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오르골당(小樽オルゴ-ル堂)
오타루 오르골당은 세계 각국의 모든 오르골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판매하는 매장이다. 일본 전역에 여러 곳의 매장이 있으며 오타루에는 오르골당 본관과 오르골당 2호점이 있다. 본관은 매장들 중 가장 큰 규모로 1912년에 지은 오래된 2층 건물이다. 건물 그 자체도 근대문화유산으로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다.
고풍스런 외관과 내부의 목조 인테리어는 오르골이라는 특정 주제와도 잘 어울린다. 내부는 복층 구조의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즌에 따라 종류별로 오르골을 전시 판매하며 3층에는 개인 취향에 맞춰 디자인과 음악을 골라 오르골을 제작해주는 코너가 있다. 본관 내 전시 및 판매하는 오르골은 그 종류가 3,000종이며 개수는 1만5,000점에 달한다. 인형이나 캐릭터를 소재로 한 아기자기한 디자인부터 1~2세기 전에 만든 고가의 클래식 오르골까지 그 종류는 매우 방대하다.
건물 앞에 서 있는 시계는 캐나다의 시계장인 레이먼드 샌더스가 만든 증기시계다. 이 시계는 그가 설치한 캐나다 밴쿠버 개스타운의 증기시계와 동일한 모델이다. 5.5m의 증기 시계는 15분마다 증기를 방출한다. 이 증기시계를 본뜬 디자인의 오르골을 본관 내부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본관 맞은편에 위치한 2호점은 ‘앤티크 뮤지엄’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름처럼 오래전에 만든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오르골을 볼 수 있다. 2호점의 볼거리 중 하나는 1908년 제작된 대형 파이프오르간으로 하루 5~6회, 15분씩 실제 연주를 들을 수 있다.
- 북해도 여행 1일차에 오타루 오르골당과 주변거리 풍경을 담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