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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절의 첫날(12-16)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져야 할 제물입니다. 삶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온전히 드려져야 합니다. 번제를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완전한 충성과 헌신을 다짐하고 감사를 표현합니다.
12일곱째 달 열다섯째 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이레 동안 여호와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라 13너희 번제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리되 수송아지 열세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숫양 열네 마리를 다 흠 없는 것으로 드릴 것이며 14그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수송아지 열세 마리에는 각기 십분의 삼이요 숫양 두 마리에는 각기 십분의 이요 15어린 양 열네 마리에는 각기 십분의 일을 드릴 것이며 16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12-16)
번제 | 속죄제 | ||||
상번제 | 수소 | 숫양 | 숫양 (1년생) | 숫염소 | |
1일 | 2 | 13 | 2 | 14 | 1 |
2일 | 2 | 12 | 2 | 14 | 1 |
3일 | 2 | 11 | 2 | 14 | 1 |
4일 | 2 | 10 | 2 | 14 | 1 |
5일 | 2 | 9 | 2 | 14 | 1 |
6일 | 2 | 8 | 2 | 14 | 1 |
7일 | 2 | 7 | 2 | 14 | 1 |
8일 | 2 | 1 | 1 | 7 | 1 |
봄 유월절로부터 시작한 이스라엘의 절기는 가을 티쉬리월인 음력 7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초막절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고 마무리됩니다. 음력 7월 15일에는 성회로 모이고 일상의 일들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날로부터 일주일간 초막절 절기가 진행되고, 8일째가 되면 다시 ‘장엄한 대회’로 모여서 절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초막절, 장막절, 혹은 수장절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초막절 절기를 지키는 동안 제사장들은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초막절에 제사장이 드려야 하는 제물의 양은 실로 엄청납니다. 1년 동안 드리는 다른 모든 절기의 총합보다 더 많은 양의 재물을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초막절에 드려진 제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희생제물 | 고운 가루 | 기름 | 전제 |
양/염소 | 1/10에바 (2.2리터) | 1/4힌 (0.9리터) | 1/4힌(0.9리터) |
숫양 | 2/10에바 (4.4리터) | 1/3힌(1.2리터) | 1/3(1.2리터) |
소 | 3/10에바 (6.6리터) | 1/2힌 (1.8리터) | 1/2힌(1.8리터) |
초막절에 바치는 제물에 상응하는 고운 가루, 기름, 전제의 포도주는 다음과 같다.
위 도표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수소는 일주일간 무려 70마리가 드려집니다. 첫날 열세 마리의 수소를 드리고, 그 다음 날부터 매일 한 마리씩 그 숫자를 줄여서 마지막 날 일곱 마리를 드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른 모든 절기에서 1년간 제물로 드리는 소의 총 합이 여덟 마리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많은 양입니다. 마찬가지로 숫양도 초막절에 총 열네 마리를 드리는데, 다른 모든 절기에 다섯 마리를 드립니다. 1년 된 어린 양은 초막절에 총 아흔여덟 마리를 드리는데, 다른 모든 절기에는 서른일곱 마리를 드립니다. 이처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을 드리는 것은 1년의 모든 절기를 마무리하고 수확하는 이스라엘의 삶에 하나님께서 엄청나게 축복하셨다는 사실을 전제합니다. 7월 15일부터 7일간 드려진 제물의 양이 모두 완전수 7과 관련된 것도 주목해야 합니다. 수소 칠십 마리(7×10), 숫양 열네 마리(7×2), 1년 된 어린 양 아흔여덟 마리(77×2), 마지막 속죄제의 숫염소 일곱 마리로 모두 7의 배수입니다. 초막절의 제사도 역시 먼저 매일 드리는 상번제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두 마리의 1년 된 어린 양을 드린 다음 초막절 제물을 드리게 됩니다.
초막절의 일주일(17-34)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값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기적과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초막절입니다. 우리 앞에 당면한 문제에서 눈을 돌려 지난날 받은 은혜를 기억할 때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17○둘째 날에는 수송아지 열두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18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서 규례대로 할 것이며 19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20셋째 날에는 수송아지 열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21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서 규례대로 할 것이며 22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23넷째 날에는 수송아지 열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24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 규례대로 할 것이며 25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26다섯째 날에는 수송아지 아홉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27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서 규례대로 할 것이며 28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29여섯째 날에는 수송아지 여덟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30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서 규례대로 할 것이며 31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 32○일곱째 날에는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열네 마리를 드릴 것이며 33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 규례대로 할 것이며 34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17-34)
이스라엘 백성은 초막절을 지키는 일주일 동안 편안한 집을 떠나 초막을 지어 생활합니다. 초막에서 불편한 생활을 경험하며 광야 생활 동안 어려웠던 시간을 기억하고, 그 삶을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초막에서 지내는 일주일 동안 그들은 아름다운 나무 실과, 종려나무 가지, 무성한 나뭇가지, 시내 버들 등을 묶어서 들고 다니면서 호산나를 외치며 즐거워했습니다. 초막절에 백성들은 제단에 물을 부었는데, 이 전통을 따라 예수님은 초막절에 당신이 생수의 근원이 되신다는 사실을 선포하기도 하셨습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 유다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를 외쳤던 것도 예수님께서 초막절을 완성하셨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초막절의 마지막 날(35-38)
초막절은 추수를 마친 후 풍성한 소출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목적을 담고 있지만, 더 중요한 목적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고통 당하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광야 여정을 거쳐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데 있었습니다.
35여덟째 날에는 장엄한 대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36번제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화제를 드리되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일곱 마리를 드릴 것이며 37그 소제와 전제는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의 수효를 따라 규례대로 할 것이며 38상번제와 그 소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니라(35-38)
7일간의 초막절 제사를 마치면, 마지막 8일에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성회로 모여 초막절을 마무리합니다. 단순히 초막절의 마침을 알린다기보다, 유월절부터 시작된 이스라엘 절기의 결론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8일에 드리는 제사 규정은 나팔절, 대속죄일 등에서 드린 제물들과 같다. 이날은 날마다 드리는 상번제와 수소, 숫양 각 한 마리와, 1년 된 어린 양 일곱 마리를 드립니다. 속죄제를 위한 숫염소도 드리며, 그에 상응하는 소제와 기름, 전제 등도 드리게 됩니다. 본문에서는 제8일에 모이는 모임을 ‘장엄한 대회’라고 언급합니다. 이를 표현한 히브리어 ‘아체레트’는 이제까지 ‘성회’, ‘거룩한 대회’ 등으로 해석되어 왔습니다. 어근이 되는 단어는 ‘아차르’인데, 원래 ‘억제하다’, ‘멈추다’, ‘감금하다’ 등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장엄한 대회”는 거룩한 성회로 모이는 날이며, 일상의 모든 일을 금하고 회집하는 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요약(39-40)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들은 절대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전달자요 청지기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기에 힘쓰고, 그 뜻을 가감 없이 바르게 전달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착각하는 순간 위험한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들이 올바른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잘 전하고 가르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39너희가 이 절기를 당하거든 여호와께 이같이 드릴지니 이는 너희의 서원제나 낙헌제로 드리는 번제, 소제, 전제, 화목제 외에 드릴 것이니라 40모세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니라(39-40)
이제 모든 절기를 요약합니다. 본문 39절에서 말하는 ‘절기’는 단순히 초막절을 지칭한다기보다는 지금까지 28-29장에 걸쳐 언급했던 이스라엘의 절기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절기 규정들을 충실하게 지켜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에 대해 40절은 모세가 하나님이 주신 모든 명령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온전히 전달했음을 언급합니다. 그런데 28-29장에 걸쳐 규정으로 주어진 제물을 드리는 것뿐 아니라, 본문은 개인이 서원제나 낙헌제로 드리는 번제와 소제, 전제와 화목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서원제는 개인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나님께 서약하고 맹세하고 드리는 예물입니다. 낙헌제는 자발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드린 예물을 뜻합니다. 1년 동안 계속되는 절기의 제사와 제물을 볼 때, 가나안 땅에서 살아갈 이스라엘 백성의 삶은 가히 예배하는 삶이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안식일을 제외하더라도, 모든 절기를 합하면 한 달 정도는 특별히 하나님께 구별하여 절기로 지키는 날입니다. 각 절기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성회’로 모이라고 지속적으로 명하십니다. 이처럼 언약 백성 공동체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중심이어야 하며, 예배를 통해 열방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흔적들을 살피고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절기들은 돌아보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또 우리를 열방 가운데 어떻게 구별하신 지를 돌아보기 위함입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은 장막절을 통해 단순히 풍요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역사를 돌아보며 함께 해주신 하나님을 먼저 발견하고 그분에게 먼저 무릎을 꿇고 그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주신 풍요의 결과에 감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도 지금까지 자신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볼아보며 감사하는 그 삶이 앞으로도 우리를 인도할 하나님을 기대하는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절기 | 히브리 명칭 | 일자(종교력) | 기념 | 성경 구절 |
유월절 무교절 | 페사흐 | 1.14 유월절 | 애굽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 | 출 12:1-28; 레 23:5; 신 16:1-8 |
마초트 | 1주간(15-21) 무교절 | 누룩 없는 떡을 먹음 | 출 13:15-20; 레 23:6-8 | |
비쿠림 | 1.16 초실절:보리 | 첫 보리 이삭을 빻아 소제로 바침 첫 수확한 보리 이삭 한 단을 성전에 바침 | 레 2:14 레 23:9-14 | |
칠칠절 맥추절 오순절 | 샤부오트 | 3.6(맥추절) 오순절=샤부오트 맥추절:밀 | 첫 수확한 밀을 성전에 바침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라과 그 기간 신약의 성령강림절 | 출 23:16; 출 34:22; 레 23:15-21; 민 28:26-31; 신 16:9-12; 행 2:1-4 |
나팔절 | 로쉬 하샤나 | 7월 1일 | 신년절(설날) 민간력 1월 1일 | 민 29:1-6; 레 23:23-25 |
속죄일 | 욤 키프림 | 7월 10일 | 민족적 대회개의 날 | 레 16장; 민 29:9-11 |
초막절 수장절 | 수코트 | 7.15-21(1주간) | 출애굽 후 광야의 천막 생활 기념 가울 추수 감사 | 출 23:16;34:22; 레 23:33-43; 민 29:12-38; 신 16:13-17 |
아차라 | 7.22대회 | 초막절 주간 이튿날 | 레 23:36; 민 29:35-38 | |
수전절 | 하누카 | 9.25-10.1(1주간) | 성전 수복일(기원전 165년) | 요 10:22-23 |
부림절 | 푸림 | 12.14 | 에스더서에 나오는 유대인 구원 기념 | 에 9:1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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