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3일, 한무리나눔장학회 장학생들이 있는 군포 기쁨지역아동센터를 방문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장학금만 전달하는 것보다 직접 찾아가서 커가는 모습도 보고 정을 나누기 위해서 입니다. (장학회 중요 활동목표)
고등학교 3학년인 재윤이와 새얀이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후에, 기쁨지역아동센터를 맡고있는 김보민 센터장님께 몇 가지 준비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 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함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별을 경험한 아이들이 많아서 (기쁨의 경우 한부모 가정이 90%정도) 여기는 정말 집 같은 곳이구나. 이 사람은 나를 끝까지 지켜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부 저 학년때 안정감이 형성되면 고학년 때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중학교 때 조금만 참아주면(?) 고등학교 가서부터는 걱정 없습니다.
제가 특히 저희 센터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의사소통과 자기를 표현하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교과로는 국어교육을 열심히 합니다. 상담프로그램도 집단 상담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과 다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주로 하고, 중 고등부부터는 인권교육을 통해서 이러한 목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로서 이러한 능력을 기르지 못한다면 이후에 사회에 나가서 맞닥뜨려야할 우리사회의 어려움에 맞설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센터에서 착하게만 자라라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주변에 좋은 어른들이 힘이 되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채워질 수 없는 부분을 사회적으로 함께 감당하는 것이지요.
나눔장학회에서 상당부분 좋은 역할을 해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경제적으로 힘든 부분은 무엇인가요?
월세도 부담스럽고 실무자들의 4대보험 내느라 힘들지요. 하지만 현재는 중고등부가 많아서(25명) 공간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 센터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저희 센터는 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초등부는 팬플룻 오카리나를 배우고, 원하는 아이들은 관악기를 배우고 관악단으로 활동을 합니다.
24명의 아이들이 관악단으로 활동하고 있고, 올해는 전공하는 친구도 나왔습니다.
음악 다음으로 열심히 하는 활동은 운동입니다.
올해는 축구를 하는데 작년에는 야구를 열심히 해서 행복나눔야구대회 우승을 했습니다.
탁구, 배드민턴, 농구등 남자아이들이 많다보니 운동을 많이 하고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학습은 국어공부를 강조하여서 초등부는 물론 중고등부도 국어수업은 필수수업입니다.
사자소학, 인문학, 진로탐색, 미술, 동아리활동으로 도예, 기타 등을 하고 있습니다.
- 센터장님이 보는 지역아동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제가 센터아이들에게 가끔 하는 이야기인데요,
공부방은 어떤 곳이냐? 학원이냐? 학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원은 돈을 내고 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배우려고 다니는 곳이고 맘에 안들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지만(아이들 표현) 공부방은 그렇지 않다.
돈을 내지도 않고 서로서로 가족처럼 지낸다. 서로 도와주고 서로 보살펴 준다.
하지만 집(가정)은 아니다. 가족은 절대로 헤어질 수 없지만 공부방은 떠날 수 도 있고 헤어질 수 있다. 공부방은 아마 학원과 집 사이에 어디쯤 있는 것 같다.
국가에서 법령으로 정해서 지역사회 아동들에게 방과후 돌봄 서비스와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아동복지이용시설이라는 지역아동센터라는 명칭보다는
아이들의 삶속에서 따뜻한 곳으로, 사실은 가족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지요.
실제로도 졸업한 아이들의 모임을 올해 만들었습니다.
서로 사회에 나가서도 잘 살도록 서로 붙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후배들을 후원하기도 하는 모임이지요. 모임이름이 비빌언덕입니다. (소도 비빌언덕이 있어야 한다는 속담에서 따왔지요. 좀 촌스러워서 영어로 B.B.hill 이라고 합니다.)
회비도 걷고 한달에 한번씩 모여서 생활나눔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은이와 자동차정비사 현석이 가천대 다니는 광호와 고3 아이들이 회원입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나중에는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센터를 운영할 수도 있지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멋지잖아요. 지역아동센터 출신 아이들의 힘으로 센터를 운영한다!
- 센터를 운영하시면서 지자체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요?
인건비를 운영비와 별도로 지급했으면 좋겠습니다.
종사자 처우가 개선되어야 보다 양질의 서비스로 제공될수 있으니까요.
- 장학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장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그런데 좀 자주 오셔서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누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한무리공부방은 김성주집사님이 운영위원장도 해주시고 그러시는데 기쁨에 대해서는 관심이 조금 부족하지 않으신가? 하는 마음도 조금 아주 쬐금 있습니다.
올해 장학생 새얀/재윤, 졸업생 영은, 센터장님, 장학회 대표님과 운영위원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기사 정리가 참 잘 됐네요. 프리랜서 김기자로 모시겠습니다.
참 수고들 많으십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멋진 곳이 되시기를.....