선사로 향했어.
도선사는 약 1,100여년전 신라 경문왕(862년)때 도선국사가 1,000년후 말법시대에 불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 예견하고 창건한 절이지. "삼각산 도선사" 라는 현판을 단 일주문(천왕문을 겸하고 있네)을 지났어. 오른쪽에 사리탑인 부도들이 있고 넉넉한 미소와 늘어진 복귀에 둥근 항아리같은 배의 포대화상이 계시네.부도탑 있는 곳에 어찌 포대화상이 계신가? 허긴 도선사 여기저기에 포대화상이 계시다고 그러긴 했어.신념무적 만고광명 이라고 쓴 석등을 지나고 있어.
오른쪽에 검은색 지장보살 입상이 있는데 청담스님 입적 2주기를 기해 일본 고야산 진언종 안양원에서 기중 했다고
써있네. 청담스님이 젊어서 그 곳에서 수양한 인연이 있지.
조금 지나니 오른쪽 언덕에 청담스님 석상이 서 있네. 과문한 탓이지만 근세의 스님을 석상으로 세운 곳을 본적이 없어. 그림은 보았지만. 그만큼 청담스님이 현대 우리나라 불교계에 끼친 영향이 막대하다는 뜻이겠지.
도선사 주지도 하셨고. 오산과 이원장 일행이 나오네. 왼쪽에 청담기념관이 있고 조금 올라가니 "호국참회원" 3층건물이 있어.
오른쪽에 명부전이 있는데 안에 지장보살과 십대왕등 33위를 모셨어.특이사항은 왼편벽에 박정희대통령 부부를 모셨고 오른편 벽에는 정주영회장 부부을 모셨어. 두분이 불교계에 보시를 많이 하셨다지.
대웅전과 삼성각에 예를 드리고 시간상 뒤풀이 장소로 서둘러 내려 갔어.내려가는 초입 길은 타이어를 자른 것으로
길을 덮어서 미끄러지지 않고 부드러운 길이었어. 삼각산 산신대제가 4월 10일 부터 4월 12일까지 도선사 주관으로
거행한다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어. 불교계에서는 아직 토속신앙을 존중한다는 징표지.
한편에서는 불교 정화를 위해 삼성각 등 토속신앙의 잔재를 없애자는 운동도 있다고 하지. 내려가는 길 가운데 커다란 "붙임바위"가 있고 옆에는 50년은 넘은 직한 소나무가 있어.
삼일수심천재보 백년탐물일조진 이라고 쓴 글을 봤어. 삼일 닦은 마음은 천가지 보물을 가진것과 같고, 백년 탐한 재물은 하루 아침 티끌과 같다 라는 뚯이지.
할레루야 주차장 뒤풀이 장소에 도착 했어. 누가 이렇게 이름을 지었을까.
4시 45분 이니까 또 15분 늦었네. 다 모여서 돼지 갈비를 주메뉴로 배추걷절이,딸기,파프리카로 잔치가 벌어 졌어.
"청산을 위하여"가 수없이 건배사로 외쳐 졌어. 한쪽에서는 쪼코파이를 쌓아 놓고 촛불도 켜 놓고 양총무의 생일을
축하했어. 즐거운 대화가 이어갔어
6시에 할레루야 주차장을 출발 했어. 이종림 비송 전회장이 호두과자를, 몽시리가 딸기,오이,파프리카를 후원해서
잘 먹었어. 이원장 차남이 뒤풀이장소에서 인사하고 음료수 선물하고 갔다데.나는 늦게 도착해 감동의 순간을 못 봤어.
중부 고속도로로 대전으로 향했어.
여느 때 처럼 노래 컨테스트가 벌어 졌고 오산고문이 유머러스한 심사평과 시상이 있었어.
난 술이 많이 취해서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며 자다 깨다 했어. 9시경 대전에 도착 했어.
꽃구경 보다 더 멋진 산을 다녀온거야.
*** 박인수회장님, 강산대장님,양총무님,김총무님,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또 하나 간직합니다. 고맙습니다.
*** 서부산악연합회 회장님, 내원산악회 회장님, 뉴명품산악회 회장님, 불꽃산악회 임원님,산들바람산악회 임원님
늘 함께 해주시어 뜻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감사합니다.
*** 동행하신 고문님들과 노사장님을 비롯한 남자 회원님 명진씨를 비롯한 여회원님 정말 즐거웠습니다.
*** 공사장님 오랜시간 복잡한 교통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운행을 해주시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첫댓글 문강형님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허리와 심장분분에 결함이 있어 참석치 못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산행후기를 읽습니다. 박지원의 연암일기를 일는 것 같습니다. 글에서 빛이 납니다.
늘 과분한 칭찬을 받아 부끄럽습니다. 하루 빨리 완쾌하시길 비옵니다.고맙습니다.
고문님 산행후기 감동적으로 잘읽어습니다. 한번도 가보지못해서 꼭가고싶어는데 여건이 허락치않아 못갔지만 글내용에 정성이 듬뿍담고 세세히 적으셔서 마치 제가 북한산에 다녀온것같습니다. 항상 감동받습니다.존경합니다. ^o^
일이 바쁘시니깐 못오셨지요. 섭섭은 해도 일이 중요합니다. 글로 대신할 수 없습니다. 꼭 참석하여 체험하셔야 육체와 영혼에 영양이 됩니다.댓글 고맙습니다.
함께해서 즐거운 산행이 되었읍니다.
다음 산행때까지 건강하세요.
산행을 함께하시어 늘 반갑고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항상 이렇게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고문님 건강하시고 다음산행때 또 뵈어요~~
한보따리 선물과 멸치볶음을 고마워하며 잘 먹었습니다.
항상 배려해 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