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4장
시내산 언약 체결
(찬송 82장)
2024-4-27, 토
맥락과 의미
출애굽기 전체의 흐름에서 24장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끌어내시는 일이 15장에서 끝납니다. 찬양을 통해 이집트에서 해방된 것을 기뻐하고 기념합니다.
그리고 나서 15-18장까지 홍해에서 시내 산까지 이동합니다. 18장에서 시내 산에 도착했습니다. 19장과 24장에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나타나시고 백성과 만납니다. 가운데 20-23장은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내리신 언약의 말씀입니다.
24장에서는 산 밑에서 언약 조인식을 하고(1-8절), 산 중턱에서 백성의 대표 70명과 제사장이 하나님과 즐거움의 식사를 합니다(9-11절). 산 꼭대기에서 모세에게 성막의 설계도를 보여 주기 위해 올라오게 하십니다(12-18절).
1. 산 아래: 언약 조인식(1-8절)
2. 산 중턱: 모세, 제사장들, 70장로가 하나님과 먹고 마심(9-11절)
3. 산 꼭대기: 모세를 부르심(12-18절)
1. 산 아래: 언약 조인식(1-8절)
1) 백성에게 말하고 백성은 준행을 맹세(1-3절)
하나님께서는 산 밑에 백성을 있게 합니다. 산 중턱(장로와 제사장)에 장로와 제사장들이 오도록 명령합니다. 산 꼭대기(모세)로 구분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합니다. 이것은 나중에 성전 뜰 – 성소 – 지성소로 이어집니다. 여호와의 거룩하심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이렇게 세 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19장에서 여호와께서는 백성에게 복을 약속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잘 지키면 그들을 특별한 보물로 삼고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19:8). 하나님은 열마디의 말씀과(20:2-17) 그것을 적용하신 율법(20:22-23장)을 주셨습니다. 이 율법을 ‘언약서’(言約書) 혹은 ‘언약의 책’이라 합니다(7절).
2) 언약 조인식(4-8절)
a) 언약을 들려주고 순종 약속: 24장에서 모세가 언약의 율법을 백성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3절). 또 그것을 책에 기록하여 다시 읽었을 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고 다시 말합니다(7절).
“우리가 다 준행하겠습니다” 하고 맹세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말씀하신 다음에 다시 한번 말씀을 준행할 것을 맹세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응답하여 맹세합니다.
b) 점토판, 돌비석, 제단: 맹세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말씀을 다 기록합니다. 그것도 돌에 기록합니다. 아마 점토판일 것입니다. 제단을 쌓았습니다. 제단 주위로 비석을 12개 세웠습니다. 이스라엘 12지파 모두가 언약에 참여함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c) 번제와 화목제: 이어서 제사를 드립니다. 번제는 ‘올린다’는 뜻입니다. 제물을 다 태워서 연기를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화목제는 평화의 제사입니다.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이 완전히 헌신되고 거룩한 백성으로 완전히 불살라져서 그 결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게 됩니다
d) 제단과 백성에게 피뿌림: 제물로 드린 짐승의 피의 반은 양푼에 담고 절반은 제단에다 뿌렸습니다. 양푼에 담아둔 나머지 절반은 율법서를 읽어 들린 다음에 백성에게 뿌렸습니다.
히브리서 9장19-21절은 이것을 인용하면서, 그 피를 백성과 율법서에 뿌렸다고 합니다.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두루마리와 온 백성에게 뿌리며.”(히 19:9)
여호와께서는 제물과 제단을 통해 그들의 죄가 사하여졌음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나머지 절반의 피로 뿌림을 받은 백성은 율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시내산에서 동물의 살과 피로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은 몸을 가지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제사의 피가 나타내는 실상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눈에 보이게 나타내는 성찬의 포도주를 우리가 마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죄용서 받은 우리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그 말씀을 순종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말씀으로 만나 주십니다. 이 언약의 말씀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제단과 언약 책에 피를 뿌렸습니다.
2. 산 중턱: 모세, 제사장들, 70장로가 하나님과 먹고 마심(9-11절)
언약을 피로 맺는 것의 마지막은 함께 먹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9절, 하나님의 명령대로 제사장 아론과 그 아들 나답과 아비후와 70인 장로가 모세와 함께 산에 올라갑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친근히 대해 주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뵐 수는 없었습니다. 단지 그분의 발 아래에는 청옥(사파이어)을 편 듯하고 “하늘 같이 청명”하였습니다(10절).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습니다”(11절). 하나님의 영광은 여전히 “맹렬한 불”과 같았지만(17절), 하나님의 발등상 아래에서 먹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손을 대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영광스런 그분과의 임재를 누렸습니다. 그분과 함께 식사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언약의 말씀을 지키면서 하나님을 뵙고서 그분과 언약의 교제에 들어가는 행복을 누립니다.
“청명하다”는 ‘깨끗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피를 뿌려서 깨끗하게 합니다. 성전의 주요 기구들은 정금, 즉 깨끗한 금으로 만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앞으로 “청명한 금”으로 장식된 성전에서 피를 뿌리면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뵙고”는 보통 선견자들이 영적 세계를 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그들은 영적 세계에서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본 하나님의 영광을 백성들에게 전해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오셨을 때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옛날 선지자들이 보고 싶어한 것을 너희가 듣고 보았으니 너희가 복되다.” 과거에 시내산에서 백성들의 대표들은 하나님을 일순간 불분명하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을 때 그 제자들은 예수님을 눈으로 보고 직접 만졌습니다.
백성들의 대표는 그곳에서 여호와와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고”(11절). 죽이지 아니하였다는 말입니다. 죄인들을 죽이지 아니하고 살려 두셨습니다.
구약 백성들에게 언약을 맺으면서 같이 먹고 마시며 받아주시는 그 언약의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찬에서 계속됩니다. 우리가 성찬을 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면서 우리와 같이 먹고 마십니다. 우리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으시고 우리를 받아 주십니다.
3. 산 꼭대기: 모세를 부르심(12-18절)
12절 이후부터는 여호와께서 다시 모세에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12절). 특별히 10개의 계명을 돌판에 기록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모세와 모세를 섬기는 여호수아가 함께 산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장로들에게는 “너희는 여기서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라. 아론과 훌이 너희와 함께 하리니.” 하고 말해주었습니다.
7일째 되는 날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십니다. 그때는 아래쪽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에 여호와의 영광이 다시 맹렬한 불처럼 강렬하게 보입니다. 모세는 구름 속으로 올라가 여호와와 함께 40주야를 머뭅니다.
7일째 되는 날 모세를 불렀다는 것은 안식일의 중요성을 말해 줍니다. 우리가 엿새 동안 살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지만, 삶의 목적과 행복은 7일에 예배하는 데 있습니다.
시내 산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시내 산의 구조는 하나님이 계신 성전과 똑같습니다. 제일 밑 쪽에는 백성들이 있습니다. 중턱에서는 장로들과 제사장이 같이 성찬을 했습니다. 꼭대기는 모세만 올라가는데 거기에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내 산에서 맺은 언약을 이스라엘 백성이 계속 기억하고 새롭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주셨습니다.
성막 제일 안쪽은 지성소라 해서 여호와께서 임재하시는 곳입니다. 지성소에는 일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 들어가는 곳입니다. 모세가 딱 한 번 40일 주야를 구름 속에 올라가 있던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때 시내 산에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 했듯이 지성소 안에는 항상 하얀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지금 광야를 지날 때 구름과 불 기둥으로 함께 나타나시는 것처럼 지성소에 여호와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한편, 성소는 제사장이 매일 들어가서 하나님께 분향하고 기도합니다. 주중에 성소에는 떡(진설병)을 차려 둡니다. 제사장은 매 안식일마다 진설병 떡을 먹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대표들이 산 중턱에서 성찬을 한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성전 바깥 마당에서 백성들은 와서 기도합니다. 그들은 성소에서 제사장이 분향하며 기도할 때 바깥에서 기도합니다. 안식일 성찬을 생각하고 멀리 시내 산 꼭대기의 하나님을 보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복잡한 절차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분의 십자가 죽음으로써 지성소의 휘장을 열어 버리셨습니다. 이제는 성전이라는 특별한 건물이 필요 없습니다.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일 때마다 그곳이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가 됩니다.
이전엔 특별한 대표들만 성찬에 참여했고 일반 백성들과 여자들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여성들을 포함한 모든 성도가 다 성찬에 참여합니다. 부모들과 자녀들이 다 참여하면서 여호와와 함께 먹고 마시며 여호와를 보고 그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도록 우리르 부르십니다. “그 말씀을 내가 지키겠나이다.” 매 순간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갈 때,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와 같이 임재하시는 것을 기억합시다. 주일 예배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분명하게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항상 두려움으로 준비하고 단정하게 와서 하나님 앞에서 예배드립시다. 우리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함께 교제를 누립시다.
그리스도께서는 붙잡히기 전 마지막 날 성찬을 하시면서 “내가 새 계명을 주니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우리가 삼위일체로 하나인 것같이 저들도 하나되게 하시옵소서” 하셨습니다. 새 언약을 기억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 매주 예배 때마다 성찬을 행하게 하셨습니다.
성찬의 떡과 포도주를 받고 언약의 말씀을 받을 때마다 더욱 더 하나님께 순종하고 언약 백성으로 자라기를 결심합시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갑시다. 함께 성찬의 은혜를 누리는 성도들을 돌아보며 내 몸과 같이 사랑합시다. 한 분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교회의 하나됨을 누립시다.
우리가 성찬의 은혜와 감격을 간직하며 6일 동안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도 바로 성찬의 연장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 가정의 식사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감사 찬양하면서 하나님을 높이시기를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언약
언약이라는 말은 19장과 24장에 나옵니다. 19장 5절에 “내 언약을 지키면”이라고 하여 백성이 지켜야 할 언약을 설명한 다음 24:7에 “언약의 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중간인 20-23장에서는 “언약”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