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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집 사는 영희... 어느 날 배가 이렇게 불러오는 거야. 밥을 제대로 못 먹는 데도 잘 사는 사람처럼 왜 이렇게 배가 나온 줄 알아? 그게 바로 병이야 병... 갑자기 배 아파서 영희는 병원에 갔어요.
그랬더니 놀랍게도 이런 덩어리가 나온 거야. 바로 회충 덩어리... 그래서 회충약을 먹어야 되요. 자~ 회충약 하나씩 구입해서 자셔요... 나만 먹어도 안 되요. 아버님, 어머님, 언니, 오빠, 동생, 자녀... 식구 수대로 먹어야 효과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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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내용의 선전을 약장수로부터 참 많이 들었다.
길 옆에 회충 덩어리 사진을 세워놓고 기생충 박멸에 앞장 서자고 외쳤다.
그런데 약장수의 이런 이야기가 근거 없던 것이 아니라 역사적 진실이었다.
1963년 어느 날, 아홉 살 된 여자 아이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예수 병원에 실려 왔다. 아이의 배를 열어보니 기생충 덩어리가 소장을 막고 있었다. 이를 끄집어내니 그 숫자가 무려 1,063마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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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취임한 제 12대 설대위(Dr. David J. Seel) 전주 예수 병원장의
100년사 회고록 '백년전 사랑으로'에서 설명되고 있는 안타까운 얘기이다.
가마니에 덮여서 리어카에 실려왔던 그 불쌍한 여자 어린이...
어떻게 해서 회충이 덩어리 지어 장폐쇄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인 기생충 박멸 사업에 불이 붙게 되었다.
어렸을 때에 회충이 입으로 코로 항문으로 나오는 것을 목격한 적도 있다.
그래서 구충제인 산토닌을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먹었고...
이제 다시 빈대, 이 등의 등장으로 고생하는 어린 아이들이 있다고 하니...
좀 더 여러 면에서 건강을 챙기는 노력이 또 다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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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훗.. 엣날 얘기네요.. 예전엔 화학비료가 귀해서 인분(X)을 비료로 쓰던 시절이라 그랬구 요사인 정력에 좋다면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한국남성들 덕에.. 요즘 아그들 인상 찌푸릴 얘기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