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톡방에 기사를 올렸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21107/116343603/1
내가 잘 모르는 뉴욕 불교 뉴스를 서울에 사는 친구가 보내주다니..
참 세상이 ㅎㅎㅎ..
새삼 친구에게 고마움을 보내며..()^^..
눈에 띄는 타이틀은 “170억 들인 최대 해외사찰.. "이라는 것.
요새 미국 로토 당첨금액이 1.9 빌리언 달러라고 하는 데.. 이게 얼마인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170억 원 역시 감을 잡지 못한다.
암튼 엄청나게 많은 돈이요.. 그만큼 돈이 들어갔으니..
아주 장엄한 건물인 대웅보전이 들어서는 것은 심청이 아빠라도 알 수 있을 만큼 틀림없으리라.^^.
원각사는 한인의 미주 이민이 한창이던 7.80 년대에 이민 불자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절로..
말하자면 뉴욕 한인 불자의 어머니 같은 절이다.
나 역시 뉴욕으로 이민와 처음 접한 곳이 원각사였고..
뉴욕 맨하튼에 있던 절을 지금 그 자리.. 업 스테이트로 옮긴 그 해에 나는 청년 회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청년회가 하는 일이란 갓 옮긴 절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
청년회장은 원각사 청소 부장이었다. ㅎㅎㅎ^^.
기억에 남는 건.. 청년회는 옮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원각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삼천배 기도를 했다..
그때 기도에 동참했던 법우들 가운데 이제는 절을 떠난 이들이 적지 않다.
절을 옮기는 것에 대해 어디나 그렇듯이..
잘한 결정이라고 하는 진보적인 자들과 시기가 빠르다고 하는 보수적인 자들이 극단적인 대립을 보이기도 했고..
그런 가운데 원각사 힘은 빠져..
정우 큰스님이 말하듯..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법당만 눈에 보이는 원각사 주위는 정글처럼 변해가고 있었지.^^.
달이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차 오르듯..
당시 주지 법안스님은 국내 포교에 앞장서고 있던 정우스님에게 원각사를 맡겼고..
정우 큰스님은 보란 듯 오늘의 화려하고 장엄한 뉴욕 원각사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원각사를 어머니 절로 여기는 뉴욕 한인은 정우 큰스님에게 고마움과 함께 큰 빚을 지고 있는 게 된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는 지금 뉴저지에 있는 보리사에 다니고 있다.
보리사에서도 지난 달 관음전 낙성식[오픈 세리머니]을 했고..
그때 정우 큰스님도 참석하셨다.^^.
관음전과 원각사 대웅보전은 비교를 허락하지 않을 만큼 외적으로는 엄청 차이가 난다.^^.
과거 절친으로 지내시던 성철스님을 청담스님이 찾아오셔서..
함께 청정한 비구 중심 종단을 구성하기 위해.. 대처승 몰아내는 운동을 함께 하자고..
청담스님이 계셨기에.. 전국에는 비구 사찰이 튼튼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으니.. 그 고마움은..()..
그러나 성철큰스님은 그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며 조용히 거절하셨다고..
성철큰스님이라면 충분히 그러셨을 것이라고 이해가 된다.().
절은 자리다.
사람을 키우는 자리다.
절이 튼튼해야 훌륭한 사람들이 자랄 수 있다.().
열 사람을 키울 수 있는 자리에서는 열 사람이 자라고..
백 사람이 자랄 수 있는 자리에서는 백 사람이 나올 수 있다.
양이냐 질이냐.. 둘 다 중요하다.
친구가 보내준 소식을 보며..
뉴욕 불교가 갈 길을 본다.^^.
나무관셈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