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적, 다이어트 음료
다이어트 음료는 감지할 만큼 칼로리를 함유하지 않더라도, 체중 조절을 위해 다이어트 음료 섭취에 매달리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역설은 설명이 필요하다. 다음은 이 수수께끼에 관한 연구 결과다.
우리는 제조된 음료수가 인체에서 물을 대신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음료수가 물을 함유하기 때문에 몸의 요구가 적절하게 충족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이 가정은 잘못되었다. 주로 카페인을 함유한 청량음료 소비량의 증가는 오늘날 많은 건강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다.
모든 제조 음료수가 인체에 일상적으로 필요한 수분을 공급한다는 생각은 어떤 다른 원인보다도 우리가 겪게 되는 일부 질병에 더 큰 원인이 된다. 지방 축적에 의한 꼴사나운 뚱뚱한 몸집은 신체 쇠약의 시초로, 액체를 잘못 선택해 섭취하기 때문에 야기된다. 어떤 음료수는 다른 음료수보다 더 큰 폐해를 준다. 청량음료에 설탕이 함유되어 있으며 적어도 뇌의 당 요구량 일부는 충족된다. 카페인이 인체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APT(아데노신 3인산) 에너지를 방출더라도 청량음료에 들어 있는 설탕이 소실된 APT의 일부를 재충전한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뇌의 APT 적자지출이다.
1980년대 초 새로운 상품인 아스파탐(aspartame)이 음료산업에 도입되었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단맛이 180배나 강하면서도 칼로리는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승인하여 이제는 널리 사용된다. 얼마 되지도 않은 기간에 5,000여 상품에 사용되고 있다.
아스파탐은 장관(腸管)안에서 고자극성 신경전달물질인 두 가지 아미노산, 즉 아스파르트산염과 페닐알라닌으로 변환될 뿐만 아니라 목정(木精, wood alcohol)인 메틸알코올/포름알데히드로 변환된다. 음식을 소비되는 아스파탐의 약 10%가 포름알데히드와 메틸알코올이 된다. 간에서 이 메틸알코올을 무독성으로 만든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이미 알려진 독성 부산물이 있는 제조 '식품'에 관한 진지한 관심을 흐린다.
의학 관련 출판물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메틸알코올은 시신경 손상을 야기하며, 실명에 이를 정도의 손상을 촐하는 것으로 인용된다. 최근에 환반변성과 망막증이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것은 인공감미료의 과도한 사용 때문이다.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사용에 따른 이차적 합병증은 뇌 속의 종양 생성과 이차적인 신경장애다.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로버츠(H. J. Roberts) 박사는 아스파탐의 역효과를 연구하면서 수많은 '아스파탐 질병'을 규명했다. 로버츠 박사는 <의사와 환자를 위한 타운센드 서한> (2002.6)에 발표한 논문에서아스파탐이 야기한 많은 신경학적 문제를 열거했다.
그는 아스파탐 사용으로 신경학적 합병증이 발생된 환자 1,200명을 연구했다. 그중 43%는 두통, 31%는 현기증과 어지럼증, 31%는 헷갈림과 건마증, 13%는 나른함과 졸림, 11%는 심한 간질과 경련, 3%는 가벼운 간질 발작과 방심, 10%는 심한 말더듬, 8%는 심한 떨림, 6%는 과잉행동과 다리 떨기, 6%는 부정형의 안면 통증이 있었다. 이런 환자들이 아스파탐 섭취를 중단한 후에는 개선디었다고 보고되었다. 참고로 메틸알코올과 포름알데히드가 뇌세포의 시신경에 끼친 손상은 회복되지 않는다.
FDA가 아스파탐 사용을 허용함으로써 사회에 말할 나위 없이 많은 건강문제를 야기했다. 날마다 다이어트 음료 몇 병을 마신 결과 유해 수준의 포름알데히드와 메틸알코올에 노출될 수도 있다. 불행하게도 인체 내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메틸알코올의 신경 중독 효과는 누적된다.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아스파탐도 뇌의 에너지 비축고를 침범한다. 소모된 연료 찌꺼기들(GMP와 AMP)은 허기(虛飢) 기전을 촉발한다. 사용된 연료 AMP(아데노신 1인산)가 허기를 야기한다는 것은 잘알려진 과학적 사실이다. "다이어트 음료는 뇌 속 세포의 에너지 비축량의 무차별적인 남용을 야기하고, 더 많은 연료 찌꺼기를 남긴다. 이 찌꺼기들이 과식을 한층 더 촉발한다."
카페인은 습관성이 있어서 카페인을 규칙적으로 소비하는 사람은 중독자로 간주해야 한다. 따라서 카페인 함유 다이어트 음료가 노상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체중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즉 뇌의 보유 에너지를 강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간접적으로 자극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20%만 이 뇌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나머지는 근육활동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지방 형태로 저장된다. 체중 증가는 다이어트 음료 소비에 따른 많은 부작용 가운데 하나다.
더 중요한 것은 단맛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뇌의 반응이다. 이는 전문용어로 '중추위상반응(cephalic phase response)'이라 하는데, 단맛을 오래 경험한 결과 조건반사가 성립된 것이다. 단맛이 혀를 자극할 때 뇌의 외부에서 들어온 새로운 에너지인 당을 수용하기 위해 준비하도록 간(肝)을 프로그램화한다. 이제 간은 체내의 단백질과 전분 보유분에서 포도당 제조를 중단하고, 나아가 혈액 속에서 순환하는 물질대사의 연료도 저장하기 시작한다.
타도프(Mihael Tardoff)와 프리드먼(Mark Friedman) 그리고 다른 과학자들은 중추위상반응이 대사활동을 양분 저장 쪽으로 바꾸는 것을 입증하였다. 즉 에너지를 변환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연료가 감소하여 식욕을 일으키는 것이다.
중추위상반응을 자극하는 것이 실제로 설탕이라면, 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간이 몸 안에 들어온 당을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지만 단맛 뒤에 사용할 양분이 뒤따르지 않으면 먹고 싶은 충동이 가중된다. 간은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식욕을 유발한다. 칼로리를 동반하지 않은 단맛이 미뢰를 자극할수록 먹고 싶은 충동도 더욱 커진다.
단맛과 중추위상반응의 관계는 사카린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분명하게 입증되었다. 몇몇 과학자는 아스파탐을 사용하여 인간에게도 가식하려는 비슷한 충동이 일어나는 것을 밝혀냈다. 브룬델(Blundel)과 힐(Hill)은 영양분 없는 감미료(아스파탐 용액)가 식욕을 돋우고 단기간에 음식 섭취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포도당을 섭취한 후와 비교할 때 아스파탐을 섭취한 후 실험 지원자에게는 허기가 잔존했다. 이 잔존허기는 생리기능적인 것이 어서 음식 섭취 증가로 이어진다"라고 했다.
타도프오 프리드먼은 인공감미료를 섭취한 후 음식을 더 먹고 싶은 충동이 혈액검사가 정상 수치를 보여줄 때조차 90분까지 지속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혈액의 인슐린(허기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수치가 정상 범위로 들어왔을 때까지도 실험동물은 통제군보다 먹이를 더 많이 섭취했다. 이는 설탕이 들어오지 않아도 설탕을 맛보는 미뢰들만 자극되면 뇌가 먹고 싶은 충동을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뜻이다. 단맛 때문에 뇌는 간이 저장고에서 양분을 방출하기보다 오히려 양분을 저장하도록 프로그램한다.
기본적으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다이어트 음료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설탕 대용물로 반복되는 미뢰 자극에 인체가 역설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이전보다 살이 찌는 괴로움을 당할 것이다.
다이어트 음료 때문에 체중이 증가한 사람을 많이 알고 있다. 그 중두드러진 한 사람이 있는데, 키 163cm에 20대 젊은이다. 그는 학업을 마쳐야 한다는 끊임없는 압박 속에서 여느 대학생들처럼 규칙적으로 음료수를 마셨으며, 졸업할 때쯤 이미 과체중이 되었다. 졸업 후 체중을 줄이려고 다이어트 음료를 하루에 8캔이나 마셨지만 2년이 지나자 체중이 13.6kg이나 더 증가했다. 그는 몸집이 키만큼 되어 공처럼 보였다. 걷기가 어려워 엉덩이를 흔들지 않고는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듯했다. 그래도 ㄱ는다이어트 음료를 식사 때마다 마셨고 몸이 요구하는 것보다 많이 먹었다. 이 젊은이는 3년 전에 음료수 섭취를 중단하고 나서 날씬하고 건강해졌다. 물론 그는 운동도 아주 열심히 했다.
출처 : F.뱃맨겔리지, 『물 신비한 치료 건강법』, 중앙생활사, 초판 1쇄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