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6장~50장까지와 출애굽기 1장~2장의 의미분석 |
언약자손들의 형통 | 자손의 생육과 시련 |
46장~47장 야곱 가족의 이거 48장~49장 야곱의 축복과 예언 50장 요셉의 위로와 약속 | 1장 자손의 생육과 애굽의 학대 2장 모세의 출생과 광야의 시련 |
2장은 언약자손 모세가 출생하여 애굽 공주의 아들로 자라다가 애굽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서 시련을 겪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언약 자손은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고 어려운 학대 속에서도 보호하시고 지켜 주셔서 언약대로 그 자손을 언약의 땅으로 인도해 주시려고 인도할 자를 미리 준비하시는 섭리인 것입니다.
1절부터 4절 말씀은 이스라엘 언약자손 중에 레위 족속이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 석달을 숨기다가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상자에 담아 하숫가 갈대 사이에 버리는 내용입니다.
1절에서 ‘레위 가족’이라 함은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 지파의 후손이란 뜻입니다. 레위 가문의 한 남자가 레위 가문의 한 여자와 결혼을 하였는데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2절)습니다.
‘아들을 숨겼다’는 것은 뭔가 이유가 있어서인데, 그 이유는 애굽 왕 바로의 명령입니다(1:22). 애굽 왕이 이스라엘 자손이 남자 아이를 낳으면 하수에 던지라고 명을 내린 상황에서 레위 가족이 아들을 ‘석 달 동안’ 숨겼다는 것은 매우 위험을 무릅쓴 행위입니다. 그런데 더 숨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3절). 그 이유에 대해 본문에서는 밝히지 않으나 아마도 아기의 울음 소리가 커졌으므로 더 숨기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습니다(3,4절). 여기서 ‘갈대 상자’에서 ‘갈대’는 ‘파피루스’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상자’는 히브리어로 ‘테바(תבה)’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노아가 만들었던 ‘방주’나 본문의 모세를 태운 상자를 가리킬 때 외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특별한 단어입니다(창6:14,7:1,9:10). 이로 볼 때 모세를 위하여 만들었던 갈대 상자 역시 노아의 방주처럼 역청까지 발라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한 하나의 완전한 방주였습니다.
그리고 ‘역청’은 아스팔트와 비슷한데 식물의 기름으로 만든 것인데 이는 고대로부터 방수제 혹은 방부제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레위 가족은 애굽 왕의 명대로 아기를 나일 강에 던지지 않고 갈대 상자에 담아 물 위에 띄워서 더 살아 있도록 하였고 그리고 그 결과를 보려고 누이가 멀리 서서 봅니다.
위의 본문에서 ‘멀리 섰더니’에서 ‘멀리’라는 것은 거리 면에서 먼 것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본문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한계 상황 속에 있는 그들의 아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애굽에서 종살이로 살아가는 그들로서 애굽의 왕 바로의 명에 따라 태어난 신생아 중에서 남자 아기는 하숫가에 버려 죽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온 가족에 위험이 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