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딱 한번 산문을 여는 봉암사를 찾았다(24' 부처님 오신 날-1)
일년에 한번 산문을 여는 봉암사(鳳巖寺)는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희양산 남쪽 기슭에 있다. 10여년 전에 한번 가보고 두번째이다. 그때 들어가는 입구가 차량으로 정체되어 고생한적이 있어 이번에는 새벽 3시40분에 대구에서 출발했다. 약 2시간 만에 절 입구 주차장까지 수월하게 도착했다. 우리보다 빨리 도착한 부지런한 사람들도 많았다. 아침햇살에 빛나는 희양산 정상 바위 봉우리가 유난히 빛난다. 희양산은 하나의 바위로만 이루어진듯 하다. 눈 덮힌 일본 후지산 같다.
봉암사는 신라 구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파의 종찰로 879년(헌강왕 5)에 지증대사인 지선이 창건했다. 935년(태조 18)에 정진대사 긍양이 중창하고, 1431년(세종 13)에는 기화가 중수했다. 1674년(현종 15)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신화(信和)스님이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눈여겨 볼 중요문화재로는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탑(보물 제137호),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탑비(국보 제315호), 탑의 상륜부가 온전이 살아있는 3층석탑(보물 제169호)이다.
대웅전에서 약 800m를 물갈을 따라 올라가면 거대한 암벽에는 높이 600cm의 마애보살좌상이 새겨져 있다. 2층 삿갓지붕인 극락전도 특이한 모습이다. 깊은 계곡에는 맑은 물, 우거진 송림과 기기묘묘한 암석이 어우려진 계곡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여기를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무르고 싶은 청정도량이다.
최치원이 쓴 지증대사적조탑비문은 선의 전래와 9산선문 형성에 대한 중요한 기록이며 최치원이 쓴 사산비명(四山碑銘)은
1. 하동 지리산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국보 제47호)
2. 경주 초월산 대숭복사비
3. 보령 성주산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국보 제8호 )
4.문경 희양산 봉암사 지증대사탑비(국보 제315호)이다.
tip:
•문경에는 천년고찰 김룡사, 대승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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