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12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을 해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은 그의 공적 활동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국내 영화 현장에서 인권침해를 저지른 감독이 국제 영화제의 상징적인 자리에 계속해서 초청돼서는 안 된다”며 “해외 영화제 초청과 관련해 영화계 내 엄격한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해외 활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김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지난 3월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또 모스크바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국내 영화계의 미투 바람은 아직 국내에만 머물고 있다. 그 근본 원인이 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