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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지난 영화지만 2008년 영화 ‘미스트’를
생존의 관점에서 분석해 볼까 합니다.
스티븐 킹 원작의 동명 영화 ‘미스트’는
역시 스티븐 킹 원작인 ‘쇼생크 탈출’과 ‘그린마일’로 유명한
프랭크 다라본드가 감독을 맞고 있습니다.
공포의 대가라 할 수 있는 스티븐 킹은
‘출구 없는 공포’의 대가로서 보이지 않는 공포 앞에서
내부로 부터 붕괴되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특히 현실 사회와 정치에 대한 알레고리로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갈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세계를 보여주지요.
물론 ‘미스트’또한 ‘공포 영화의 탈을 쓴 정치적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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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간단한 스토리를 먼저 말씀드려볼까요?
스포일러가 있는 만큼 아직 못 보신 분들은 패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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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레이크란 조용한 시골마을,
갑작스런 비바람이 몰아친 후 전기와 통신이 마비되자
주인공을 비롯 마을 사람들은 생필품을 사기위해 마트로 몰려옵니다.
주인공 데이빗은 아들 빌리와 함께 마트로 향하던 중
반대편 차선으로 급하게 이동하는 군부대를 목격하며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마트에 도착한 데이빗은 생필품을 챙기고
마을을 정체 모를 안개에 더욱 깊게 파묻힙니다.
그 때 한 남자가 피를 흘리며 마트에 뛰어 들어오고
마트 안 사람들은 상상 속에서나 나올만한 괴물들이
안개 속에 도사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그 괴물들은 인근 군대의 실험을 통해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아이를 집에 두고 왔다는 한 여성이 데이빗에게 도움을 청하고
데이빗은 순간 고민에 빠지지만 결국 자신과 아들의 위험을 고려하여
그 여성의 간절한 도움을 거부하고 말지요.
결국 그 여성을 포함 몇 사람들은 안개를 뚫고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이 부분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이제 이야기는 생존을 위해 마트에 남은 사람들 간의 반목과 갈등
그리고 괴물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인한 공포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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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모인 사람들은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로
재난 상황발생시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관계가 증폭이 됩니다.
특히 마을에서 이미 유명한 광신도인 카모디 부인은
처음엔 마을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지만
점차 상황이 악화되어가자 마트 내의 권력을 장악하면서
멀쩡한 사람을 괴물의 제물로 바치기까지 하지요.
그녀는 외칩니다!
‘주님이 오신다!’, ‘회계하라!’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은 그녀의 말에 점차 동조하게 되고
마트는 카모디를 중심으로 한 광기의 집단과
현실적인 상황판단을 중요시하는 일부 사람들로 나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는 1954년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나
역시 199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에 이르기까지 공통되게 다루어지는
마주하기 불편한 인간의 광기와 폭력성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어쨌든 영화 미스트에서는 종교적 ‘광기’의 절정에서
카모디 부인이 갑작스럽게 살해되면서
모든 상황은 마트에서의 탈출로 급선회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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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자신과 아들을 포함 5명의 일행과 함께
구사일생으로 마트를 탈출한 데이빗은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거대 괴물들의 존재에
통제 불능의 두려움과 절망을 느끼며
자동차 연로가 다 소진될 때까지 무작정 안개를 뚫고 나아갑니다.
결국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 속에서 차의 연로가 다 떨어지고
그와 동시에 더 이상의 생존에 대한 희망을 포기한 데이빗과 그 일행은
일행들의 동의하에 자신의 아들을 포함 다른 4명의 일행을 권총을 쏴서 죽이지요.
하지만 권총에는 오직 4발의 총알만 있었기에 정작 자신은 자살을 하지 못합니다.
극심한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 데이빗은 차 밖으로 나와
안개 속 미지의 괴물에게 외칩니다!
빨리 와서 나를 죽이라고 말이죠!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개 속에서 괴물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데이빗에게 그 괴물은
자신의 모든 고통을 끊어줄 해방자로 다가오는 것이지요!
하지만 웬걸?
안개를 뚫고 나타난 것은 괴물이 아니라 군대의 탱크와 트럭들이었으며
한 군인으로부터 이미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트럭 안에는 영화 초반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맨 먼저 마트를 벗어났던 여성과 그녀의 아이,
그리고 그녀를 돕기 위해 마트를 벗어났던 사람들이 안전하게 구조되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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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렇게 미스트의 결말은 허무하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생존을 위한 데이빗의 모든 노력은 결국 스스로 최악의 상황을 만든 꼴이니까요.
‘미스트’의 영화평을 보면 이 허무한 결말로 인해 영화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더군요.
하지만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공포의 조건은
미지의 공포에 대한 절대적인 정보 부족입니다.
그로 인해 주인공들은 스스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최악의 상황을 만들곤 하지요.
데이빗을 포함한 주인공들 역시 정보 부족과 판단 미스로
지나치게 상식적으로 행동하다가 오히려 더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재밌는 건 이 영화에서 결국 최선의 선택을 한 사람들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마트에서 맨 먼저 벗어난 사람들이란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마트는 정작 생존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마트 안의 사람들은 그 공간이 주는 안전감이 점차 줄어드는 과정에서
더욱 비이성적 광기에 휩싸이게 되고 스스로 생존 가능성을 줄여가게 되지요.
서로의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황은
위기 상황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 상황을 조장하여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고
마트란 그 공간 그 자체가 오히려 괴물들을 불러들이는 조건이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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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스트’는 공포의 본질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좀 더 나아가 공포의 대상의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사실에 있음을 말해줍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미지의 공포가 만들어 내는 인간들의 광기와 갈등 상황이
무엇보다도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음을 알려주지요.
그래서 대분의 공포영화에서 만들어지는 배경의 조건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주위에 대한 인식의 제약입니다.
사냥꾼은 어두운 곳에서 먹잇감을 관찰하고 주시할 수 있지만
정작 먹잇감은 사냥꾼을 볼 수 없어야 하지요.
즉, 판옵티콘이 가져다주는 시각적 불평등이
거의 모든 공포 영화의 기본 틀이 되어줍니다.
가끔 공포영화의 후반전에서 볼 수 있는 반전은
도망다니던 주인공이 자신의 위치에 변화를 가할 경우입니다.
위치가 바뀌면 시선의 방향과 폭이 달라지고
일단 더 넓은 시선을 확보하면 통제력 또한 늘어나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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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의 현실에도 어느 정도 그러한 공포영화의 공식이 존재합니다.
정치적 문제가 되었건 사회적 문제가 되었건
아니면 경제적 문제가 되었건
대부분의 개인들이 처해있는 위치는
정보의 불균형과 절대적인 정보의 부족이며
이는 상황 판단에 있어 ‘공포’의 조건이 되어줍니다.
특히 2008년 이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공포심 역시
정보의 차이에서 오는 불안감이라고 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경제적 실패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느끼고 있고,
그 공포심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증폭되고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은 시장을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보이지 않는 ‘괴물’, 즉 시장 실패나 붕괴로부터
자신과 자신의 생존 환경인 ‘마트’, 즉 시장을 지켜내고자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화 속 ‘마트’처럼 우리의 시장 공간은
몇 가지 심각한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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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대적 정보 부족과 그로인한 상황에 대한 판단 착오!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안개뿐입니다.
즉, 마트 내의 제한되고 일방적 시선으로는 괴물의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지요.
2. 위기에 대한 취약성!
마트는 제약된 공간으로 외부의 공격에 취약하여 대응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능동적 공격과 도주가 불가능한 오직 방어만 가능한 공간이지요.
3. 시장 참여자 간의 갈등!
다양한 군상의 시장 참여자들의 존재로 인한 잠재적 갈등에 노출되어 있지요.
즉, 마트 참여자들은 동료이자 잠재적인 적이되어 상황을 악화시킬 소지가 다분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사람들은 외부의 괴물뿐만 아니라 내부의 적과도 싸워야 하지요.
그리고 때로는 내부의 적이 외부의 괴물보다 더 무서운 법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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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3가지 한계를 고려해 볼 때,
결국, 제한된 공간인 마트를 늦게 벗어날수록
점점 더 큰 위험에 노출됨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논리적 비약이라 생각하실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는 영화 미스트를 보면서 마트 안에 갇힌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생존을 위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동일한 '편견' 속에서 위안을 찾는
평범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존의 첫 덕목은 무엇보다 위험한 장소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위험한 장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계곡에 물이 불어날 때는 무엇보다 계곡을 벗어나는 게 상책입니다.
계곡 안의 높은 바위 위에 올라가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지요.
특히 고립된 장소는 생존의 가능성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첫 번째 덕목을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상황에 대한 인식부족과 자신의 판단이 가져올 부정적 결과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일한 처지에 처한 다른 시장 참여자들의 존재 때문입니다.
일종의 동지애가 결국 모든 동지들을 죽음에 몰아넣게 됨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유사한 행동에서 일종의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예를들어 밀림에서 벗어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길을 파악하거나 아니면 길을 아는 사람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기후전문가, 곤충전문가, 토양전문가를 비롯
군인, 경찰, 의사, 변호사, 정치인, 경제학자들에게 둘러싸여
오히려 가장 쉬운 탈출 방법을 무시하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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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트’의 경우 맨 먼저 마트를 벗어난 사람들
그리고 타인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이
오히려 가장 안전하게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영화에서도 보이듯이 안개가 침범하지 않은 마트는
사실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 가장 위험한 장소였던 것이지요.
마트안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했던 존재는
안개 속 괴물들이 아니라 마트라는 투명한 공간이었고
서로에게 위안을 주던 동료들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 뒤늦게 대안 없이 마트를 벗어났을 때 그들이 마주했던 것은
해방감이 아니라 오히려 미지에 대한 극단적 공포였지요.
갑작스런 안개와의 조우는 신체적 기능은 물론
정신적 기능 또한 제약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영화 미스트 속의 ‘마트’는
현실적인 생존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외부의 변화에 반응하는 우리 내면의 ‘생존’본능에 대한 비유이기도 합니다.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내면적 생존기제가 오히려 위험을 확대하기도 하지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마트에 남았던 주인공 데이빗이
결국 자신의 손으로 아들을 죽이게 되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것은
위험에 대한 직접적 대면을 피했기 때문이고
당장의 이익과 이기적 생존이라는 근시안적 관점에 근거해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마트 안에 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들이 얻은 것은 공포의 증폭뿐이었지요.
사실 마트 안에서 아무리 마트 밖 괴물에 대해 고민해 봐야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트 안 전문가들은 결국 마트 안 전문가들일 뿐이며
그 마저도 진짜 전문가들은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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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가 처한 상황이 영화 미스트 속에서
롱레이크의 마을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매우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익숙했던 마을에 경제 위기의 안개가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그 안개 속에는 시장 붕괴라는 괴물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괴물에 대해 과소평가하기도 하고
반면 또 누군가는 괴물을 최악의 존재로 과대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 대중들이 선택한 첫 번째 방법은 퇴행!
즉, 안개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거나 아예 그 속을 들여다보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은밀한 생존 공간인 마트 속으로 퇴행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퇴행 행위는 이후의 이성적 행동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결국 평소라면 당연히 거부되었을 광기 또한 쉽게 받아들여지고
자신들의 이웃을 과감히 괴물의 재물로 바치는 잔인함도 서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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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08년 초기 경제위기의 자욱한 안계가 덮칠 때부터
다양한 루트를 통해 먼저 ‘마트’를 벗어나라는 경고를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과감히 자신의 직감을 믿고 안개 속으로 뛰어 들어간 사람들을 있었던 반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마트’만이 유일한 생존공간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개가 점차 걷히고 있다는 마트 속 전문가들의 주장과 달리
마트 밖으로 벗어나 생존을 도모하는 사람들 눈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 속 괴물의 존재들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개가 걷히기는커녕 점점 더 자욱해지고 있음을 보고 있지요.
물론 아직 우리는 안개 속 괴물의 정확한 정체를 알지 못합니다.
그런 면에서 마트안과 밖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양쪽 모두 시장의 불확실성과 마주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최소한 마트 밖 사람들의 눈에는 ‘마트’라는 공간,
즉, 기존의 경제시스템과 종이 자산들이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한 직감이 사실이라면 일단 생존을 위한 첫 단계는
먼저 ‘마트’를 벗어나 새로운 시선을 확보하는 것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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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이지 않는 공포 앞에서 최선은
막연히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포에 당당히 맞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천사마리아님! 감사합니다..
저도 보면서 느낀바가 큽니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아야겠지요!
우리나라 속담에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
설사 죽게되는 마지막 상황이 오더라도 어떻게 마지막을 맞이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반 미치광이 요즘 말하는 좀비로 사느니 차라리 인간답게 최후를 맞는다면 더 좋겠다 싶습니다.
인간이 최악의 상황에 어떻게 변하느냐는 온전히 각자의 몫일테니까요!
좋은 말씀이시네요..냉철한 현실 판단! 위기의 순간에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떠남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노래 제목이 떠오르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horseshoebay님도 재밌게 보셨는 모양입니다.
저도 본지가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문득 문득 생각이 나는 영화랍니다..
전 지금도 컴에 내장돼 있어 가끔식 보고 합니다
와우 정말 잘읽었습니다 심리학자같은 날카로운 분석이면서도 중요한점을 잘 예기해주셨네요 재난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꼭 봐야합니다 그리고 재난에서 제일 무서운건 광기에 휩싸인 군중이고 분위기라는걸 깨달아야하죠
그리고 마트에 남은 그자체보다는 모르는 사람들과 모였다는게 근본적인 문제라 생각됩니다 마트에 만약 한가족이나 친한 사람들만 있었다면 괴물들이 다 지나갈때까지 잘 버텼을겁니다
하지만 마트라는 먹을것과 물이 거의 무한대로 있다는 그 설정이 흥미롭습니다 생존에 꼭 필요한 것들인데 오히려 그것때문에 다른 많은 사람들까지도 모여들게했고 얼마후 인간들이 서로 싸우게 한 달콤한 파리지옥처럼
코난님의 비유가 정말 멋지네요..달콤한 파리지옥??ㅎㅎ
멋진 영화해설 정말 잘읽었습니다^^
예전에 봤었는데 다시 구해서 봐야되겠습니다! ^^
아.. 2008년..
영화의 재미 자체는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연기력과 연출력 부족같더군요.. 스토리 자체는 기발한데..
드림캐쳐에서는 등장인물 단 4~5명이서 첨부터 끝까지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잘읽고 갑니다......쩝쩝쩝(머 먹는건 아니구요......글처럼 어두움이 서서히 오는듯한 감정을 오늘 느꼇슴ㅠㅜ)
할배 건강하시지요 ^^
저도 오늘 같은 기분이요. 철없는 동생이 경제붕괴에 대해 질문을 던지더라구요; 이제서야 다들 체감하기 시작하나봅니다. 언론의 눈가림에도 불구하고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요새열심히 절운동 합니다........어려운이야기 들릴때마다 더하다보니 힘드요...ㅎㅎ...
(어쨋든 허리디스크는 졸업한듯)
전부터 생각했지만.....오늘 자신속의 보석을 찾으라는 메일을 받으니 뭔가 계시인듯하네요...
우리야 그저 가능한만큼의 비상식량과 비상물품을 준비하고 몸과마음을 가다듬는방법밖에는 없을듯하네요.....
좋은하루보내세요....
저도 이영화 기대없이 봤다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재난영화에서 조금씩 나오지만...만약 상황발생이되면 무었보다 가족이나 친척 친구...등등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너무 많으면 또 문제가 되겠지만 적당한 집단을 유지하고 안전한 지역에서 의식주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겠죠...상황발생시엔 모르는 사람은 적이 됩니다 "헬"이라는 영화를 보면 이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오죠...이상하고 잔인하게 변절된 집단들이 많을 테니..
아직 안 봤는데 보고싶어 지네용..흠
요즘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왜 비빔밥님 글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감사합니다...
막연한 두려움. 그것이 내 맘 속에 자리잡고 있었네요
아직은 세상은 너무나 조용한데....
사람들은 평온한데.... 전 많이 불편합니다.
알아갈 수록 진실을 마주할수록...
이 영화재밌어요!
훌륭한 글, 잘 읽엇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공포의 주체를 알 수 없는 안개 속의 막연한 공포... 그 공포 속에서 이웃과 동료가 오히려 적이 되는 아비귀환... 그런데... 이 과정은 이성으로 통제 될 수 없는 본능적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정말 무서운 듯 합니다. 그런 극한 상황의 선택의 기로에 서지 않게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