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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산행
 
 
 
카페 게시글
세상사는 이야기 참을 수 없는 유혹, 통일이론의 꿈
히든피크 추천 0 조회 254 10.04.29 10:31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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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5.02 13:54

    첫댓글 어렵긴 하지만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그래도 객관적 진실을 파헤치려 노력하는 과학자들이, 마치 진리가 자신들의 전유물인양 떠벌리는 사이비(似而非) 종교 지도자나 정치가들 보다는 훨씬 존경스럽습니다.
    불온한 이론을 퍼뜨린다 하여 말년에 감옥에서 최후를 맞은 정신병리학자 "빌헬름 라이히(Wilhelm Reich : 1897~1957)"가, "히틀러(Hitler, Adolf : 1889~1945)"보단 인류에게 덜 위험하며 오히려 도움될 수도 있는 인물이었던 것처럼 .....
    "히든피크"님께선 물리학에 조예가 깊으신 분인가 봅니다.

  • 10.04.29 16:04

    아차하면 밑천들어날까 꼬리도 몬단답니당 ㅠㅠ ㅇㅇ

  • 10.04.30 11:18

    오랜만에 형님의 담론을 듣게 됩니다. 형님의 추천을 받아 우주의 구조, 엘러건트 유니버스 등을 읽었었지요. 작년에는 미치오 가꾸의 평행우주론도 일독했었습니다. 논의가 여기까지 발전할 때는 황당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사람이 1초에 한번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1시간에 3600개의 우주가 평행으로 빗살이 뻣듯 흘러간다는 논의에는 인간상상의 극을 보는 듯 했습니다.
    LHC의 작업이 순조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고장도 잦고, 그 실험결과에 대한 해석이 나오더라도 합의된 결론에 이를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저는 양자론과 상대성이론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을지 상상이 잘 안 갑니다. 언제 한 번 일갈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0.04.30 12:55

    memory님 "어렵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내용"이란 말씀이 저를 고무시킨답니다.또 써야지 하고.오래전에 커크 더글러스 주연의 "스파르타쿠스"란 영화가 있었지요.노예신분으로 전혀 교육받지 못한 주인공이 노예반란군을 이끌때 어느 들판에서 이런 대사를 합니다."낮과 밤은 왜 바뀌고 이 바람은 어디서 오는지 나는 그것이 알고싶다"전혀 전공도 아닌 물리학에 저는 그런 심정을 갖고 있지요.
    캐이님 오랜만이네요.왕성한 산줄기사냥 즐겁게 지켜 봅니다.
    한메님 제가 추천했다지만 그 골때리는 책들 완독하셨다니...보통은 서가에서 잠자는 책들인데.매순간 선택이 행해질때 마다 다른 우주로 갈라진다는 평행우주론은 받아들이기 어렵지요.

  • 10.04.30 13:21

    "Spartacus" !! - 아주 오래 전에 저도 그 영화를 보았습니다.
    "히든피크"님, 지적(知的) 자극을 주는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 작성자 10.04.30 13:13

    양자역학의 코펜하겐해석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문제인 "측정이 행해지는 순간 이전에 여러 양자상태로 중첩되어 있던 파동함수는 붕괴되고 하나의 상태로 결정된다."라는 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제시된 논리인데, 매측정시 마다 각각 다른 세계로 나누어진다면 애매모호한 파동함수의 붕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난점을 제거할 수 있다는 얘긴데.글쎄 저도 우주가 그렇게 낭비적으로 운영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작성자 10.04.30 13:33

    "그 실험결과에 대한 해석이 나오더라도 합의된 결론에 이를지 잘 모르겠습니다"-->저는 합의된 결론을 도출한다에 한표 던집니다.과학이 신통력이나 유사과학과 다른점은 재현가능성입니다.어떤 실험결과가 의심된다면 누구든지 같은 조건으로 같은 실험을 하여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만약 다른사람에 의해 재현되지 못하면 그 결과는 자연히 폐기될 것입니다.

  • 10.04.30 14:02

    맞습니다. 실험결과가 나오고 그것이 재현될 수 있다면 그 실험 자체는 타당한 것이지요. 경제학에서도 같은 자료를 사용하여 같은 계산과정을 거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적어도 그 결과는 투명하다(투명성)고 표현합니다.그 점에서는 저도 당연히 동의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려 했던 것은 그 결과에 대한 해석입니다. 즉, 제가 든 경제학의 예에서와 같이 투명하다는 것은 과학적 논의의 조건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진리라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계산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지요. LHC의 경우에는 예컨대, 힉스입자의 존재증명은 엄청난 일이나, 그것이 M이론의 타당성과는 무관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지요...

  • 10.04.30 13:38

    페렐만에 의하여 프왕카레의 추측이 증명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학자들이 그들의 재능을 낭비해 왔습니까? 물론 페렐만의 증명은 증명 근처까지 갔던 사람들의 누적된 노력의 소산이기는 하지만, 그 훌륭한 수학자들이 다른 곳에 더 많은 정력을 쏟았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읍니다. 아인쉬타인같은 대가도 30대 이후의 거의 모든 세월을 장의 통일에 헌신했으나, 그 결과가 없다하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물리학의 다른 분야에서 또 다른 지평이 열렸을 지도 모르는데요...

  • 10.04.30 13:41

    "프왱카래가 묻고 페렐만이 답하다"라는 책을 읽던 중 그 유명한 칼라비야우 공간을 제안한 야우가 등장하더군요. 그곳에서는 프왕카레 추측의 증명의 공을 페렐만에서 빼앗아 자기 제자들(중국의 학자들)에게 돌리려고 노력하는 야비한 인간으로 묘사되고 있더군요.

  • 작성자 10.04.30 14:01

    푸앙카레의 추측이라... 잘은 모르겠으나 위상수학Topology의 분야로 아는데.비슷한 사례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도 거의 400백년 만인 최근에 증명된 것으로 알고요.수학이 물리학과 다른점은 수학은 물리적 실체를 수반할 필요가 없는 순수한 논리적 사고의 산물이라는 거지요.따라서 그 자체로서 정합성만 유지한다면 실제세계에 적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고.반면 물리학은 반드시 현실세계를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그에 대한 검증까지 통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따르지요.

  • 10.04.30 14:07

    맞습니다. 1997년인가 와일즈라는 천재가 페르마의 최종정리를 증명할 때까지 많은 수학자들이 '참을 수 없는 유혹'에 빠졌었지요. 말씀대로 뭃리학과 수학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물리학을 보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학을 선도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형님과 이런 대화를 하니 제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네요. 19세기 말 이후의 현대 물리학의 과제를 명쾌히 설명해주신 형님의 글을 보며, 저의 무지와 게으름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0.04.30 16:50

    온라인에서 만 하지 마시고, 오프라인 즉 산에서 만나서 토론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에헤라디~

  • 10.05.01 07:41

    히든피크님의 물리학으로 보는 세계는 가히 전문가 이상입니다.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히든피크님과 한메님의 차원높은 담론에 말이 많은 인샬라님도 잠수했는지 나타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방면에는 문외한이라 아무 것도 모르지만 "진리란 정작 존재하는지 조차 불분명하다"는 말이 바로 '진리'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퍼다가 우리 학생들에게 읽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 10.05.03 11:05

    이름높은 문장가인(산에서 만난 어느분이 homo viator님의 글을 무척 좋아하는데만난적은 없다더구요.그래서 제가 그분을 좀 안다고 하면서 저까지 업그레이드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유천하님이 분에 넘치는 칭찬을 해주시다니.게다가 학생들에게 소개까지.제 생각으로 이 세상의 모든 질문이 최종적으로 수렴하는 곳을 진리라고 한다면 분명 존재하기는 할 것같은데, 과연 인간의 능력으로 그 것을 알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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