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 2020년 11월 22일
◆ 코스 :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 마차진 -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 술산봉수대 - 명파해변 - 명파리 -
제진 검문소 -(6km 차량 이동)- 통일전망대
◆ 거리 : 5.73km+차량 6km = 11.73km(누계 거리 : 778.69km)
◆ 시간 : 1시간 28분 (누계시간: 197시간 40분)
♣관동팔경 녹색 경관길
강원도 고성에서 경상북도 울진까지의 관동팔경에 녹색경관길이 조성되었다.국토해양부는 2011년 10월 17일 강원도 및 경북도 7개 시·군과 협력해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사업 구간중 강릉시 구간 착공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모든 시·군에서 공사를 시작해 2014년까지 2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단계적으로 조성해 하천이나 해안절벽 등 끊겨진 구간은 보행교로 연결하고
사업은 정부와 자자체가 협력해 시행하는 해안권발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강원도 고성 대진등대 일원부터 해안길을 따라 경상북도 울진의 월송정까지 남한지역 6개의 관동팔경 약330km를 도보길로 연결해 놓았다.
또한 호수길·솔밭길·해변길 등 다채로운 테마길을 만들고 경관길 주변의 인근마을 및 관광지와 연계하는 체류형 테마관광지도 조성해 놓아 "관동팔경 녹색경관길"은 신라의 화랑들과 송강 정철 등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묻어있는 동해안 지역의 수려한 해안경관을 가까이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지난 7월6일에 부산 오륙도 공원을 출발 한 지 넉달 보름, 23일차 마지막 50코스이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거진항 숙소에서 시간에 맞춰 오기로 한 아들이 도착한다.
함께 출입 신고를 하고 1시간 30분후 제진검문소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아들과 헤어진후 아내와 함께 마지막 대장정에 오른다. 출입신고소를 나와 마차진 마을앞을 지나 조금 더 가니 또 다시 산행길이다.
제진 검문소까지 약 6km 인데 절반이 산행길이다.
이름 있는 봉우리는 없지만 중간 지점에 술산 봉수대가 있고 '관동팔경 녹색경관길'을 따라 소나무와 참나무가 잘 어우러진 산길이다.
산길을 내려오니 탁 트인 시야로 명파 해변과 말목장, 그 옆으로 통일 전망대로 들어가는 7번국도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제진 검문소 1km전방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고개를 들어 보니 저 멀리 검문소가 보인다.
이제 정말 다 왔구나 라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고 가슴 한켠이 먹먹해진다.
기분 좋은 발걸음로 제진 검문소에 도착하니 검문중이던 여군 장교가 달려와 어떻게 왔느냐고 묻는다. 통일전망대로 들어가기 위함이라고 했더니 도보로는 안되고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시간 맞춰 도착한 아들 차를 타고 검문소를
통과해 통일 전망대로 향한다.
제진 검문소에서 부터 통일전망대 까지 약6km의 길은 무조건 차량을 이용해야만 들어 갈 수 있는 곳이기에 걷고 싶어도
걸을수 없는 곳이다.
잠시후 도착한 "통일전망대"
이곳을 오기 위해 지난 4개월 반동안 770km(내가 실제 걸은 거리는 778.69km) 머나먼 길을 동해안 바닷길을 따라 산넘고 물 건너 걷고 또 걸어 왔나보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베낭을 둘러메고 한여름 더위에 갈증과 씨름을 해가며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 절룩 거리면서도 걷던길
필요할때 마다 불평없이 차량 지원을 해준 아들, 한번 걷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나 때문에 세번째 해파랑길을 걸으면서도
불평 한 번 없이 코스 계획, 스케쥴 관리는 물론이며 양발에 테이핑으로 칭칭 동여매가며 길잡이 안내를 해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비록 힘들게 오기는 했지만 걷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던 해파랑길이다.
산도 수 없이 많이 다녀 봤지만 산에서는 볼 수 없는 해파랑길 에서 만의 아름다움이 있었기에 그 매력에 흠뻑 빠져 버리지
않았나싶다.
해파랑길에는 바다만 있는게 아니라 산도 있고 강과 호수도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도심도 있으며 문화와 역사,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한동안 동해 바다의 파도 소리와 갈매기의 날개짓에서 헤어나오기 힘들겠지만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또 다른 아름답고
멋진 길을 걷고 있을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행복했던 해파랑길을 마친다.
마지막 50코스 시작점인 통일전망대 신고소 안보교육관앞 스템프함 앞에서 인증후 기념촬영
마지막 구간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휴일까지 반납해 가며 함께 해준 아들과 함께
통일전망대 출입 신고소에서 접수(3명 9,000원 + 주차료 5,000원)
통일전망대신고소를 나와서 1시간 30분 뒤에 제진 검문소에서 아들과 다시 만나기로 하고...
통일전망대를 향하여...
코로나 영향 탓인지 길거리에나 지역 토산품을 파는 민가에도 사람 하나 보이질 않는다
철책으로 막혀 있는 마차진 해변
산행길로 접어드는 데크 계단길
명파해변까지 4km, 이곳 까지 산행길이다
산행길이긴 하지만 낙엽이 곱게 깔려있는 걷기 좋은 오솔길이다.
걷고 있는 이 길이 경상북도 울진까지 이어지는 '관동팔경 녹색경관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산술 봉수대 입구, 봉수대는 이곳 해파랑길에서 벗어나 약400m를 산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통일전망대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쉽지만 그냥 통과한다
봉수대 안내판을 돌아서면 이렇게 넓직한 임도가 한동안 이어진다
낙엽들이 등산로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깔려있다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명파해변
오솔길을 벗어나면 명파리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저 멀리 도로 끝지점에 제진 검문소가 눈앞에 나타난다. 이제 정말 다 왔다는 느낌이...
제진검문소까지 1km, 도로 아래로 해서 출렁다리를 건너 명파리 마을 쪽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실제는 1km가 조금 넘는다
명파 해변의 말 목장
출렁다리를 건너 명파리로...
앞에 보이는 민통선장터식당앞으로 가면 제진 검문소가 보인다
금강산 가는길이라는데...언제 갈 수 있으려나?
끝집을 지나면 제진 검문소다
드뎌 제진검문소 도착
부산에서 해파랑길과 함께 이어져온 국도 7호선이 제진 검문소에서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