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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제가 다른곳에 올렸던 글인데 혹시 귀농을 계획중 이라면 조그만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가져 왔습니다.
전 도시에서 태어나 평생을 도시에서 살다 농사에 대한 기본개념을 이제야 조금 깨우친 초보농부 입니다. 모든
일은 시작이 가장 어려운것 같습니다. 농사지어 과연 먹고 살수 있을까? 막연한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귀농준비
를 시작할겁니다. 퇴비많이 주면 작물은 크게 잘 자랍니다. 그런데 질소를 많이 섭취하고 자란 작물이 결코 건강
한 작물이 아닙니다. 사람은 살이 많이 찌면 비만 이라고 합니다. 작물도 살이 찌면 사람처럼 여러가지 병에 취약
해 집니다. 그런데 비만한 작물로 못 키우면 농사를 모르는 사람도 농사를 잘 못진다고 합니다. 제가 귀농 한다
했을때 주위에서 대부분의 지인들이 말렸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분들 농사를 전혀 모르는 분들입니다. 국민
들 대부분이 농사는 모르지만 농사지으면 못먹고 산다는 현실은 잘 압니다. 저도 잘 압니다. 제 농장은 산을 개
간해 만든 다랭이밭 2천평이 전부 입니다. 이곳에 작물을 심어 판매 한다면 기본적인 생활비도 못버는 현실 저
도 압니다. 그런데 왜 귀농을 결심 햇을까요? 지리적특성을 잘 살려 체험교육농장을 운영하면 살길이 보였기
때문 입니다. 각자의 여건이나 환경이 다 다를겁니다. 제 경우는 어찌보면 정통귀농(?)은 아닙니다. 제게 주어진
여건이 그랬습니다... 농사에 정답이 없듯이 귀농에도 정답이 없습니다. 각자의 취향과 사고 그리고 주어진 여건
에 따라 농사를 짓듯 주어진 여건(장소,자금,농지등)에 맞게 귀농계획을 만들어 하나씩 실천하면 됩니다.
저는 제작년부터 귀농준비를 하고 작년 여름에 귀농(?)을 했습니다. 사실 도시농업이라 귀농이라고
하기도 좀 낯간지럽지만 어쨋든 이제 농사가 직업이니 큰도시에서 작은도시로 이사를 온것이지만
귀농(?)을 하긴 한겁니다. 처음에 농사공부를 시작할때는 한국말인데도 용어도 이해 못해 난감했었
습니다. 공부를 조금씩 해갈수록 계획이 조금씩 바뀌고 가치관도 바뀌기 시작 했습니다.일년동안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다니며 흔히 말하는 유기농 선도농가를 찾아 그들이 어떻게 성공했나를 봤습니다.
종자주권에 대해서 깨우치면서는 잃어버린 토종종자도 모으고 관련세미나도 쫓아 다녔습니다.
한참 공부 할때에는 6개월 동안 입시생처럼 하루에 10시간씩 농사공부를 한적도 있습니다. 어쨌든 정글같던
산속 밭이 비록 계단식이지만 이제는 2,000여평의 밭으로 탈바꿈 했고 약초를 심을 임야도 6,000평이
있습니다. 올해는 숙원사업 이었던 비닐하우스도 지어 남들 하는 시설채소도 해보려 하지만 우선은 투자를
안하고 무가온으로 하려고 합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어찌됐든 투자는 최소한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사를 오니 무엇보다 좋은 점은 5분거리에 농장이 있어서 매일 농장에 갈수 있다는 점 입니다. 그동안 항상
남들이 다 훔쳐가고 찌끄러기만 좀 줏어오곤 했는데 봄이면 체리를 시작으로 살구 자두 감 밤등 계절별로 먹을
것이 나옵니다~ 역시 매일 나가니 농장의 침입자(?)들도 점점 줄고 진돗개도 두마리 갔다 놨더니 고라니들도
이제 못내려 옵니다.
저처럼 도시에서 태어나 개념없이 농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혹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 그동안
초보농부가 되기까지 겪고 깨우친 저의 경험과 직접 방문하여 눈으로 보고 귀로들은 유기농 선도농가의 노하우(?)
그리고 죽으라 책을 붙잡고 씨름하며 얻은 희미한 제 나름대로의 농사에 대한 개념을 들려 드릴까 합니다. 제말이
물론 정답이 아니고 상황이 전혀 다를수도 있습니다. 그저 초창기에 막연하고 답답한 마음이신 분들만 참고 삼아 들어
보세요~ 저보다 더 많은 경험과 연륜이 있는 농부님들 대상이 아니고 아직 실천에 못 옮기거나 계획중인 분들에 대한
글입니다. 말하자면 일병이 이병에게 들려주는 수준이지 상병이나 병장에게 들려주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전제해
둡니다~
<농장앞의 시냇가에서 여름이면 버들치도 잡고 바지를 훌렁 벗고 물놀이를 즐기는 저희집 늦둥이 입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농사관련책을 보는데 한국말로 되있는데도 생소한 단어들로 인해 이해 하는데 힘이 들겁니다.
작년에는 여름에 이사와서 봄농사를 놓쳐 콩농사를 좀 지었는데 이름도 희안한 톱다리 개미허리 노린재에게 완패
를 당했습니다. 그렇게 풍성하게 달려있던 콩꼬투리들이 정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나니 빈꼬투리가 되더군요...
김장농사는 그럭저럭 잘 지었는데 역시 배추나 무우 크기가 시장서 파는것보다 많이 작습니다. 그런데 맛은 더 좋
습니다. 과연 내 배추가 상품성이 있는것이었을까요? 시장의 기준으로 보면 상품성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고
상품성은 없어 보이지만 건강하고 안전한 내 상품을 알아주는 고객그룹이 있습니다. 그들은 내 상품을 모릅니다.
당연히 내가 찾아가야 내 고객이 되겠죠....어딘가에 있을 내 고객들을 찾기 위해 요즘 센터에서 1년과정으로 e비지니스
멘토링이라는 마케팅 수업을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사실 평생을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이 농사에 대한 개념이 있을리 없죠. 그것도 몇십년 농사를 지으신 분들도 어렵다고
생각 하는 유기농을 하겠다니... 모르니까 겁없이 시작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은 저를 두
고 한말 같습니다^&^
귀농을 꿈꾸며 이곳을 찾는 여러분들은 농사를 사업으로 생각해 한큐 잡겠다고 귀농을 하시겠다는 분은 없을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말년에 농약통 메고 괴로워하며 농사를 짓겠다는 분도 없으실 테고요~ 그런데 여기서 딜레마가 생깁
니다. 그런데 귀농해서 뭐 먹고 살지? 과연 농사 지어서 먹고 살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현실은 꽤나 비협조적입니다.
농사 짓고 농작물만 팔아서 먹고 살기에는 이리저리 계산기를 두들겨봐도 답이 안나옵니다...당연한 결과 입니다.
수십년 농사를 지으셨던 분들도 FTA다 뭐다 농사 짓는데 악재만 있어 먹고살기 힘든 상황인데 쌩초보가 무슨 조화를
부려서 농사 지어 먹고 산답니까? 이 시점에서 여러분은 자신에게 변화를 요구해야 합니다. 변하지 않으면 혼란과
혼돈의 시절이 시작 됩니다...
귀농을 하려면 미네르바의 예언보다 더 많은 자금과 식량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상상황이라는 사고로 살아야
합니다. 도시적 소비행태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누구를 만나면 돈내는꼴을 못보는 성격이었지만 요즘
은 사람 만날일도 안만들고 어쩌다 만날일이 생겨도 지인들에게는 "농부가 무슨돈이 있나?"로 미리 선수 칩니다~
한 후배녀석은 제가 그랬더니 "형,평생 술 샀으면 이제 남은 인생은 얻어 먹으면서 살아도 되요"하더군요..왠지 말한
제가 짠~ 해지더라구요...그래도 농부들 만나면 제가 주로 삽니다. 그들은 알려주는 입장이고 저는 배우는 입장 이니
까요^&^
시골집이 아무리 싸다해도 당장 사는것 보다는 전세나 월세로 1-2년 살면서 동네상황도 익히고 농사지을 땅도 처음
엔 도지를 주고 빌리거나 텃밭 수준으로 조금 지어보는것이 좋습니다.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거나 동네에 도저히
적응을 못해 이사를 가야할 상황이 올때를 가정해 경제적인 부담없이 작전상 후퇴가 가능 하기 때문 입니다. 자금이
집과 땅에 묶여 있으면 한마디로 코가 끼어서 빼도 박도 못하는 괴로운 상황이 되서 후회의 나날들이 되겠죠...
주말농장으로 보면 2천평 밭이 광야로 보이겠지만 농사를 짓다보니 이젠 땅이 모자랍니다...심을건 많은데 땅이 모자
랍니다. 주변 동료들에게 말을 했더니 이 비싼 남양주땅에도 공짜 비슷한 땅이 보입니다.서울사람이 사놓고 농사를
안짓는 땅인데 거의 무료로 땅 쓰랍니다. 그런데 기름값 뿌리며 왔다 갔다 하면서 지을 평수는 아닙니다. 달랑 천사백
평이라는데...귀농하면 우리동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 특히 농사짓는 분들이랑 친교는 필수입니다. 그 친교의
장소는 바로 기술센터의 교육입니다. 교육관련 얘기는 다음편에 말씀 드리죠~
<2008년 12월 2일 농장입구의 밭입니다. 임야를 개간한 밭이라 전부 이렇게 계단식 밭입니다. 겉보리 입니다>
흔히 주말농장 하시는분들은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유기농은 무엇 일까요? 유기물인 퇴비를 넣어서 짓는것일까요? 농약을 안치면 유기농
일까요?화학비료를 안주면 유기농 일까요? 위에 언급한것들은 유기농의 많은 조건중
하나 일 뿐입니다. 사실 유기농 검증은 엄격 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농협퇴비
도 유기농 인증을 위해서는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농협퇴비를 비롯한 공장형퇴비에는
계분,돈분,우분등 축분이 들어가는데 유기농에서는 일반축분 사용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죠.
축분에는 식물성장의 중요 요소인 질소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왜 축분사용을 금하냐
하면 가축 사육시 투여하는 사료에 마이신을 비롯한 성장호르몬제등 유기농에서 금하고
있는 물질이 들어가기 때문 입니다.그런 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이 배설한 배설물에는
마이신이나 성장호르몬제가 검출 됩니다. 그런 가축을 잡아먹는 인간도 간접적으로 사료에
들어있는 그런 성분들을 먹게 되는 겁니다. 요즘 애들이 체격은 좋은데 체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그것 입니다. 식물로 치면 웃자란 거지요...웃자란 식물이 건강 할까요? 모르니
먹이지만 알아도 별수없이 먹인 다는게 어찌보면 참 슬픈 현실 입니다...
사실 유기농이란 검증 때문에 엄격하게 규정을 적용하지만 그런 규정보다 더 중요한것이
농부의 철학과 마음가짐 입니다. 유기물을 투입해서 유기농이 아니고 유기적(organic)으로
농사를 지어서 유기농 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지 절대 자연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상태와 같은 성장조건으로 재배하여 자연의 생태학적 균형을 유지하
고 자연스러운 생태순환이 이루어 지도록 한다는 그 정신이 없으면 아무리 화학비료와
농약을 안주고 제일 비싼 퇴비와 친환경자재를 투입해서 농사를 지어도 진정한 유기농사를
짓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유기농의 첫째 조건은 건강한 땅 입니다. 관행적으로 화학비료주고 농약뿌린 밭에서 유기
농사를 지으면 백전백패 입니다. 양분이 부족하고 축적된 인산과 염류장해로 작물이 잘
자라지도 않을뿐더러 자라봐야 작물이 건강하지 못하니 병해충에 쉽게 노출이 되어 소출을
기대할수가 없습니다. 유기농을 지을수 없는 땅에서는 아무리 좋다는 친환경 유기농 자재를
쏟아 부어도 정상적인 수확은 불가능해 집니다. 1-2년 그렇게 농사를 짓다보면 당연히 유기
농은 거짓말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농부가 하는 일은 대부분이 흙을 돌보는 일입니다. 쟁기질을 하고 퇴비를 넣고 하는 일들
이 바로 흙을 돌보는 일입니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영양물질들을 캡슐로 된 약을 통해서 얻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싱싱한 음식물을 통해서 얻는것이 좋을까요? 만일 우리가 필요한 영양분
인 비타민은 비타민제, 칼슘은 광고를 많이 하는 오스칼 그외에 필요한 영양분은 종합영양제
에서 얻는 다면 우리가 과연 건강할수 있을까요? 식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20kg짜리 퇴비에는
1kg짜리 화학비료인 요소보다 질소의 양이 훨씬 적습니다. 그러나 질소의 양은 적을 지언정
그외에 인산 칼리등 3요소를 비롯해 칼슘을 비롯한 기타 미량요소들이 들어있 습니다.
복합비료에는 질소,인산,칼리등 영양소가 복합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식물은 3요소 말고도
필요한 영양소가 많습니다. 건강한 흙에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만든 각종 영양소들이 골고루 들어있는데
붕소가 필요하면 붕사를 뿌려야 하고 마그네슘이 필요하면 마그네슘을 뿌려야 하는 이런 농사가 과연
과학영농 일까요? 인간이 이런식으로 알약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면 과학식단 일까요?
<텃밭의 배추는 한랭사를 씌워놓으면 약을 칠 필요가 없고 비닐멀칭대신 풀멀칭을 하면 비닐을 안씌워도 풀걱정을 안합니다>
어느분야든 처음 시작할때 멘토를 찾는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그들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고 인적네트웍을 구성할수 있고 책에 안나오는 소중한 실전경험을 배울수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유기농
의 명인들을 보면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연령대는 50대가 가장 많고 농사 경력은 최소
한 2-30년은 하신분들 입니다. 모두 처음부터 유기농을 한것은 아니었고 예전에는 과학영농이라 불리우는
관행재배 경험이 있으며 초창기 유기재배에서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 이상 처절하게 실패의 경험을 갖고
계십니다. 둘째 유기농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과 자기철학을 갖고 계십니다. 처음에 그분들 말씀을 듣고
있자면 4차원 같기도 하고 과학적으로는 납득도 안되는 얘기를 하시기도 합니다. 그분들이 말씀 하시는 상황
과 지식을 내 가치관과 지식으로 이해하려 하면 죽어도 이해가 안갑니다만 얕은 내 지식은 모두 버리고열심히
공부하다보면 어느 순간 아하! 그거였구나! 하는 순간이 옵니다. 지금도 몇몇 이론은 제 수준으로는 납득이
안가지만 저도 어느 경지에 올라서면 분명히 그 이론을 이해할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셋째 모두 각자의
기술과 실천법이 다릅니다. 이말은 농사는 정도가 없다! 라는 말입니다. 아무리 성공한 농법이라도 내 밭에서
똑같이 성공 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토질이 다르고 기후가 다르고 환경조건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그분들에
게서 성공하는 기술을 배우려 하지말고 정신과 철학을 배워야 합니다. 어떤분은 사람도 못 먹는 비싼 식재료를
나무에 아낌없이 주기도 하고 어떤 분은 사람이 먹는것 처럼 식물도 똑같이 먹어야 한다며 사골을 고아 소금으로
간하고 설탕도 넣고 식초도 넣어 실제 작물에 희석해서 줍니다. 또 어떤분은 자재비 들일필요 없다며 음식물 찌꺼
기를 발효시킨 퇴비만으로도 훌륭히 작물을 키워냅니다. 일년에 천만원을 투입해 일억을 버는분도 계시고 백만원
투입해 이천만원을 버는분도 계십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느분의 방법을 따르겠습니까? 그분들은 도데체 무슨 비책
을 쓸까요? 무슨 자재를 쓰건 무슨 농법을 쓰건 그분들이 성공한 비결은 수많은 좌절과 실패 그리고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인 소중한 경험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겁니다. 포도 한송이가 6키로그램 나간
다면 여러분은 믿으시겠습니까? 유기농 명인의 세계에서는 실제 이런 포도가 생산 됩니다~
귀농을 하기전 이런분들을 멘토로 모시고 배운사람과 안그런 사람의 결과는 눈에 뻔히 보입니다. 제가 처음의
계획을 바꿔 1년 동안 이런분들을 찾아 다녔던것이 저의 귀농이 1년 늦어진 이유 입니다. 이제와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겪어야할 시행착오를 반으로 줄인것 만으로도 전 어쩌면 이미 성공의 세월을 몇년은 당겼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런분들을 어디서 어떻게 만날수 있을까요? 귀농지원자와 이런분들을 연결 시켜주는 프로그램이라도 있나?
네! 있습니다. 어디서 주관하는 행사냐고요? 여러분 스스로가 주관하고 여러분 스스로가 그런 행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농사를 짓기전 연예인들을 쉽게 접할수 있는 직업에 종사 했습니다. 옛날에 홍콩느와르가 유행일때 CF촬영 때문
에 방한한 주윤발과 왕조현이 옆에 있어도 싸인 해달라는 소리를 안했었는데 나이 오십이 되어 괴산에서 열렸던 흙살림
토종포 세미나까지 쫓아가 토종지킴이 안완식 박사님의 싸인을 받아왔습니다~ 토종오이를 유일하게 상업화 시킨 홍진희
님도 만나고 재배법을 배우고 씨를 얻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그린음악의 창시자 이완주박사님을 찾아가 그분의 책을 읽으
면서 궁금했던 점에 대해 인터뷰도 하고 가져간 교과서 처럼 읽는 저서에 싸인도 받아 왔습니다. 어제는 호밀농법으로
유기콩농사를 3만평 지으시는 dmz농장의 최준열 선생님을 찾아가 4시간 동안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수다 떨다 왔습니다~
남자 둘이 술한잔 없이 수다가 가능 하더군요^&^
며칠전 귀농운동본부에 불쑥 찾아 갔다가 사능밭의 안익준 선생님 연락처를 받긴 받았는데 뜬금없이 초면에 전화로 부탁
하려니 조금 망설여 지는 겁니다. 그래서 관계자분께 혹시 통화 하시면 제 얘기 좀 해주십시요. 뜬금없이 전화 하기가 좀
뻘쭘 해서요...했더니 껄껄 웃으시며 그냥 전화 하세요 우린 뜬금없는 전화 하도 받아서 괜찮아요~ 그러시는 겁니다~
그런데 저 그날 귀농운동본부 물어물어 처음 찾아 갔습니다^&^ 관계자 분들도 처음 뵙는 거였구요^&^ 다음날 전화드려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더니 3월 중순부터 사능밭 나가니 한번 찾아 오라는 겁니다~
제 성격이 굉장히 사교적인것 처럼 보이죠? 불행히도 저 낯 무지하게 가립니다. 성격이 불같아 손해볼줄 알면서도 순간을
참지못해 면전에서 따다다하고 손해 무지하게 보고 살았습니다...아쉬운 소리는 죽기보다 하기 싫어해 쉽게 갈길도 돌아돌아
간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지리 융통성도 없고 고지식 합니다. 평생 직업관련해서 제분야에서 누구나 다 하는 그 흔한
로비 한번 안하고 아쉬운놈이 먼저와라는 식으로 살았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그럭저럭 부족하지 않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왜 이런 변신을 했을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농사초짜기 때문 입니다.여러분은 사회생활 처음 시작할때
어떠셨나요? 인생의 가장 아름답던 시절이었고 자신있는 모습이었을 겁니다. 지금 제모습은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도전하던 사회 초년병 시절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사회로 나가기전의 대학졸업생
과 같습니다. 아니 그보다 못한 상황 입니다. 대학에서는 그나마 전공이라도 해서 어느정도 자기 전공분야에 대해서만은
희미하게 이론이라도 알지만 여러분들은 농사관련해서 만큼은 경험이 전무한 중퇴학력보다 못한 상황입니다. 여러분은
귀농전 준비로 하는 농사공부를 4년동안 대학 다닌만큼 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여러분을 도와줄 농사관련 멘토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으셨습니까? 이래도 낯가리면서 인터넷써핑 으로 정보얻고 관련책자의 책장 넘기며 아하~ 이러고
계실 겁니까?여러분의 멘토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잇습니다. 단 그들은 여러분이 어디 있는지 모르니 여러분이 찾아가야
합니다!!
<2008.9.4 초가을의 참외밭입니다.우리토종 참외인 사과참외 입니다. 제가 남양주 특산물로 관광상품화 시키려 정성을 쏟는
품목 입니다.우리가 사먹는 참외는 노란참외 한종류 뿐이지만 이렇게 맛도 좋고 모양도 이쁜 토종참외가 생산량이 개량종
보다 적다는 이유로 잊혀진 토종참외가 되버렸습니다. 토종 개구리참외는 맛이 없어 외면을 당했지만 사과참외는 2년간
시험재배 해봤는데 상품성이 충분합니다. 우선 맛이 개량종 노란참외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고 노란참외는 육질이 좀 퍽퍽
하지만 사과참외는수분이 많아 한입 베어물면 과즙이 입안 한가득 입니다. 생김새도 동그랗고 색도 익으면 약간 하얘지는
데 부족한 생산량은 가격으로 커버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메론과 싸워 이길 그날을 위하여! >
오늘은 농사관련해서 제가 읽었던 책중에 몇권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광고성 추천은 절대 아닙니다!!!
일산에 살때에는 마두도서관이 집앞이라 자주가서 대출을 해왔습니다. 그중에 소장가치가 있는 책들은
구입해서 몇번씩 읽고 있습니다. 청학리로 이사오니 도서관이 없어서 불편 했는데 몇달전 이곳에도 집앞
에 도서관이 새로 오픈되서 좋긴 한데 새도서관이라 옛날 책들은 별로 없습니다. 지난달에는 완장차고
시건방 떠는듯한 도서관장이랑 로비에서 대판 싸우기도 했습니다. 주민들 사이에 안좋은 말이 도는 인간
인데 제 눈앞에서 그꼴을 보니까 못 참겠더라구요~나이 먹어도 이노무 성질머리는 짭...물론 나중에는 화해
했죠^&^ 제 개인적인 취향과 주관이 100프로 작용 했으니 일단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어 보시고 구입은
나중에 각자의 취향대로 구입 하세요^&^ 중요한 책은 구입을 해야 책속의 지식도 내것이 되더군요~
1. 신비한 밭에 서서 -가와구치 요시카즈-
잡초와 함께 짓는 자연농법 철학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이 책은 농업책이라기 보다 사실 철학서적에
가깝습니다. 농사기술을 얻으려 이 책을 본다면 실망감이 먼저 옵니다.그런데 몇번 읽다보면 처음에는
눈이 안갔던 문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합니다.전 지금까지 5번 정도 읽었습니다.사실 이분의 농법에
대해 말도 많습니다. 텃밭이나 이렇게 짓지 대규모영농에는 전혀 안맞는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제생각에는
누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각자의 판단을 하면 되는 겁니다. 이분법으로 예단
해 스스로 사고의 폭을 좁힐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우짯든 친환경농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전 이책은
유기농의 필수 교양서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조한규의 자연농업 -조한규-
여러분들이 인터넷에서 조각정보로 보는 고두밥을 이용해 토착미생물을 채취해 1번이 어떻고 그걸로 2번을
만들고 다시 3번 어쩌고 4번으로 액비를 만들고 어쩌고 하는 자연농업자재 만드는 법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야마기식양계를 응용한 자연양계 이론도 조금 나옵니다. 불행히 이책은 절판이 되어 구입 할수 없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에 가면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저도 초창기에 3번인가 대출해서 읽었습니다~
요즘의 자연농법은 더욱 진화되 이 시절보다는 많이 단순화 되었습니다. 자연농업의 입문서로 추천 합니다.
책의 내용은 비록 단편적이지만 인터넷에 찾아보면 많이 돌아 댕깁니다~
3. 이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농사꾼 -이영문-
태평이가 전하는 태평농 이야기, 모든것은 흙속에 있다. 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등 태평농의
창시자 답게 저서도 많습니다. 이영문선생의 저서는 대부분 영농기술서가 아니라 수필 형식 입니다. 전
도서관에서 다 빌려봤고 모든것은 흙속에 있다는 전자서적으로 구입했고 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는 얼마전 서적으로 구입 했습니다. 나머지는 절판이 되어 구입 하기가 힘듭니다. 수도작이 대세이던 시절
남들 죽어라 허리 끊어지는 고통속에 모내기 할때는 놀고 남들 모내기 끝나고 난후 그제서야 물도 안댄
마른논에 볍씨를 뿌리면 다들 미친놈이라 손가락질 했지만 지금은 농진청에서도 건답직파농법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태평농법을 만들기 까지 방황하던 이영문의 청년시절 이야기도 있고 자연의 생태순환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철학을 수필식으로 쓴 책들 입니다. 저서중 중복되는 내용도 있지만 최소한 한,두권은 한번
읽어봐야 할 책 입니다. 보통 농사는 봄에 시작하지만 태평농은 가을에 시작 합니다. 이유를 알고 싶으면
책을 보세요^&^
4. 내손으로 받는 우리종자 -안완식-
간단한 육종법도 있고 우리 토종 종자들을 잘 분류해 놓았습니다. 지금은 퇴직 하셨지만 농진청 시절 이분
을 통해 멸종위기의 우리 토종종자들이 전국에서 수집되 지금은 종자은행에 잘 보관되 명맥을 유지하고
있죠. 은퇴후에도 왕성한 집필활동을 통해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역설하시고 아직도 토종종자 발굴을
위해 농한기면 전국을 다니시며 종자를 수집하고 계십니다. 다음카페의 씨드림에서 뵐수 있고 (사)한국
토종연구회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십니다. 잃어버린 종자주권에 대해 다시금 우리종자를 돌아보고
사랑하게 만든 책입니다. 그외에 '우리가 지켜야할 우리종자'도 있고 조만간 새로운 책이 또 나온다 합니다.
5.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 -이완주-
농부에게 가장 소중한 흙에 대해 알기쉽게 풀이한 책입니다. 흙의 학술적인 분류부터 실전에 적용할수
있는 시비법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술서적 입니다. '식물은 지금도 듣고있다' 라는 저서도 있는데
저에게는 교과서와 같은 책입니다. 지금까지 한 열번은 읽은것 같네요~ 식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주었고 그린음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제게는 생명음악 개발의 기준의 되었던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한번 찾아뵜었고 궁금한 점은 전화와 이메일로 자문을 많이 구하는데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
는 모습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온화한 성품과 학식으로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조선시대 선비같은 분이십니
다.참 이완주 박사님 은퇴후 연구가 중단된 그린음악을 열공해서 업그레이드된 식물성장음악인 가칭 생명
음악을 자비로 제가 개발 했습니다. 시제품이 나와 요즘 실험중인데 검증이 되면 내년에는 대한민국농부
들을 위해 씨디상태로 무료로 보급할 예정 입니다. 이 얘기는 다음편에 말씀 드리죠~
도서관의 사회과학섹션에 가보면 농업관련 서적 정말 무지하게 많습니다. 시간 날때 집근처의 도서관에
가서 농업관련 서적을 대출해와 읽는것도 좋은 공부가 됩니다. 농사는 실전경험이 제일 중요 하지만 이론공부
없는 실전은 발전속도가 느리기 때문 입니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 겠지만 농사도 왜? 라는 탐구정신
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도움이 됐던 농사관련 서적을 저에게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먹는 대파는 뿌리위쪽 하얀부분(5-6cm)을 심으면 이렇게 다시 대파로 자랍니다. 작물 사이사이에 심으면 해충기피효과
도 있습니다. 대파 사 드시면 꼭 뿌리 부분 버리지 말고 다시 심어 재활용 하세요. 밭에 거름기만 좀 있으면 기온이 좋으면 금새
먹을만큼 자랍니다. 대파 한단 사면 한단 값으로 두단 사는 셈 입니다>
귀농하기전에 가장 많이 드나들어야할 기관이 지역의 농업기술쎈터 입니다. 그곳은 오로지 농민을 위한
기관이며 말그대로 농민을 위한 농민에 의한 농민의 기관 입니다.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농부들을 도와주
는것이 목적 입니다. 이곳을 어떻게 자주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에 어느정도 빨리 정착 하느냐가 결정
됩니다.
우선 기술쎈터에는 교육이 항상 있습니다. 제가 사는 남양주 농업기술쎈터의 예를 들자면 그곳에서 하는
교육을 전부 받으면 일주일에 4-5일은 교육을 받으러 다녀야 합니다. 우선 제가 받는 교육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E비지니스 멘토링교육이 있습니다. 교육은 12월에 끝납
니다. 오늘 면접을 보고온 그린농업대학(관광농업과)에 붙으면 화요일 낮에 또 4시간 수업이 일년간 있습
니다. 제가 듣는 E비지니스 멘토링반은 기초반인데 기초반 1년 과정이 끝나야 심화반 수업(체험농장관련
교육)을 들을수 있는데 꼭 듣고 싶은 수업은 청강이 가능 하므로 심화반 수업표도 가지고 있다 그때그때
필요한 교육은 청강생 자격으로 참석 합니다. 유기농 기능사 자격반도 있는데 그린농업대학과 수업시간이
겹쳐서 신청을 못했습니다. 그린농업대학 떨어지면 다시 신청 할겁니다. 2천평 농사 지으며 시제품 실험하
고 실험농가 찾아 다니며 체크하고 그 와중에 교육도 받아야 하고 바쁘겠지만 올해안에 유기농기능사 자격증
을 꼭 따려고 합니다. 이렇게 소문 냈으니 떨어져 쪽팔리지 않으려면 밤새워서라도 공부 하겠죠^&^
이런 장기교육 말고는 해마다 연초에는 새해영농설계 교육이 있습니다. 이건 약 100시간정도 인데 듣고
싶은 교육만 골라 들으면 됩니다. 올해는 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조영상 대표의 평당300원 초저비용 농업
이 제게는 가장 유익했던 교육 이었습니다. 그외에도 여러 교육이 수시로 있습니다. 이 모든 교육은 책자를
포함하여 전액 무료 입니다. 교육 받을때는 때되면 식사도 무료로 제공해 줍니다. 배우겠다는 의지만 있
으면 귀농전이라도 이런 혜택을 누릴수가 있습니다. 귀농하려는 지역이 멀다면 사는 지역의 기관에 문의
해 보십시요. 경기도는 물론이고 서울에도 뜻만 있다면 귀농관련 교육을 받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면이나 읍단위에는 농업기술쎈터 산하 농업인상담소 라는 곳 이 있습니다. 이곳의 상담소장님은 말그대로
농부들의 애로사항이나 필요한 기술을 상담해 줍니다. 처음에는 농업기술쎈터의 교육에 무조건 참석해야
합니다. 연고가 없는 지역이라면 이런 교육을 통해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할수 있으며 담당자 얼굴도 익힐수
있고 농사관련 지원금이나 보급종자등 기술쎈터를 통해야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 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교육에 참석하면 뻘쭘하게 앉아 있다가 식사시간이 되면 구석자리에 혼자 앉아서 밥을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다니다 보니 아는 얼굴들이 하나 둘씩 보입니다. 보면 바로 인사 합니다~ 안
녕하세요~ 저번에 무슨 교육때 오셨었죠? 그때 그교육이 어쩌고 저쩌고 그런데 어디서 농사 지으세요? 아
~그 동네는 어때요 그 작목은 어때요? 이러다 보면 지인이 되는 겁니다. 요즘은 교육 가면 이제 먼저 아는
척 하면서 인사 하시는 분도 생겼습니다~ 무작정 찾아 가십시요.
전 처음에 찾아간 분이 친환경담당 팀장이었는데 원하던 도움은 못 얻었지만 그래도 찾아가서 안면을 텄
습니다. 그 후로 쎈터에 교육을 받으러 갈 때 마다 과장도 찾아가고 쎈터소장도 찾아 갔습니다. 쎈터소장이
제일 높으신 분이라도 면담이 필요하면 문턱이 높지 않아 언제든 찾아가면 만나서 면담을 할수 있습니다.
제 경우 필요한 도움을 얻으려 처음에 친환경팀장을 찾아갔는데 해결이 안되서 그위의 과장을 찾아 같는데
그래도 속시원한 해결이 안되 쎈터소장을 찾아가서 시원한 해결책을 도움 받았습니다.
어느 분야든 인적 네트워크는 중요 합니다. 내사람이 많을수록 접할수 있는 정보의 양도 그만큼 많아 집니
다. 실제로 적은 지원금은 그냥 그런 인적네트웍에 의해 배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고가 없는곳 일수록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인적네트워크 구성 입니다. 저처럼 그 지역에 아는사람이 한명도 없을때 구성의 첫
출발은 기술쎈터의 농업교육 이었습니다. 농사선배들은 여러분에게 아쉬운게 없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
람은 바로 여러분 입니다. 제가 작년 5월28일날 이사 갔으니 아직 일년이 채 안되었습니다. 저역시 여러분
처럼 아쉬운 형편에 있는 새내기 농부 입니다. 글로 잘난척을 하도 해서 몇년되신줄 아시는 분도 계실 겁니
다^&^ 누누이 말하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은 고참 없을때 이병이 일병에게 군생활에 대해 아는척 하는 수준
밖에 안됩니다^&^
<작년 김장농사 텃밭중 배추밭 입니다. 될수 있는대로 비닐을 사용 안하려 비닐멀칭과 풀멀칭으로 비교재배 해봤습니다.
한랭사덕에 풀멀칭의 압승 이었습니다.왼쪽 비닐은 포기마다 일일이 메뚜기와 청벌레를 손으로 잡아 줬습니다.>
농사관련 자료를 찾다보면 태평농법,자연농법, 호밀농법, 예술농법, 미생물농법 기타등등
유기농 관련한 농법이 정말 많습니다. 모든 농법은 다 맞을수도 있고 다 틀릴수도 있습니다.
유기농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올해 성공했던 내 농법이 내년에도 똑같이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올해 농약 한번 안치고 성공한 내 고추밭이 내년에는 탄저병이 오지말라는 보장이
없고 올해 충피해를 안받은 작물이 내년에도 똑같이 충피해를 안받는다는 확신을 할수 없습
니다. 해마다 강수량이 같질 않고 기후나 환경이 똑같지 않기도 하지만 자연에는 인간이 예측
할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농자재는 또 어떻습니까? 흑설탕부터 시작해 식초, 천일염, 바닷물, 천매암, 목초액,기타등등
이루 헤아릴수 없는 자재들이 영양제, 기피제, 발효재 기타등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자재들도 다 옳을수도 있고 다 틀릴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풀이 약초가 될수도 있고 독초
가 될수 있는 이치와 같습니다.
집안에 암환자가 생기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좋다는 민간요법은 총동원 됩니다. 평상시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관심있게 찾아보는 자료에는 암에 좋다는 약초도 많고 체험담부터 다양한 제조법
(?)이 등장 합니다. 어쩌다 완치기라도 읽으면 불쑥불쑥 희망이 샘솟기도 합니다. 플라시보 효과든
약효를 받았든 약장사는 돈을 버는데 환자는 늘어만 갑니다.....
올해 내 배추는 요소 안줬더니 결구가 되도 크기가 다른집것 처럼 크지않고 작은데 6시 내고향을 보니
키토산을 뿌렸더니 배추가 엄청 커졌다는 인터뷰를 보면 귀가 솔깃해 지면서 저 키토산 어디서 파나
인터넷 열심히 뒤집니다. 무엇이 좋다면 어떤원리로 좋은지 보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만 관심이
갑니다. 무엇이 좋다더라 하면 우르르 몰려가 농자재 업자는 돈을벌고 농부는 빚이 늘어 갑니다....
유기농관련 농법들중에 무투입 저투입을 얘기하고 밭을 갈지 않는 무경운에 풀은 다양한 미생물
종을 형성하기때문에 초생재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농약과 화학비료는 돈도 비싸고 환경에도
안좋으니 사용을 하지말라고 합니다. 그래도 된답니다. 이 얼마나 달콤한 말 입니까? 밭을 갈 필요
도 없고 거름을 넣을 필요도 없고 그 지긋지긋한 풀을 깎지 않아도 된다니 말입니다!! 농사지으면
우선 육체적으로 힘들다는데 이건 정말 거저먹기 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생태순환에 대한 개념없
이 이렇게 농사 지으면 첫해에 바로 이건 사기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유기농 고수들의 밭은 이미
흙에 풍부한 영양분이 형성되어 있기에 거름을 안줘도 되고 생태순환이 원할하게 되면서 익충과
해충의 발란스가 맞아 약을 안쳐도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했더니 이렇게 됐다는 결과물
에만 관심이 갑니다. 똑같은 방법을 써도 내 밭에서 똑같은 결과물이 나오는것이 아닌데 말이죠...
농부가 작물을 키우는 걸까요? 작물에게 좋다는 영양제를 주고 영양분이 많은 퇴비를 주면 작물의
뿌리에서 그 좋은 영양분을 흡수 할까요? 아닙니다. 작물은 농부가 키우는 것이 아니고 흙, 더 정확
히 말하면 흙속의 미생물들이 키우는 겁니다. 유기물을 넣어주면 미생물들은 작물이 흡수할수있게
잘게 분해해 비로서 작물이 흡수할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 흙에 제초제를 뿌리면 잡초도 죽지만
미생물도 죽습니다. 암환자에게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투여하면 암세포도 죽지만 백혈구나 기타
필요한 세포들도 죽는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농부는 흙을 돌보는 직업 입니다. 작물은 흙이 키워주는 것이고요.... 이런 단순한 개념조차 없고
어떤 원리인지 이해 없이 이것이 좋다하면 해보고 저것이 좋다하면 해보다가는 평생 농사의 발전이
없습니다...어느 균에는 무엇이 좋고 어떤증상에는 무엇이 좋다라고 아무리 읊어봐야 그런 얕은
지식은 농약상에서 알바 몇달만 해도 알게되는 지식일 뿐 결코 농사의 자기 노하우는 될수가 없습
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자신이 작물을 키운다고 생각 하십니까?
뱀다리:요즘 교육도 많고 모임도 많아 이곳에 자주 못들어 오네요...아참 제가 다 늙어서 대학생이 되었
습니다~ 노인대학은 아니고^&^ 경쟁율 2;1을 뚫고 남양주 그린농업대학에 입학 했답니다~
귀농하는 도시인들은 평생 도시에서 하던 자기분야의 일이 있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발상의 전환을 하면 뜻하지 않게 자기가 하던 일과 유사한 분야를 농업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평생 음악관련 일을 했는데 어느날 자료를 뒤지다 그린음악농법
이라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읽다보니 예전에 뉴스에서 본적이 있어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
만 별관심이 없었기에 그냥 넘어 갔습니다. 한참후에 어떤자료를 읽다가 그린음악이 또
나오길래 어떤 내용인가 하고 자세히 읽어봤더니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이 되었다는데
모체인 미국의 소닉블룸보다도 효과가 더 좋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점이 보입니다. 다
좋은데 가격대가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주로 시설채소를 위해 만들어 졌다는데 최소 면적
이 600평 입니다. 단동으로 수백동 하는 농가도 있는데 이거 시설비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씨디나 테입으로 보급하면 일반오디오로도 재생이 될테고 가격도 아주 착해 질텐데 앰프와
스피커를 쎄트로 팔아(가격은 350만원정도) 단동 하우스는 동마다 설치를 해야 하는 좀 어이
없는 방식 이었습니다. 판매회사의 말로는 하우스안의 습기 때문에 일반 스피커는 안되고 혼
스피커(계란장사 트럭 지붕에 있는 메가폰 같은 스피커)를 써야 한다는데 이 스피커 재생대역
이 일반 가정용 스피커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어쨌든 씨디나 테입으로 보급하면 사용하기도
편하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그렇게 황당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에 내가 한번 만들어볼까?하고
어떤 근거로 식물성장에 도움을 주는지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 했습니다.
기본 이론은 쉽게 이해가 가는데 도데체 식물이 어떤 음악을 좋아 한다는건지를 알수가 없었
습니다. 일단 내가 만들어 저작권이 내 소유인 음악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어서 그중에 자연
과 잘 어울릴만한 음악들을 골라 봤습니다. 예전에 드라마음악을 많이 만들었기에 이 일은
정말 누어 떡먹기 였습니다. 제 데이터 베이스에는 감정별로 예를들면 명랑2,감성21,슬픈1,경쾌2
이런식으로 제나름 분류와 넘버링를 해놓았기 때문 입니다. 그린음악은 동요풍의 밝은곡 스타일
이라니 우선 명랑,경쾌쪽 데이터와 예전에 전원일기 할때 만들었던 곡들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몇달동안 이리저리 합쳐도 보고 짤라도 보고 자연효과음을 이리 넣었
다 저리 넣고 다시 빼고 그 와중에 관련자료를 찾아 새로운 이론을 접하면 다시 처음부터 하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다보니 어느 순간 한계가 왔습니다. 음악하고 음향쪽은 기본 베이스가
있어 문제가 별로 없었는데 깊이 들어가니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건너뛸수 없는 농업관련한
학술적인 장벽이 나타나더군요...
지금은 공직에서 은퇴하신 그린음악을 개발하신 농진청의 이완주 박사님을 찾았습니다. 이러저러
한 이유로 새로운 식물성장음악을 만들려고 하는데 건널수 없는 장벽을 만나 조언을 듣고자 찾아
왔습니다.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은퇴후 연구가 끊겼는데 반갑다며 흔쾌히 도와 주시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요약해 가서 인터뷰 하듯이 물어봤는데 마치 컴컴한 밤바다를 홀로 항해하다
등대를 만난 기분 이더군요. 이완주박사님과의 만남으로 최소한 제가 겪어야할 시행착오를 반으로
줄인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깊이 들어가니 이번에는 음향공학쪽에 또 한계가 나타 납니다. 레코딩
엔지니어 출신 이기에 그래도 다른 작곡가들보다는 음향관련 지식이 있는 편인데 이게 깊이 들어가
니 또 한계가 드러나는 겁니다. 이 문제는 이완주박사님도 오히려 제가 더 아니 해줄 조언이 없다고
하고 농진청의 다른 박사님도 그런 한계를 느꼈다면서 오히려 저에게 물어 봅니다...ㅠㅠ
개발과정의 이야기는 3박4일 걸리니 여기서 대충 정리하겠습니다. 우짯든 1월경에 시제품을 만들
어 실험에 들어가려는데 제 밭에는 하우스도 없고 전기도 없어 도저히 실험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농진청에 남아 있는 유일한 그린음악 실험 참여자가 잠사곤충과의 최형철과장님인데 사정을 설명
하고 실험을 할수 있는 방법이 없겠냐 여쭤봤더니 안타깝지만 없답니다....ㅠㅠ 작년에 이사와 아는
농가도 없어서 시제품을 들고 농업인지도소를 찾아 갔습니다. 상담소장님께 설명하려고 그동안 만든
시제품과 개발과정을 설명해줄수 있는 노트북을 들고가 전기컨센트 어디 있냐니까 심드렁하게 그냥
설명해 보랍니다. 이런 @*&($%@&!&@*! 예전 같으면 받아 버렸을텐데 아쉬운건 난데 그럴수도 없고
어쨋든 죽으라 설명하고 실험을 도와줄 농가를 좀 소개 해달라 했는데 알았다고 대답은 하는데 반응
으로 봐서는 연락이 올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도 연락이 안옵니다....농업기술쎈터의 친환경
담당팀장을 찾아 갔습니다. 개발의도도 좋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그분도 개발중인
프로젝트가 있어 도저히 도와줄 여력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과장님을 찾아 갔습니다. 말은
좀 더 잘 통하는것 같지만.... 이제는 마지막 입니다. 쎈터에서 제일 높다는 소장님을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소장실에는 전기컨센트가 소파 옆에 있더군요^&^
결론만 말씀 드리자면 처음 식물성장음악이 어쩌구 했더니 바로 그린음악 이완주박사님이 농진청
시절 개발했고 그린음악 보급에 관여해 내용을 너무 잘 알고 계시다고 말씀 하십니다. 노트북을 켜
서 그린음악에서 진일보한 방법으로 개발했다 설명을 해드렸더니 정말 고생 했다면서 협조 할수
있는 일은 다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안되면 이제 시청으로가 시장만나 담판 짓고 그래도
안되면 농식품부 찾아가려 했는데 다행히 쎈터에서 결론이 나왔습니다~ 연구팀도 꾸려주신다고 하고
실험성공하면 국책사업으로 제출 하겠다며 작품 한번 만들어 보자 하십니다.
겨우 시제품만 만들어 놓은 제 경우를 왜 말씀 드렸냐 하면 귀농하기 전에 자기가 하던 전문분야를
농업과 연결해보면 새로운 프로젝트가 탄생할수도 있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자기분야의 전문가들이십니다. 도시생활에서 얻은 전문지식을 다 버리고 귀농하자는 것이 아니고 내가
알고 있는 전문지식을 농사와 최대한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다면 아사직전의 대한민국농업을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내가 하는일이 농사랑 무슨 상관이있겠어?지례 결론을 내리
시지 말고 연구해 보면 작은 연관이라도 발견하실수 있을 겁니다. 작곡이 농사랑 연관될줄 누가 알았겠
습니까? 지금 대한민국 농업은 바람앞의 등불입니다. 거대한 중국이 식량소비의 블랙홀로 변하면 식량
자급율이 떨어지는 대한민국의 앞날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자동차, 반도체 수출해서 식량 수입하면
된다는 기본사고를 갖고 있는 정부에 무엇을 기대 하겠습니까? 귀농하려는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이자 희망 입니다!
뱀다리:제가 개발한 식물음악은 가칭 생명음악입니다. 좀 더 나은 이름이 있으면 제안해주세요^&^
전세계 쌀 생산량의 32% 과채류의 60%를 중국이 생산합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수출해서
식량 수입해오면 된다고 하는 얼빠진 정부관료들이 있는 나라 입니다. 중국에서 머지 않아
식량수출을 중단하면 국제 식량전쟁이 시작 됩니다. 이미 쌀은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수출규제
품목이 되었습니다. 한때 식량자급 100프로이던 대한민국이 왜 식량수입국이 되었습니까?
도시화 공업화로 농촌인구들이 도시로 밀려들면서 붕괴되기 시작한 대한민국의 농촌을 보면
서 중국은 그 길을 안가리라 확신 하십니까? 중국농촌이 대한민국 농촌의 전철을 밟는다면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중국의 자급량이 5프로만 떨어져도 세계 식량시장은 공황상태에 빠
집니다. 지금 중국의 공업화는 수많은 농촌인구를 도시로 불러 들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심각
한 이 위기를 느끼십니까? 이래도 농사를 안지으면 돈을 주겠다는 이 나라가 정상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선진국들은 자국 농민들에게 엄청난 보조금을 지원 합니다. 농업을 경제적인 마인드로 보는
것이 아니고 안보의 시각으로 보기 때문 입니다. 군사비 지출 만큼 중요한 국가의 안보로 농업
을 바라 보는데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그나마 빚더미위에 올려놓는 지원금을 남의나라 그것
도 둑을 막아 간척지를 개발하고 국가사업으로 농업대국이 된 나라가서 잠깐보고 우리도 경쟁력
을 만들어야 한다며 쥐꼬리 만큼 지원하던 보조금 마저 끊어야 한다고 합니다. 국가경영을 당장
물건 얼마에 떼와 얼마에 팔아 이익이 나야 하는 시장 장사판의 잣대로 운영 하려 합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도데체 농업정책이 있는지 조차 의심 스럽습니다.
귀농자들에게 지원해준다는 지원금도 사실 알고보면 대출 입니다. 귀농자 영농창업자금 지원을
보죠. 올해 지원예산이 달랑 350억원 이랍니다. 최고 한도는 가구당 2천만원으로 년리 5%, 2년거치
3년상환 조건 입니다. 농지구입및 농가주택 구입비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 입니다. 전형적인
탁상정책 입니다. 달랑 2천만원 대출해주고 귀농자 영농창업자금 지원 한답니다. 시작부터 빚을지
고 출발 하게되는 귀농대책이 제대로된 정책 입니까? 이게 무슨 지원 입니까? 도시민이 이런 조건
보고 귀농 하겠습니까? 정부는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도 못하고 대한민국 농업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국토를 파헤치고 삽질 하는데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쏟아부으면서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고
희망인 귀농자들에게는 꼴랑 그 잘난 350억을 주는것도 아니고 대출해주면서 생색은 다 냅니다...
이제 농촌에 새로운 인력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10년후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은 붕괴 될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생색내기 귀농지원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런 정부 믿고 있으면 대한민국
농업은 다 죽습니다. 정부가 관심밖이니 국민들도 관심을 갖을수 없습니다. 매일 먹는 식탁이 지금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당장 피부로 못느끼니 심각함을 못 느낍니다... 우리 농촌의 10년후 모습은
어떨까요? 이제 국가적으로 귀농정책을 심도있게 검토해봐야 합니다. 땅파는 예산 좀 줄여서 대한민국
농업이 살길을 찾아봐야 합니다. 정말 이대로는 대한민국 농업은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농업이
붕괴되면 국가도 붕괴 된다는 그 간단한 사실을 왜 아무도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혜택없이 귀농을 하셨거나 귀농을 계획중인 여러분들이 바로 애국자 입니다!
뱀다리: 도시농부의 숲속이야기는 9편으로 끝을 내겠습니다. 새내기농부가 되기까지 겪었던 짧은
경험이 귀농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께 조그만 도움이라도 됐길 바랍니다. 못다한 얘기가 남았지만
다음 기회에~
[출처] 도시농부의 숲속이야기 -마지막-|작성자 숲속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