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후기를 적는데... 글쓸 마음가짐은 충만하다... 다시 산행하던 때를 회상해 본다.
오늘은.. 날씨가 꾸리꾸리하다.. 과연 정상까지 갔다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지 않으려나 생각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간단한? 간식과 물.. 그리고... 10시까지라는 시간개념을 가지고... 구파발 역 1번 출구 도착... 오늘의 등장인물은 누구려나... 봤더니...
먼저 보인 사람은 강국장님.>~ 그리고 김진후 위원장님... 그리고 낯선 선배님 이란 분이 한분 계신다. 언제나 그렇듯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 다음으로... 충석샘과... 전여사님이 오신다. 그리고 테리윤님이 도착. 이렇게 나까지 8명이 모여서 오늘은... 시끌 벅적한 산행을 하게 되나 했는데... 2명은 .... 차타고 미리 쌔앵~ 하고 빠지는 진후 위원장님과 푸근한 선배님 1분... 그래서 우린 이제 걸어가 보련다.. 했더니 농장까지 갈 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운전과 힘쓰는 일을 주로 잘하시는?^^ 테리 윤님의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또 한껏 이야기 꽃을 피운다. 경섭샘 얘기..ㅎ 이젠 후기는 안쓰신단 얘기?^^ㅎ (뒤는 생략). 방스님 얘기^^ㅎ 가장 기분좋았던 이야기는... 전액장학금 얘기^>^ 벌써 지나간 일인줄 알았는데.. 다시 거론이 되니... 어깨가 우쭐해진다. 속초에 갔다온 이야기도 들으면서.막걸리도 한병 사서.. 한껏 들뜬 마음으로... 농장에 가본다. 심어놓은 땅에... 풀들이 많이 자라 있었다. 고추만이 잘 열렸다고 했다. 또 우린 먹을 수 있는 고추 피망 등을 따기 시작했다. 밤나무에 밤도 떨어져있는 것들이 있어서 줍기도 하고... 수세미도 3개 열렸기에 잽싸게 땄다. 약에 쓰인다고 한다. 알레르기 있는 사람에게도 좋고 천식있는 사람에게도 좋단다. 그러나 앞집은 달랐다. 내 다리길이만한 수세미가 잔뜩 열려있고.. 호박도 열리고... 그 집에 일을 도와드리면서 댓가로 수세미를 가져가라 하신다. 높이 열려있는 수세미도 따보고 난생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여기선 일상적으로 한다... 나중에 돌아와서 따기로 하고... 이젠 산행을 하러갈 시간.~! 가기 전에 배를 또 든든히 하고 가자신다. 짱아찌에... 아까 딴 오이 한개... 호박찐 것.. 비피더스 등을 먹고선... 출발했다. 막걸리도 한잔 먹었으니.. 음주 산행이다^^
안경섭 교수님 없이 하는 산행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내가 참여하고선 말이다. 언제나 가이드 였던 분이 없으니 좀 허전하긴 했지만... 색다른 길로 올라가본다. 의상봉으로 가는 길인가..? 일단 대남보?로 가는 것 같다.
가는 길에... K2에서 나와서 각종 혈압 체크, 먼지 털어주기, 기념사진촬영 등산화 수선.. 신발 향균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해주는 것이 아닌가... 한쪽에 신상 등산화가 있는걸 보니 홍보 마케팅으로 나온 듯했다. 어떻게 타이밍이 맞았는지.. 전여사님은... 보자마자.... 등산화 오른쪽에 버클이 떨어진게 있어서... 고쳐줄려나 하며 스윽~ 가본다. 고쳐준단다... 이렇게 공짜루 고쳐주니 오늘 하루종일 전여사님은 기분이 좋으셨다. 등산화를 수선하는 동안 기념 사진도 하나 찍고.. 폴라로이드 사진인데... 스캔을 못하고 기숙사를 와버렸네.. 담에 보여드리겠어요>^^ 그렇게 약간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등산을 하기 시작.. 또 조금 가다보니... 도토리 줍지 말기 운동의 일환으로 서명을 받고 있었다. 전여사님이 기분이 좋으신지 하고 가자신다. 그렇게 또 잠시 ... 있다가... 산행시작.. 쭈욱 오르막길 이었다. 올라가다보니 절이 하나 나오는데... 임시로 지어놓은 듯한 느낌... 북한산 물난리 때 쓸려내려갔다고 한다. 복원 공사를 허락안해주는 복잡한 문제가 있나보다.. 테리윤님이 아시는 스님이 계셨다. 그 스님은... 왠지... 어둠의 세계에 몸담고 있는 보스같은 느낌이랄까.. 스님처럼 보이진 않았다... 그렇게 또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가.. 또 시간이 흘러.. 이젠 정말 산행이 시작되었다.
느린 걸음이었지만... 계속 오르막길만 나와서 약간 힘들다는 느낌과 함께... 전여사님은 또 중간에 업어달라 때쓰시지는 않을려나 염려되었다. 중간에 그만하자고 하시진 않을련지... ㅎㅎ 다행히 오늘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신 모양이다^^ 전여사님과 함께 올라가면서 인생얘기 돈얘기 등을 하면서... 그동안 못나눴던 이야기를 다 나눈 것 같다. 올라가다 보니 바람이 불어서 땀이 나진 않았다 그렇게 쭉쭉 올라가다... 물이 졸졸흐르는 큰 바위들이 있기에.. 거기에 앉았다. 잠시 쉬어가는 줄 알았는데... 거기서 짐 보따리를 풀었다. 전여사님은.. 또 양말을 안벗을 거라며 타박을 준다 ㅎ 근데 결국은 아무도 벗진 않았다. 전여사님이 싸온 밥과 김을 싸서 먹으니 김밥보다도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김치에... 막걸리 한잔 캬~ 막걸리 모잘라서 2병 더 사온다. 거기서 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안경섭 샘 얘기가 나온다. 체육대회는 잘 하고 있을까? 아니다 거기도 술판이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전화를 걸어보니... 술을 마신 듯했다. 우린 그렇게 기분이 좋을 정도로만 마시고선... 봉을 한번 쳐다보고는...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고궁 건축물이 있길래.. 잠깐 들린다. 테리윤님은 물어본다. 왜 이런 고궁들이 중요한 줄 아느뇨? 글세요.. 요즘엔 이렇게 만들지 않으니까 중요한게 아닐까.. 하고 잠깐 생각하고 대답했다. 하지만 대답은... 못을 박지 않고서도 이렇게 지탱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여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듣고보니 정말 못 자국이 없었다. 그렇게 다시 농장으로 돌아와... 그 앞집에서.. 수세미를 따고... 농장으로 돌아왔다. 김진후 위원장님과 몇몇분들은.. 이야기 하다 보니 정치 얘기로 흘러간다. 난 좀 지루해성 개들을 보며 놀았다. 검둥이는 많이 커 있었다. 어느새 누렁이도 한마리 와있었는데. 둘다 귀여웠다. 어느샌가 땅 보상 얘기도 나온다. 소나무, 부추... 땅 사게 되면 많이 심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보상이 제일 많이 된단다.^^
김진후 위원장님 말쑴.. 어느샌가 김진후 위원장님이 많이 글에 등장하신다. 여태까지 후기에 잘 안나온 것을 오늘에서야 푸시는 듯^^
오늘은 기숙사로 돌아가는 것 때문에 서둘러 일찍 왔다. 다른 분들은 못뵙고 가게 되었지만... 오늘도 나름 유익한.. 재미있는 산행이었던 것 같다. 다들 2차로 복지리를 먹으러 간다고 한다. 정훈형이 쏜단다.. 난 조금만 드시라고 했다. 담에 많이 먹게 말이다.ㅎ 돌아오는 길은 김진후 위원장님이 차로 구파발 역까지 태워주셨다. 중국 방문은 못하셨다 하셔서 아쉽긴 했지만 표정은 밝아보이셨다.
다른 분들은 못뵈었지만.. 지금쯤이면 헤어지셨겠지? 설마 아까 잠시 언급된 나이트? 를 가신 건 아니겠지... 하며 오늘은 이만 글을 쓰련다.
p.s 테리윤님은.. 나에게 글 쓰는 알바를 주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후기 쓰는거랑 학교 홍보하는 글 쓰는 것이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학교 PR을 하는 거라면... 학교 홈페이지도 나름 들어가보고... 그 학교 설립역사를 알고 방문도 해보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댓글 일찍 가서 죄송해요... 제 몫까지 많이들 드셨죠?^^ 다음 학기때부턴 오래오래 붙어있을게요^>^
감사,,,,,,,물빛왕자 글 잘 보아고 만나지 못해 미안 다음엔 함께 하자구,,,
후기 재미있게 잘보았음,, 음 역시 물빛왕자가 써야 제맛 물빛 왕자는 그나저나 언제나 정상을 가보나 예휴...
하핫... 그러게요 정산 언제 가죠??? 시간날 때 혼자 가야지 ㅎ~
정상......동행합니다.
나두 정상 동행할까 하는데 워낙 산을 못 타서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